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목에 비해, 월, 수, 금은 첫 수업이 좀 빠르다. 그래서 화, 목에 비해 수업전까지 집에서 보내는 날이 많은데, 오늘은 그냥 집에 있기 싫었다. 오전 내내 찌푸린 날씨를 봐서도 나가고 싶은 맘이 안들었는데, 왠지 이렇게 집에 있다가 수업을 시작하다간 우울포텐이 폭발할 것 같은거다. 그래서 나갔다. 자주가는 까페에 앉아서 음악을 듣다보니 햇빛이 나고 날이 개는거야. 바깥에서 여유 부리면서 음악듣고 앉아 있는데, 서서히 날씨가 좋아질 때 그 기분!!!!! 하아.. 광합성에 미쳤엌ㅋㅋㅋㅋㅋㅋㅋ 빛만 보면 무슨 아드레날린 주사 맞은거 같다.


 문득 오늘은 오늘 뿐이고, 이 순간도 이 순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당연한걸 이제 알았냐...) 그리고 오늘을, 이 순간을 뿌듯하게 만드는건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내가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달린 것 같다. 늘 보던 풍경도, 늘 마시던 커피도, 늘 듣던 음악도 늘 똑같은 평범한 것들이 아니라 늘 소중하고 특별한 것이다. 중요한건 크기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다. 음악을 들으면서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아주아주 고맙고 소중한 순간이다.






 개소리다. 나이먹어 가면서 점점 바른말만 하는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다.


 그래도 그냥 오늘 느낀 감정을 기록해두고 싶었어. 아무것도 아닌게 될 뻔한 하루가 정말 작고 소소한 것들로 매우 특별해 졌던 이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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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확실히 월요일은 힘든데, 지나고 보면 똑같은 하루일 뿐이다. 사실 회사나가는 친구들에 비하면 좀 불안정하긴 해도 여유시간은 충분한 편이다. 일하면서도 내가 찝찝한 맘이 남아서 그렇지. 누굴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삼기에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서 학교로 안간것을 참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 보면 한 번 쯤 학교에 나가볼껄, 하는 아쉬움도 든다. 단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때문이겠지만.. 


2. 꽂히는 음반이 없어서 무엇을 써야하나 고민고민하던 지난달에 비하면 이번 달은 쓰고 싶은 음반들이 무진장 많다. 신보 세장과 추억 속 음반 한장. 이제 극복해야 할 것은 나의 귀차니즘... 가슴으로 느껴지는 감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글로 풀어내는 사람이 부럽다. 음악 리뷰로 쓰기에는 좀 뜬구름 잡는 글이 될지라도 좀 감상적으로 쓰고 시은데, 가슴속에 떠오르는 여러가지 심상들을 꺼내놓지 못해 아쉽다. 마구마구 솟아 오르는 그런것들이 있는데..


3. 문득 생각해보니 내가 쓰는 글이나 수업이나 비슷한 것 같다. 신나게 쓸데 없는 말로 잡담하다가 수업만 시작하면 진지모드로 들어가는거나, 개소리 뻘소리만 해대다가 본격적인 리뷰만 시작하면 정색빨고 분석하는 거나... 뭘 하든 성공하긴 글러먹었다. 


4. 신지훈의 올드한 감성이 좋았다. 사실 신지훈의 선곡에 애초부터 불만이 엄청 많았는데, MJ의 Ben이나 I'll Be There, You Are Not Alone, 시크릿 가든의 You Raised Me Up 이 노래다 너무 뻔한 선곡 아닌가????? 물론 워낙 어메이징한 고음과 독특한 감성이 있다고쳐도, 노래 전개가 너무 예측가능하자나... 게다가 영어곡들은 감성전달도 한계가 있어.. 그런 의미에서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같은 곡은 실패했어도 참 좋은 선곡이었는데.. 사실 요런st의 맑고 어린 보컬들이 김광진 아저씨의 곡도 많이 도전하는게 사실이고, 이 노래도 사실 진짜 뻔할 수도 있었는데, 난 눈물 쏙 빼면서 봤다. 그냥 슬픔이 담긴 목소리를 타고난거 같다. 마지막에 가성으로 전환했던 그 부분에서 눈물 쏙 뺌 ㅋㅋㅋㅋ 진짜 감동은 인위적인데서 나오는게 아니야.... 멋들어지게 불러봐야 '감탄'할 뿐이지.. 왜 꾹꾹 누르고 참아야 진짜 감동한다는걸 모를까..... 이 영상의 가장 큰 에러는 박진영의 표정........ 왜 저 상황에서 웃고 있는겨.... 왜 한참 몰입해있는데 박진영을 비춰주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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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엔 장사 없다.


