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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 Faceshopping

여러매체의 연말결산에서 자주 눈에 띄던 이름이라 찾아 들어보았다. 미래지향적 음악이란게 이제 뭐가 더 있을까 싶은데, 이 앨범은 확실히 그 느낌이 드는 일렉트로닉 음악이었다. 특히 Faceshopping은 좀 충격적이었는데, 다 깨져버리고 찢어져버린 사운드가 반복되면서 피곤하면서도 신경질적인 바이브가 이어진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조화롭고 귀에 묘하게 맴돌아. 너무 멀리갔다 싶을정도로 미래지향적이다. 우리 음악이 아닌 것 같아. Immaterial은 좀 더 팝적인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트랙. 이 노래 들으면서 그라임즈도 살짝 스치고 지나갔는데, Sophie의 음악을 듣고나면 그라임즈의 음악은 그냥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 음악으로 들린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이런 음악을 들으면 듣다 지쳐... 4-5년..

오늘 들은 BGM

1. 요즘 어딜가나 BGM 1순위는 퀸. 사실 퀸의 노래는 원래도 BGM으로 많이 쓰이는 편이었지만 요즘은 특히 더 심하다. 오늘 우연(?)처럼 들은 BGM 몇 개 올려봄. 파수꾼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그것도 영화관에서. 희준의 집에서 여자아이들과 다 같이 놀 때 흘러나오던 BGM은 진보의 1집 앨범 Afrterwork. 나름 매니악한 앨범인데 나와서 조금 놀람. 더 여러곡이 있었던 것 같지만 순간 기억에 남았던 노래는 이 두 곡. 사실 진보의 사운드는 그냥 티가 난다. 오랜만에 유투브 보다보니 진보의 라이브 영상에서 코러스를 하고 있는 자이언티의 모습이 눈에 띈다. 2.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김씨와 용이감독과 정준하가 만났을 때, 용이감독 "김씨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음악은 1등이다"..

Playlist 2018.12.18

2018.12.17

1. 그럭저럭 올 해 할일들을 마무리한 것 같다. 결과가 썩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지 몸이 좀 망가진 느낌이다. 그 동안 잔병 같은거 잘 모르고 살았는데, 두통에 급체에.. 덕분에 술도 줄였다. 평일에 술을 잘 안마셔. 이건 진짜 어마어마한 일이야. 이제 스트레스 그만 받아야지. 더이상 뭘 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까. 2. 매년 소홀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가 블로그 시작한 이래로 가장 많이 글을 안 썼던 한 해인 것 같다. 기록을 하지 않으니 내가 뭘 들었는지, 뭘 봤는지, 뭘 먹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더 까먹기 전에 올 해는 연말 결산이라도 해보려고 한다. 음.. 최근에 우리나라 R&B 앨범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들은 앨범들 한 번 정리해보려고 했었는데, 귀찮아서 덮었던게 겨우 몇 ..

잡담 2018.12.17

Nao - Orbit

데뷔 EP는 충격적으로 좋았고, 1집 For All We Know도 매우 좋았다.(내한도 물론 좋았다.) 2집 Saturn의 첫인상은 다소 그보다는 못하다고 느꼈는데, 아마도 그녀의 음악과 목소리에 조금 적응했던 탓도 있지 않았나 싶다. 아주 인상적인 지점이 있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좋은 노래들이 많았다. 요즘 가장 자주 듣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Orbit, Saturn, Gabriel 세 곡. 특히 Orbit은 잔잔하게 시작해서 악기들과 코러스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자연스럽게 또다른 무드로 넘어가는 지점이 좋았다. 공간감을 많이 주어서 유영하는 느낌도 들고.. 기타와 현악기들 사이로 슬금슬금 등장하는 전자음은 우주속 전자파를, 쿵떡 거리는 전자드럼은 귀를 막고 듣는 심장소리 같다. 조금씩 고조되다가 마지..

Joji - Slow Dancing in the Dark

기분 전환을 위해 스킨을 바꿨더니 글쓰기 버튼이 없어져서 애를 좀 먹었다. 뭔가 많이 쓰려고 했으나 귀찮아졌다. 요 며칠 자주 들은 곡을 올려봄. 매력있다 싶어서 이 사람이 누군가 하고 찾아보니 무려 나무위키에 나오는 것이 아닌가?! 알고보니 개또라이 유투버였음. 찾아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것과는 별개로 앨범 Ballad1은 꽤 매력있다. 트랩, 포크, 일렉트로닉이 혼재되어 있는 알앤비 앨범.

