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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첫번째 이야기 - 2월 29일

자칭 호러영화 매니아다. 특히 호러영화는 함께 보면 공포감이 반감되기 때문에 절대로 영화관에서 보지 않고, 집에서 혼자 헤드폰쓰고 불끄고 본다. 그런 분위기라면 적당히 중간 이상의 공포영화도 제법 찌릿함을 느껴가며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피튀기고 온 몸이 난자되는 슬래셔, 고어 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은 편이고, 외국 공포영화보다 한국 공포영화에 더 몰입되는 편이다. 호러영화를 볼 수록 느껴지는게 뭐냐면, 처음엔 갑툭튀하는 귀신이나 강렬한 소음이 무서웠는데, 점점 현실 밀착형 공포영화가 훨씬 무섭다는 거다. 흔히들, 스스로를 가장 공포에 몰아 넣는것이 '상상력'이라고 한다. 감수성이나 상상력이 풍부할 수록, 미스터리한 이야기에 더욱 쉽게 몰입된다고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상상력이 아주 풍부한 편은..

영화 이야기 2012.04.19

Mario Adnet - Pedra Bonita

요즘 내 아이폰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장르는 보사노바를 비롯한 MPB 스타일의 음악이다. MPB, 포르투갈어로 에미 뻬 베, Música Popular Brasileira (무지까 빠뿔라 브라질레이라)의 약자이다. 뭐 대충 눈치로 때려맞추겠지만, 영어로 쓴다면 뮤직 파퓰러 브라질리언 정도. 쉽게 말해 브라질 팝 음악의 총칭이다. 다만, 워낙 그 지역이 대중음악에 남미 특유의 지방색이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특별히 MPB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서 통용되고 있는 듯 하다. 오늘 소개할 이 노래는 2004년에 발매된 앨범, Para Gershwin e Jobim(거쉰과 조빔을 위해)에 수록된 곡이다. 앨범 명에서 알 수 있듯이, 거쉰과 조빔의 노래들을 MPB 스타일로 편곡한 앨범이다. 삼바같은 브라질 음악이 후..

2012년 4월 13일, 멘붕과 환희의 레니크라비츠 내한공연 후기!

우여곡절이 엄청 많았던 공연이었다. 미리 휴가는 받아놨고, 일찌감치 서울에 가서 간만에 까페에 앉아서 여유 좀 즐기면서 허세 + 된장남의 포쓰 좀 풍기려고 아침 11시에 충주에서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이내 고속도로위를 올라탔고, 난 여유있게 Facebook을 확인하고 있었다. 페친중의 한명이 레이디가가 내한공연 티켓을 배송받았다고 인증샷을 올렸다. '오.. 재밌겠다. 부럽군. 저 기분을 알지.'라는 생각과 함께 '좋아요'버튼을 누르고 씨익 웃었다. 오늘 난 레니 크라비츠의 공연을 보는 날이니ㄲ........... ????? 음?? 응??? 아뿔싸, 2주전에 배송받은 티켓을 가방에 챙겨넣은 기억이 없다.... 헐... 순간 오른쪽으로는 충주휴게소가 스쳐지나간다. 그래, 난 아직 충주야. ..

공연소식/후기 2012.04.14

잡담(총선, K팝스타, 레니크라비츠)

어쨌건 균형의 추는 어느정도 선은 지키되 왔다갔다 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번 총선에서는 원내 1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여소야대만큼은 이뤘어야 했다.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될 줄 알았고. 사실 좀 충격적이었다. 애초에 정권심판만을 주구장창 밀어부친 민주통합당이 맘에 들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참담하다. 새누리당에서 흘린 수 많은 떡밥들 다 못 주워먹고, 그렇게까지 이슈화 됐어야 했나.. 싶었던 김용민 막말은 야당 표 다 깎아먹었고.(김용민의 경우 이슈의 쟁점이 사고방식에 있었어야지 '막말'그 자체에 있을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데.. 잘못은 분명하지만 사퇴까진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논문 표절, 민간인 사찰 등이 더 문제지. 그런데 이게 쓸데없이 엄청나게 커졌단 말이다. 그래서 야권에 ..

카테고리 없음 2012.04.12

일곱명의 재즈 보컬리스트들이 참여 하는 헌정공연 "땡큐, 박성연"

“땡큐, 박성연” 1+7 Jazz Voices Concert 일시: 2012년 5월6일(일) 오후6시 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출연: 박성연, 이부영, 말로, 여진, 써니킴, 혜원, 허소영, 그린티, 게스트-전제덕 티켓: R석 66,000원 S석 55,000원 예매: 인터파크 티켓, 마포아트센터 문의: 02) 3143-5480 한국 재즈보컬의 살아있는 역사와 현재의 스타들이 모두 모인다 ‘재즈계 대모’ 박성연과 후배들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재즈 콘서트 “박성연선생님,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단 한 사람을 위해 한국 재즈 보컬 스타들이 모두 모이는, 아름다운 재즈 콘서트가 열린다. 오는 5월6일(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재즈계의 대모인 박성연과 그의 후배 보컬 10명(6명의 보컬과..

