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에 매긴 모든 평점이 4.0 이상인 감독이 몇명 있을 것 같은데.. 확실한건 쿠엔틴 타란티노는 그렇다. 딱히 영화적 장치도 없는 무쓸모 대화가 그렇게 재밌을 수 없고, 클라이막스에서 터지는 B급스러운 난장이 좋다. 이제 은퇴를 몇 작품 안남겨두고 있는데... 남자는 원래 한 입으로 세말쯤 가능함. 3점짜리 영화가 나올때까진 영화를 계속 만들어줬음 좋겠다. 아무튼 아래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영화 순위.

 

1. 저수지의 개들 - 영화적 재미는 바스터즈가, 영화적 감각은 킬빌이 훨씬 좋았는데.. 뭔가 날 것의 느낌이 나서 좋다. 이렇게 별 것 없는 얘기로 이렇듯 흥미진진하게 끌어가다니!

2.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 크리스토퍼 왈츠의 숨막히는 연기(관성적 표현이 아니라 진짜 숨멎..)와 B급스러운 극장 난사씬을 비롯해 매장면 스릴과 서스펜스, 유머와 카타르시스가 넘치는 특급 오락. 

3. 킬빌 vol.1 - 이 영화를 제대로 다시 봤을 때, 모든 장면이 이 영화의 시그니처 같은 느낌이었다. 장면과 배경과 OST 그리고 씹덕기질... 

4. 펄프픽션 - 저수지의 개들의 완성형. 

5. 장고 : 분노의 추적자 - D는 묵음이야.

6.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 나는 이 영화 진짜 좋았는데..는 코엔형제 영화도 좋아하기 때문일까.

7. 헤이트풀8 - 살짝 뻔해진감도 있었지만 아직도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면 웃음과 아픔이..

8. 데쓰 프루프 - 다른 어떤 영화보다도 B급냄새 물씬 풍기는 영화. 통쾌한 The End의 순간.

9. 킬빌 vol2. - 한 편짜리 영화였다지만 한 편짜리였다면 나는 다소 아쉬웠을 것 같아.

10. 재키 브라운 - 사무엘 잭슨의 어머니 발언은 이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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