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스텔지어의 상징과도 같은 뮤지션 윤상...은 내가 지은거고 ㅋㅋㅋㅋ 그렇지만 윤상의 노래를 들으면서 노스텔지어를 떠올리는건 대부분이 공감하리라고 생각한다. 이건 90년대에 그가 만든 발라드와 전자음들을 사랑한 사람들 뿐 아니라, 2000년대에 그를 알게된 꼬꼬마들도 마찬가지.. 특히나 그의 음악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 멜로디 라인을 가지고 있다. 특유의 전자음도 촌티나게 느끼지만 않는다면 같은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그리고 그의 음악과 조원선의 보컬이 만나면 이런 시너지가 나온다.



윤상 - 넌 쉽게 말했지만(vocal. 조원선)


 (원곡의 분위기 덕분에)마치 습작처럼 심플하게 만들어진 음악이지만 엄청나게 공들인 흔적이 느껴진다. 악기를 비슷하게 쓰면서도 박자감만 살짝 달리했는데, 덕분에 굉장히 세련돼졌다. 물론 그 세련됨은 새로 녹음하면서 자연스럽게 리마스터링 된 효과에서도 나온 것이겠지만...



윤상 - 넌 쉽게 말했지만.


 그렇지만 역시 윤상의 목소리는 아련함이 있다. 아련해.. 92년 윤상 2집 수록곡. 



조원선 - 아무도, 아무것도(With 윤상) 명불허전 온스테이지 영상.


 이소라와 조원선, 모두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들이다. 둘 모두 현악기를 떠오르게 하는 음색을 가지고 있는데, 이소라가 비올라(때로는 바이올린)라면 조원선은 첼로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가을이 있고, 깊으면서도 쓸쓸함이 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윤상이 함께 부른 노래인데, 내가 한창 감성 터지는 음악들을 많이 듣던 대학교때 푹 빠져있던 노래다. 그 때는 싸이월드에 진짜 허세글들도 많이 썼는데, 그게 다 새벽에 새벽감성 터지는 노래들을 들었기 때문에..... 그 때 듣던 노래들 가끔 꺼내 들으면 그렇게 오그라들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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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를 끌고 집에 내려가는 것은 굉장히 피곤하고 지루한 일이다. 특히 나처럼 운전을 매우 귀찮아 하는 사람한테는.. 그래서 나는 내려갈때 익숙한 곡들을 많이 선곡하는 편이다. 흥얼거리면서 가야지 좀 덜 피곤하니까. 주말에 집에 내려가면서 네이버 뮤직 추천 플레이리스트에 '네오소울' 어쩌고 되어 있길래 그냥 플레이시켰다. 디안젤로부터 라파엘 싸딕, 레미 쉔드, 라샨 페터슨 같이 이 쪽 음악의 필수 코스들부터 플로터리나 에이멜 라리유, 아드리아나 에반스, 썬더캣등 알 사람만 알고 있는 뮤지션들까지.. 나름 네오소울의 클래식들이라고 불릴만한 노래들이 잔뜩 있었다. 

 아.. 이런 플레이리스트처럼 내가 머리속에 대충 듣고 싶은 음악 리스트가 있으면 알아서 선곡해주는 그런 시스템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 그럴날도 오겠지..... 아무튼 그 플레이리스트 중에서 유일하게 모르는 노래가 있어서 확인해보니 바로 이 Dornik의 Drive라는 노래였다. 제시 웨어의 레이블 메이트이자 투어 밴드의 드러머였다고 한다. 얼마전에 첫 앨범이 나온 모양. 레트로퓨쳐리스틱이라는 모순적인 사운드 스타일을 표방했단다. 근데 8-90년대에 만들어진 퓨쳐리스틱한 음악들은 좀 취향저격인데.. 이거 올리고 나서 들어볼 예정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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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는 알앤비/힙합 걸그룹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던 때였다. En Vogue를 시작으로 SWV나 TLC는 실력으로나 인기로나 팝 역사에 흔적을 남긴 걸그룹들이다. 그리고 묘한 라이벌 관계인 영국에서도 이런 비슷한 그룹을 만들었다.(대충 예전 SM과 DSP관계 정도? 서로 영향도 받고 경쟁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윈윈.) 바로 이 Eternal 얘기... 

