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73

2013.06.28

이 정도면 그냥 생존 신고급이다. 남는 시간을 너무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어. 역시 낮에 할일 없을 땐 까페라도 가야지 뭐라도 쓰지. 이렇게 블로그에 아무것도 안쓰고 두달 정도를 보내다 보니 쓰고 싶은 음반 리뷰가 너무 많아서 문득 상반기 결산이나 써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귀찮은 짓을 또 해야되나 싶다가도 이번 상반기에 좋은 음반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왠지 안쓰면 안될것 같아서...ㅎㅎ 사실 따지고 보면 이번 상반기에는 최근 몇년에 비한다면 많은 음악을 들은편은 아니긴 한데.. 그 많지 않은 음악들 속에도 보석같은 음반이 다수 있었다. 으으헝허ㅡㅎ어흐어흐어 하면서 들었던 앨범들 ㅎㅎ 다음주 정도부터 ㄱㄱ. 그건 그렇고, 요즘 진짜 버겁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덕분에 진짜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잡담 2013.06.29

2013.06.08

쓰긴 써야 되는데 맨날 그냥 이러고 있다. 1. 봤던 영화들. 아이언맨3, 몽타주, 스타트렉 : 더 비기닝&다크니스, 라스트스탠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다 쓰고 싶었는데 넘어갔다. 2. 요즘 듣는 음악들. 이건 솔직히 너무 많아서 뭐 몇개 나열하기도 좀 그런데.. 일단 제임스 블레이크 쓰다 만것도 마무리를 못한데다가, Daft Punk, Disclosure, Thundercat, 김대중, Club 8, Zaz, 박새별, 라벤타나, Dusty, Justice 라이브 앨범, Mount Kimbie, Baths등등.. 그러고보니 일렉 계열 음악이 참 많다. 이렇게 이름이라도 적어놔야 나중에 조금이라도 기억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 3. 이건 페북에 썼던글.7-80년대 음악만 주구장창 찾아듣던 때도 있었는데..

잡담 2013.06.08

2013.05.23

아... 하고 싶은 포스팅이 너무 많았는데 엉망이다. 리프레쉬 해야겠다. 다음주 쯤은 주말이라고 놀러가지말고 집에 쳐박혀서 밀렸던 포스팅이나 해야겠다. 한달전에 반정도 쓰다 말았던 James Blake의 신보를 비롯해 다펑이나 클럽에잇 등등 좋은 일렉앨범들이 다수 나오고 있는데... 영화본것도 요즘은 보고 그냥 지나치고 있다. 하고싶은 공부도 많고 하는 일도 좀 더 욕심내서 잘 하고 싶다보니.. 더 슬픈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마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 바쁘다는거...... 스물아홉이야. 쉴 시간이 어딨냐. 젊을 때 더 놀고, 젊을 때 더 즐기고, 젊을 때 더 공부해야돼. 얼마전에 서재페를 다녀온 이후로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고있다. 페스티벌 도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전에 마지막으로 봤던 공연이..

잡담 2013.05.23

2013.03.20

화, 목에 비해, 월, 수, 금은 첫 수업이 좀 빠르다. 그래서 화, 목에 비해 수업전까지 집에서 보내는 날이 많은데, 오늘은 그냥 집에 있기 싫었다. 오전 내내 찌푸린 날씨를 봐서도 나가고 싶은 맘이 안들었는데, 왠지 이렇게 집에 있다가 수업을 시작하다간 우울포텐이 폭발할 것 같은거다. 그래서 나갔다. 자주가는 까페에 앉아서 음악을 듣다보니 햇빛이 나고 날이 개는거야. 바깥에서 여유 부리면서 음악듣고 앉아 있는데, 서서히 날씨가 좋아질 때 그 기분!!!!! 하아.. 광합성에 미쳤엌ㅋㅋㅋㅋㅋㅋㅋ 빛만 보면 무슨 아드레날린 주사 맞은거 같다. 문득 오늘은 오늘 뿐이고, 이 순간도 이 순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당연한걸 이제 알았냐...) 그리고 오늘을, 이 순간을 뿌듯하게 만드는건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

잡담 2013.03.21

13.03.11

1. 확실히 월요일은 힘든데, 지나고 보면 똑같은 하루일 뿐이다. 사실 회사나가는 친구들에 비하면 좀 불안정하긴 해도 여유시간은 충분한 편이다. 일하면서도 내가 찝찝한 맘이 남아서 그렇지. 누굴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삼기에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서 학교로 안간것을 참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 보면 한 번 쯤 학교에 나가볼껄, 하는 아쉬움도 든다. 단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때문이겠지만.. 2. 꽂히는 음반이 없어서 무엇을 써야하나 고민고민하던 지난달에 비하면 이번 달은 쓰고 싶은 음반들이 무진장 많다. 신보 세장과 추억 속 음반 한장. 이제 극복해야 할 것은 나의 귀차니즘... 가슴으로 느껴지는 감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글로 풀어내는 사람이 부럽다. 음악 리뷰로 쓰기에는 좀 뜬구름 잡..

