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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잠비나이 1집 차연

먼저 트랙리스트를 쭉 한번 읽어보았다. 1. 소멸의 시간 2. Grace Kelly 3. 감긴 눈 위로 비추는 불빛 4. 바라밀다(Pt.1) 5. 바라밀다(Pt.2) 6. 구원의 손길 7. 텅빈 눈동자(Pt.1) 8. 텅빈 눈동자(Pt.2) 9. Connection 기대감을 확 심어주는 트랙리스트다. 여백과 절제, 그리고 (이 단어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겁고 강렬한 것들이 몰아쳐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앨범을 들어볼 수 있는 링크입니다. 들으시면서 읽어주세요. 여기입니다! 클릭하시면 들어갑니다. 앨범의 제목인 차연은 무슨뜻일까. 차연(Différance)은 프랑스 해체주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만든 용어이다. 이것은 지연시키다(to defer)와 차이짓다(to differ)두..

앨범 이야기 2012.02.07

김목인 - 음악가, 음악가란 직업은 무엇인가

음악가, 음악가란 직업은 무엇인가. 매년 일정 비율로 태어나는지 음악의 아이들은 계속 나타난다. 음악가, 음악가란 직업은 무엇인가. 누구도 강요하지 않지만 비밀스런 자기만의 윤리를 지키고 살아간다. 음악가, 음악가란 직업은 무엇인가. 누구나 좋아하지만, 누구나 집안에 들여놓고 싶어 하진 않는다. 음악가, 음악가란 직업은 무엇인가. 이 직업은 세계 어디에 가도 알아보는 전지구적 연줄을 자랑한다. 음악가, 음악가란 직업은 무엇인가. 엄청난 어려움에도 위대하고 아름다운 교향곡들을 남겨왔다. 음악가, 음악가란 직업은 무엇인가. 이 직업은 가장 오래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것이다. 음악가, 음악가란 직업은 무엇인가. 모든 곳에 음악이 사용되어도 모든 계획에 음악이 고려되진 않는다. 음악가, 음악가란 직업은 무..

D'Angelo - Brown Sugar

고등학교때 디안젤로의 음반 Brown Sugar하고 Voodoo를 샀다. 당시는 이미 맥스웰의 음반을 듣고 네오소울에 뻑이 가 있던 상황이었고, 디안젤로의 음악은 들어본게 없었다. 어찌 말하면 도박이었지. 그것도 앨범 두개를 동시에 사다니. 그리고 그의 센세이셔날 했다는 데뷔 앨범 Brown Sugar를 플레이 한순간, '이런 씨X!!'을 속으로 수십번 연발했던 기억이 있다. 세상에 이런 음악, 이런 목소리가 있었다니. 첫 앨범, 첫 곡의 강렬함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사실 지금은 2집 Voodoo를 더 좋아하고, 이 앨범에서도 Lady, Shit, Damn, Motherfucker, Cruisin', When We Get By같은 노래들을 더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이 디안젤로 하면 이 노래가 떠오르..

Tom Waits - Jockey Full Of Bourbon

Tom Waits를 알게 된 곡이 이 노래 덕분이다. 라이브 듣고 한번에 가버렸는데, 이 라이브 영상은 목소리가 훨씬 심각하다. 으르렁 그르렁 거의 포효한다. 음질은 조금 안 좋지만 일단 들어보자. 그의 포효를 확인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다. Tom Waits - Jockey Full Of Bourbon(Live, 1999) 이 노래는 85년에 나온 Rain Dogs에 삽입된 노래다. 아마 탐 웨이츠의 앨범중에 그나마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편인 앨범이 아닐까 싶은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제법 많이 좋아하는 Time도 들어가 있다. 앨범의 원곡 목소리의 상태는 이 상태가 아닌데, 그리고 이 노래가 라이브 될 당시까지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이 라이브 영상이 유난히 그렇다. 근데, 그래서 난 더 강렬했고,..

비범한 비운의 앨범, Prince - Controversy

Prince Discography 2탄, Controversy! 프린스의 모든 Discography를 리뷰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거창한(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음. ㅇㅇ) 계획을 내 뱉고 한달이 지났는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도통 들지 않는다. 너무 많아서 할 수 있다 없다의 개념조차 서지 않는듯. 그래도 놀랐던건 두자리수를 예상했던 조회수가 현재 150을 넘었다는 것. 물론 120쯤이 대충 읽고 스크롤을 내렸으리라고 예상하지만 고맙습니다. 한달만에 쓰려고 생각한 다음 리뷰는 프린스의 4번째 앨범 Controversy다. 이 앨범이 무엇이냐 하면 프린스의 명반 리스트중에서 빠지지 않는 고래같은 두 앨범사이에 낀 새우 같은 앨범이다. 앞의 앨범 Dirty Mind는 프린스의 음악스타일 중에 1세..

