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2012년이 더 익숙한데 2022라니, 10년은 언제 지난건가.

이 짤을 올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30대도.. 뭘 그렇게 자꾸 바쁘게 가는겨...

 

 열심히 살았더니 잠깐 현타가 왔다. 며칠 푹 쉬면서 옛날 파일들을 뒤적거려 보았다. 아주 두껍고 큰 1TB 외장하드를 연결해서 보니 예전에 백업해둔 사진이랑 영상들이 줄줄이 ㅋㅋㅋ 특히 새별 사진이랑 영상을 보는데, 아.. 좀 그리웠다. 다시 하라면 그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내 시간을 마구 내주면서도 즐거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 두번째 해에 함께 만든 연극의 녹화 영상을 보면서 엄청 오그라들었는데, 유난히 실수가 많았던 그 날 백스테이지에서 마음 졸이던 그 순간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선명했다. 그래 뭐 그렇게 실수많고 망친 연극도 연극의 묘미라면 묘미지. 그게 딱 네 번의 공연중 한 번이었다는게 문제지만 ㅎㅎ 분주하게 조명, 음향 세팅하고 리허설하면서 관객들을 기다리던 설렘도 생각나고.. 오랜만에 커튼콜 속의 아이들을 보면서 뭔가 좀 찡했다. 연습하면서 징그럽게 많이 봐왔었는데.. 많이들 컸겠지. 언젠가 다시 맡아보게 될 날이 있을까. 

 

 

당시 썼던 테마곡.. 스웨덴 세탁소, 꽃.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04.25.  (0) 2022.04.25
2022.03.21.  (0) 2022.03.21
일이 적당히 많으면 일이 하기 싫어.  (0) 2021.12.27
2021.12.13  (0) 2021.12.13
2021.12.03  (2) 2021.12.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