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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

어느날 아침 브런치. 어디선가 식빵계의 에르메스(?)라고 하여 사온건데 맛있는 버터를 들이부어서 만들었는지 진짜 맛있긴하더라. 옆집에서 블루베리 쨈을 나눔받았는데 사실 그냥 식빵이 맛있어서 굳이 쨈이 필요없었다. 닭다리살 오븐구이와 웨지감자튀김. 간장소스 재워뒀다가 오븐에 구운 닭다리살은 뭐 그냥 맛이 없을 수 없는 메뉴인데, 웨지감자가 너무 맛있었다. 햇감자라 그런가.. 버터가 맛있어서 그런가.. 튀김기도 아니고 그냥 팬에 구웠는데 고급스러운 감튀맛이 나서 더 할 걸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감자그라탕과 감바스. 보면 알겠지만 감자도 남고 식빵도 남아서 만들었다. 냉동실에 있던 새우를 썼는데 크기가 너무 작아서 아쉽다. 누나가 20피쓰짜리 꼬치어묵과 물떡을 우리집으로 잘못배송해서 갑작스럽게 분식 먹는 날 ..

먹. 2025.05.23

터치드.

카더정원 유튜브가 가끔 유튜브에 뜨는데, 윤도현이 Rebellion 부르는 쇼츠보고나서 스쿨 오브 락 컨텐츠들을 몇 편 보았다. 밴드를 데리고 가서 중고등학교 밴드부 기죽이는 컨셉이라는데 ㅋㅋㅋ 아무튼 몇 편을 보다보니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잘 카피하는 노래들도 알게 되었다. 터치드도 그 중 하나였는데, 터치드 노래가 처음도 아닌데 Highlight라는 생소한 노래를 많이 커버하더라. 알고보니 정규음반에는 없었고 무슨 프로그램에서 부른 노래라고 하던데.. 이거 꽤나 매력적이다. 대표곡 중 하나일텐데 나만 또 이제서 들은거지.. 직선적인 리듬과 멜로디에 팝적이고 댄서블함도 갖추고 있다. 가사도 심플하고 노래도 심플해. 거기어 직관적으로 귀에 때려박는 보컬. 뭐 이건 락음악을 좋아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아할..

음악 이야기 2025.05.22

밀라이두(Milaidhoo) 몰디브 리조트 2

둘째날. 시차때문인지 새벽같이 눈이 떠졌다. 숙소가 서향이라 아침 숙소 앞바다가 그늘져있길래 잽싸게 스노쿨링을 하고 돌아왔다. 공복에 아침수영, 아니 새벽 수영이라니 ㅋㅋㅋ 살면서 단 한 번도 상상조차 해본적 없는 일을 여기선 매일같이 했다. 다녀오니 해가 쨍쨍. 이틀째 날씨는 하루 종일 구름 한 점 없었다. 조식 먹는 식당. 이런 뷰를 보면서 여유롭게 조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저 앞은 포토스팟. 어메이징한 날씨. 여기와서 느낀건데, 보통 이렇게 예쁜 핫스팟은 사람이 많잖아? 웨이팅도 해야하고, 좋은 자리는 당연히 앉을 수 없고, 사람 바글바글 시끄럽고.. 근데 여긴 그런 예쁜 핫스팟의 몇 배는 아름다운 풍경인데 사람이 없어.. 웨이팅도 없어.. 야외자리 언제든 앉을 수 있어..아보카도 오픈 샌드위치..

잡담 2025.05.22

해먹.

이사후 1-2월에 이것저것 해먹은 것들.망한 문어수육 ㅋㅋㅋㅋ 분명 3분정도 데쳐서 먹으랬는데 다 쪼그라져버린 문어... 수육은 사태살, 성게알 미역국.성게알 파스타. 노른자는 가운데 올렸는데 주르륵.. 오른쪽은 망한 조개관자. 포 떠서 익힐걸.육전, 호박전. 뭐, 전이 맛이 없을 순 없잖아? 육전은 그냥 뭐 맛있고, 호박전은 개인적으로 계란물이 아니라 부침가루나 전분가루만 살짝 묻혀서 부치는게 더 맛있음. 계란이 들어가면 계란맛이 너무 강하고 저렇게 부쳐야 호박 특유의 단맛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얇게 썷어서 약불에 오래 부치면 살짝 흐물흐물해지는데 그때가 제일 맛있어.양지수육과 꼬막 비빔국수. 핏물을 좀 덜 뺐는지 양지수육이 아주 맑진 않았다. 그래도 뭐, 야들야들하게 잘 익었다. 귀찮지 않으면 매주..

