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 해더웨이 Anthology 앨범 커버인데.. 이 커버 멋있다. 







그리고 누가 이 노래를 듣고 싫어할 수 있을까.. 아니,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확실히 듣는 걸로는 마빈게이보다 도니 해더웨이가 더 좋다. 이 노래는 72년 라이브 실황을 담은 앨범의 첫번째 트랙이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Donny Hathaway는 진짜 레알 Soul이다. 더 좋은 표현이 생각 안나. 그냥 Soul. 방금전까지 EDM들 듣다가 흑인음악들 들으니까 갑자기 귀가 정화되고 마음의 안정이 찾아온 느낌 ㅋㅋ 역시 난 흑덕인가봉가.





 나는 영어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닌데, 가끔 어떤 느낌을 표현할 때 한글보다 영어가 더 적절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 뭐랄까.. 한글로 표현하면 그 느낌이 정확하게 나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아마 보그 병신체가 나온거겠지. "오늘 느낌은 사랑스럽고 러블리한 느낌을 물씬 주는 블링블링한 슈즈로 포인트를 주고, 짧은 길이감의 스커트로 큐트한 느낌적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룩으로서 반드시 옷장안에 킵해둬야 할 잇 아이템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병신같지만 병신같은 느낌적 느낌. 어쨌거나 이해는 간다.


 오늘 포스팅할 이 노래는 또 간만에 들어간 피치포크에서 확인한 노래인데, 단순한 훅을 반복하면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느낌적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노래다. Doc Daneeka는 베를린 출신의 디제이라는데 역시 디제이는 독일이 역시다. 오늘 왜 이래......


 하여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가 '풔킹 브릴리언트!!' 우리 말로는 '졸라 영리해!!' 역시는 역시 역시다. 영어가 낫잖아.... 두 번을 돌려듣고 세번째 돌려 듣지만 질리지 않는건 지나친 흥분없이 적당한 열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파바박 튀어나오는 공포영화는 두번, 세번 보면 재미없다. 왜냐면 튀어나오는 순간을 이미 알기 때문에. 이 노래는 중간에 틀어놓으면 이게 노래 처음인지 중간인지 끝인지 몰러... 그렇게 단순한 훅에 빈티지함과 신디사이저를 섞어가며 적당한 긴장감을 갖게 만들었다는게 졸라 영리하다는거... 


 뭐..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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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도 가요제 거머리 얘기가 많다. 표절로 들리지는 않는데, 원곡(?)을 듣고 기분이 썩 좋지도 않았다. 너무 비슷하잖아.. 일부 샘플 그대로 따다 집어 넣은 것 같은 느낌. 앨범이 잘 되고 여기저기서 곡 의뢰가 들어오니 좀 조급했나.. 표절, 샘플링, 장르, 샘플 클리어링까지 요즘 많은 이들이 본의아니게 음악 공부중이다. 분홍신도 그렇고, 표절이라 말하는 사람도, 그런 사람들을 계몽하겠다는 관계자도 둘 다 이해는 간다. 


 개인적으로는 또 다른 의미로 기분이 찝찝하게 좋았는데(?), 카로에메랄드가 대체 누구야?? 싶었는데, 노래를 들어보니 좋은거야.. 우아.. 오래 들을 것 같진 않지만 기분 좋을 때 들으면 진짜 좋겠다 싶었다. 한편으로는 역시 난 쥐똥만큼도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오랜만에 네이버 뮤직에서 신보들을 쭉 검색하는데, Positive Flow라는 뮤지션이 런던 출신 프로듀서 어쩌고.. 뭐 막강 피춰링진이니 뭐니 하길래 일단 들어봤다. 그리고 아.. 역시 좋네. 역시 음악은 다 좋아.라는 생각과 함께 난 역시 벼룩의 똥만큼도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투브 검색 ㄱㄱ. 이 노랜 좀 오래된 노랜데, 같은 애 노래 맞겠지??? 위키 검색도 해봤는데 나오는건 없고..  이러나 저러나 음악만 좋으면 됐지뭐.....









 로버트 글래스퍼 새 앨범 발매!!


 작년 초였나.. 로버트 글래스퍼 익스페리먼트의 올스타급 피춰링이 가미된 새 앨범을 들으면서 감동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연달아 리믹스 앨범도 내고 하더니 벌써 새 앨범이 발매 되었다. 그것도 'Black Radio 2'라는 이름으로 ㅋㅋ 피춰링한 아티스트의 면면은 더 다양해지고 네임밸류도 더 높아졌다. 이 싱글은 예전에 이미 공개됐던건데, 잘게 쪼갠 드럼비트가 왠지 아웃캐스트의 노래를 떠오르게했다. 왠지 안어울릴 것 같은 노라존스의 보컬도 의외로 잘 어울려서 놀랐고.. 역시 보통이 아니야...







