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노바의 계절이 오고 있다!! 아니 황사의 계절인가......(털썩) 분명 해는 반짝 터있는데 하늘은 뿌옇다. 오전엔 좀 맑더니.. 어쨌거나 나한테 봄 음악은 보사노바. 왜지? 모르겠다 ㅋㅋㅋ 그냥 따뜻한 봄 햇살을 보면 살랑사랑한 보사노바가 생각나더라고. 보사노바 뮤지션도 정말 많고 좋은 음악도 정말 많은데, 평소에는 안찾다가 봄만되면 새로운 보사노바 음악을 디깅하느라 바쁘다.... 류이치 사카모토 아저씨 음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들의 음반은 정말 좋다. 몇년전에 발견해서 매년 이맘때쯤 듣게 되는 것 같다. 그룹명도 자끄 모렐렌바움(첼로), 파울라 모렐렌바움(보컬) 부부에 류이치 사카모토 아저씨가 피아노로 참여해서 Morelenbaum2/Sakamoto ㅋㅋㅋ 참 심플하다. 첼로-피아노-보컬의 트리오 형태기 때문인지 보통의 보사노바와 약간 다른 느낌도 주는데, 기타로 연주 될 때보다 더 부드럽고 따뜻하다. 기타가 주가 되는 보통의 보사노바는 가끔 좀 외롭고 쓸쓸하다 느낄 때도 있는데, 이들의 음악은 그게 별로 없어. 그리고 조빔의 음악은 늘 옳다....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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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경, 싱그러운 햇살이 보듬는 브라질의 낭만과 여유



Samba Em Preludio, Chega De Saudade, 사랑하오까지.

 좋아하는 노래들 세곡. 프렐류드의 삼바는 뭐 더할 나위없이 잘 어울리는 그녀다운 곡이었고, 셰가 드 사우다쥬는 조금 어색한듯 간결한 터치에 들썩들썩 신났고, 사랑하오는 으허.. 좋다. 노래는 조금 흔들렸지만 나희경씨가 한글로 부르는 노래가 난 훨씬 더 듣기 좋다. 따뜻해.

 그녀의 목소리는 확실히 특별함은 없다. 그래서 더 좋다. 보사노바에 그대로 녹아있는 듯한 목소리. 조근조근 수줍게 말하는 듯한 노래가 맘에 들어. 나도 그녀처럼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녀는 그래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인데.... 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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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배경음악. 







벚꽃, 충주에서, By I-Phone4






작년만해도 벚꽃필무렵 사진찍겠다고 펜탁스 카메라들고 자전거타고 나갔었는데.. 올해는 그럴 겨를이 전혀 없다. 굳이 시간을 내자면 다녀올 수도 있었겠지만, 너무 피곤하다. 응. 결국 핑계이긴 한데, 정말 그랬다. 아무튼 결국 즐길수 있는 방법은 동사무소 앞에 공원에 핀 벚꽃정도. 점심시간에 나가서 음악들으면서 벚꽃 구경하는 것이 이번 봄의 유일한 꽃놀이였다. 물론 혼자. 페이스북에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꽃놀이 원래 혼자하는거 맞댄다....... 내 친구들은 참 좋은 친구들이다.^^


 아이폰 기본어플로 HDR켜고 찍어서 벚꽃도, 하늘도 살리고 싶었는데, 둘 다 생각보다 안 살았다. 아이폰 포토샵 어플로 아주 살짝 보정함. 






 요즘 내 아이폰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장르는 보사노바를 비롯한 MPB 스타일의 음악이다. MPB, 포르투갈어로 에미 뻬 베, Música Popular Brasileira (무지까 빠뿔라 브라질레이라)의 약자이다. 뭐 대충 눈치로 때려맞추겠지만, 영어로 쓴다면 뮤직 파퓰러 브라질리언 정도. 쉽게 말해 브라질 팝 음악의 총칭이다. 다만, 워낙 그 지역이 대중음악에 남미 특유의 지방색이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특별히 MPB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서 통용되고 있는 듯 하다. 오늘 소개할 이 노래는 2004년에 발매된 앨범, Para Gershwin e Jobim(거쉰과 조빔을 위해)에 수록된 곡이다. 앨범 명에서 알 수 있듯이, 거쉰과 조빔의 노래들을 MPB 스타일로 편곡한 앨범이다. 


 삼바같은 브라질 음악이 후끈한 여름과 잘 어울리는건 알겠는데, 확실히 보사노바는 봄이다. 적어도 내 생각은 그래. 벚꽃 하늘하늘 휘날리는 맑은 날의 공원에서 듣는 보사노바. 절로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다. 근데 그럴 새가 없어.........





Celso Fonseca - Bom Sinal

 아이폰을 새 노래들로 대거 교체를 하고 나면 늘 음악이 듣고 싶어 안달이 난다. 점심시간은 내가 근무중에 맘 놓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시간인데, 어제는 데이빗 보위의 앨범을 듣겠다고 헤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따듯하다. 봄이 오려나. 왠지 말랑말랑한 노래가 듣고 싶어. 갑자기 방향을 급 선회하여 Celso Fonseca의 음악을 Play했다. 음.. 좋아... 이거 진짜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자화자찬. 보사노바를 듣고 있으니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이 실감난다. 보사노바는 봄에 들어야 제맛!

Celso Fonseca - [Natural]



 Gilberto Gil의 기타리스트로 시작하여 많은 앨범에 참여했지만 솔로 앨범은 20년간 단 세장. 이 앨범 참 좋다. 목소리도 좋고.


 
 작년에 내가 나희경의 앨범을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말 가사로 지어진 몇몇 곡 때문일 것이다. 따뜻한 보사노바의 느낌은 포르투갈어랑 꽤 잘 어울리는데, 우리 말로도 이 만큼의 느낌과 감성을 낼 수 있다는 것, 보사노바라는 음악과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에 참 감명을 받았다. 


 그것이 굳이 호베르토 메네스칼이나 세쟈 마샤두의 이름을 들먹이지 않아도 그녀의 노래가 돋보이는 이유다. 목소리도 좋고 현지 뮤지션들과 직접 녹음했다는 쾌거도 인정해 줄 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범이 아쉬움이 남는 이유 또한 한국어가사.. 너무 적다 ㅜ 우리 말로 된 가사가 몇 곡 안된다는 점을 비롯해서. 비교적 무난한 보사노바 넘버들로 앨범이 채워진점.. 조금 아쉽다. 싱글로 발표된 메네스칼의 곡 Amor에서 한국어 가사로 바뀔때의 돋던 소름이 늘 그리웠다. 뭐, 이제 첫 앨범이 나왔을 뿐이니까. 그리고 나희경은 지금도 브라질에 있으니까!


 
나희경 - 프렐류드의 삼바(Feat.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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