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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9 James Blake 단독 내한공연 후기

공연 시작전부터 저렇게 자욱한 안개를 깔아 놓더니 공연 내내 조명과 안개, 그리고 그의 음악과 목소리가 하나된 꽤 멋진 공연이었다. 공연은 기타와 전자드럼, 신디사이저와 키보드, 루프스테이션등을 활용하여 3인조로 이루어졌고, 일렉트로닉을 베이스로 하였지만 그의 공연에는 흑인음악의 그루브도 있었고, 포크의 따뜻함도 있었고, 가스펠이나 성가에서 나오는 홀리함도 가지고 있었고, 클럽에서나 나올법한 덥스텝의 강렬함도 가지고 있었다. 현장에서 라이브로 들은 그의 음악은 앨범보다 훨씬 자극적이었고, 매우 강렬했다. 특히나 조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느껴지더라. 영상을 틀어놓은 것이 아님에도 음악과 잘 어울리는 어떤 이미지들이 충분히 떠올랐다. 첫 곡 I Never Learnt To Share을 부르는데 오....

공연소식/후기 2014.01.20

James Blake - CMYK

제임스 블레이크는 데뷔 전 EP를 발매하던 시절부터 이미 덥스텝 계열에서 엄청 핫한 뮤지션이었다. [CMYK]는 그의 두번째 EP였고, 제임스 블레이크의 초기 음악성향을 잘 보여주는 EP였다. 지금도 여전히 보코더나 신디사이저, 그리고 왜곡되고 변형된 사운드를 덧입혀서 음악을 만들어내고는 있지만, 브뤡빝이나 투스텝같이 덥스텝에서 활용되던 일렉계열 음악보다 흑인음악(힙합/알앤비)쪽에 더 가까운 음악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초기 음악은 베리얼(Burial)의 조금 변형된(조금 더 대중친화적으로..) 스타일의 덥스텝에 가까웠다. 이 노래는 켈리스와 알리야의 노래를 샘플링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흑인음악을 사랑하는건 변함없는 듯. 아마도 이번 주말에 있을 첫 단독 내한공연 때 불러줄 것으로 예상된다.

피닉스(Phoenix),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 내한공연 소식

사실 좀 멘붕이었던게, 프란츠 퍼디난드가 7년만인가.. 내한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게 평일.... 하아... 진짜 보고 싶었던 밴드였는데 망했다. 그리고 얼마전에 또다시 날 멘붕시킨 공연이 있었는데 그게 피닉스..... 이것도 평일...... 보나마나 일본 주말 공연하기 전에 한국 들렀다 가는거야..... 피닉스랑 프란츠 퍼디난드 정도면 국내 팬들도 많을 텐데 꼭 일정을 빠듯하게 평일 찍고 일본으로 넘어가야 했던건지... 개떡같이 찍어놓은 뮤비를 보면 미안해서라도 좋은 타이밍에 와줄텐데..!!! 맘에 들진 않지만, 어쨌건 온다니 환영은 합니다. 그리고 난 못가겠지. 그렇게 내한공연 운도 지지리도 없구나. 그냥 아이패드 에어나 사라는 계시인기부다 하고 있었는데, 그가 온다. 두둥. 밸리록페에서 사실 반응..

공연소식/후기 2013.11.08

James Blake - Retrograde

오메... 진짜 이 싱글 좋다. 초반 쓸쓸함이 흠뻑 묻어나는 허밍부터가 매력적이다. 왠지 저 싱글 자켓하고 꽤 잘 어울리지 않나. 첫번째 벌스가 시작되면서는 사실 좀 실망스럽기도 했는데, 특별할 것도 없는데다가 초반에서 얻어낸 매력적인 정서가 희석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상황은 중반부에 싸이렌처럼 울리는 신디싸이저 음의 강렬함에서부터 반전되기 시작한다. 점점 추가되는 신디사이저 소리와 함께 감정이 증폭되다가 저 멀리서 흐릿한 발음으로 반복되며 들리는 "We're Alone Now"라는 가사, 그리고 싸이렌인지 허밍인지 분간되지 않은 많은 소리들이 마음속을 어지럽히다가 갑자기 뚝 끊기며 짙은 여운을 남겨준다. 흐아... 이거 꽤 매력적이다. 물론, 얼마나 오래도록 듣고 싶어질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