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식/후기 58

서울숲 재즈페스티벌 2023

백만년만에 음악페스티벌을 다녀왔다. 찾아보니 마지막으로 다녀온 페스티벌이 2017년의 홀랜페였다. 푹푹 찌는 날씨에 썬더캣을 보고 혓바닥이 바닥까지 내려올 정도로 지쳤다가 The xx보고 울면서 돌아왔던 그 공연.. 어쨌거나 요즘 사람 적거나 뷰 좋은 곳들만 나들이 다니거나 사람 많은 곳은 축구장 밖에 안다니는 축덕이 되어버려서 오랜만에 누워서 음악이나 듣자하고 9/23 하루만 예매했다. 근데 사람 개많고 개덥... 분명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데, 땡볕에 앉아있으니 어마어마하게 덥더라. 솔직히 음악이 잘 안들어왔어. 유라x만동, 김오키 새턴발라드, 윤석철 트리오의 공연을 연달아보는데.. 참 힘들다. 유라와 만동의 음악은 어둡고 작은 클럽에서 들었다면 좋았을 것 같았고, 김오키의 음악은.. 좋아하지만 ..

공연소식/후기 2023.09.25

프란츠 퍼디난드 내한

수많은 내한들 다 안가면서 유일하게 예매한게 바로 이 프란츠 퍼디난드 내한공연. 요즘은 그냥 노래를 듣고 싶은데 자꾸 주변에서 따라부르는게 싫어서 좀 꺼려지는 것 같다. 그러다 프란츠 퍼디난드 내한 소식을 듣고, 5년전 내한했을 때 못가고 영상 보면서 슬펐던 기억 + 떼창이 더 즐거울 공연이라는 생각에 예매했다. 문제는 표가 반이나 나갔을라나.. 12시 땡치고 예매했을 땐 자리가 꽤 많이 빠져나갔는데, 취소표가 엄청 나왔다고 하더라. 쾌적한 내한공연이 될 것인가.. 아니면 취소될 것인가... 이러다 가서 슬램도 하겄소... 나름 예전에 My Favorite Artist A to Z 쓸 때 F에다가 썼던 뮤지션인데.... 그래서 여기도 올려 봄 ㅋㅋㅋㅋㅋ 같이 가자. 이 형들 음악은 진짜 신나.

공연소식/후기 2018.09.27

플랫폼창동61 X 자라섬재즈 - JAZZ At Platform61

​ 자라섬은 작년에 가고 카에타노 벨로조 때문에 가고 싶긴 했는데.. 사실 그렇게 끌리는 페스티벌은 아니다.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모르는 밴드가 대부분이라. 어쨌든 작년에도 이런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몇 번 봤었는데, 올 해도 덕분에 세번이나 공연을 보게 되었다. 공짜로. 귀 호강함. 첫 날이었던 Pablo Held Trio의 공연은 하나의 Set만 들을 수 있었는데, 그 하나의 Set이 거의 한시간이었음 ㅋㅋ 끊지 않고 공연이 이어졌는데, 어울리는듯 하다가 스러지는, 전위적이고 즉흥적인 음악들이 계속되었다. 뭐지 싶다가 좋았다가, 뭐지 싶다가 좋았다가 ㅋㅋㅋ 이 상태로 한시간 순삭 ㅋㅋㅋ 토요일 공연이었던 Dock In Absolute. 피아노 속주가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화려했지만 사실 그렇게..

공연소식/후기 2017.10.23

Afrovision @플랫폼창동 61

​ 아프리카 사운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세팀의 공연이었다. 흑인음악에 관심이 있었고, 그들의 음악에서 종종 차용되던 아프리카 사운드도 기회가 되면 듣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 날은 원초적인 그들의 그루브를 만끽하고 돌아왔음. 첫 공연이었던 아킴보의 DJ는 아프리카 곳곳의 음악들을 소개시켜줬다. 아킴보의 익살스런 멘트와 몸놀림(?), 그리고 독특한 리듬감과 에스닉한 악기들이 인상적이었다. 아싸는 저 뽀글머리 늙은 아저씨는 뭐지, 라는 생각으로 한참 듣다가 음악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찾아봤더니 성기완씨네 ㅋㅋㅋㅋㅋ 3버플 나오고 이런거 하고 계셨구나. 아프리카의 멜로디와 비트, 그리고 한국적인 보컬과 리듬을 섞었다. 몇몇 곡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쿨레칸의 무대는 아래 영상으로 대체. 대충 이런분위기였음. ..

공연소식/후기 2017.10.07

잠비나이, 이디오테잎 [Coexist] 공연후기

공연 본지 한 달은 되었으니까, 후기랄 것 까지는 없고(사실 기억이 거의 안난다.) 그냥 기록만 남겨두려고. 두 뮤지션이 단공급의 공연을 했는데(팀당 80분 정도의 런닝타임이었는데, 실제로는 조금 더 길었던 것 같다.) 가격이 너무 착했다. 사실 이 때 쯤 너무 바쁠 때라서 취소할까도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이거 세시간도 못즐기면 그게 사는건가 싶어서 그냥 다녀옴 ㅋㅋㅋㅋ 후회는 없었던 공연이었다. 잠비나이의 공연은 어느새 세번째인데, 이 전 공연과 달리 조명을 많이 사용했다. 공연장에 있던 조명말고 추가 조명을 설치한 것 같았는데, 이디오테잎의 조명팀이 붙은 것 같았다. 이디오테잎 조명 감독님이 잠비나이의 조명도 담당한 것 같았는데, 나름 괜찮았다. 음악을 시각화해서 조명으로 표현했더라. 그리고 대체적으..

