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싱글 하나 284

나희경 네이버 온스테이지 영상.

1 / 3 Samba Em PreludioSamba Em PreludioHDChega De SaudadeHD사랑하오HD Samba Em Preludio, Chega De Saudade, 사랑하오까지. 좋아하는 노래들 세곡. 프렐류드의 삼바는 뭐 더할 나위없이 잘 어울리는 그녀다운 곡이었고, 셰가 드 사우다쥬는 조금 어색한듯 간결한 터치에 들썩들썩 신났고, 사랑하오는 으허.. 좋다. 노래는 조금 흔들렸지만 나희경씨가 한글로 부르는 노래가 난 훨씬 더 듣기 좋다. 따뜻해. 그녀의 목소리는 확실히 특별함은 없다. 그래서 더 좋다. 보사노바에 그대로 녹아있는 듯한 목소리. 조근조근 수줍게 말하는 듯한 노래가 맘에 들어. 나도 그녀처럼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녀는 그래..

Tom Waits - Ol' 55

탐 웨이츠는 담배피는 사진이 멋있다. 병신같이 멋있어 ㅋㅋㅋㅋㅋ 으이그, 저 인간, 얼굴을 봐도, 하는 짓을 봐도, 목소리를 들어 봐도, 담배피고 찌들어 사는게 당연하지. 근데 나름, 낭만이 있어. 허접하지만 마음까지 허접하지는 않은 마초의 낭만. 이 노래는 1973년 앨범 Closing Time의 수록곡이다. 스튜디오 버젼과 1999년에 나온 라이브 버젼이 있는데, 1973년 버젼은 역시 좀 심심하다. 그의 노래의 포인트는 다 깨져가지만 절대로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굳건함이 느껴지는 그의 목소리거든. Album Ver. Live Ver.

Trey Songz - Heart Attack

트레이 송즈의 5번째 스튜디오 앨범 Chapter 5가 발매되었다. 이번앨범도 여전히 준수하다. 명반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하기야 어반에서 명반을 만들기란 더욱 쉽지 않은일 같다. 아무래도 좀 더 대중적인 노래들로 가득차 있으니까. 이러나저러나 늘 1%씩 모자란 앨범차트 성적만 가지고 있던 트레이송즈가 드디어 이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그 동안 앨범차트 1위한번하는게 소원이었을듯 ㅋㅋㅋㅋ 그만큼 그 동안의 차트성적이 안타깝게 2등 3등까지만 하고 1등을 못했어서.ㅎㅎ 이 노래는 이 앨범의 첫번째 싱글컷된 노래이다. 근데 이 노래 듣는데 왜 자꾸 태양이 떠오르지?ㅋㅋㅋㅋ 태양이 트레이송즈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데 왜 난 역으로 떠오를까 ㅋㅋㅋ 이 익숙함..

Elliott Smith - Between The Bars

올림픽 후유증으로 잠을 못잔다. ..뭐, 생각할 것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다. 밤은 깊고 잠은 안오는데 다음날 하루를 위해서 억지로 잠을 청하는건 꽤 괴로운 일이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머릿속이 복잡한 날은 더더욱. 두시간을 뒤척이다가 결국 머리맡의 아이폰과 헤드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찾아 들은 음악이 Elliott Smith의 'Between The Bars' 기타 한대에 의지해 조용히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의 음성이 쓸쓸하다. 그의 높고 외롭고 쓸쓸한 마음은 노래속에, 가사속에, 목소리에 잘 녹아 있었지만, 정작 그의 쓸쓸한 마음은 녹아내리지 못했나보다. 그래서 더 시리고 아프게 가슴을 파고드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음성을 듣고 있으니 시름에 빠져있던 내 맘이 더욱 시름시름해졌는데, 이상하게도 한참 생각하..

