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xx의 1집을 꽤 많이 좋아했었다. 그 앨범이 2009년 앨범이었구나. 8년전이네. 헐. 미쳤네. 한참 음악 많이 들을때기도 했지만 엄청 신선했었다. 2집은 기대가 너무 컸는지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하기야 신선함이라는건 때가 지나면 그만이니까.. Jamie xx의 앨범은 앨범커버만큼이나 형형색색의 소리로 가득찬 앨범이었고, 그 자체로 굉장히 좋았지만.. The xx에서 보여주던 음악과는 또 달랐으니까.

 나오는지도 모르고 있다가(싱글도 하나 못들어봤는데..) 얼마전에 풀앨범이 떴길래 들었다가.. 좀 전에 썼던 글에서처럼 익숙함과 낯섦이 섞여있는 음악들을 들었다. 1집만큼이나 마음에 드는 앨범이다. 1집보다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Replica"는 적당한 공간감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사운드와 보컬도 좋고, 변주되는 부분들도 너무 마음에 든다.

 

 

'하루에 싱글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Bia - Mariana  (0) 2017.04.02
Sampha - (No One Knows Me) Like the Piano  (0) 2017.03.30
Grouper - I'm Clean Now  (0) 2017.01.10
Robin Thicke - Lost Without U  (0) 2017.01.10
Musiq Soulchild - Whoknows  (0) 2017.01.06

 

 Grouper가 7인치 바이닐을 낸 것 같다. 앨범명은 "Paradise Valley 7"인데, 위 사진이 그 앨범커버다. 그리고 이 노래는 저 사진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살면서 좋은 음악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만나봤고, 그 음악들을 들으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그 중에서 '아름답다'라는 느낌이 드는 음악은 많지 않았다. 음.. 아름답다는 표현은 개인적으로는 그냥 단순하게 예쁜 음악이나 서정적인 선율을 가진 음악과는 어울리지 않고 어떤 '경외감'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야 비로소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아름다운 음악을 들은 것 같다. 비교적 명징한 소리를 내고 있는 기타선율은 리버브를 가득 머금고 있어 공간감을 자아낸다. 그리고 그 위로 덮인 화이트 노이즈와 바람처럼 흘러가는 목소리는 대자연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바다 위 바람같은 음악이다.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노래를 들으면서 코 끝에 비릿한 짠내가 느껴지면 더 좋을 것 같다. 언제가지..

 

 

'하루에 싱글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Sampha - (No One Knows Me) Like the Piano  (0) 2017.03.30
The xx - Replica  (2) 2017.01.20
Robin Thicke - Lost Without U  (0) 2017.01.10
Musiq Soulchild - Whoknows  (0) 2017.01.06
Billie Holiday - I Love You Porgy  (0) 2016.12.10

 

 2006년에 나온 로빈 띸의 두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나에게 로빈 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앨범이다. 블루 아이드 소울 뮤지션이라고는 데뷔작 내고 지금까지 잠수중인 레미 쉔드 밖에는 관심없었던 그 시절에 이 노래 딱 듣고 로빈 띸의 매력에 빠졌더랬지.. 지금이야 블러드 라인으로 꽤나 유명한 뮤지션이었지만 그때만해도 국내에선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뮤지션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공기9 소리1로 흐느끼듯 느끼하게 부르는 보컬은..ㅋㅋㅋ 매력있어. 애플뮤직에서 추천음악 듣다가 오랜만에 듣고 너무 반가워서 올림 ㅋㅋ

 

 

'하루에 싱글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xx - Replica  (2) 2017.01.20
Grouper - I'm Clean Now  (0) 2017.01.10
Musiq Soulchild - Whoknows  (0) 2017.01.06
Billie Holiday - I Love You Porgy  (0) 2016.12.10
Hoody - By Your Side(Feat.진보)  (0) 2016.12.10

  애플뮤직을 한달넘게 썼지만 정을 붙일 수 없다. 일단 보유하고 있는 곡이 별로 없다. 국내곡은 없는게 더 많고 해외곡들의 경우 신보는 거의 제공되지만 옛날노래는 절반도 제공되지 않은 경우가 부지기수. 좋은 점이라고는 음악 추천기능이 좋다는 것 하나뿐...
 어제도 오랜만에 일찍 집에 오면서 노래를 찾았으나 원하는 노래가 없었다. 늘상이라 놀랍지도 않았다. Musiq의 대표곡을 재생시켰다. 아무생각 없이 들으려고 ㅋㅋ 그리고 이 노래가 나왔고 지상층으로 올라간 지하철에는 아주 밝은 햇빛이 들어왔다. 갑자기 또 대학생 추억 소환 ㅋㅋㅋ 노래는 사실 Musiq의 발라드중에서 그렇게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그냥 찡했다. 지하철에 햇빛이 들어오는 순간이 왠지 모르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생각해보면 4호선 다음으로 1호선을 많이 탔던 것 같다. 맨날 신보는 안듣고 추억팔이만... 사진은 명동성당인데 이 사진도 참 추억많은 사진..