잡담 2013.03.11

13.03.07

세월엔 장사 없다. 요즘 카페인 가득가득 들어있는 핸드드립 커피를 두잔씩 먹다보니 몸 속의 칼슘이 마구 빠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참고로 카페인은 핸드드립시에 가장 많이 추출되고 카페인의 이뇨작용은 몸속의 칼슘을 비롯한 좋은 성분들의 흡수를 방해한다고 한다. 아무튼 카페인 탓인지 요즘 무릎이 아프다..... 뭐지??? 벌써 그럴나이인가!!!!!! 그래서 오늘도 커피를 내려먹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고 우유한잔 마시고 말았다. 대전갔을때 사온 '에티오피아 이디도' 커피 완전 내 스타일이던데.....ㅜㅜ 일주일에 세잔만 마시기로, 최대 다섯잔을 넘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핸드드립의 경우는ㅎㅎ 이러다 골다공증 오겠어. 세월엔 장사가 없다. 오늘 우리 할머니한테 전화가 왔는데 하시는 말이, 아침에 말도 없..

잡담 2013.03.07

2013.03.01 추억이 없다.

사는 곳을 옮겼던게 작년 10월이니까.. 벌써 5개월째다. 이쯤 되면 이 곳 생활, 그리고 이 곳이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 오랫동안 살았던, 익숙한 장소를 방문하면 딱히 뭘 하지 않아도, 심지어 혼자 있어도 마음의 안정감이 생긴다. 내가 5년을 살고, 또 3년을 수시로 드나들었던 대학로(이제는 딱히 갈일이 없어졌다.), 태어나고 자란 조그만 동네 충주, 심지어 재수생활과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드나들어던 노량진에도 가면 왠지 모를 포근함이 느껴진다. 헌데, 5개월째 살고 있는 이 동네는 도통 적응이 안된다. 정도 안 붙고. 심지어 왕따다. 동네 친구가 없어. 하기야 최근에 3년을 살았던 고향에서도 새로 생긴 동네친구 한명 없었는데, 연줄도 없는 이곳엔들 쉽게 생기겠냐. 사람 성격의 6-..

잡담 2013.03.01

2013.2.1 잡담

어릴적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맞벌이 부모 밑에서 자란 나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는 특별한 존재일 수 밖에 없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던 2009년 새벽이 아직 생생하다. 당시 서울에서 지내던 나는 돌아가시기 며칠전 주말에 내려가기로 했었는데 사정상 다음 주말에 가기로 했었다. 그리고 다시 못뵈었지. 지나고나서 얘기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날 밤에 굉장히 기분이 이상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 염을 하기 전에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라며 한번씩 보고 가시라는 말을 듣고 보았던 할아버지는 더없이 아프고 초라해보였다. 할머니는 그 모습을 보시고 왈칵 울음을 터트리셨다. 그리고 곧 이내 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잘 가쇼" 한마디 내 뱉고 돌아서셨다. 할아버지 생전에 할머니는 술..

잡담 2013.02.01

2013.01.23 잡담

십여년전에 듣던 음악을 들으며 누워있으니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아마 그때도 이렇게 이 음악을 듣다 잠들었을텐데... 그리고 그땐 씨디피였고 엠디였지 ㅋㅋ 음악은 그대론데 난 참 많이 변했다. 취향도, 성격도, 얼굴도. 아씨 참 많이도 늙었다. 우울포텐 폭발할꺼 같으니 참아야지. 십년 뒤에 이 노래를 다시 들으면 또 오만가지 생각이 들겠지. 십년전에 지금의 나를 상상할 수 없었듯, 십년후의 나도 지금으로선 전혀 상상할 수 없다. 적어도 십년전을 돌아봤을 때 '그 때 참 잘 못살았었어'라는 생각만 안했으면 좋겠다. 그러므로 지금은 더 빡시게 노는 수밖에 없는거다!!!!!!!! 작년에도 했던 다짐인거 같은데, 올해 또다시 다짐ㅋㅋㅋㅋ 인생 목표가 '놀기'냐 ㅋㅋㅋ 십여년전 들으며 잠들었던 곡은 바로 이곡.M..

잡담 201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