 요즘 카페인 가득가득 들어있는 핸드드립 커피를 두잔씩 먹다보니 몸 속의 칼슘이 마구 빠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참고로 카페인은 핸드드립시에 가장 많이 추출되고 카페인의 이뇨작용은 몸속의 칼슘을 비롯한 좋은 성분들의 흡수를 방해한다고 한다. 아무튼 카페인 탓인지 요즘 무릎이 아프다..... 뭐지??? 벌써 그럴나이인가!!!!!! 그래서 오늘도 커피를 내려먹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고 우유한잔 마시고 말았다. 대전갔을때 사온 '에티오피아 이디도' 커피 완전 내 스타일이던데.....ㅜㅜ 일주일에 세잔만 마시기로, 최대 다섯잔을 넘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핸드드립의 경우는ㅎㅎ 이러다 골다공증 오겠어.


 세월엔 장사가 없다.


 오늘 우리 할머니한테 전화가 왔는데 하시는 말이, 아침에 말도 없이 나가서 왜 안들어오냔다. 할머니랑 떨어져산지 9년째다. 하루종일 마음이 안좋다. 그리고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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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곳을 옮겼던게 작년 10월이니까.. 벌써 5개월째다. 

이쯤 되면 이 곳 생활, 그리고 이 곳이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 


 오랫동안 살았던, 익숙한 장소를 방문하면 딱히 뭘 하지 않아도, 심지어 혼자 있어도 마음의 안정감이 생긴다. 내가 5년을 살고, 또 3년을 수시로 드나들었던 대학로(이제는 딱히 갈일이 없어졌다.), 태어나고 자란 조그만 동네 충주, 심지어 재수생활과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드나들어던 노량진에도 가면 왠지 모를 포근함이 느껴진다. 헌데, 5개월째 살고 있는 이 동네는 도통 적응이 안된다. 정도 안 붙고. 심지어 왕따다. 동네 친구가 없어. 하기야 최근에 3년을 살았던 고향에서도 새로 생긴 동네친구 한명 없었는데, 연줄도 없는 이곳엔들 쉽게 생기겠냐. 사람 성격의 6-70%는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데, 어쩌면 난 이미 '나 혼자'라는 숙명을 안고 태어났을지도 모르겠다.는 개드립. 


 추억이 없다. 풍경은 눈에 익는데, 추억이 없다. 마음 편하게, 편한이들과 아무생각과 떠들고 마시고 했던 기억이 없다. 여전히 불편해. 


 아아... 벌써 3월이다. 까페에 와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까페에 손님은 '나 혼자'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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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ㅋㅋㅋㅋㅋ 이거 보고 나만 터지는거 아니지?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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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맞벌이 부모 밑에서 자란 나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는 특별한 존재일 수 밖에 없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던 2009년 새벽이 아직 생생하다. 당시 서울에서 지내던 나는 돌아가시기 며칠전 주말에 내려가기로 했었는데 사정상 다음 주말에 가기로 했었다. 그리고 다시 못뵈었지. 지나고나서 얘기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날 밤에 굉장히 기분이 이상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  


 염을 하기 전에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라며 한번씩 보고 가시라는 말을 듣고 보았던 할아버지는 더없이 아프고 초라해보였다. 할머니는 그 모습을 보시고 왈칵 울음을 터트리셨다. 그리고 곧 이내 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잘 가쇼" 한마디 내 뱉고 돌아서셨다. 할아버지 생전에 할머니는 술에 취하실때마다 이 인간이 지겹다며 나한테 하소연도 많이 하셨는데, 요즘은 그렇게 할아버지의 좋았던 모습만 이야기 하신다. 할머니의 말투에서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일 때, 괜히 마음이 찡하다. 나로선 어떤 느낌일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모르겠다. 아무것도. 그 때 쯤이 되면 나도 무언가를 좀 '아는'사람이 되어있을까.


 수요일에 방송된 라스 김광석편을 보면서 갑자기 돌아가시던 그 날이 떠올랐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이 노래는 울 아부지 18번인데.. 어릴적 아부지가 부르던 이 노래를 듣던 기분과 지금의 기분이 많이 다르다. 먼 얘기였는데, 어느새 나는 '서른즈음에'가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고, 울 아부지가 이 노래에 어울리는 나이가 되어가신다. 이런 감정이 들어도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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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여년전에 듣던 음악을 들으며 누워있으니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아마 그때도 이렇게 이  음악을 듣다 잠들었을텐데... 그리고 그땐 씨디피였고 엠디였지 ㅋㅋ 음악은 그대론데 난 참 많이 변했다. 취향도, 성격도, 얼굴도. 아씨 참 많이도 늙었다. 