앨범 이야기 2012.02.04

[저수지의 개들 OST] Stealers Wheel - Stuck In The Middile With You

73년에 나온 노래로 빌보드 6위, UK차트 8위를 기록한 노래다. 사실 가수에 대해서 아는건 거의 없다. 링크된 영상에 소개된 바로는 72년에 페이즐리에서 결성된 스코티쉬 락 밴드란다. 들어본 노래라고는 겨우 이 노래 하나다. 그것도 영화 OST로.. 노래는 Stealers Wheel외에도 여러 가수가 불렀는데, 우리나라에는 이소라의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일단 영상을 보고 얘기하자. Stealers Wheel - Stuck In The Middile With You 노래는 진짜 괜찮고, 뮤비는 정말 별로다. 뭐... 오래된 티 나는거지. 무엇보다 쿠엔틴 타란티노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영화덕분에 더 머릿속에 남은 음악이다. 저수지의 개들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뷔작..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완전 ..

나희경 - 프렐류드의 삼바(Feat. 이상순)

작년에 내가 나희경의 앨범을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말 가사로 지어진 몇몇 곡 때문일 것이다. 따뜻한 보사노바의 느낌은 포르투갈어랑 꽤 잘 어울리는데, 우리 말로도 이 만큼의 느낌과 감성을 낼 수 있다는 것, 보사노바라는 음악과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에 참 감명을 받았다. 그것이 굳이 호베르토 메네스칼이나 세쟈 마샤두의 이름을 들먹이지 않아도 그녀의 노래가 돋보이는 이유다. 목소리도 좋고 현지 뮤지션들과 직접 녹음했다는 쾌거도 인정해 줄 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범이 아쉬움이 남는 이유 또한 한국어가사.. 너무 적다 ㅜ 우리 말로 된 가사가 몇 곡 안된다는 점을 비롯해서. 비교적 무난한 보사노바 넘버들로 앨범이 채워진점.. 조금 아쉽다. 싱글로 발표된 메네스칼의 곡 Amor에서 한..

프린스식 Funk를 탐해보자. Prince - Dirty Mind

하찮은 리뷰어의 소박한 목표. 초등학교 2학년때 우리 엄마가 날 수학학원에 보내면서 내 인생의 대부분이 결정되어버렸다. 동화책과 위인전기와 수많은 명작모음은 멀리하고 수학을 가까이 하기 시작한게 그 때부터다. 그 흔한 논술 공부 한번 안해봤고, 대학 레폿에서도 난해한 문장구조로 누구나 이해 할 수 없는(?) 그런 新 어체를 개발하여, 출석도 다하고 시험공부도 열심히 했으나 이해할 수 없는 학점을 받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건 자랑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수능 언어영역은 정말 기똥차게 잘했다.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었다. 근데 글은 드럽게 못썼다. 무진장 일취월장 한 게 이 정도 수준이니 말은 다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빵점이야. 뭐 어쨌건 그렇게 글도 드럽게 못쓰던 내가 2009년에 리뷰를 쓰..

앨범 이야기 2012.01.30

역시 주류 포스팅이 필요해.

1월 11일이 스티브 아오키&LMFAO 포스팅 올렸던 날이다. 좋아하지도 않는 뮤지션인데, 싸이뮤직에서 부탁받고 썼다가 덕분에 방문자수가 훌쩍 올랐다. 좋긴한데, 이 거품 꺼지고 나면 좀 아쉬울듯. 그래서 요즘 포풍 포스팅 중. 뭐하는 건지 가끔 잘 모르겠긴 한데, 하루 싱글 하나씩 올린거 생각날때 또 찾아듣고 그러는게 즐겁다. 뮤직노트 쓰는것처럼 부담도 안되고, 뮤직노트 + 미니홈피 인거 같아서 아무거나 막 써도 되서 좋음. M83- Midnight City. 이건 그냥 방문자수만 덜렁 올려놓고 끝내기 민망해서.. M83의 신보는 평단에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개인적으로도 좋게 들었지만 너무 길다. 몇번 듣고 나니 선뜻 꺼내 듣기 망설여진다고 해야할까. 내가 프린스의 Emancipation을 듣기..

잡담 2012.01.30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2012 티켓팅 일정.

양평이긴 하지만 월요일이 석가탄신일이라 도전해볼만 하다. 토요일은 무리고 일요일 하루일정이라도 다녀올까 고민중. 석가탄신일이라서 오리엔탈 컨셉으로 잡았다던데 음악도 좀 그런 면이 부각되려나.. 한복입고 가야되나?!?!?!? 아님 스님컨셉?? 색동옷의 포인트??? 5월 말이라 꽤나 따스한 날씨(...라기 보단 새벽빼면 좀 더울수도...) 속에서 진행된다고 하니 기대가 더 된다. 1월 31일에 국내 뮤지션들로 구성된 1차 라인업 발표. 근데 일단 싸게 가려면 내일 예매 해야된다....... 아아.. 고민돼.. 근데 또 일단 예매는 할듯. SEMF처럼 ㅋㅋㅋㅋ 아래는 공식홈피에 개제된 페스티벌 개요. World DJ Festival 2012 개요 주 제 : 오리엔탈 일렉트로닉 파라다이스(Oriental Ele..

공연소식/후기 201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