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웨이츠는 담배피는 사진이 멋있다. 병신같이 멋있어 ㅋㅋㅋㅋㅋ 으이그, 저 인간, 얼굴을 봐도, 하는 짓을 봐도, 목소리를 들어 봐도, 담배피고 찌들어 사는게 당연하지. 근데 나름, 낭만이 있어. 허접하지만 마음까지 허접하지는 않은 마초의 낭만. 이 노래는 1973년 앨범 Closing Time의 수록곡이다. 스튜디오 버젼과 1999년에 나온 라이브 버젼이 있는데, 1973년 버젼은 역시 좀 심심하다. 그의 노래의 포인트는 다 깨져가지만 절대로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굳건함이 느껴지는 그의 목소리거든.



Album Ver.


Live Ver.





 트레이 송즈의 5번째 스튜디오 앨범 Chapter 5가 발매되었다. 이번앨범도 여전히 준수하다. 명반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하기야 어반에서 명반을 만들기란 더욱 쉽지 않은일 같다. 아무래도 좀 더 대중적인 노래들로 가득차 있으니까. 이러나저러나 늘 1%씩 모자란 앨범차트 성적만 가지고 있던 트레이송즈가 드디어 이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그 동안 앨범차트 1위한번하는게 소원이었을듯 ㅋㅋㅋㅋ 그만큼 그 동안의 차트성적이 안타깝게 2등 3등까지만 하고 1등을 못했어서.ㅎㅎ


 이 노래는 이 앨범의 첫번째 싱글컷된 노래이다. 근데 이 노래 듣는데 왜 자꾸 태양이 떠오르지?ㅋㅋㅋㅋ 태양이 트레이송즈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데 왜 난 역으로 떠오를까 ㅋㅋㅋ 이 익숙함은 뭘까....... 뭘까....... 하여간 아래는 뮤직비디오. 여자 친구역은 켈리 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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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ott Smith - Either/Or



 올림픽 후유증으로 잠을 못잔다. ..뭐, 생각할 것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다. 밤은 깊고 잠은 안오는데 다음날 하루를 위해서 억지로 잠을 청하는건 꽤 괴로운 일이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머릿속이 복잡한 날은 더더욱. 두시간을 뒤척이다가 결국 머리맡의 아이폰과 헤드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찾아 들은 음악이 Elliott Smith의 'Between The Bars' 기타 한대에 의지해 조용히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의 음성이 쓸쓸하다. 그의 높고 외롭고 쓸쓸한 마음은 노래속에, 가사속에, 목소리에 잘 녹아 있었지만, 정작 그의 쓸쓸한 마음은 녹아내리지 못했나보다. 그래서 더 시리고 아프게 가슴을 파고드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음성을 듣고 있으니 시름에 빠져있던 내 맘이 더욱 시름시름해졌는데, 이상하게도 한참 생각하던 많은 시름들은 사라졌다. 쓸쓸하지만 꾹 참고 부르는 그 목소리에 온전히 몰입한 탓이었을까. 내 시름들이 온전히 그에게로 옮아간 느낌.. 아니 이것은 액받이 곡?!?! 그렇다. ㅇㅇ. 생전에 그를 알지 못함에, 또 버티지 못해 삶을 마감한 그의 (알듯말듯한) 마음에 안타까움과 동정을 보내며, 그렇게 잠들 수 있었다. 




원곡보다 이 버젼이 더 좋다.


가사도 정말 쿡쿡 와서 박힌다. 특히 뒤쪽 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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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drigo Leao - A Montanha Magica(2012)


