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Coffee 8

서령, 10SQUARE

일찍 퇴근한 날. 차 시간이 세시간 정도 남아서 혼자 뭘 먹을까 고민하다 겨울에는 평냉이지 싶어 가보고 싶었던 남대문의 서령을 가봤다. 순면과 만두 반접시. 국물 맛있고 면 좋고 만두 충분히 괜찮고 기댓값은 어느정도 채웠다 싶은데.. 이 근처 올 일이 아니라면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가격도 꽤 비싸고. 아무튼 몇 달 동안 먹고 싶어도 기회가 안나던 평냉이라 좋았다. 서울역까지 걸어가야겠다 싶어서 걷다보니 진짜 두 평도 안되보이는 작은 커피집이 있는데 게이샤를 내걸고 홍보하길래 끌려들어갔다. 테이블 하나 없는 빈티지한 실내를 보고 있자니 딱 봐도 고수내 나는 커피집이다 싶었다. 시그니처로 시킬까 하다가 코케-허니가 있길래 주문. 맛있다. 뭐 코케허니는 맛있지. 입에 머금었을 때 아로마 좋고..

Cafe & Coffee 2024.12.13

충주 Cafe Urbanebee

요즘 맨날 다니는 카페다. 허세 셋팅을 하고 사진을 찍었던 그 곳. 커피는 아주 맛있진 않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핸드드립은 사실 내 입맛엔 좀 심심한 편이었고, 아메리카노는 투샷으로 먹는데, 꽤 괜찮은 편. 직접 블렌딩도 하시는가 보더라. 로스팅도 하시나?? 무엇보다 아메리카노 3000원... 샷추가는 공짜... 케잌이 없다는게 좀 아쉽지만, 커피는 불만이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이 카페의 위치인데, 호암지를 정면에서 바라보고 있을 뿐 아니라, 사람도 많이 찾는 장소가 아니라서 평일 낮에 가면 확실히 한산한 편이다. 오후늦게나 저녁땐 호암지로 산책 나왔다가 오는 분들이 꽤 있는 듯. 그리고 보사노바 음악을 크지 않은 볼륨으로 은은하게 틀어준다.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카페다. 근데 속음. 나는 음악..

Cafe & Coffee 2014.10.16

Coffaine.

몸에 좋고 맛도 좋은것만 있다면 행복할텐데. 아니, 오히려 소중함을 더 못느끼려나. 여러가지 연구자료가 좋으니 나쁘니 왈가왈부해도, 커퓌는 과용하지만 않는다면 몸에 꽤 이로운 물질이라는게 거의 정설. 평생 커퓌를 즐기기 위해서 커퓌는 1일 1잔으로 스스로 제어하고 있다. 마치 평생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의 볼륨을 세칸이상 키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가끔 거리에서 난 왜 이어폰을 끼고 있는가 회의감이 느껴질 때도 있음.) 왜 그 부대찌개 같은거 먹을 때 맛있는것부터 골라 먹는 사람이 있고 맛있는거 아껴가며 천천히 먹는 사람이 있잖아? 난 완벽하게 후자다. 좋은건 아껴가며 평생 즐겨야지. 모 이웃 블로거님께서 담배에 관한 포스팅을 하셨다. 확실히 담배를 유혹하는 것은 맛도, 냄새도 아니고 이미지다. ..

Cafe & Coffee 2014.05.14

홈 카페 기구 목록

하나 둘 필요한거 사다보니까 이렇게 많이 늘어났다. 사실 기구 목록이라고 쓰기도 뭣한게 다 저렴... 보통 남자들이 이런 사진 올리면 자기 카메라랑 렌즈들 늘어놓고 찍어서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여기 있는건 모두 핸드드립 도구들. 국민 핸드밀 칼리타 KH-3. 직화가 가능한 하리오 드립포트. 칼리타 1-2인용, 3-4인용 드리퍼 각각 하나씩. 고노 1-2인용 드리퍼. 칼리타 서버. 그리고 원두와 더치커피를 보관하는 밀폐용기들. 더치 내리는 이와키 워터드립 기구는 내리는 중이라 빠져있음. 따지고 보면 진짜 헝그리하다. 위에 나열한 기구들 가격 다 합쳐봐야 20만원이 안돼... 적당히 싼 가격의 전동 그라인더 하나 살 가격밖에 안됨 ㅋㅋㅋㅋㅋ 그나마 그 중에서도 10만원 가량은 싸이뮤..

