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싱글 하나 284

Bilal - West Side Girl

이번에 나온 빌랄의 신보 첫번째 곡이다. West Side Girl. 신보가 나왔다는 소식을 조금 늦게 접하고 바로 찾아서 들어봤는데 첫번째 트랙부터 왠지 맘에 들었다. 앨범의 전체적인 인상은 지난 앨범보다 조금 접근하기 쉬워졌다는 느낌인데, 어쨌거나 지난 앨범 만큼이나 좋다. 이 앨범도 리뷰 쓸꺼야... 그리고 이 트랙이 유난히 인상깊었던 이유는 프린스 생각이 나서 ㅋㅋㅋㅋ 프린스 노래 중에 이 노래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을 가진 노래들이 있었는데.. 'The Ballad For Dorothy Parker'나 '7'같은 노래 ㅋㅋㅋ 프린스는 마성의 사나이다. 뭐래.....

Rhye - Open

매력적인 신인뮤지션을 또 만났다. Rhye. 벌써 아는 사람은 꽤 많이 아나본데, 난 이번 정규 앨범이 나오고 나서야 알았다. 처음 이들이 싱글을 냈을 때만해도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여자라고 많이 생각했다던데, 나 역시도 이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나서야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남자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실제로 목소리가 Sade를 닮았다. Rhye는 남성 듀오다. 이미 목소리 매력으로 반은 먹고 들어가... 앨범 리뷰도 조만간 쓰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첫번째 앨범은 내 맘에 쏙 들었다. 아래는 두가지 뮤직비디오. 이건 정규앨범 버젼. 그냥 뭐.. 이건 EP버젼. 여러 커플들의 배드신으로 엮여있다. 무슨 영화 배드신 편집본도 아니고 ㅋㅋㅋㅋ 관능적이기보단 풋풋하게 만들어졌다.

Jose James - It's All Over Your Body

작년에 Jose James(호세 제임스)의 1집 Dreamer를 처음 들었는데, 상당히 좋았었다. 음악은 좀 훵키한 재즈와 소울이 합쳐져 있었고 그 위에 보컬이 얹혀 있는데 꽤 자연스러웠다. 그래도 그땐 소울보다 재즈에 좀 더 많은 지분을 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신보 "No Beginning No End"가 나왔길래 들어보니 첫곡부터 조금 당황스러웠다. 1집에서도 디안젤로의 스멜이 조금 났었는데, 이 앨범의 첫곡 It's All Over Your Body는 듣자마자 디안젤로의 'Playa Playa' 떠오르는거다 ㅋㅋ 둥둥거리는 훵키한 베이스 라인과 리얼 드럼, 조미료처럼 첨부된 브라스, 듣고보니 노래부르는것도 비슷하다 ㅋㅋ 물론 디 쪽의 레이백이 훨씬 더 쫄깃하긴 하지만 ㅋㅋ 곡 정보는 찾아봐야 되지만..

Astor Piazzolla - Milonga Del Angel

탱고 음악이라고는 리베르탱고 밖에 모르던 시절에, 어디선가 탱고 하면 'Astor Piazolla'지!!하는 말을 주워듣고는 그의 음악을 들어봤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처음 들었던 앨범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그 때 느꼈던 감정이 '아, 이거.. 좀.. 모르겠다....'였다는 것이다. 아니, 음악들이 안 편한거다. 독특하고 매혹적인데, 조금 어렵게 느껴졌었다. 그냥 추천곡부터 들을것이지 괜히 아무거나 듣겠다고 달려들었다가 혼난격이지. 덕분에 한동안 탱고 듣겠다고 깝치는 일은 없어졌었다.ㅎㅎ 말 나온김에 피아졸라의 추천앨범은 "The Rough Dancer And The Cynical Night"이다. 영화 '해피투게더'의 삽입곡 'Finale(Tango Aspasionado)'도 수록되어있고 전반..

Stevie Wonder - Higher Ground, I Wish

날씨가 맑다.(황사가 불어온다는게 함정. 뭐 심하진 않으니까.) 한 동안 날 좋은 봄날에는 보사노바를 비롯해 MPB계열의 음악만 찾아 들었는데, 작년엔가, 오랜만에 봄날 바깥에서 흑인음악을 듣는데 이거 또 나름대로 엄청 잘 어울리는거다. 특히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에 듣는 스티비 원더 옹의 노래는 참 좋다. 특히 좀 Funky한 곡들. 봄이라기엔 아직 좀 쌀쌀한듯도 하지만, 그래도 좋아.

