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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3

1. 우아. 블로그를 켰다! 글을 쓴다! 세상에!! 2. 세상이 멈춘 것 같다. 며칠전에는 3개월만에 밖에서 술을 마셔보았다. 그나마도 이태원발 감염자들 덕분에 찝찝한 마음이 들었지만, 3개월동안 참고 참은 약속을 깨기 너무 아까워서 다녀왔다. 직장에 친한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더 오래된 것 같다. 풀 회포가 많은데, 풀지 못하고 있다. 학교엔 아이들이 없다. 시간이 가지 않는다. 가지 않아. 가지 않는데, 왜 벌써 올해는 5월인가. 그나마 시간이 흐른다는 생각이 드는건 운동갈 때마다 한장씩 쓰고 있는 마스크가 눈에 띄게 줄었을 때.. 나의 평일은 학교-집-운동-집..... 올바르다. 2-1. 클라이밍은 계속 하고 있다. 6개월이 넘었다. 이거 인생운동이다. 산 안가고 실내에서만 뼈 삭기 전까지 해야지. ..

잡담 2020.05.13

2020.01.15

1. 원더키디의 해가 오고야 말았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나, 자유롭게 오가는 해저터널은 없지만, 그래도 손안에 pc 정도는 만들어 냈으니 이 정도면 과학상상그리기가 절반은 들어맞았다고 할 수 있지. 과학상상그리기 아직도 있을까. 아이들은 아직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그리고 있을까. 2. 나름대로 여기저기 다니고 이것저것 일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본업에서 멀어지니 좋긴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주 긍정적인 발전. 사실 글을 쓰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요즘 나온 앨범들 때문이다. 한 철 지난 느낌은 있지만, 요 몇달새에 아주 반갑고도 괜찮은 국내 앨범들이 꽤 나왔다. 아울러 요즘 유행(?)하는 2010년대 결산을 해보고 싶다. 요 몇년은 음악을 띄엄띄엄 들었다는 느..

잡담 2020.01.15

서사무엘 - The Misfit

1집때만해도 그저 나름대로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좋은 뮤지션으로만 생각했는데, 날이 갈수록 놀라운 행보를 보여준다. 지난 앨범에서 재즈적인 어프로치 뿐만 아니라 모던록에 심지어 덥 스타일의 음악도 보여주더니 이번 앨범에서는 작정하고 네오소울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주었다. 음.. 재즈적인 어프로치, 덥 스타일, 네오소울 스타일..이라는 애매한 용어를 쓰는 이유는 딱 한 장르로 규정하기 좀 애매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서사무엘의 보컬 스타일. 물론 그렇기 때문에 잡탕, 혼종 속에서도 앨범이 정체성이 생기는 것. 어쨌든 결론은 이번 앨범 좋다. Misfit's Anthem을 듣자마자 베이스 라인과 겹겹히 쌓아올린 보컬 코러스에서 디안젤로의 냄새가 났다. 심지어 위 노래의 제목은 playaplayplaya ㅋㅋㅋ 물..

앨범 이야기 2019.11.06

Horim & Jinbo - Groove

나는 진보의 2집을 가장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진보의 오리지날리티가 많이 죽어서 아쉬웠다. 조금 길어진 KRNB 프로젝트는 가끔 신선하고 좋았지만, 각각의 노래에 대한 접근을 달리하다보니 진보의 아이덴티티가 다소 줄어들었다. 근데 이 노래는 플레이하자마자 갈증해소 ㅋㅋㅋㅋㅋ 사운드, 그루브, 가사, 뭐 뺄 것 없이 이거지... 게다가 호림이랑 같이라니 ㅋㅋㅋ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네오소울 바이브가 가장 잘 살아있는, 진보 이후로 가장 애정하게된 남자 RNB뮤지션인데 ㅋㅋ 이거 일회성 아니죠????? 아니라고 말해... KRNB 이제 그만하고 이런거 해달라고요..

2019.10.28.