 

'하루에 싱글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Grouper - I'm Clean Now  (0) 2017.01.10
Robin Thicke - Lost Without U  (0) 2017.01.10
Billie Holiday - I Love You Porgy  (0) 2016.12.10
Hoody - By Your Side(Feat.진보)  (0) 2016.12.10
선우정아 - 삐뚤어졌어  (3) 2016.09.28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어플로 들은 음악이 이 노래였다. 그것도 니나 시몬의 버젼. 듣고 나니 빌리 홀리데이의 노래가 너무 듣고 싶었다. 그리고 듣자마자 우울 ㅋㅋㅋㅋㅋㅋ 빌리 홀리데이는 진짜 Blue 그 자체.. 조금의 밝음도, 조금의 무덤덤함도 느낄 수 없고 순수하게 Blue다.

 

 

'하루에 싱글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Robin Thicke - Lost Without U  (0) 2017.01.10
Musiq Soulchild - Whoknows  (0) 2017.01.06
Hoody - By Your Side(Feat.진보)  (0) 2016.12.10
선우정아 - 삐뚤어졌어  (3) 2016.09.28
김사월 - 접속(네이버 온스테이지)  (3) 2016.09.28

 

 

 AOMG 소속 아티스트 후디의 새 싱글이다. 새 EP가 나오기 전의 새싱글. 후디는.. 음..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인 엘로하고 묶음같은 느낌이 좀 있긴 한데.. 둘이 공연을 같이 많이 하기도 했고 ㅋㅋ 둘 다 이제 데뷔를 준비하는 입장이기도 해서.. 엘로의 EP는 아쉬운대로 잘 들었고, 이제 후디의 새 EP가 잘 빠졌음 좋겠다.

 노래는 뮤비를 먼저 접했는데, 일단 뮤비하고 노래가 너무 안맞아서 놀랐다. 그리고 노래에서 한 번 더 놀랐는데, 피쳐링이 진보라는 말을 듣고 진보의 사운드를 기대했는데 보컬 피쳐링이었다는 점 ㅋㅋㅋ 프로듀싱은 피제이가 맡았다더라. 노래 제목을 보고 Breakbot의 1집이 생각났다. 노래 스타일도 비슷하다. 순간 EP가 살짝 걱정됐는데, 혹시 그 몇 곡 안되는 와중에 통일감 없이 이런 저런 음악스타일들을 다 구겨넣었을까봐... 사실 이런 Eletro-funk 스타일로 나와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하루에 싱글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Musiq Soulchild - Whoknows  (0) 2017.01.06
Billie Holiday - I Love You Porgy  (0) 2016.12.10
선우정아 - 삐뚤어졌어  (3) 2016.09.28
김사월 - 접속(네이버 온스테이지)  (3) 2016.09.28
Mndsgn - Cosmic Perspective  (0) 2016.09.28

 

 대림미술관 갔다가 우연히 의도치않게 선우정아의 라이브 공연을 봤었다. 그리고 그 때 이 노래도 했던 것 같은데... 원래 컴필레이션 앨범 수록곡이었는데, 이번 미니앨범에 리마스터링 버젼과 라이브 버젼이 실렸다. 이건 라이브 버젼. 작사, 작곡, 편곡에 몇몇 곡은 직접 연주까지 한 다재다능한 뮤지션이 우리나라에 몇이나 될 까.. 선우정아의 가사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 가끔 중2병스러운 컨셉의 가사들이 있어서 좋다. 세상이 꼬이고 꼬이면 더이상 '어른의 시각'으로 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그 끝에서 절망을 마주하고 많은 것을 놓아버린 느낌이다. 뭐, 이렇게 중2병스러운 컨셉으로 가사를 쓰는데도 유치하거나 오글거리지 않는다. 자신의 캐릭터, 아이덴티티와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그것도 능력.. 원래 모든 말은 어떤 말인가보다도 누가 하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니까... 진짜 멋있다고 생각하는 뮤지션 중 하나.