공연소식/후기 2012.04.10

청춘그루브

이 영화가 얼마나 잘 만든 영화냐 라고 묻는다면 '시간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아.' 정도로 대답할 것 같다. 장점과 단점이 이만큼 적나라하고 분명하게 드러난 영화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영화가 참 재밌었다. 공감도 많이 되고..ㅎㅎ 1. 영화를 보고나서 알게 된 일인데, 봉태규는 소문난 힙덕이란다. 아마 이 영화의 감독이자 조연으로 출연한 변성현씨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힙합'과 '힙합뮤지션'을 얼마만큼 맛깔나게 표현했는가? 힙합은 Bad, 힙합뮤지션은 Good. 일단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친 힙합을 하는 Rampages임에도 '메기 썅년'이외에는 딱히 컨셉과 부합하지 않는(OST를 생각했을 때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음악에서..

영화 이야기 2012.04.09

오싹한 연애

호러와 로맨틱 코메디의 중간. 그 절충점으로 삼은 것이 손예진이다 싶었는데.. 손예진은 역시 제 몫을 다 해줬다. 뭐랄까. 사실 손예진이 가진 연예인의 이미지는 개인적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닌데, 배우로 가진 이미지는 제법 괜찮다고 해야 할까. 작업의 정석에서 봤듯이, 특히 로맨틱 코메디에서의 연기는 몰입을 할만한 코믹함과 거부할 수 없는 예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나 예전엔 손예진 예쁘다고 꽤 좋아했는데.. 이제는 그 정도는 아니고.. 그러나 정말 예쁘긴 하다. 어쨌든 이 영화에서도 손예진의 사랑스러움은 그대로 드러난다. 남주로는 조금 약한 존재감을 가진 이민기의 연기도 주연과 조연사이를 오가던 지난 영화의 역할들만은 못해도 그럭저럭 봐줄만 하고. 다만, 연출력이 조..

영화 이야기 2012.04.04

Prince - Sometimes It snows In April

오늘은 4월 3일이고, 이례적으로 눈이 왔다. 물론 난 못봤지만.이런 날 갑자기 떠오른 노래가 한 곡 있으니, 그것은 프린스의 Sometimes It Snows In April.프린스의 히트곡인 Kiss가 수록된, Parade의 마지막 곡이다. 이 앨범 내가 좋아라 하는 앨범이다.종종 꺼내 듣는 앨범이고.유투브 영상이 제대로 된게 별로 없어서 이거 가져오긴 했는데, 지금 들을수가 없어서 맞는 음원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왠 물고기 영상이냐...

Sleigh Bells - Born to Lose, Comeback Kid (Live)

Sleigh Bells - Born to Lose 헤비한 기타리프에, 의외로 소녀스러운(?) 팝 보컬이 어우러진 록 혼성 듀오다. 지금 순식간에 많은 밴드의 이름들(록 혼성 듀오를 중심으로..)이 스쳐지나가는데, 이제 두번째 앨범을 발표한 슬레이 벨즈는 과연 어느 이름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과거의 재현과 새롭고 참신한 시도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는 화이트 스트라입스를 떠올릴만 하기는 한데... 물론 직접비교는 아직 불가하지만ㅎㅎ 지난 첫번째 앨범은 안들어봐서 모르겠지만, 이번 앨범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헤비한 기타 리프와 걸그룹 출신의 조합이 전혀 안어울릴듯 자꾸만 잡아 끈다. 메탈의 강렬함만을 품고 있는게 아니라, 의외로 귀여운(?) 멜로디 라인과 P-Funk스타일의 샘플들이 곳곳에 숨..

두 개의 지름, 클락스 데져트 부츠와 레니 크라비츠 내한공연 티켓.

그렇다. 사실 지른지는 좀 됐다. 레니크라비츠는 예매한지 한달이 넘었고 클락스 데져트 부츠는 월요일에 주문. 그리고 어제 도착 ㅋㅋ사실 어제 학원에서 즐겁게 강의하다가 마지막 시간에 빡쳐서 쓰린 속을 붙잡고 집에 왔는데,이것들이 배송와있어서 너무 기뻤음. 결론 : 맘에 드는 지름들이었음. 아직도 살게 남아있어...... 나가는건 돈 뿐인데 돈이 없다....

지름 2012.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