 우울포텐 폭발할꺼 같으니 참아야지. 십년 뒤에 이 노래를 다시 들으면 또 오만가지 생각이 들겠지. 십년전에 지금의 나를 상상할 수 없었듯, 십년후의 나도 지금으로선 전혀 상상할 수 없다. 적어도 십년전을 돌아봤을 때 '그 때 참 잘 못살았었어'라는 생각만 안했으면 좋겠다. 그러므로 지금은 더 빡시게 노는 수밖에 없는거다!!!!!!!! 작년에도 했던 다짐인거 같은데, 올해 또다시 다짐ㅋㅋㅋㅋ 인생 목표가 '놀기'냐 ㅋㅋㅋ


십여년전 들으며 잠들었던 곡은 바로 이곡.

Maxwell - For Lovers Only


 이를 기념하며 오늘 밤에는 맥스웰의 3집 리뷰를 써야겠다. 내한 기원 리뷰 ㅋㅋㅋㅋㅋㅋ 졸 집착해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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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문득 쓸거리들이 생각났었는데 머릿속에서만 정리하다가 며칠이 지나고 또 잊혀져버렸다. 기껏 생각나서 글로 옮겨적어 보지만 영 맘에 들지 않는다. 그 때 참 기가막힌 표현이라며 자화자찬도 했는데 비슷하다고 다시 써본 그 표현은 그 때 썼던 그 느낌이 아니다. 원래부터 별거 아니었는데 오글거리게 혼자만 좋아했다거나 아니면 진짜 미묘한 차이로 느낌이 달라졌거나.. 기억이 추억이 되는 것도 같은 이유겠지.


 시규어 로스의 내한 소식이 들린다. 국내에 팬들도 꽤 많아서 올림픽공원에 체조경기장 정도는 채울 수 있을꺼 같다. 하지만 왠지 그 공연도 엎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자피 나는 안갈꺼.... 흥.


 알리오 올리오를 후라이팬 가득 만들어서 1분만에 우걱우걱 우겨넣었더니 스트레스가 좀 풀린다. 배도 채웠으니 이제 좀 무언가에 '몰입'해보고 싶다. 이제는 영화를 봐도 음악을 들어도 그냥 보고 그냥 듣는 것이 안된다. 뭔가 이야깃꺼리를 찾고 떠오르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다보니 그냥 그 자체로 즐기는게 어려워졌다. 수학 하나 남았다. 까먹기 전에 더 공부해둬야 계속 몰입할 수 있을텐데.. 괴델, 에셔, 바하나 마저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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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일 수능, 어제 임용고사.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스쳐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지원한 대학교 세개가 일찌감치 다 떨어졌다는 것을 알았을 때, 고3내내 죽기보다 싫었던 재수를 하게 되던 날이다. 글쎄, 죽기보다 싫었던 재수였지만, 수능점수가 내 고3시절을 고스란히 보상해주지 못한다는 아쉬움 탓인지, 아니면 지원한 대학교가 두번 죽는것 보다 싫었던지.. 아무튼 수능이후로 두 달동안 웃어도 웃는게 아니고, 늘 축 쳐져있었는데.. 그 날 이후로 웃었고, 어깨가 펴졌다. 난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얼굴이 좀 폈다며 안도의 웃음을 지으시던 어머니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시험은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실패자인건 아닌데.. 모든 고3인 마찬가지겠지만 그 땐 그게 전부였다. 지금처럼 수시 비중이 크길 했나 뭘했나..ㅎㅎ


 잘 생각해보면 누가 보기에도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던 내 꿈에 그 학력은 성에 안찼었나보다. 으휴 병신 찌질이.. 병신 찌질이라도 내면이 멋진 사람과 더불어 외면이 멋진 사람도 포기하고 싶진 않았어... 사실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 모든게 성에 안찬다. 난 아직도 허세를 완전히 버리지 못했다. 낼 모레가 서른인데.




+ 동현킴 까지마라. 3라운드 내내 그렇게 상대방을 허접파이터로 만드는 그 능력은 아무나 하나. 분명 동현킴은 웰터급 상위권 강자중에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파울로 티아고의 그 치열한(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움직임을 못본건가....


++ 아이유 까지마라.. 으른이다... 여동생은 으른 안되냐.... 누굴 진짜 초딩 늦둥이로 알아..... 까이면 로엔이 까여야지. 그리고 소원대로 뒷통수 한번 쳤고 거품도 좀 빠질테니, 이제 음악에 매진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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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만나자면 다시 만날 수는 있지만, 우연이 아니라면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인연이 있다. 예전엔 그런생각 안했는데, 나 은근히 사람에 대한 욕심이 있더라. 가까이는 아니더라도 소식이라도 근근히 듣고, 가끔 만나서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 즐겁기도 하고 배워가는 것도 많고.



그리워 하면서도

한 번 만나고 못 만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서로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피천득, <인연> 中



 뭐, 저렇게 거창한건 아니더라도, 지난주부터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다. 따지고보면 대단한 인연들도 아니었는데, 작은 이별들이 매일같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내내 가슴한켠이 아린다. 




이 글하고는 별로 관계없는 노래기는 한데, 왠지 인연하면 이 노래가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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