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5

인사이드 르윈<Inside Llewyn Davis> (2014)

처음에 이 영화 소식을 페북에서 듣고 떠올랐던 영화는 이었는데, 음악영화, 그리고 포크라는 공통분모도 있었고, 왠지 잔잔할 것 같은 분위기도 그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가만 있어보자... 읭? 코엔형제 영화야?!?!?! 언제는 코엔형제 팬이라더니 신작이 나온줄도 몰랐어?ㅋㅋㅋ 예전 프로필에 코엔형제 이름을 들먹거린건 역시 나의 주체못할 허세끼 때문이었어... 어쨌거나 이 영화가 코엔형제의 신작이라는 사실을 영화가 영화관에서 내릴때 즈음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고, 뒤늦게 부랴부랴 찾아서 보게 되었다. 사실은 보자마자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게을러서 ㅋㅋㅋㅋ 아무튼, 역시는 역시 역시였다. 이 영화는 단순하게 음악영화라 할 수 없다. 왜냐? 코엔형제 영화니까. 말 나온김에 오늘도 한번 허세끼가 되어보자. ..

영화 이야기 2014.03.07

컨저링(2013)

컨저링 (2013) The Conjuring 7.6감독제임스 완출연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릴리 테일러, 론 리빙스턴, 조이 킹정보공포 | 미국 | 112 분 | 2013-09-17 이렇게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공포영화가 얼마만이냐.. 을 영화관에서 보고 엄청나게 후회를 했기 때문에 한참 떠들썩하던 그 때 영화관을 가지 않았다. 갔으면 또 산만한 중고딩들 때문에 몰입이 안됐겠지. 이러나 저러나 꽤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지나친 기대감을 충족시킬 정도는 아니었고,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공포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영화였다. - 아래는 스포일러 포함. 일단 내가 엄청 기대를 했던 이유는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슬로건 때문이었다. 영화 내용속에 충분히 몰입하고 ..

영화 이야기 2013.10.26

아티스트 봉만대(2013)

아티스트 봉만대 (2013) 8.5감독봉만대출연봉만대, 곽현화, 성은, 이파니, 여현수정보 | 한국 | 102 분 | 2013-08-29 전혀 볼 생각 없었는데 의외로 평이 좋길래 봤다. 생뚱맞고 독특한 B급 호러 섹시 에로 캐릭터 코미디 페이크 다큐 정도?ㅋㅋㅋ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꽤 재밌다. 특히나 그저 '레알 B급'으로 전혀 안중에 없었던 봉만대 감독이, 본인 스스로를 비틀어 매력 철철 넘치는 캐릭터로 탈 바꿈시켰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그러니까 한국 영화가 좆같아 지는거야. 에로영화의 족보도 모르는 것들이 벗겨대기만 하니까 싸구려 컨텐츠만 만들어 내는거라고 씨벌럼들이. 니들이 에로를 알아? 좆 같은 새끼들. 많이 벗겨서 잘 먹고 잘 살아라 씨발럼들아." 으하 저 착착 감기는 일침 보게..

영화 이야기 2013.09.22

더 웹툰 : 예고살인

더 웹툰: 예고살인 (2013) Killer Toon 8감독김용균출연이시영, 엄기준, 현우, 문가영, 권해효정보공포, 스릴러 | 한국 | 104 분 | 2013-06-27 지난 주말에 봤다. 월드워Z를 보려다가 진짜 오랜만에 호러영화를 영화관에서 봐보고자 시도했다. 시도의 결과는 대충 1/4정도의 성공??ㅋㅋㅋ 이유는 영화 자체를 놓고 봤을 때 나름대로 괜찮은 지점들이 있어서 절반의 성공이라면 영화관이라는 장소가 호러랑 영 어울리지 않아서 또 절반을 깎았다. 그래서 1/4ㅋㅋㅋㅋㅋ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나름 호러영화들을 좋아하고 잘 챙겨보는 편인데, 대학교 1학년때부터 집에서 혼자 헤드폰 쓰고 불끄고 봐왔다. 그냥 보면 재미없을 영화도 불끄고 헤드폰 쓰니까 엄청 무서운거야 ㅋㅋㅋㅋㅋ 그 때 그렇게 ..

영화 이야기 2013.07.06

스토커(2013)

스토커 (2013) Stoker 7.3감독박찬욱출연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더모트 멀로니, 재키 위버, 니콜 키드먼정보드라마, 스릴러 | 미국 | 99 분 | 2013-02-28 신세계와 스토커 둘 중에 무엇을 볼까 잠시잠깐 고민하기도 했지만 결론은 일단 스토커. 너무 궁금해서 일단 이거 먼저 봐야했다. 결론은 이 영화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창을 닫아주세요. 나름 경고입니다.ㅎㅎ 스릴러 영화 중에는 생각보다 결과가 뻔한 영화들이 많다. 악당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데다가 영화적 흐름은 뻔하지만 '서스펜스'를 강조하는 영화(서스펜스란 최대한 많은 영화적 정보를 주고 사람들의 쫄깃한 심정을 만들어내는 장치라고 볼 수 있는데, 영화 '추격자'에서 동네..