1. 난 푸른게 좋은데. 벌써 세상이 꽤 많이 붉게, 누렇게 변했다. 생각해보면 최근의 가을과 겨울은 좀 쓸쓸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올해는 돈을 들여서 무언가를 해보려고 한다. 돈을 들이면 뭐 열심히 하겠지. 돈이 역시 체고..... 2. 자이언티의 새 앨범이 나온다고 하는데 크게 기대가 되지 않는다. 사실 자이언티가 1집을 낼 때만해도 국내 R&B뮤지션이 풀렝쓰 앨범을 내준다는 것만으로도, 그것도 그 정도의 퀄리티의 앨범을 만들어 준다는 것만으로 너무 고맙고 반갑고 좋았는데.. 요즘은 그냥 그래. 여전히 가사는 까끌까끌 예상치 못한 지점들이 있지만, 웰메이드에 머무르려고 하는 그의 최근 음악 성향 때문인 것 같다. 특히 국내 R&B뮤지션들 중에 사운드의 만족감이 높았던 앨범들이 생각보다 꽤 많았다..

잡담 2019.10.28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순위

왓챠에 매긴 모든 평점이 4.0 이상인 감독이 몇명 있을 것 같은데.. 확실한건 쿠엔틴 타란티노는 그렇다. 딱히 영화적 장치도 없는 무쓸모 대화가 그렇게 재밌을 수 없고, 클라이막스에서 터지는 B급스러운 난장이 좋다. 이제 은퇴를 몇 작품 안남겨두고 있는데... 남자는 원래 한 입으로 세말쯤 가능함. 3점짜리 영화가 나올때까진 영화를 계속 만들어줬음 좋겠다. 아무튼 아래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영화 순위. 1. 저수지의 개들 - 영화적 재미는 바스터즈가, 영화적 감각은 킬빌이 훨씬 좋았는데.. 뭔가 날 것의 느낌이 나서 좋다. 이렇게 별 것 없는 얘기로 이렇듯 흥미진진하게 끌어가다니! 2.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 크리스토퍼 왈츠의 숨막히는 연기(관성적 표현이 아니라 진짜 숨멎..)와 B급스러운 극..

영화 이야기 2019.10.25

Jeebanoff - 추억속의 그대(디깅클럽서울 ver.)

온스테이지에서 진행하는 디깅클럽서울은 나올 때마다 챙겨듣는다. 쟁쟁한 뮤지션들이 많이 참여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옛날 노래 디깅하는 느낌도 나서 ㅋㅋ 누가들어도 윤상스러운 이 노래는 요즘사람들(?)에겐 원곡보다 이승기 버젼이 더 유명하긴 하지만, 이승기 버젼보단 원곡이 낫고, 원곡보단 이 곡이 나은 것 같다. 디깅클럽서울에서 나온 노래중에 가장 잘 만들어졌고, 가장 내 취향의 노래인 것 같다. 지바노프도 갈수록 성장하는 것 같아. 정규앨범 내줘 그러니까.

2019.05.18

1. 지난 주말을 제사 준비로 분주하게 보냈더니 유난히 힘들었던 한 주였다. 일도 많은데, 졸업한 제자들이 많이 찾아왔다. 반가운 연락도 참 많이 왔고, 반가운 얼굴도 많이 봤다. 내 취향의 선물, 그들 취향의 선물, 이것저것 많이 받았다. 너무나도 고맙게도. 어찌보면 이 일을 하며 가장 보람되는 시간이 이 시간일텐데. 나는 왜 부끄러운가. 갑작스러운 현자타임 ㅋㅋㅋ 요즘은 늘 무거운 마음으로 퇴근하는 것 같다. 2. 요즘은 주로 수학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는다. 찾아보는 것도 많이 찾아보고.. 나름대로 재미는 있다. 읽다보면 써먹고 싶은 것, 만들어 보고 싶은 수업, 뭐 그런것들이 생긴다. 그냥 올해는 수학을 좀 고민해보는 한 해로 정했다. 재밌는데 뭐가 문제냐.. 세상엔 더 재밌는게 많은데 그런것들을..

잡담 2019.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