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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1.

1. 그놈의 mbti가 뭔지 가는 곳마다 온통 mbti 얘기라 나는 좀 피곤했는데, 어쨌든 지난 겨울에 검사를 해볼 기회가 있었다. 이게 사회적 역할에 따른 성향이나 성격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말에 대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검사를 했는데, INFP래.. 뭐.. 무슨형이라더라.. 아무튼 뭐, 기본적인 성향은 저쪽에 가깝단 얘기인 것 같은데, 직장에선 저렇게 일하면 욕먹으니까.. 아닌척 열심히 살고 있다. 그만큼 쓰는 에너지도 많겠지. 아 모르겠다. 분명한건 내가 하는 일들이 내 성에는 안차는데, 이게 욕심부린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라서. 뭐, 학기초가 지나면 차츰 좋아지겠지...싶다.. 내가 INFP가 맞긴한가. 2. 원래는 그냥 라이트팬이었는데, 나 왜 FC서울 좋아하냐.. 주말에 직관 다녀옴. 그러고..

잡담 2022.03.21

2022년이 왔네?

나는 아직도 2012년이 더 익숙한데 2022라니, 10년은 언제 지난건가. 열심히 살았더니 잠깐 현타가 왔다. 며칠 푹 쉬면서 옛날 파일들을 뒤적거려 보았다. 아주 두껍고 큰 1TB 외장하드를 연결해서 보니 예전에 백업해둔 사진이랑 영상들이 줄줄이 ㅋㅋㅋ 특히 새별 사진이랑 영상을 보는데, 아.. 좀 그리웠다. 다시 하라면 그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내 시간을 마구 내주면서도 즐거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 두번째 해에 함께 만든 연극의 녹화 영상을 보면서 엄청 오그라들었는데, 유난히 실수가 많았던 그 날 백스테이지에서 마음 졸이던 그 순간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선명했다. 그래 뭐 그렇게 실수많고 망친 연극도 연극의 묘미라면 묘미지. 그게 딱 네 번의 공연중 한 번이었다는게 ..

잡담 2022.01.10

일이 적당히 많으면 일이 하기 싫어.

일이 적당히 많으면 일이 하기 싫다. 청소는 왜그리 재밌는지, 블로그는 왜 또 재밌는지.. 나는 일이 아주 많으면 그래도 일의 효율이 좋은 편이다. 없던 집중력도 생기고 일을 하나씩 처리하는 쾌감 같은 것도 있는데. 그런데. 지금은 안그래. 그냥 그래. 찝찝해. 컨트롤이 안되는 상태. 불쾌하다 불쾌해. 그래서 기분 좋아지는 영상 하나 투척. 이거 보고 5분만 행복해지자.

잡담 2021.12.27

Syd - Fast Car

이 프린스의 Vibe.... 최근에 들었던 노래중에 가장 프린스의 느낌을 잘 살려서 참 많이 듣고 아끼던 노래다. 마지막에 얹은 기타솔로는(물론 프린스도 자주 하던 것이었지만) 좀 더 모던한 펑크의 냄새가 물씬 풍겨서 조금 신선하기도 했다. 물론 자넬 모네의 Make Me Feel만큼 좋진 않았다. 차이라면 자넬 모네의 노래는 그 자체로 너무 좋았고 만족스러웠는데, 시드의 이 노래는 듣고나면 자꾸 프린스가 생각나... 좀 서글퍼.. 아무튼 듣고나면 프린스의 앨범이 듣고 싶어진다. 서글퍼서 별로인건가....

2021.12.13

1. 오랜만에 친정집에 들렀다가, 할머니댁에 갔다. 할머니가 수십년째 놓치지 않고 있는 주말드라마를 함께 보면서 맥주를 마셨는데, 주말드라마야 한달에 한 번만 봐도 스토리를 다 꿰는게 맛 아니겠음? 근데 이게 해도해도 너무한게.. 젊고 잘생긴 회장 남주는 사고로 기억상실, 그 회장님이 기억상실 이후로 평범한(?) 싱글맘을 좋아하는데, 그 싱글맘 눈에 들어간 먼지를 함께 있던 잘생긴 선배가 후후 불어주고 있는데, 그걸 또 남주가 발견하네 ㅋㅋㅋ 이게 무슨 쌍팔년도 클리셰야 ㅋㅋㅋ 다음날 싱글맘은 아는 회장님을 따라 광고 촬영장에 놀러가는데 때마침 모델이 사고로 못왔어. 근데 그 평범한(?) 싱글맘은 갑자기 메인 모델이 되고 또 컨셉하고 찰떡같이 어울리네? 나는 이 아스트랄한 스토리를 보면서 이 정도면 일부..