Jose James - Lovely Day (feat. Lalah Hathaway)

진짜 오랜만에 올뮤직에 들어갔다가 호세 제임스의 새 앨범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세 제임스는 열일해서 너무 좋다. 지난 앨범은 조금 별로였지만 ㅋㅋ 빌리 홀리데이 헌정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던 호세 제임스가 이번엔 빌 위더스 헌정 앨범을 발매했다. 투어에서 빌 위더스 메들리를 불렀다던데, 아마 이 앨범까지 염두에 두고 부르지 않았을까 싶다. 앨범에는 소울풀한 노래도 있지만 그루비한 노래들이 많아서 요즘같이 날 좋을때 선곡하면 딱 좋을 것 같다. 결론은 당분간 자주 듣게 될 것 같다고 ㅋㅋ + 라이브 영상도 하나.

뱃사공 - 축하해

어제 천호에 유미마트라는 바틀샵에 다녀왔다. 모든 손님과 주먹을 맞대고 허그를 하는 주인장은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인생은 직진이다!", "노 브레끼" 와 같은 말을 외쳤다. 재밌고 낭만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비싼 맥주를 겁나 마셨지. 아무튼 그 사장님을 보면서 뱃사공이 생각났다. 며칠전에 친구들과 술 마시면서 쇼미 얘기를 했는데, 쇼미 없이 성공하는 래퍼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었다. 그렇게 성공했으면 하는 래퍼 중 한 명이 바로 이 뱃사공. 앨범에서는 풍류와 낭만과 페이소스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뱃사공이라는 사람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뱃사공 스웩. 게다가 뱃사공의 랩은 흐름과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유지하면서도 뛰어난 랩 스킬을 보여준다. 얼핏보면 화려하진 않지만 많이..

프란츠 퍼디난드 내한

수많은 내한들 다 안가면서 유일하게 예매한게 바로 이 프란츠 퍼디난드 내한공연. 요즘은 그냥 노래를 듣고 싶은데 자꾸 주변에서 따라부르는게 싫어서 좀 꺼려지는 것 같다. 그러다 프란츠 퍼디난드 내한 소식을 듣고, 5년전 내한했을 때 못가고 영상 보면서 슬펐던 기억 + 떼창이 더 즐거울 공연이라는 생각에 예매했다. 문제는 표가 반이나 나갔을라나.. 12시 땡치고 예매했을 땐 자리가 꽤 많이 빠져나갔는데, 취소표가 엄청 나왔다고 하더라. 쾌적한 내한공연이 될 것인가.. 아니면 취소될 것인가... 이러다 가서 슬램도 하겄소... 나름 예전에 My Favorite Artist A to Z 쓸 때 F에다가 썼던 뮤지션인데.... 그래서 여기도 올려 봄 ㅋㅋㅋㅋㅋ 같이 가자. 이 형들 음악은 진짜 신나.

공연소식/후기 2018.09.27

2018.09.26

​1. 어제 친정에서 10시 반 경에 귀경길에 올랐는데, 출발 전에 카페에 들렀다. 별 생각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카운터 앞을 보니 에티오피아 코케 허니 아이스 드립이 오늘의 핸드드립으로 4.5 밖에 안하더라. 급하게 코케 허니로 바꿔서 주문했는데 6.5가 결제 되었다.나 : 코케 허니 오늘의 핸드드립 아닌가요?점원 : 네.나 : 오늘의 핸드드립은 4.5인데요?점원 : 코케 허니는 6.5이고, 오늘의 핸드드립이 코케 허니인데, 코케 허니 달라고 말씀하시고 오늘의 핸드드립이라고 말씀 안하셔서 6.5를 결제했어요.나 : ??!!점원의 태도가 너무 당당하니 내가 뭔가 잘 못 생각한건 없을까 고민해봤다. 그렇다. 오늘의 핸드드립은 코케허니지만 코케허니는 코케허니이지 오늘의 핸드드립인 코케허니는 아니었..

잡담 2018.09.26

소마 - 꽃가루

2-3년 사이에 여성 R&B 뮤지션들이 많이 데뷔했다. 물론 정확하게는 R&B 뮤지션들이 많이 늘어난거지. 수란, 후디도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수민은 엄청난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장 많이 찾게되는 뮤지션은 소마다. 봄부터 듣기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종종 찾아듣는게 소마의 EP앨범 [봄]. 노래 한 곡, 한 곡 다 마음에 드는데 특히 꽃가루의 멜로디와 보컬톤은 정말 매력적이다. 귀에 오래 남아있어. 사실 앨범은 알앤비보다는 팝에 가깝긴 하지만,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보컬톤 덕에 뻔하지 않게 들린다. 소마의 이전 작업들은 장르도 보컬도 갈팡질팡 하던데, 이런 톤으로 풀랭쓰 앨범 하나 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