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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정과잉이라면 환영이야. Glen Hansard - Rhythm & Repose

Rhythm & Repose아티스트Glen Hansard타이틀곡High Hope발매2012.07.26 얼마전 원스의 여주인공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내한했었다. 스웰 시즌(Swell Season)에서 나와서 솔로활동을 하다가 1집을 발표했는데, 감성이 참 괜찮았다. 음악적으로는 조금 평범한 듯 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아쉬운건 악스홀 내한도 못갔고, 제천 영화제에 왔을때도 못 봤다. 노래도 잘했다던데.. 아무튼 오늘 리뷰의 주인공은 원스의 남자 주인공이었던 글렌 핸서드의 첫 솔로 앨범이다. 뮤지션에게 '감정과잉'은 어떤 의미일까? 이 앨범을 들으면서 집에 오다가, 나가수1에서 감정과잉으로 항상 지적받았던 윤민수씨가 생각났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늘 온 몸으로 노래부르는 가수였고, 기교도 상당히 좋은 ..

앨범 이야기 2012.08.21

캐빈 인 더 우즈(2012)

캐빈 인 더 우즈 (2012)The Cabin in the Woods 8.2감독드류 고다드출연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틴 코넬리, 안나 허치슨, 프랜 크란츠, 제시 윌리암스정보액션, 공포, SF, 스릴러 | 미국 | 95 분 | 2012-06-28 글쓴이 평점 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짱이다. 재밌다는 말은 들었는데 관련 정보는 찾으면 안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조용히 봤더니 이거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안 보시는 분은 보지 마십시오. 스포방지를 위한 사진 몇장 투척. 영화의 시작은 너무 뻔해서 '흔해빠진 슬래셔무비인데 끝에 반전이 있나보다' 싶었다. 특히 뭔가 조작하고 있는 듯한 모습에. 이블데드를 연상케하는 좀비의 등장이후 뻔한듯 흘러가는 슬래셔..

영화 이야기 2012.08.21

다른나라에서(2012)

다른 나라에서 (2012)In Another Country 7.2감독홍상수출연이자벨 위페르, 유준상, 정유미, 윤여정, 문성근정보드라마 | 한국 | 88 분 | 2012-05-31 글쓴이 평점 꼭꼭 챙겨봐오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였는데, 지난 영화였던 북촌방향부터 보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드디어 다른나라에서를 보게 되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렇게 훌륭하단 말이야?!?! 아, 그게 아니고, 스타일이 늘 비슷하단 말이다. 예상치를 크게 빗나가지는 않는다는 말. 물론 나는 그 스타일이 너무 좋닼ㅋㅋㅋㅋ 찌질함이나 리얼리티가 불편한 사람들은 싫어하겠지만. 출연진은 홍상수 감독에서 흔히 보던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문소리, 문성근, 유준상, 정유미 등. 연기력이야 뭐 더 말할 건 없지..

영화 이야기 2012.08.21

이루세야콥센 레인부츠

그렇다. 벼르고 별렀던 레인부츠였다. 사실 처음에 알아봤던건 작년이었고, 당시 헌터를 비롯해 몇몇 곳에서 남자들을 위한 레인부츠가 몇가지 출시 되어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그냥 논일 나가는 장화 같아서 도저히 살 수 없었다. 하지만, 살 수는 없었지만 늘 그것이 너무 탐났다..... 이건 패션 아이템이 아니야. 지극히 실용적으로다가 필요한거야.......ㅜㅜ 개인적으로 신발과 바지가 젖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비만 오면 나가기 싫어했다. 어쩔 수 없이 나가는 경우에는 하루 종일 짜증이 났다. 그래서 작년 여름을 그리 보내고 벼르고 벼르고 또 별렀다. 그리고 결국 올 여름에 드디어 하나 장만ㅋㅋㅋㅋ 워커처럼 생겨서 비교적 만만해 보이는 것으로. 그렇다. 이루세야콥센 레인부츠. 그냥 봐도 워커처럼 생겨서 ..