+ 트랙리스트

1. Baby Tonight (Black Radio 2 Theme)/Mic Check 2 
2. I Stand Alone (Feat. Common & Patrick Stump) 
3. What Are We Doing (Feat. Brandy) 
4. Calls (Feat. Jill Scott) 
5. Worries (Feat. Dwele) 
6. Trust (Feat. Marsha Ambrosius) 
7. Yet To Find (Feat. Anthony Hamilton) 
8. You Own Me (Feat. Faith Evans) 
9. Let It Ride (Feat. Norah Jones) 
10. Persevere (Feat. Snoop Dogg, Lupe Fiasco & Luke James) 
11. Somebody Else (Feat. Emeli Sande) 
12. Jesus Children (Feat. Lalah Hathaway & Malcolm-Jamal Warner)




화려하다, 화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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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컬 톤이 참 매력적이다. 이 여자. 다크한 이미지를 가진 노래들도 그렇고, 약간 라나 델 레이도 생각나고, 보컬 톤만 들으면 힘찬 여장부같은 Florence도 생각난다. 앨범 전체를 들어보면 데이빗 보위도 생각나고, 패티 스미스나 에디뜨 피아프도 언뜻 스치고.. 2011년에 발매된, 자신의 이름을 내 건 데뷔 앨범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한가지 장르에 몰두한 것도, 그렇다고 팝 트렌드를 따르지도, 또 거스르지도 않는 앨범인 것 같다. 무엇보다 정말 멋.있.다.


 그나저나 이달 초에 새 앨범이 나왔던데.. 아직 못들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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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이 노래의 리메이크가 흘러나오는 동안,

주찬권씨가 별세 하셨다는 소식과,
울 할머니가 80이 되신다는 말과,
내가 곧 30이 된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20대 초반에 나얼의 리메이크를 통해서 들었던,

찬란해서 눈부시고, 시린 눈에 눈물짓던,

헝클어진 머리를 매만지며 패션과 헤어스타일에 온 정성을 다하던 그 시간들을 떠오르게 하는 이 노래.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제법 찬란했던 푸른 봄을 되새겨 봄직한 나이가 되었는데,

그때와 같으면서도 다른 이 노래는, 들을 때 마다 다르게 들린다.


노래와 함께 나이를 들어간다는 것은 굉장히 낭만적인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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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출신의 트리오라는 Movement의 노래 Us. 요즘 유행하는 PBR&B스타일의 음악인데, 몽환적이면서도 굉장히 다크한 매력이 있다.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싶어도 워낙 그룹이름이 흔한 이름이라 찾을 수가 없었다. 사실 찾기 귀찮음. 사실 이번에 나온 더 위켄의 정규 1집은 좀 아쉬운감이 있었는데.. 이들의 음악으로 대신 달래볼까 싶다. 근데 뭐 앨범정보를 찾을 수가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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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버젼.


 알지 못했던 새로운 아티스트를 알게 되었을 때, 그 아티스트의 과거 앨범들은 나에게 두가지 의미이다. 첫번째는 '선물'이고 두번째는 '과제'. 물론 아티스트마다 선물의 의미가 강한경우가 있고 과제의 의미가 강한 경우가 있다. 후자의 대표적인 예가 프린슼ㅋㅋㅋㅋㅋ 앨범이 너무 많아서.. 행복한데 짜증도 나고 그래ㅋㅋ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경우는 완벽하게 전자였지.. 그녀의 앨범 'Back To Black'을 닳도록 반복하고나서 조금 뒤 늦게 이 앨범을 발견했다. 선물 받은 기분 ㅋㅋ 그리고 그녀는 더 이상의 선물을 내놓지 않았지. 물론 사후에 나온 Lioness도 충분히 좋긴 했는데.. 들으면 그냥 진짜 모음집 같은 생각이 들어서 좀 그렇다. 오늘 집에 돌아오는길에 오랜만에 이 앨범 플레잉하고 감상에 빠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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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앨범들로 그래미에 노미네이트 됐었던 그레고리 포터가 블루노트로 옮겨가고 낸 첫 앨범 <Liquid Spirit>의 수록곡이다. 왠지 블루노트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것 같아... 푸근한 옆집 아저씨와 같은 음성에 따뜻한 감성과 멜로디. 앨범에서 가장 팝적인 노래다. 앨범은 이번달에 발매되었는데, 컨템포러리 재즈와 블루스, 소울을 아우르는 제법 근사한 앨범이다. 밤에 혼자서, 혹은 가볍게 한잔 하면서(소주나 맥주보단 칵테일이나 와인과 더 잘 어울릴듯. 완전히 외쿡st 음악이잖아?ㅋㅋ) 듣기 좋은 앨범.


 정서적 안정. 우여곡절과 풍파가 커질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오래된 연인같은 노래들이 더 끌리는 것 같다. 익숙한 스타일, 익숙한 뮤지션, 익숙한 곡들.. 파격, 도전, 실험정신 이런거 요새 잘 안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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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북에서 로린힐 다음은 자넬모네라고, 그 급이라는 글을 올렸더니 몇몇 흑덕이 반응해줬다. 동감한다고 ㅋㅋ 로린힐도 전천후지만 자넬 모네도 역시 마찬가지.. 장르를 넘나드는건 거의 여자 프린스야.. 올해는 진짜 듣자마자 반한 앨범이 정말 많았는데, 이 앨범도 역시 마찬가지.. 요새도 존레전드나 자하임, 더 위켄등등 꽤 좋은 앨범이 많은데, 존레전드 한번 듣고 자넬모네 듣고, 자하임 한번 듣고 자넬모네 듣고, 더 위켄 듣고 자넬모네 듣고... 뭐 대충 이런식ㅋㅋㅋㅋㅋ


 아, 이 노래에서 마지막 랩을 들으면서 왠지 윤미래가 생각났는데.. 윤미래 미국진출 했으면 좋겠다......




이 앨범도 올해의 앨범급. 올해는 올해의 앨범급 앨범이 정말 많다..... 특히 흑인음악쪽에서. 햄보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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