먹. 2025.05.15

밀라이두(Milaidhoo) 몰디브 리조트 1편

뭐 이렇게 되었었다고 합니다. 벌써 반년이나 지났네. 너무너무 감사했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험난한 하루... 왼쪽 눈에 짙은 쌍커풀이 생긴채로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는 하루가 흘렀고, 하루종일 미소를 짓던 입가에는 경련만 남았다. 그래도 내가 알던 많은 사람들이 먼걸음을 와주셨다는 것만으로 의미있었다. 근데 더 큰 의미는 신행아니겠어?! 진짜 더럽게 힘들었던 당일은 모두 이 휴가를 위해서지. 안남기기엔 너무 좋았어서 반년이나 지났지만 기억들을 조각모음 해보려고 한다. 장소는 여기.... 몰디브... 말레 공항 근처만 가도 이런 리조트들이 많이 보인다.몰디브 대부분의 리조트가 작은 섬하나에 가득찬 리조트1개 + 부대시설이라 볼거리나 놀거리가 비슷비슷할 것 같았는데, 가격대도 워낙 천차만별이고 생각..

잡담 2025.05.13

젠하이져 Momentum True Wireless4

MTW2를 3년 가까이 썼더니 배터리도 상태가 안좋았고 특히 왼쪽 이어폰이 소리가 왔다갔다 해서 새로 구매했다. 가정의 달 기념으로 할인을 하길래 그래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 뭐, 사실 젠하이져는 내가 제일 많이 썼던 브랜드이기도 하고 요 가격대에서는 워낙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니까, 믿고 구입했다. 젠하이져는 비교적 플랫한 음색을 내는 편이라 개인적으로도 좋아하기도 하고.케이스. 뭐 옛날이랑 똑같아.내부. 케이스 색이 좀 더 짙어졌지만 뭐 이것도 똑같다. 가로 길이가 조금 짧아지고 살짝 뚱뚱해진 느낌도 있고. 이어버드에 광택이 조금 생겼다. 모양은 예나 지금이나 심플하다. 무엇보다 귓바퀴쪽에 고무팁이 덧대어져 있는데 귀에 잘 맞추면 물리적으로 노이즈 캔슬링이 더 잘되겠다 싶었다. MTW랑 비교해보자면..

지름 2025.05.13

서울다이닝

맛있는걸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미식가는 아닌지라.. 굳이 비싼 오마카세나 파인다이닝은 시도할 엄두를 내진 않았다. 그돈씨 뭐 그런거지. 그래도 흑백요리사를 보고나서 내심 궁금하긴 했는데, 서울다이닝에 저렴한(?) 런치코스가 있길래 예약하고 들러봤다. 파인다이닝은 미식 경험이라길래 뭐 해보자 싶었던거지. 몇 십만원짜리 파인다이닝도 많은데 7만원이면 합리적이지 않나? 근데 메뉴들을 들여다보니 가격이 수긍되긴 하더라. 저렴한 가격답게 아주 비싼 재료가 쓰이진 않았다. 메인메뉴가 삼치랑 닭고기니까 뭐. 그래도 저렴하게 경험해보기엔 좋은 코스요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메뉴는 계절마다 바뀌는데 나는 1월에 들렀었다. 한식을 재해석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었음.에피타이저는 김밥과 삼합이었는데, 이거 둘 다 진..

먹. 2025.05.13

이게 벌써 언제야.

이사전이니까.. 반년쯤 전이려나.. 오래된 사진들부터 올려본다.언젠가 만들었던 아롱사태 수육. 기름제거하고 충분히 삶아주면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아롱사태 수육완성. 국물은 냉장고에서 한번 식히고 기름을 한 번 더 걷어냈다. 아 솔직히 이건 너무.. 맛있다.. 수육은 사먹을 필요가 없어요. 추사40, 오크 숙성한 브랜디랑 같이. 추사 40 오크는 맛있긴 한데 가성비가 좀 떨어지긴 해.김장하고 김장김치를 가져왔다. 수육, 삶아야겠지?ㅋㅋ 어무이가 주신 들기름이 한통 있어서 들기름 비빔라면을 같이 만들어봤다.항정살조림. 너무 달았다. 맛있어 보이는데, 맛있긴 함 ㅋㅋㅋ 원래 달아야 자극적이고 맛있는거 아니겠어?? 근데 너무 가성비 식당맛나니까 단맛을 조금 줄이고 다시 도전해봐야겠다.요즘 밤에 가끔 간단하게 해먹는..

먹. 2025.04.22

Next - Too Close

90년대 후반 알앤비 황금기 그시절엔 좋은 노래들이 참 많았고, 히트곡들도 참 많았다. Next의 최고 히트곡인 이 노래도 당시 꽤나 잘나갔는데, 빌보드에서 5주동안 1위에 머물렀었다. 이 노래 이전 1위곡이 K-ci & Jojo의 All My Life였고 다음 1위곡이 모니카와 브랜디의 The Boy is Mine이었으니.. 참.. 좋은시절 이었다. 그 사이에는 머라이어 캐리의 My All이 있었고. 어째 Too Close를 제외하면 그 시절에 꽤나 잘 들었다는 노래들이라는게 신기하네. 왜 그 때 이 노래는 몰랐을까..라기엔 당시 우리 정서랑 잘 맞는 편은 아닌 것 같기도. 이 아저씨들 지금 뭐하나 봤는데 아직 해체 안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