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Soul 18

Amp Fiddler - Eye to Eye

이렇게 섹시한 음반을 이제야 들어봤다니, 나는 흑덕이 맞는가....... 역시 덕후가 되려면 한 우물만 파야되는데 난 파는 장르가 쓸데없이 많아.... Amp Fiddler는 죠지 클린턴, 프린스, 자미로콰이, 맥스웰 등 내로라하는 수 많은 뮤지션의 사이드맨을 했던 키보디스트였다. 특히 죠지클린턴의 Funkadelic과 Parliament에서 10여년을 활동했다고 하니, 키보드 초고수임에 틀림없다. 한참을 사이드맨으로 활동하다가 2004년에 첫 솔로앨범을 낸 것이 요 앨범. 1990년에 그의 형제하고 앨범을 하나 냈다고는 하더라. 이 앨범도 그의 형제 Bubz와 J Dilla, 라파엘 싸딕이 참여했다. 참여진 ㄷㄷ 무튼 음악은 네오소울과 다운템포와 Funk가 뒤엉켜있는데, 매력이 철철 넘친다. 이 노래도..

Deez - Sugar

USB에 넣어둔 음악을 랜덤으로 돌리면서 샤워를 하는데 디즈의 'Soul Tree'가 흘러나왔다. 노래가 처음 시작하는데 이 노래가 라샨 페터슨의 노랜가? 디즈의 노랜가? 잠깐 고민했었다. 확실히 사운드가 많이 닮아있어.. 그래서 불만이라는건 아니고, 디즈 졸 좋음 ㅋㅋㅋ 확실히 요즘 인디에서 활동하던 알앤비 뮤지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 사실 요즘 우리나라 가요계가 꽤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인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데, 이 얘기는 다음에 한번 썰을 풀어보도록 하고.. 아무튼 정기고도 뜨고, 라디는 예전에 떴고, 자이언티, 게다가 크러쉬까지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던 진보와 디즈만 빛을 못보고 있다. 디즈야 이 앨범내고 군대 갔고 아직 잠잠하니 그렇다 치고, 진보는..

Vivian Green - Gotta Go Gotta Leave

우리나라의 오래된 속옷 브랜드 비비안의 광고....는 풰이크고 비비안 그린의 2집 Vivian의 앨범커버 ㅋㅋㅋㅋ 하필 왜 저렇게 야시시한 눈빛으로 속옷만 입고 누워있는겨.... 절묘하게 ㅋㅋㅋ 문득 비비안 그린은 요새 뭐하나 싶어서 검색해보니까 2012년에 앨범 나왔었네.. 왜 몰랐지.... 하긴.. 얼마전에 보니까 루벤 스터다드도 소리소문없이 앨범 냈던데, 방심하면 훅 하고 지나가는 것 같다. 흑덕의 세계는 넓고도 깊으니까... 아무튼, 이 노랜 노래도 좋고 노래도 잘 부른다(?). 보여줄 것 다 보여주는 노래 ㅋㅋㅋ 디바처럼 부르는 노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는데.. 그래도 이 노랜 좋다.

Van Hunt - Down Here In Hell

좋은 음악은 언제나 늘 있어왔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그 좋은 음악을 발견하느냐 못하느냐,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되느냐 안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그런의미에서 흑덕인 나에게 좋은 흑인 음악을 계속 상기시켜주는 사람들이 마냥 고맙고 반갑다. 희봉닷컴이 그러하고, 리드머나 힙합엘이 같은 커뮤니티가 그러하고, 소소한 많은 블로거들이 그러하다. 현재의 음악을 많은 웹진들이 알려준다면, 과거의 음악은 블로거들을 통해 되새긴다. 좋다. 좋은 블로그, 좋은 블로거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참 이상하게도, 메인스트림 음악은 흑인 음악을 베이스로 한 음악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데(국내도 마찬가지. 오디션 프로그램 보면 알잖아.), 정작 흑인 음악은 국내에서 비주류다. 락페..

Quiet Storm 이야기

Quiet Storm. 왠지 멋지지 않음?? 맑은하늘에 떨어지는 마른 번개나 태풍의 눈 같은거 생각도 나고.. 전혀 상반된 두 말을 갖다 붙였는데, 왠지 상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그렇다. 사실 이 단어를 처음 접한건 뉴욕의 하드코어 랩 듀오 Mobb Deep의 네번째 앨범 에서 였는데(음악이 존나 멀다. 그냥 존나 먼거야..), 그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던 노래였다. 2집, 3집에 이어서 여전히 차갑고 날카롭고 중2병의 허세를 잘 달래준 멋진 앨범이었다. 뭐, 사실 이 앨범을 끝으로 맙딥은 그들을 추종하던 매니아들을 버리고 망해(?)버렸지... 나도 버림받고 그들을 떠났음 ㅋㅋ 하여간 맙딥의 이 노래는 종나 쎄!!!!! 그래서 Quiet Storm은 내 머리속에서 종나 쎈 단어였다. 그런데, 음악관련 ..