 미국에서 큰 히트를 한 것은 아니지만, UK 싱글 차트에서는 꽤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당시에 나오던 여느 걸그룹처럼, 팝과 알앤비와 뉴잭스윙을 적절히 섞어 데뷔했다. 90년대 후반으로 가면서 트랜드를 따라 알앤비 팝 성향을 강하게 띄긴 하지만, 어쨌거나 데뷔곡 "Stay"는 비트가 강한 뉴잭스윙 스타일. 개인적으로 뉴잭스윙은 남자들이 부르는 것보단 여자들이 하는게 더 매력있더라. 남자들이 하는걸 워낙 많이 들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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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힙스터들이 좋아하는(?) 네온 인디언이 곧 새 앨범을 발매한다고 한다. 신스팝, 칠웨이브 뮤지션인데, 앨범이 나올 때마다 즐겁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어느새 정규앨범이 나온지 4년이나 지났더라... 그리고 이번에 선공개된 싱글을 들어보니 이번 앨범 역시 심상치 않다. 뿅뿅거리며 스물스물 올라오는, 하지만 세련되고 말끔하게 갈아입은 80년대 댄스팝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 매끈하게 잘 빠졌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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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ek Mill과의 디스전으로 한동안 화제에 올랐던 드레이크. 믹 밀은 SNS로 드레이크의 고스트라이팅 의혹을 밝혔고, 드리지가 두 곡의 디스곡을 냈고, Meek Mill도 같이 디스 곡을 올렸지만... 결과는 Meek Mill이 Weak Mill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드리지가 정말 고스트라이팅을 했는가가 더 큰 관심사이긴 한데, 들어보니 꽤나 신빙성이 있는 것 같더라.


 어쨌거나 디스곡과는 별개로 드리지가 공개한 또 하나의 노래가 있는데, 그게 바로 이 "Hotling Bling"이다. 셔플로 잘게 쪼개지는 비트에 쓰여진 뜨거운 여름이 느껴지는 음악과 가사.. 드레이크의 싱글들 중에 진짜 손에 꼽을 정도로 맘에드는 노래다. 고스트라이팅 할 바에야 그냥 노래만 하는게 어떨까.. Buttercup소리 안들으려면 ㅋㅋ 









 앨범 자켓만 아니면 참 좋은 앨범인데..... 자꾸 윤종신의 이미지가 겹쳐서 안어울려... 이 앨범이 2005년에 나왔으니 벌써 10년이구나. 그리고 타이틀이었던 '너에게 간다'는 확실히 명곡이다. 보고싶어 빨라지는 걸음을 주체할 수 없는 그 순간의 느낌을 잘 담은 가사, 그리고 숨가쁘고 설레는 느낌을 잘 담은 윤종신의 목소리, 그리고 쉬지 않고 너에게 달려가는 그 모습과 감정의 고조를 잘 드러낸 편곡까지.

 헤어짐 뒤의 만남이 부질없음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그 순간의 감정까지 부인할 수는 없지. 90년대 발라더중에 김동률이나 김연우보다 윤종신이 좋다. 윤상이라면 쪼금 고민 됨. 뭐 그냥 그렇다고.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언뜻 세인트 빈센트나 라나 델 레이가 스쳐가기도 하는데, 세인트 빈센트보다는 풍성하고(리버브를 준 탓일수도..), 라나 델 레이보다는 단정하다(?). 라나 델 레이는 음침하면서 퇴폐적인 느낌이 잔뜩 배어있는데, 샤론 반 에튼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물론 그게 더 낫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퇴폐적인거 좋으니까..... 으흐흐

 최근에 알게 된 포크록 계열의 싱어송라이터인데, 노래도 목소리도 꽤 매력있더라. 꽤 오랫동안 장르 가리지 않고 찾아 헤매다가 작년부터는 다시 흑인 음악들만 주구장창 들어왔는데... 요즘은 이상하게 포크 계열 음악이 땡긴다. 원래 여름은 Nu-Disco를 비롯한 일렉트로닉이 제격이었는데. 지쳤나봐. 나이 들었나.