 다양한 월드뮤직을 클래식컬하게 표현하고 소화하는 포르투갈의 거장 Rodrigo Leao의 얼마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새 앨범이다. 어젯밤 후두려치듯이 내리는 빗소리가 이어폰 사이로 아련하게 들려올 때 이 앨범의 첫곡인 A Praia Do Norte를 들었는데, 인트로격인 이 노래와 너무 잘 어울려서 뭐랄까.. 아리고 쓸쓸하면서도 설레는, 그 느낌 아나? 정화되는 느낌도 있는데 카타르시스하고는 또 조금 다르고.. 하아.. 아무튼 씁쓸하고 고민거리 많은 요즘인데, 요런 노래 하나가 너무 고맙고 노래 하나에 감동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앨범은 이제 겨우 한번 돌려 들었을 뿐이지만, 이 앨범속에서도 여전히 그의 노래는 호들갑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단단하고 품격있고 우아하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2012년 10월 6일에 4년만의 내한공연이 LG 아트센터에서 있다고 한다.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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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사실 CNN 어쩌고 하면서 호들갑 떨때까지 한번도 이 뮤비를 본적이 없다. 엄청 호들갑 떨길래 한번 봤다가 그 이후로 종종 찾아보고 있음 ㅋㅋㅋㅋ 중독적이야. 음악은 그냥 말초신경 자극하는, 잘 만들어진, 일렉트로-팝이다.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고(사실 좀 철지난 느낌도 있음.),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지만 들으면 춤추게 할 정도로 신나는 ㅎㅎ 하지만 이것이 뮤비와 겹치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싸이 특유의 '잘 추지만 오버스러운, 진지하지만 웃긴'안무가 인상적이고, 현아 너무 귀엽다. 귀여운 것도 귀여운건데, 확실히 현아가 추면 그냥 말춤도 뭔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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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ov Stelar정도면 상당히 다작을 하는 편이다. 사실 이런 얘기는 좀 뭣하지만, 사람들이 가끔 자기 까페에 틀 음악이나 들을만한 음악 뭐 있냐고 추천해 달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즐겨 듣는 노래는 추천하기 조금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고, 보통은 부담없이 들을만한 BGM을 추천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의 한 뮤지션이 바로 이 Parov Stelar이다. Nu-Jazz, 혹은 이지 리스닝 라운지 음악, 일렉트로 스윙, 다운템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는 이 뮤지션은 누가 듣더라도, 혹은 처음 듣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들었을 때 '아, 좋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뮤지션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CF나 BGM으로 쓰이기도 했다. 다작을 하는 뮤지션이지만 언제들어도 여전히 늘 좋은 음악을 들려준다. 신보가 나와서 들어봐도 늘 들었던 음악처럼 편안하고 매력적이다. 다시 말해, 참으로 '안전한' 선택이다. 나에게도 마찬가지고, 다른 누구에게도 마찬가지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 뮤지션은 음악을 참 많이 듣는 것 같다. 그러니까 이렇게 다양한 음악을 무리없이 리믹스 해낼 수 있는 것이고.. 자주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들려줄때마다 실망이 없는 뮤지션이라, 아쉬움과 반가운 마음이 동시에 드는 뮤지션이다. 칭찬인데, 항상 칭찬인건 아니야..... 특히 개인적으론 더더욱.







아래 음악은 인스트루멘탈 힙합음악 같기도 하고.. 하여간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은건 확실하다.




아일랜드의 락/신스 밴드인데, 사람들이 많이들 좋아할 만한 음악을 하는데 생각보단 조금 잠잠하다. 상큼하고 발랄한 신스록/팝 앨범인데,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이쪽 분야의 좋은 뮤지션들이 많다보니까(Phoenix류의..) 조금 아류같은 느낌이 든다는 점? 그래서 오래도록 플레이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처음 들어도 전혀 거부감이 없으며 즐겁게 감상할 수는 있지만 2% 부족해. 도드라지는 점이 없다는 점이.. 그 점을 보완한다면 앞으로 좀 더 롱런할 밴드가 될 것 같고, 아니라면, 뭐, 아니어도 그 자체로 나쁘진 않다. 대박은 안나겠지만.



우리나라에는 올해 5월에 발매되었다.









맥스웰 1집이 96년에 발매됐으니까, 벌써 데뷔 16년차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동안 발매된 앨범은 겨우 네개.

아 뭐, 라이브 앨범도 쳐준다면 다섯개.

다들 제법 잘된편이다.



Maxwell - [Embrya]



1집은 엄청 센세이셔날했고, 3집은 대중들의 반응도 좋았고, 겨우(?) 네번째에 불과한 그의 앨범을 통해서는 제법 거장의 풍모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1집을 내고 2년뒤에 나왔던 MTV Unplugged는 베이비페이스와 너바나의 MTV Unplugged와 더불어 시리즈중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근데 2집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 평단에서도 그렇고, 특히 대중에게서는 더 그렇다.

그도 그럴것이 이 앨범, 좀 불친절하다. 

1집도 그랬지만, 전반적으로 도드라진 구석이 더욱 없어진데다가 눈에 띄는 멜로디 라인도 거의 없다.

엄청난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잘만 쓰면 제대로 대중들한테 먹힐 노래들을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앨범이 두번째로 나왔다는 것은 그런 대중성을 포기할만큼의 강한 자의식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결국 누구는 1집이 좋으니, MTV Unplugged가 좋으니, 난 3집부터 반해서 듣기 시작했다느니, 4집은 진짜라느니 어쩌니 하지만 어느 누구도 난 2집이 Best야(까지도 필요 없다. 2집도 좋아 라고 말하는 것도 못들어 봄. 사실 이 앨범이 언급되는 것 자체가 보기 힘들고.)라고 말하진 않는다.



 Maxwell - Fortunate. 영화 Life의 사운드 트랙으로, 2집에 나온 다음해에 발매되어 큰 인기를 얻음. 알켈리의 곡이다. 이런 노래들만 진작에 불렀다면 훨씬 더 대중 친화적인 뮤지션이 되었을텐데... 다만 난 지금만큼 그의 노래를 사랑하진 않았겠지. 