영화 이야기 2013.03.03

베를린(2013)

베를린 (2013) The Berlin File 7.9감독류승완출연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이경영정보액션, 드라마 | 한국 | 120 분 | 2013-01-29 독보적인 자기만의 스타일과 철학이 있는 감독이 있는 반면, 헐리웃을 비롯한 기존의 영화를 한국화시켜서 독특한 장르영화를 만들어내는 감독이 있다. 전자가 홍상수, 김기덕, 박찬욱과 같은 감독이라면 후자는 김지운 감독이나 류승완 감독이 그런 축에 속한다. 하지만 후자에 속하는 그 둘도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김지운 감독은 정말 다양한 장르를 장르적 특성에 맞춰 찰지게 잘 살려내는 능력이 있다면 류승완은 장르보단 스타일을 잘 살려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없는 표현력으로 썰을 풀려니 좀 힘들긴 한데.. 김지운 감독은 코믹부터 호러, 웨스턴..

영화 이야기 2013.02.05

Kill Bill

킬 빌 2 (2004)Kill Bill : Vol. 2 8.1감독쿠엔틴 타란티노출연우마 서먼, 데이비드 캐러딘, 루시 리우, 비비카 A. 폭스, 유가휘정보범죄, 액션 | 미국 | 138 분 | 2004-05-14 확실히 연작은 이어서 봐야 제맛이다. 특히 킬빌처럼 스토리가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는 작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아, 갑자기 호빗을 보러 가기 전에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를 복습하고 갔던 일이 생각난다. 세편을 연달아 보는 재미는 있었는데 너무 길어...... 네시간짜리 영화까지는 잘 볼 수 있는데, 그 이상되는 건 집중력이 딸린다.. 그래서 내가 드라마를 못봐 ㅋㅋㅋㅋ 그 재밌다는 미드들도 열편이 채 넘어가기 전에 오른손을 ->방향 버튼 위에 올려 놓고 보니 뭐... 각설하고,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처..

영화 이야기 2013.01.25

호빗 : 뜻밖의 여정(2012)

호빗 : 뜻밖의 여정 (2012)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7.9감독피터 잭슨출연이안 맥켈런, 마틴 프리먼, 리차드 아미티지, 제임스 네스빗, 켄 스탓정보어드벤처, 판타지 | 미국, 뉴질랜드 | 169 분 | 2012-12-13 피터잭슨에다가 반지의 제왕의 후광을 받고 있는 호빗. 근데 망함 ㅋㅋㅋㅋㅋ 이 정도 흥행이면 망한거지. 근데 이 영화 난 재밌게봤다. 일단 IMAX로 보라고 만든영화는 IMAX로 봐야한다. 아마 내가 이 영화를 좋게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가 이 영화를 IMAX로 봤다는 점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상에 그대로 압도되었다. 영화를 보기전에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를 (별로 상관은 없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복습을 했었는데, 내 조그만 노트북 화..

영화 이야기 2012.12.29

26년(2012)

26년 (2012) 8.2감독조근현출연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이경영정보드라마 | 한국 | 135 분 | 2012-11-29 글쓴이 평점 1. 웹툰은 호흡이 길어서 구구절절한 사연과 인연을 공감할 시간이 충분했었다. 근데 영화는 똥망. 짧은시간에 사연들 소개하다가 사연도, 중심부 줄거리도, 캐릭터도 전부 지지부진해졌다. 대선전에 내보내려고 이리 급히 만든건가 하는 생각도 슬쩍 드는데, 그랬던 거라면 진짜 너무 아쉽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가 열 받아서 울컥울컥. 극이지만 실화가 모티브가 됐다는게 역시 크긴 하다. 뭐랄까.. 원래는 영화속에서 진행되어야 할 배경, 플롯, 그들 동기에 대한 당위성들이 이미 현실속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그 자체로 몰입되었다고 해야할..

영화 이야기 2012.12.02

광해(2012)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8.5감독추창민출연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김인권, 장광정보드라마, 시대극 | 한국 | 131 분 | 2012-09-13 글쓴이 평점 이병헌은 우리엄마가 참 좋아하는, 아니 사랑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좋아한다. 이유는 영화 '달콤한 인생' 때문이다. 물론 영상미나 음악도 좋았지만, 사랑하면 안 되는 사람에 대한 사랑, 말끔하게 차려입은 검은 수트, 중저음의 목소리, 17대 1도 거침없이 상대하는 뚝심과 주먹, 배신과 복수, 우수에 찬 눈빛까지.. 완전 이건 '남자에 대한 로망의 집합체'다. 조금 비현실적이지만 뭐 어때. 그러니까 로망이지. 이후 작품들도 좋은 작품들이 많았지만 이 영화가 최고였다. 사실 영화초반 의구심이 좀 들었다. 광대 '하선'이 ..

영화 이야기 201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