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5

인문예술콘서트 오늘 <김반장과 윈디시티>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 ​ 아소토 유니온 같은 Funk 음악을 좀 더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어쨌든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꿋꿋이 가는 모습이 멋있다. 언젠가 지하철에서 얼굴 시커멓고 옷 이상하게 입은 아저씨 있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김반장 아저씨였던 것 같다. "논다"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에서 시작하여 사람의 행복과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이었다. "놀 때 뭐해요?" 술마셔요(...). 어른들이 참 노는 것을 못한다. 생각해보면 요즘 청소년들도 쉴 때 모여서 노래방가고 사진찍고 SNS하고 술마시고 이러고 놀고 있다. 어른이 잘 못 노는데 어린 애들이라고 뭐 다를까. 특히나 우리 윗세대는 그게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그걸 보고 배운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술에서, 특히 고주망태가 되도록 ..

공연,전시 2017.10.08

인문예술콘서트 오늘 - 남궁연 "국악,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지난번 엠씨 메타의 강연에 이어 이번엔 남궁연씨의 강연을 다녀왔다. 국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고 하더라. 사실 이 날 낮에 좀 일이 있어서 정신없이 다니가다 저녁을 챙겨먹고 멍때리고 있었는데.. 7시 넘어서 생각나는 바람에 진짜 정신없이 챙겨서 뛰어갔다. 출발전에 졸리고 귀찮아서 가지말까도 고민했지만.. 다녀와서 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강연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혜화에 가면서 내가 아는 국악에 대해 돌아봤다. 아버지가 민예총 관련해서 뭘 했었던거 같았는데... 아무튼 놀이패 몰개 아저씨들하고 꽤 친했던 기억이 있다. 덕분에 이런저런 공연도 많이 다녔다. 사물놀이 공연부터 대동제까지. 뭐, 이건 다 초딩때 기억. 이후로 아버지가 산조에 관심이 많으셔서 집에서 산조가 흘러나올 때가 많았지..

공연,전시 2017.01.19

인문예술콘서트 '오늘' - 한국적 힙합의 언어와 운율

​ 인문학 360에서 진행하는 인문예술콘서트-오늘에 다녀왔다. 차우진 평론가가 진행하고 MC메타가 강연자로 나왔다. 주제는 한국적 힙합의 언어와 운율. 한국적 힙합이라는 말은 좀 거부감이 있지만 한국적 힙합이라기보다는 우리말로 만들어진 힙합음악에서 나타나는 운율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이었다. 힙합은 화성, 멜로디, 리듬 중에서 오로지 리듬을 가지고 만들어진 음악이고, 그 리듬을 만들어내는것은 반복되는 비트와 그 위에 읊조려(?)지는 가사 밖에는 없다. 따라서 미국에서 유행하던 힙합음악을 우리나라로 들여오는데는 우리의 언어를 이용해 라임을 만들고 리듬감을 만들어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강연은 한국 힙합의 1세대인 가리온의 메타가 한국말로 랩을 만들어온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되..

공연,전시 2016.12.15

대림미술관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 [Play Market]

어제는 폴 매카트니가 내한을 했다. 아마 비틀즈 멤버 중에는 처음이자 마지막 내한이 아닐까 싶긴 한데.. 분명 감격적인 순간이겠지만 난 비틀즈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도 않고, 티켓 값은 너무 비쌌고..... 물론 다녀 온 사람들이 지금까지의 공연이 모두 다 애들 장난처럼 보였다며 최고의 공연이라 엄지 손가락을 척 내세웠지만, 생각보다 많이 배아프진 않았다. 나는 비틀즈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으니까....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을 보니 조금 배아픈걸지도 모르겠다. 특히 마지막 곡이었던 "Hey Jude"를 부르고 나~ 나~ 나~ 나나나나~를 반복시키며(?) 폴 경은 퇴장을 했는데, 앵콜을 외치는 대신에 관객들이 떼창을 계속 이어버려서, 다시 등장한 폴 경이 그 떼창에 맞춰서 다시 베이스를 연주했다고 ..

공연,전시 2015.05.03

<현대 카드 컬쳐 프로젝트>팀 버튼전

이상하게 팀 버튼 감독은 정이 잘 안간다. 몇몇 작품은 꽤 재밌게 봤고, 그의 독특한 세계를 꽤 멋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실제로 따져보면 그가 감독한 영화도 절반쯤 봤으려나.. 팀 버튼 전은 그날따라 시간도 남고, 남아도는 M포인트도 소멸시킬겸 보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모아온 그의 그림과 단편영화를 보면서 이건 진짜 또라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또라이가 아니고선 이런 상상력을 가질수가 없어... 뭐랄까.. 굉장히 다크하고 침울하고 기괴하지만 유쾌하고 지적인.. 영화도 그림도, 이런 다양한 느낌을 동시에 품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그리고 찍어온 여러가지 습작들부터, 초기 중, 장편영화와 단편영화들은 실제 상영이 되고 있었고, 배트맨이나 가위손에서 쓰인 의상, 크리스마스 악몽에 나온 퍼펫 인형, 여러..

공연,전시 201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