 

 

 

 조금 홍대st의 발음 조차도 거슬리지 않는 유일한(?) 뮤지션. 노래도, 저 눈빛도, 가사도, 무대와 색감까지도 참 좋은 영상이다. 온스테이지 기획자 사랑합니다. 전에 김사월과 김해원의 영상도 한 번 올렸던 것 같은데, 김사월의 음반은 둘의 듀엣음반과는 분명히 다른 정서가 있다. 같은 목소리에서도 다른 느낌. 듀엣속에서 김사월의 목소리는 좀 퇴폐적인 느낌이 있는데, 그녀의 솔로 음반속에서는 퇴폐미보다는 더 쓸쓸하고 가냘픈 느낌이 더 강하다.

 오늘 같은 날 멍하니 듣기 참 좋은 노래다.

 

 

 

 

'하루에 싱글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Hoody - By Your Side(Feat.진보)  (0) 2016.12.10
선우정아 - 삐뚤어졌어  (3) 2016.09.28
Mndsgn - Cosmic Perspective  (0) 2016.09.28
Heather Headley - I Wish I Wasn't  (1) 2016.09.19
Amos Lee - Spirit  (3) 2016.09.04

 우연히 주워듣고 요새 듣고 있는데, 듣자마자 댐펑크가 생각나서 얘는 뭐하는 앤가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댐펑크랑 같은 스톤 스로우 레코드 소속이더라. 마인드 사인이라 읽어야 하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마인드 디자인이라고.. 왜 자꾸 다들 모음을 생략하는겨...

 아무튼 이번에 알게 되어서 지난 1집까지 들어봤는데, 1집은 80년대 사운드를 종종 쓰기도 했지만 트랜디한 느낌이 많이 났는데, 얼마전에 나온 2집 [Body Wash]의 경우에는 8-90년대 알앤비, 힙합, 펑크의 느낌이 많이 났다. 댐 펑크랑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기도 하고... 댐펑크가 좀 더 미래지향적 사운드라면 마인디자인 같은 경우는 과거에 좀 더 충실하다. 그리고 좀 더 멜로딕하고 섬세하다는 느낌도 받았고. 필리피노라서 그런가..ㅎㅎ 아시안 특유의 그런 느낌이 좀 있어... 뭐라고 설명은 못하겠지만 아무튼 그런게 있어...

 

 

 

'하루에 싱글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우정아 - 삐뚤어졌어  (3) 2016.09.28
김사월 - 접속(네이버 온스테이지)  (3) 2016.09.28
Heather Headley - I Wish I Wasn't  (1) 2016.09.19
Amos Lee - Spirit  (3) 2016.09.04
Maxwell - This Womans Work(Live)  (4) 2016.08.28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뭐 이런 책도 있었던 것 같은데.. 순간에 충실하자고 계속해서 다짐해보지만 쉽지는 않다. 긴 연휴가 지났고 오랜만에 정말 '잘 쉬었다'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글쎄.. 순간순간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원인모를 찝찝함이 있다. 2년새 미간의 주름이 꽤 깊어졌다. 팔자주름만큼. 늘 고슴도치 새끼보듯 좋은 말만 해주시는 우리 어머니도 나보고 요새 좀 늙었다더라....ㅋㅋㅋㅋㅋㅋ 이게 제일 충격이었음.

 

이쯤에서 다시보는 이말년의 명작.

 

 항상 똑바로 서있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항상 믿음을 가지고 한쪽 방향을 봐야겠다는 마음은 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조금씩 흔들릴 때는 다시 찾는게 흑인 음악 ㅋㅋㅋㅋ 특히 알앤비 음악을 들으면 그냥 마음이 편해진다. 고향같아. Heather Headley는 2002년에 1집을 내고 2006년에 나온 2집까지 모두 골드레코드를 기록하면서 꽤 잘 나갔었는데.. 원래 뮤지컬 배우이기도 했고, 지금도 그렇게 활동하고 있다고... 이후에 낸 앨범은 모두 커버 앨범들...

 

 

 

'하루에 싱글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사월 - 접속(네이버 온스테이지)  (3) 2016.09.28
Mndsgn - Cosmic Perspective  (0) 2016.09.28
Amos Lee - Spirit  (3) 2016.09.04
Maxwell - This Womans Work(Live)  (4) 2016.08.28
Anthony hamilton - Can't Let Go  (5) 2016.06.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