흥분보단 침잠에 가까운 앨범이지만, 곱씹을수록 깊고 세련된 맛을 느낄 수 있다.

멜로디로 듣는 앨범이 아니라 노래들에서 풍겨오는 인상으로 듣는다는 기분이다.(물론 맥스웰 앨범의 전반적인 느낌이 그렇기도 하다.) 불친절함은 분명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세련된 그루브와 도시적인 섹시함을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분명하다. 

 누군가는 2집에서 흔히 겪는 '대중성이 결여된 과욕, 뮤지션으로써의 뚜렷한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실험이 지나쳤다'라고 말하지만, 가끔은 그런 이유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그런 과정을 통해 3집과 4집 앨범이 나왔음은 당연한거고! 물론, 문득문득 플레이하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곡들이 없는게 좀 함정..ㅎㅎ 대신 가끔 맘먹고 들으면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앨범이기도 하다. 





Maxwell - Luxury : Cococure




 맥스웰이 10월 즈음에 내한한다는 떡밥이 있어서 페북에 쓰려다가 너무 길어져서 여기로 옮겼다. 6월 내 하나도 안쓰면 서운하잖아. 나중에 제대로 한 번 리뷰해야겠다, 이 앨범. 소문대로 디안젤로와 같이 내한을 하려나. 생각같아서는 둘이 다른날 왔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선선한 가을밤에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진짜 울지도 몰라..10여년전 우상들이 함께 오다니! 확정된다면 멘붕오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듯.


 아, 맥스웰의 3연작중의 두번째 blackSUMMERS'night은 올해 안에 나올꺼 같긴한데.. 3년동안 매년 하나씩 낸다더니 3년에 하나씩 낸다는 말이었냐...... 뭐, 아무렴 어때. 4집 나올때까지 8년도 기다렸는데 ㅋㅋ 3년이면 고마움.




슈퍼! 소닉 때 꼭 와줬으면 하는 밴드.

2006년이던가 펜타포트때 한번 왔던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한 번 더 올때 되지 않았나. 앨범은 총 세 장이 발매되었는데, 아마도 3집이 나오고 나서 참여한 글래스톤베리인듯. 올해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이 있긴 한데, 언제쯤인지는 정확히. 이 아자씨들 너무 매력있음. 한국 사람들 한 번 더 춤추고 싶어 합니다. 오세요.







Tracklist:
01.- The Dark Of The Matinée (From The Album: Franz Ferdinand)
02.- No You Girls (From The Album: Tonight: Franz Ferdinand)
03.- Do You Want To (From The Album: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
04.- Turn It On (From The Album: Tonight: Franz Ferdinand)
05.- Michael (From The Album: Franz Ferdinand)
06.- Walk Away (From The Album: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
07.- Bite Hard (From The Album: Tonight: Franz Ferdinand)
08.- Take Me Out (From The Album: Franz Ferdinand)
09.- What She Came For (From The Album: Tonight: Franz Ferdinand)
10.- The Fallen (From The Album: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
11.- 40' (From The Album: Franz Ferdinand)
12.- Outsiders (From The Album: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

Encore:
13.- Jacqueline (From The Album: Franz Ferdinand)
14.- Ulysses (From The Album: Tonight: Franz Ferdinand)
15.- Lucid Dreams (From The Album: Tonight: Franz Ferdinand)
16.- This Fire (From The Album: Franz Ferdinand)



 요즘 내 아이폰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장르는 보사노바를 비롯한 MPB 스타일의 음악이다. MPB, 포르투갈어로 에미 뻬 베, Música Popular Brasileira (무지까 빠뿔라 브라질레이라)의 약자이다. 뭐 대충 눈치로 때려맞추겠지만, 영어로 쓴다면 뮤직 파퓰러 브라질리언 정도. 쉽게 말해 브라질 팝 음악의 총칭이다. 다만, 워낙 그 지역이 대중음악에 남미 특유의 지방색이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특별히 MPB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서 통용되고 있는 듯 하다. 오늘 소개할 이 노래는 2004년에 발매된 앨범, Para Gershwin e Jobim(거쉰과 조빔을 위해)에 수록된 곡이다. 앨범 명에서 알 수 있듯이, 거쉰과 조빔의 노래들을 MPB 스타일로 편곡한 앨범이다. 


 삼바같은 브라질 음악이 후끈한 여름과 잘 어울리는건 알겠는데, 확실히 보사노바는 봄이다. 적어도 내 생각은 그래. 벚꽃 하늘하늘 휘날리는 맑은 날의 공원에서 듣는 보사노바. 절로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다. 근데 그럴 새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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