Rodrigo Leao - A Praia Do Norte

다양한 월드뮤직을 클래식컬하게 표현하고 소화하는 포르투갈의 거장 Rodrigo Leao의 얼마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새 앨범이다. 어젯밤 후두려치듯이 내리는 빗소리가 이어폰 사이로 아련하게 들려올 때 이 앨범의 첫곡인 A Praia Do Norte를 들었는데, 인트로격인 이 노래와 너무 잘 어울려서 뭐랄까.. 아리고 쓸쓸하면서도 설레는, 그 느낌 아나? 정화되는 느낌도 있는데 카타르시스하고는 또 조금 다르고.. 하아.. 아무튼 씁쓸하고 고민거리 많은 요즘인데, 요런 노래 하나가 너무 고맙고 노래 하나에 감동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앨범은 이제 겨우 한번 돌려 들었을 뿐이지만, 이 앨범속에서도 여전히 그의 노래는 호들갑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단단하고 품격있고 우아하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2012..

Psy - 강남스타일

난 사실 CNN 어쩌고 하면서 호들갑 떨때까지 한번도 이 뮤비를 본적이 없다. 엄청 호들갑 떨길래 한번 봤다가 그 이후로 종종 찾아보고 있음 ㅋㅋㅋㅋ 중독적이야. 음악은 그냥 말초신경 자극하는, 잘 만들어진, 일렉트로-팝이다.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고(사실 좀 철지난 느낌도 있음.),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지만 들으면 춤추게 할 정도로 신나는 ㅎㅎ 하지만 이것이 뮤비와 겹치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싸이 특유의 '잘 추지만 오버스러운, 진지하지만 웃긴'안무가 인상적이고, 현아 너무 귀엽다. 귀여운 것도 귀여운건데, 확실히 현아가 추면 그냥 말춤도 뭔가 다르다...

Parov Stelar - All Night(2012)

Parov Stelar정도면 상당히 다작을 하는 편이다. 사실 이런 얘기는 좀 뭣하지만, 사람들이 가끔 자기 까페에 틀 음악이나 들을만한 음악 뭐 있냐고 추천해 달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즐겨 듣는 노래는 추천하기 조금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고, 보통은 부담없이 들을만한 BGM을 추천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의 한 뮤지션이 바로 이 Parov Stelar이다. Nu-Jazz, 혹은 이지 리스닝 라운지 음악, 일렉트로 스윙, 다운템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는 이 뮤지션은 누가 듣더라도, 혹은 처음 듣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들었을 때 '아, 좋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뮤지션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CF나 BGM으로 쓰이기도 했다. 다작을 하는 뮤지션이지만 언제들어도 여전히..

This Club - I Won't Worry

아일랜드의 락/신스 밴드인데, 사람들이 많이들 좋아할 만한 음악을 하는데 생각보단 조금 잠잠하다. 상큼하고 발랄한 신스록/팝 앨범인데,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이쪽 분야의 좋은 뮤지션들이 많다보니까(Phoenix류의..) 조금 아류같은 느낌이 든다는 점? 그래서 오래도록 플레이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처음 들어도 전혀 거부감이 없으며 즐겁게 감상할 수는 있지만 2% 부족해. 도드라지는 점이 없다는 점이.. 그 점을 보완한다면 앞으로 좀 더 롱런할 밴드가 될 것 같고, 아니라면, 뭐, 아니어도 그 자체로 나쁘진 않다. 대박은 안나겠지만.

Maxwell - Luxury : Cococure, 그리고 Embrya

맥스웰 1집이 96년에 발매됐으니까, 벌써 데뷔 16년차다.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동안 발매된 앨범은 겨우 네개.아 뭐, 라이브 앨범도 쳐준다면 다섯개.다들 제법 잘된편이다. 1집은 엄청 센세이셔날했고, 3집은 대중들의 반응도 좋았고, 겨우(?) 네번째에 불과한 그의 앨범을 통해서는 제법 거장의 풍모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1집을 내고 2년뒤에 나왔던 MTV Unplugged는 베이비페이스와 너바나의 MTV Unplugged와 더불어 시리즈중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근데 2집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 평단에서도 그렇고, 특히 대중에게서는 더 그렇다.그도 그럴것이 이 앨범, 좀 불친절하다. 1집도 그랬지만, 전반적으로 도드라진 구석이 더욱 없어진데다가 눈에 띄는 멜로디 라인도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