지름 2012.08.15

종합 문화 페스티벌, [F.OUND week]

좋은 페스티벌이다. 음악, 영화, 스트릿컬쳐,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문화를 한번에, 그것도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하루에 2만 2천원, 2일에 3만 3천원. 이정도 가격이면 저 라인업의 뮤지션들만 봐도 뽕 뺀다. 이틀은 개인적으로 무리고 금요일 하루만 신청했는데, 문샤이너스, 가리온, 진보 & 자이언 티의 공연에다 피아니스트 이진욱씨의 공연까지 볼 수 있단다. 아.. 망설일 필요가 없었음. 오후 두시부터 애프터파티까지 하면 새벽 세시에 끝난다는데, 밥 먹기 비싸고 교통편 불편한 페스티벌에 비하면 가성비로는 뭐 끝장이지. 보다가 나와서 쉬다가 근처가서 밥먹고 다시 공연보고. 재밌겠다!!

공연소식/후기 2012.08.15

Elliott Smith - Between The Bars

올림픽 후유증으로 잠을 못잔다. ..뭐, 생각할 것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다. 밤은 깊고 잠은 안오는데 다음날 하루를 위해서 억지로 잠을 청하는건 꽤 괴로운 일이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머릿속이 복잡한 날은 더더욱. 두시간을 뒤척이다가 결국 머리맡의 아이폰과 헤드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찾아 들은 음악이 Elliott Smith의 'Between The Bars' 기타 한대에 의지해 조용히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의 음성이 쓸쓸하다. 그의 높고 외롭고 쓸쓸한 마음은 노래속에, 가사속에, 목소리에 잘 녹아 있었지만, 정작 그의 쓸쓸한 마음은 녹아내리지 못했나보다. 그래서 더 시리고 아프게 가슴을 파고드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음성을 듣고 있으니 시름에 빠져있던 내 맘이 더욱 시름시름해졌는데, 이상하게도 한참 생각하..

Rodrigo Leao - A Praia Do Norte

다양한 월드뮤직을 클래식컬하게 표현하고 소화하는 포르투갈의 거장 Rodrigo Leao의 얼마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새 앨범이다. 어젯밤 후두려치듯이 내리는 빗소리가 이어폰 사이로 아련하게 들려올 때 이 앨범의 첫곡인 A Praia Do Norte를 들었는데, 인트로격인 이 노래와 너무 잘 어울려서 뭐랄까.. 아리고 쓸쓸하면서도 설레는, 그 느낌 아나? 정화되는 느낌도 있는데 카타르시스하고는 또 조금 다르고.. 하아.. 아무튼 씁쓸하고 고민거리 많은 요즘인데, 요런 노래 하나가 너무 고맙고 노래 하나에 감동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앨범은 이제 겨우 한번 돌려 들었을 뿐이지만, 이 앨범속에서도 여전히 그의 노래는 호들갑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단단하고 품격있고 우아하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2012..

택시이야기.

얼마전에 Frank Ocean의 새 앨범 리뷰를 쓰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곡들중에 하나로 Bad Religion을 꼽았었는데, 'Taxi Driver'로 시작하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번개같이 머릿속을 파바박 스쳐간 노래가 여럿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 혹은 택시가 가진 특유의 정서를 노래하는 곡들이 제법 많았다. 요거 써보면 재밌겠다 싶어서 써보려고 ㅎㅎ 왠만하면 라이브버젼이나 뮤비를 올렸으니 원음은 알아서들 찾아들어보시길. 1. Frank Ocean - Bad Religion 아무래도 시작하는 곡은, 이런 주제를 떠올리게 한 이 곡으로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다. 정신병에 걸려버린 것 같다며, 택시기사에게 잠시만 자신의 주치의가 되어달라 말하는 화자는, 이루어지지도 않은 너무나..

Playlist 2012.08.08

Psy - 강남스타일

난 사실 CNN 어쩌고 하면서 호들갑 떨때까지 한번도 이 뮤비를 본적이 없다. 엄청 호들갑 떨길래 한번 봤다가 그 이후로 종종 찾아보고 있음 ㅋㅋㅋㅋ 중독적이야. 음악은 그냥 말초신경 자극하는, 잘 만들어진, 일렉트로-팝이다.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고(사실 좀 철지난 느낌도 있음.),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지만 들으면 춤추게 할 정도로 신나는 ㅎㅎ 하지만 이것이 뮤비와 겹치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싸이 특유의 '잘 추지만 오버스러운, 진지하지만 웃긴'안무가 인상적이고, 현아 너무 귀엽다. 귀여운 것도 귀여운건데, 확실히 현아가 추면 그냥 말춤도 뭔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