음악 이야기 2014.02.12

Rahsaan Patterson - Stop By

디안젤로나 맥스웰을 듣고 비슷한 음악을 추천해달란 사람에게 가장 먼저 추천해주는 뮤지션이 바로 라샨 페터슨. 특히 그의 1집을 주로 추천해주는데, 1집의 첫곡인 이 노래는 네오소울을 찾는 사람에게 오! 하는 감탄사를 뱉게 할 수 있는 노래다. 이걸 듣고 두번째 곡인 Spend The Night을 들으면 당신도 라샨의 노예..... 요즘 오랜만에 라샨의 앨범들을 쭉 정주행하고 있는데, 정말 좋다. 특히 밤에 들을 때 정말 좋아.... 하루의 피로가 가시는 느낌. 1집부터 스타일이 조금 바뀌었지만 6집까지 전부 다 완소. 누구들처럼 앨범 안내고 공연만 하는 뮤지션이 아니라서 더 완소. 이제 올해쯤 새 앨범 나올때 되지 않았나?? 더불어 두번째 곡 Spend The Night.

D'angelo - Feel Like Makin' Love

아마 정확히 2년 전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작은 사고로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해 있을 때였다. 몸은 좀 불편했지만 그렇게 뒹굴어 본게 얼마만인가 싶었다. 화창한 가을이었고, 쉬는 동안 이어폰을 귀에 꽂고 창 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았다. 그 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음악이 나희경의 첫 정규앨범 다. 보사노바에서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포르투갈어도 좋았지만, 한글로 부르는 가사도 참 잘 어울렸다. '프렐류드의 삼바'나 'Um Amor'는 유난히 많이 반복했던 노래들이다. 뮤비도 정말 좋았다. 그녀가 얼마전에 새 앨범을 냈다. 기대감에 차서 들었는데.. 왠지 귀에 감기지 않는다. 발음도 거슬린다. 무난한 보사노바 앨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시도는 눈에 보이는데.. 왜 그럴까...ㅜㅜ 앨범을 반..

음악 이야기 2013.11.12

Musiq Soulchild - Love

아침마다 출근길에 오늘의 날씨를 올리는 사촌동생이 오늘의 출근길 BGM이라면서 Musiq의 Love를 골랐길래, 오랜만에 냉큼 집어 들었다. 사실 요즘은 Musiq의 노래를 듣는다고 특별한 감동이라던가 그런걸 느끼는건 아닌데, 어릴적부터 들어온 목소리라 그런지 참 편안하다. 갑자기 처음 Musiq의 목소리를 들었을때가 생각난다. 이미 맥스웰이나 디안젤로의 간드러지고 섹시한 가성을 먼저 접했던터라 뮤직의 두텁고 직선적인 가성에 별 매력을 못느꼈었는데.. 이렇게 잘 어울리지도 않는 가성을 자꾸 써야되나 싶었지만 나중엔 그마저도 적응이 되더라 ㅎㅎ 어쨌거나 힘들었던 나의 고3생활을 함께해준 친구중에 한명이니까.. 내한온다면 다시 가지는 않겠지만 ㅋㅋㅋㅋㅋ

이젠 좀 잘됐으면 좋겠다. Bilal - A Love Surreal

십여년전 데뷔앨범을 내던 시절에 비하면 Bilal의 최근 행보는 꽤 긍정적이다. 로버트 글래스퍼를 비롯해 소울쿼리안의 많은 멤버들이 참여했던 그의 1집은 디안젤로, 맥스웰과 비견되며 R&B차트에서 탑텐안에 들긴했지만 제작자들의 구미를 확 당길만큼 매력적인 차트 성적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2집의 준비과정은 훨씬 험난했는데, 2006년에 완성이 된 이 앨범은 첫 앨범과 마찬가지로 Jay Dee를 비롯해 화려한 참여진을 등에 업고 앨범 작업을 마쳤으나 상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작자들이 제작을 꺼려해서 발매일이 차일피일 미뤄지던 중에 불법유출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앨범 발매는 취소. 아.. 진짜 운도 징하게 없다. 거기서 음악생활을 포기하지 않은 Bilal느님께 감사드림. 그리고 그의 커리어 상 정규 2집..

앨범 이야기 2013.03.29

낯선이에게서 D'의 향기를 느끼다. Jose James - No Beginning No End

No Beginning No End아티스트Jose James타이틀곡Trouble발매2013.03.04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다시 말해 늘 새로운 신보에 목말라하고 남들보다 좀 더 빨리 접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아니라면, 대부분 새로운 음악을 듣는 타이밍이 '국내 발매'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지극히 국내 발매 기준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중에 하나다. 작년 부터 조금씩 달라지고는 있지만;; 호세 제임스(Jose James)를 알게 된 것도 작년 11월에 그의 앨범 [Dreamer]가 국내에 서비스가 되던 시점이다. '재즈와 힙합을 아우르는', 'D'angelo와 비견될만한, 그러나 더 섬세한'이라는 식의 호들갑 섞인 소개글을 보고 들어봤는데, 좋긴 좋았다..

앨범 이야기 201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