Cafe & Coffee 2014.03.27

대학로 205ºC(이공오도씨)

대학로에서 가장 자주 찾는 까페.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커피맛이 좋다. 주인 아저씨께서 직접 로스팅을 하시는데, 로스팅을 하는 온도가 대략 200도 근처라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발음하기 좋은 온도가 이공오도씨라서 카페 이름을 이공오도씨라고 지었다고... 이 날은 서울에 모임이 있어서 갔다가 원두도 조금 사올겸 혼자 잠깐 들러서 핸드드립 한잔 마시고 왔다. 인테리어도 그렇지만 여기 재즈 위주로 선곡하는 재즈음악도 꽤 괜찮다. 음악이 별로인 곳은 앉아있기도 싫거든 ㅋㅋ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비롯한 브런치 메뉴들도 깔끔하고 정성스럽게 나오는데, 꽤 인기가 많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티라미수를 자주 먹었는데,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마스카포네 치즈를 직접 만드신다더니 맛도 꽤 괜찮다. 커피랑 같이 마시..

Cafe & Coffee 2014.02.12

파나마 다이아몬드 마운틴

세계 3대 원두라 불리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그 짝퉁(?)격이라 할 수 있는 파나마 다이아몬드 마운틴이다. 마운틴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원두가 위에서 말한 두 원두 외에 쿠바 크리스탈 마운틴이 있는데, 쿠바 크리스탈 마운틴은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던지라, 호기심반, 그리고 왠지 맛있을꺼란 기대감 반으로 주문하였다. 구매처는 늘 구매하는 카페 뮤제오... 일단 블루마운틴을 저격하기 위한 용도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듣긴 하는데,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을 마셔보지 않은 관계로 비교는 패스.... 커피 애호가는 맞냐.... 맞긴 한데 좀 생활형 애호가 ㅋㅋㅋㅋㅋㅋ 무튼 역시나 막드립에 가까운 핸드드립으로 내려서 마셔보았다. 구매하고 몇번 내려서 마셔봤는데 맛을 쓰려니 또 기억은 안난다. 특별하게 인상적인 향이나 ..

Cafe & Coffee 2013.12.07

Cafe 2na

첫 카페 포스팅은 대학로 좌식 카페 2na. 대학로 골목길에 간판도 잘 안보이고 2층에 위치한지라, 아는 사람만 아는, 하지만 알 사람은 다 아는 카페다. 그리고 25살때부터 약 2년간 진짜 단골이었는데.. 주인 형님(?)이 단골이라고 서비스도 많이 주시고.. 소품도 아기자기한 것이 예쁘고 여러가지 차와 커피를 비롯한 대부분의 메뉴들이 섬세하게 신경을 쓴 흔적들이 보이는 카페다. 주인 형님 엄청 섬세하신듯. 2010년 월드컵때 여기에서 같이 응원하고 그랬는데 ㅋㅋ 바쁘기 전에는 토요일에 가서 무한도전도 맨날 봤고 ㅋㅋㅋ 다... 추억이다... 지나가다 마주치면 '한 번 놀러 오세요'라고 말하시곤 했는데.. 핸드드립에 맛 들이고 나서 맛있는 핸드드립 카페들을 찾기 시작하면서 서울에 갔을 때도 발길이 뜸해졌..

Cafe & Coffee 2013.12.05

과테말라 핀카 엘 카르멘 마이크로 랏

사실 이 폴더를 아주 예전부터 만들어놨었는데 이제야 첫 글을 쓰게 되었다. 커피 애호가라면 나름 애호가인데, 음악 관련 글도 귀찮아서 잘 안쓰는 마당에 이걸 쓸 시간이 어디있겠어.. 쓰고싶은 커피 전문점도 몇 군데 있었고, 쓰고 싶은 커피들도 몇개 있었는데... 망함ㅋㅋ 근데 오늘 배송된 커피를 마시고 정말 맛있어서 즉흥적으로(그것도 폰으로) 작성하고 있다. 일단 Micro Lot이 뭐냐하면, 농장에서 재배하는 지역중에서 특별히 더 좋은 곳에서 난 커피들만 모아서 따로 판매하는 스페셜 티다. 제목에 써 있는 긴 이름은 농장이름이고.. 다시 말해서 그 농장에서 특별히 좋은 커피라고 품질보증 땅!땅!박은 커피다. 내가 늘 주문하는 까페 뮤제오에 이 micro lot커피들이 많이 올라오길래 주문해서 마셔봤는데..

Cafe & Coffee 201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