James Blake - Retrograde

오메... 진짜 이 싱글 좋다. 초반 쓸쓸함이 흠뻑 묻어나는 허밍부터가 매력적이다. 왠지 저 싱글 자켓하고 꽤 잘 어울리지 않나. 첫번째 벌스가 시작되면서는 사실 좀 실망스럽기도 했는데, 특별할 것도 없는데다가 초반에서 얻어낸 매력적인 정서가 희석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상황은 중반부에 싸이렌처럼 울리는 신디싸이저 음의 강렬함에서부터 반전되기 시작한다. 점점 추가되는 신디사이저 소리와 함께 감정이 증폭되다가 저 멀리서 흐릿한 발음으로 반복되며 들리는 "We're Alone Now"라는 가사, 그리고 싸이렌인지 허밍인지 분간되지 않은 많은 소리들이 마음속을 어지럽히다가 갑자기 뚝 끊기며 짙은 여운을 남겨준다. 흐아... 이거 꽤 매력적이다. 물론, 얼마나 오래도록 듣고 싶어질지는 모르겠지만..

Björk - The Boho dance

원래 헌정앨범은 잘 안 찾아듣는 편인데, 어쩌다가 듣게 되었다. 참여진이 너무 화려하자나 이건.. 프린스, 뷔욕, 브레드 멜다우, 엘비스 코스텔로, 까에따노 벨로조, 케이디 랭 등.. 뭐 장르별로 거물급 뮤지션들이 모여있으니.. 하지만 몇몇 노래를 제외하고는 이름값을 못한 앨범이 되었다.. 특히 프린스가 커버한 A Case Of You는 진짜 망 ㅋㅋㅋㅋㅋ 그래도 뷔욕의 이 커버곡하고 엘비스 코스텔로, 까에따노 벨로조의 노래만큼은 진짜 잘 만들어진 커버곡이다. 조니미첼의 팬이라면 한번 쯤 들어보면.. 속터지는 대로 그럭저럭 들을만 할꺼다.ㅎㅎㅎ 아 진짜.. 원곡과 막상막하임... 개취로는 뷔욕의 커버곡이 쪼금 더 좋다.

Prince - Purplerain(live, AMA 1985)

국가공인(?) 프린스 빠 박희봉님의 홈페이지 희봉닷컴에서 봤던 프린스의 AMA 공연영상. 원곡가 거의 흡사하게 불렀다. 마침 포탈 음악 싸이트에서 로맨틱펀치의 앨범 표지를 보고 온 지라 갑자기 탑밴드 2에 나왔던 그들의 퍼플레인 커버가 떠올랐다. 그리고 유영석씨가 했던 그 말 "프린스보다 낫네"라는 말이 스치고 지나갔다. 진심은 아니었겠지만 불쾌했는데 그 불쾌한 감정이 다시 떠올랐다. 여기에 대면 걔넨 아마추어자나 솔직히.. 이 허세, 이 자신감, 폭발력, 기타솔로, 뭐 이 때의 프린스는 흠잡을 수가 없다. 마이크를 내던지는 허세. 자신감이 뒷받침된 허세. 참 좋은 허세다. 닮고 싶다.

Mount Kimbie - Carbonated

덥스텝하면 흔히 "꾸웨엑 꾸웩 꾸웨웨웨우에ㅜ에우우ㅞ웩"하는 와블베이스를 먼저 떠올리곤 하는데, 사실 덥스텝은 음을 뒤틀고 변형한 뮤지션들의 장난질이자 자기만족에서 시작되었다. (정확히 말하는 덥스텝이 아니라 덥..) 따라서 그저 와블베이스가 왕왕 거린다고 덥스텝이 되는게 아니라 2step garage를 기본으로(요즘은 또 반드시 그렇기만 한건 아니지만) 해체 후 사운드를 왜곡하고 변형하여 다시 조립한 음악을 덥스텝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그렇게 과격하고 댄스플로어에서나 어울리기만 하는 음악은 아니라고.. 언젠가 덥스텝에 대한 장문의 글을 한 번 쓰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리버브와 딜레이를 통해 만들어내는 공간감과 사운드 스케잎은 청자의 많은 상상력을 유발한다. 그러니까 요지는, 이런 류의 음악은 BGM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