잡담 2021.12.13

2021.12.03

1. Ktx를 탔다. 노을지는 모습이 참 예쁘다. 중간에 내리고 싶을 정도로. 흘러가는 풍경을 즐기기에는 이 열차가 너무 빠르다. 빨리 내려가고 싶은데,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문득 삶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니, 또 또 또 또다시 연말인가보다. 아니, 자우림의 신보를 듣고 있기 때문인가. 우림이 언니의 보컬이 뭔가 끈적해졌다. 섹시 그런거 아니고 뭔가 질척인다. 늘어진 테잎 같은 감정선이 생긴 것 같고 보컬에 세월이 들어간 것 같기도 하다. 좋아하는 식의 변화는 아니다. 음? 듣다보니 아닌것 같기도 하고… 질척이는건 우림이 언니의 보컬인가 내 마음인가… 2. 파란 하늘만 보면 뽕맞은 것 마냥 없던 힘도 생기고 엔돌핀, 아드레날린 뭐 아무튼 교감신경 자극하는 것들은 죄다 분비되는 그런 느낌이..

잡담 2021.12.03

커피가 맛있다

그렇게 좋아하는 원두는 아닌데 커피가 맛있다. 기분이 약간 좋아졌다. 관절과 근육을 좀 다쳤었는데 클라이밍은 늘었다. 안다치려고 이런저런 운동을 하다보니 좋아진 것 같다. 새로운 음악을 들어도 결국 다시 듣던 음악을 찾게 된다. 새음악에 목말라하지 않는 스스로를 보면서 전직 음악블로거로서 조금 죄책감 비슷한게 들기도 한다. 바쁘고 정신없는데 그냥 아무말이나 써보고 싶었다. 아무말.

잡담 2021.10.01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와이어리스2

정갈하다. 가격이 좀 있는제품은 뜯었을 때 고급진 맛이 있어야지 ㅎㅎ 특히 케이스가 너무 예쁘다. 사실 이 제품은 나온지 좀 됐는데, 에어팟 프로와 새로나온 소니의 코드리스 이어폰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이걸로 결정하게 되었다. 생일선물로 받음 ㅎㅎ 에어팟은 디자인이 너무 구려서 못쓰겠고(아무리 짧아져도 콩나물은 영 취향과 안맞..) 소니의 신제품은 ANC기능을 제외하면 소리 자체가 나랑 잘 안맞을 것 같아서 버렸다. 젠하이져는 뭐.. 이미 헤드폰, 이어폰 등 써본 제품만 세개라 기본적인 믿음이 있었지만, 나온지 꽤 오래된 제품임에도 가격이 지랄맞게 안떨어져서 제외하고 있었다. 근데 신제품 발표하면서 요거 가격이 10만원 정도 떨어지더라. 그래서 냉큼 구입...이 아니라 구입해달라고 했지 ㅋㅋㅋ 장단점이 너..

지름 2021.07.19

2021.07.19.

1. 아침잠이 없어진 것은 아직 지난주 출근의 기운이 남아있기 때문인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여느때와 다름없이 깼다. 출근하는 날이라면 어떻게든 조금 더 자려고 발버둥을 쳤을텐데, 오늘은 눈꺼풀이 이리도 가벼울 수 없다. 그거시 방학 첫 날... 날이 좋아서 뒷 산이라도 트래킹해야겠다 싶어 대충 썬크림만 덕지덕지 바르고 나갔다. 대충 한 시간정도 돌았는데,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고 파란 하늘이라 산을 오르는 발걸음이 너무 가벼웠다. 날아다님. 특히나 산을 내려오며 봤던 출근길의 많은 사람들을 보니 뭔가 짠하기도 하고, 그 뭐랄까.. 우월감(?) 같은게 생겨서 행복했다ㅋㅋ 원래 쉬는 날엔 출근 시간에 카페가서 출근하는 사람들 구경해야 하는 거라며? 뭐 어쨌든 기분 좋게 시작하는 방학 첫 ..

잡담 2021.07.19

Mereba - Rider

요새 좀 듣는 노래다. 음악 블로그니까 음악 투척...은 당연한건데 왜 이렇게 어색하지. 너무 오랜만. 재즈민 설리번의 새 앨범 이후로 딱히 끌리는 앨범이 없었는데, Mereba의 새 EP는 잘 듣고 있다. 특히 이 노래는 과하지 않게 섞인 아프리카향이 에스닉한 느낌도 주고, 꽤 중독적이다. 이 노래도 맘에 들고. Mereba는 미레바인지 메레바인지 대체 뭐라고 읽어야 돼..싶었는데 메레바라고 발음하더라. 메레바를 처음 알게 된 건 요 노래다. Mereba- Sandstorm(feat. JID) 뒤져보면 꽤 좋은 노래가 많다. 카테고리 이름을 일년에 싱글하나로 바꿔야 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