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 7

3호선 버터플라이 - 깊은밤 안개속

깊은 밤에 감성을 증폭시키고 싶은 날이 있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에 이만큼 적합한 밴드도 없다. 트립합처럼 지나치게 우울하지도 않고, 울분을 토해내듯 감정을 끝까지 몰고 가지도 않는다.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에 나오는 가사처럼, 침을 '퉤' 뱉어버리고나면 조금 마음이 가라앉는다. 요즘 자기전에 늘 듣는 앨범이다. 3호선 버터플라이가 유럽진출을 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디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Phoenix - Trying To be Cool

대학교 졸업반때 이소라의 오후의 발견을 참 즐겨들었었는데, 그 때 매주 토요일이었나.. 생선작가가 나와서 주옥같은 노래들을 소개해주는 코너가 있었다. 그 때 생선작가가 이 노래 3초만에 빠져든다고 장담했었는데, 도입부가 3초가 넘어서 3초는 실ㅋ패ㅋ였지만 어쨌든 노래가 시작하자마자 빠져들었던 노래가 있었다. Phoenix의 'If I Ever Feel Better'. 가볍고 훵키한 리듬과 달콤한 멜로디 ㅋㅋ 대펑의 밴드버젼 같은 느낌이었달까 ㅎㅎ 하여간 그 이후로 계속 좋아하던 밴드였고, 지난 앨범 'Wolfgang Amadeus Phoenix'은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전에 다섯번째 앨범 'Bankrupt!'가 발매되었는데, 대략 전작하고 비슷한 느낌인데 동양적인 느낌을 줘서 변화를 꾀한 것..

Vampire Weekend - Step

원래부터 뭐든지 심플한걸 좋아한다. 옷을 비롯한 내가 사는 대부분의 물건의 디자인은 일단 심플해야 한다. 그래야 좋아함. 뱀파이어 위켄드의 음악도 쓸데없이 조잡하지 않다. 굳이 억지로 채워넣지 않았다. 리버브 들어간 보컬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 하지만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들으면 한번에 꽂히는 멜로디, 제목처럼 한발자국 한발자국 나아가는 듯한 음악. 맘에 든다. 3집이 기대된다.

보랏빛 안개 자욱한, 아침(Achime) 2집 <Overcome> Review.

Overcome아티스트아침타이틀곡Overcome발매2012.09.06 리뷰를 반 정도 쓰다가 엎어버렸다. 이 앨범은 이성적으로 쓰면 안되는 앨범이야. 아니, 아침이라는 밴드 자체가 그렇게 리뷰를 쓸 수 없는 밴드야. 그냥 내 마음이 그렇게 말하고 있서........... 그렇다. 노래를 듣고 가사를 되짚으면 되짚을수록, 이건 내 이야기, 그것도 지금의 내 이야기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겠지. 이 앨범에서 아침은 여전히 냉소적이고, 여전히 불안하며, 여전히 방황중이고, 여전히 염세주의에 빠져있다. 그리고 여전히 음악은 밝고, 신나고, 상큼하다.(물론 차분한 노래들도 있다.) 다시 말해, 여전히 '아이러니'하다. 아니, 아이러니한게 당연한거 아녀??? 넌 안 아이러니 하냐. 세상이 아이러니인데. 다만 ..

앨범 이야기 2012.09.22

Sleigh Bells - Born to Lose, Comeback Kid (Live)

Sleigh Bells - Born to Lose 헤비한 기타리프에, 의외로 소녀스러운(?) 팝 보컬이 어우러진 록 혼성 듀오다. 지금 순식간에 많은 밴드의 이름들(록 혼성 듀오를 중심으로..)이 스쳐지나가는데, 이제 두번째 앨범을 발표한 슬레이 벨즈는 과연 어느 이름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과거의 재현과 새롭고 참신한 시도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는 화이트 스트라입스를 떠올릴만 하기는 한데... 물론 직접비교는 아직 불가하지만ㅎㅎ 지난 첫번째 앨범은 안들어봐서 모르겠지만, 이번 앨범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헤비한 기타 리프와 걸그룹 출신의 조합이 전혀 안어울릴듯 자꾸만 잡아 끈다. 메탈의 강렬함만을 품고 있는게 아니라, 의외로 귀여운(?) 멜로디 라인과 P-Funk스타일의 샘플들이 곳곳에 숨..

칵스 1집 발매 기념 공연 'Access OK' 후기

칵스 하얗게 불태운 뜨거운 여름의 끝자락 공연 늦은 오후부터 속이 울렁거렸다. 급하게 먹은 점심이 체한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유난히 피곤했던 일주일이었기에 다크서클은 이미 허리춤까지 내려와 있었다. 아마 공연장 안에서 내가 제일 피곤해 보였으리라. 여름을 페스티벌 하나 못 가고 이대로 보낼 순 없다며 벼르고 별렀던 공연이었는데... '이대로 뛸 수 있을까?' 공연장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문득 불안감이 엄습했다. 사지 멀쩡한 남자가 혼자 와서 미친 듯이 뛰다가 앞사람 등에 토악질을 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머리에 스쳤다. 이 상태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뇌를 하얗게 불태워버린 공연 공연이 펼쳐지는 홍대 V홀에 공연 시작 30여분 전 도착해서 표를 받아들었다. 600번대. 보나마나 마지막 입장이다..

공연소식/후기 2012.02.27

Bush - Come Down

부쉬 내한공연의 마지막곡이었다. 아직도 너무 아쉬운게, 이 노래 후렴구에서 반주 끄고 마이크를 관객쪽으로 돌렸는데, 목소리들이 너무 작은 것이었다. 분명, 부쉬의 공연은 엄청났는데, 목소리가 생각보다 작아서 그들도 조금 당황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나도 못 불렀다. 부쉬가 다음에 내한한다면 이 노래를 꼭 외워서 누구보다 큰 소리로 외치리라. Bush - Come Down 정말 좋은 노래들이 많았고, 정말 훌륭한 무대매너를 보여줬다. 98년인가에 한 번 내한했었다는데, 제발 플리즈 한번만 더 내한해주세요. 아니면 내가 영국으로 날아가든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