벌써 수요일이 끝. 그리고 한 학기도 이제 거의 마무리 되어간다.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3개월여는 아마 인생에서 절대로 잊지 못할 시간들이 될 것 같다. 3년같은 3개월이었어.



 프렌치 팝의 미니멀함과 하늘하늘 흘러가는 소리들, 그리고 우리 특유의 뽕끼, 몽환적인 공간감, 퇴폐미.. 중저음의 멋있지만 변태적인 김사월의 목소리와 그 위로 사뿐하게 얹히는 김해원의 목소리의 조합도 좋고, 듣는대로 따박따박 뇌리에 꽂히는 영리한 멜로디라인, 그리고 앨범 전체가 가지고 있는 컨셉까지. 곱씹어 볼수록 작년에 나온 앨범중에 손 꼽을만한 멋진 앨범이다. 물론 내가 이런 어덜트뮤직을 좋아하는 것도 한 몫하겠지만... 세르쥬 갱스부르의 음반을 처음 들으면서 프랑스어를 다시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대리만족도 되는 것 같고 ㅎㅎ 

 특히 온스테이지 영상들은 그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퇴폐적인 분위기를 굉장히 잘 살렸다. 겨우 기타 두대만으로 이렇게 잔잔하게 치명적인 애증의 정서를 잘 표현한 노래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 이 노래도 그렇고, 사막 Part2도 그렇고, 이들의 대표곡(?)인 비밀까지. 다 좋다.  


 꾸준히 봐오던 백비트, 다음뮤직, 싸이뮤직 등 웹진들과 음악잡지들은 죄다 망해버린 이 시점에, 절대로 없어지지 말아야 할 기획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멋지고 좋은 영상을 꾸준히 뽑아주는 기획도 없다. 





올리는 김에 다른 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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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겔의 신보의 노래 중 일부가 아이튠즈에 공개되었다. 이 중의 한 곡은 국내에도 정식 발매 되었는데, 레니 크라비츠가 피쳐링한 이 곡 "Face the Sun"이다. 이건 뭐... 노래 구성, 멜로디, 가사 다 완전히 미겔 스타일. 약간 자기복제 느낌도 있긴 하지만.. 자기 복제 이런걸 떠나서 노래가 너무 좋음 ㅋㅋㅋㅋㅋ 레니 목소리는 언제 나오나 했는데, 마지막에 기타솔로로 나오네. 그리고 마지막 그 부분이 차별성을 갖는 노래의 포인트인듯. 


 선공개된 곡중에서는 예전에 EP에서 충격적으로 좋았던 NWA도 있고, 나머지 곡들도 들어보니... 음악적으로도 좀 더 확장된 느낌이고, 왠지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이상으로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누가 들어도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이별의 이유가 없을 때, 이별의 통보를 하는 순간은 이토록 답답한 것 같다. 상황은 이미 서로 다시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이고, 이미 둘은 레일을 벗어나 있는데, 변명을 늘어놓고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또 한 번의 기회를 이야기한다. "널 위해 변했다는 사실을 알려줄 변명만 찾으려 해." 좀 오글거리지만, 원래 사람 사는거 다 들여다 보면 오글거리고 그러는거 아니겠어?

 프라이머리가 돌아와서 반갑다. 가사도 좋고, 오혁의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진짜 세련된, 프라이머리가 돌아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만한 좋은 노래다. 4곡짜리 미니앨범 전체가 진짜 오래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리듬감이나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서 그랬는지 발음을 너무 흘려서, 가사를 알아 듣기 좀 힘들다는 것. 뭐 그 자체로도 오혁의 매력이라면 매력이지만... 이제 다시 정규 앨범을 내도 좋을 것 같다. 표절로 한 번 크게 데였으니 이제 정신 차렸겠지.







 그나저나, 나은 듯 했던 오른쪽 발목이 또 나갔다. 이 정도면 거의 종이발목인데... 뭐 별로 한 것도 없이 이렇게 쉽게 구겨지는겨....... 새치가 늘어 나는 것 까진 이해하는데, 자꾸 관절이 말을 안 들어. 나이를 먹긴 먹나보다. 오늘 좀 슬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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