공연소식/후기 2017.10.06

Holydayland Festival 2017. Day2.

​둘째날은 조금 느긋하게 도착했다. 이 날은 맥주를 포기하고 차를 끌고 갔다. 집에 지하철타고 늦게 들어가면 다음날 출근이 너무 힘들것 같아서.. 결론은 대실패. 내가 하는게 다 그렇지 뭐.. The XX의 공연이 끝나고 주차장에서 한시간을 넘게 대기한 끝에 주차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여러분. 그것이 여러분을 위하는 길이고 지구를 위한 길입니다. ​둘째날은 딱 세개의 공연을 보면 됐었다. Sampha, Rhye, The XX. 그 시작은 Sampha였다. 음악은 좋았지만 사실 가창력이 좋을거란 기대는 안했다. 가창력은 예상대로, 아니 솔직히 말해서 기대보다 약간 이하. 그래도 공연 자체는 엄청나게 끝내줬다. 그의 음악이 피아노와 전자음을 베이스로 하는 음악들이었는데, 라이브에서도..

공연소식/후기 2017.08.10

Holydayland Festival 2017. Day 1

주말 내내 비소식이 있었다. 비가 오는 날에 체육대회를 연다는 기상청이라 틀리길 바라고 있다가 문득, 꼭 '비가 오지 않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찌는듯한 더위 속에서 헥헥대느니 차라리 우비를 입고 비를 맞는 편이 실신할 확률이 적겠다 싶었다. 물론 레인부츠도 못신고 가는데 신발이 다 젖어버리는건 고역이겠지만.. 한여름에 하는 페스티벌은 이번이 두번째 참여다. 뭐, 찌는듯한 더위든, 온 몸을 적시는 폭우든, 뭐 그런게 다 한여름 페스티벌의 매력아니겠나..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강 난지공원은 너무 멀다. DMC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입장. 조금 늦게 도착한 그곳에서는 서사무엘과 김아일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 공연을 하나 건너뛰고 도착했으니 ​시간상으로 일찍 도착한건 아니었다. ..

공연소식/후기 2017.08.10

FNL 언니들 in Platform Changdong 61

​창동에 살면서 누릴 수 있는 몇 가지 혜택 중 하나다. 바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창동의 공연장 플랫폼 창동 61. 가끔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에 좋은 공연을 할 때가 있다. FNL은 Friday Night Live의 약자로 6100원이라는(61이 뭘 상징하는 걸까...) 아주아주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공연을 제공한다. 이 날의 컨셉은 "언니들"이었는데, 좋은 음악을 하고 있는 여성 뮤지션들을 컨셉으로 하는 공연이었다. 한마디로 걸크 뭐 그거. 공연 제목대로 금요일에 하는 공연이었는데, 토요일, 일요일이 HLF가 예정된 날이어서 사실 엄청 망설였다. 체력을 좀 비축해둬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그래도 예매했던건 일단 좌석 공연에, 공연장은 집 앞이어서.. 무엇보다 김사월과 3호선 버터플라이가 ..

공연소식/후기 2017.08.07

서울 소울 페스티벌 1차 라인업

​ 드르르르르르르르ㅡㄹ라 디자이너 레트로 펑크 턱시도 몸몸몸매 박재범 섹시스타 트레이 송즈 미칠정도는 아니지만 좋은 스타트. 무엇보다 호손을 올 해도 한 번 더 볼 수 있다는게 좋다. 게다가 이번엔 턱시도로 내한하는거니까 공연 셋리스트도 많이 다를거고. 트레이 송즈와 디자이너는 예전에 힌트가 나왔을때부터 예상했던 라인업이다. 멈블랩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중에서도 디자이너는 특별히 더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안 볼 듯. 판다나 티미 터너 같은건 보고 싶기도 하다. 그치만 라이브도 잘 못하는데 그거 기다리겠다고 보고 있진 않을 것 같아... 시간되면 드르ㅡ르르르르르르르르롸는 한 번 들러서 볼 수도 있고 ㅋㅋㅋ 트레이 송즈는 돈 값 하겠지. 노래도 좋고, 스타성도 있고, ssf 입장에서는 꽤 좋은 선택지..

공연소식/후기 2017.06.01

Holiday Land Festival 2차 라인업

흥분을 감출수 없어서 여기라도 써야겠다. 1차라인업에 The xx, 샘파, 라이를 보고 세 팀이면 돈 값은 하겠다 싶어 예매했었다. 그런데 그 뒤로 나오는 얘기들이 오 원더나 년앤년처럼 일렉트로 신스팝 계열 뮤지션들이길래 그 쪽 뮤지션들이 다수겠거니 했는데.. 오늘 2차 라인업 보고 진짜 소름돋았다. 예정되었던(?) Oh Wonder야 그렇다치고, Thundercat은 그냥 나 혼자만 바라고 있던 라인업이었는데 그게 실현되었다. 현장에서 싸이키델릭한 Funk를 실컷 즐길 수 있겠다. SSF에서 데리고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다른 한팀은 무려 Nao ㅋㅋㅋㅋㅋ 이 정도의 라인업이면 지산이랑 같은 날짜에 할 만 하지. 나만해도 록 음악이 위주인 페스티벌은 손이 잘 안가니까. Fake Virg..

공연소식/후기 2017.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