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fter Time이라는 노래제목을 보고 떠오르는 음악은 누구의 어떤 노래인가요?


 재즈팬들은 아마 프랭크 시나트라나 쳇 베이커를 떠올릴테고, 올드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신디 로퍼를, 혹은 영화 <써니>에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왔던 턱앤패티 버젼을 떠올릴 사람도 있을 것이다. 유럽 감성을 좋아하는 20대라면 위 사진의 주인공인 She & Him이나 Everything But the Girl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고..ㅎㅎ


 She & Him의 새 앨범이 다음주에 발매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온 싱글들을 쭉 돌려들었다. "Time After Time"을 듣고 '썸머년'이라는 애칭(?)을 가진 주이 디샤넬의 노래 실력은 갈수록 좋아진다는 생각을 했다. 어?? 근데 생각해보니 이 노래 두 개네???? 나만 별 생각없이 듣고 있었나?ㅋㅋㅋㅋㅋ 딱히 좋아하는 노래는 아니었는데, 같은 제목의, 그것도 명곡으로 두고두고 회자되는 두 노래가 신기해서, 두 노래의 커버곡들을 모아봤다.




Frank Sinatra 버젼.

 스탠다드 재즈 "Time After Time"의 원곡이다. 영화에 삽입되어 있는 곡이라는데, 프랭크 시나트라의 목소리가 참 좋다는 생각외에는 별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왠지 좀 늘어지는 느낌.


Cyndi Lauper 버젼.

 팝 "Time After Time"의 원곡. 신디 로퍼 버젼은 이번에 처음 들어봤는데, 대표적인 뉴웨이브 가수중의 한명인 만큼 잔잔한 음악에도 전자음으로 떡칠되어있다. 원곡처럼 알고 있는 어쿠스틱 버젼과는 느낌이 좀 다르긴 하다. 어쿠스틱 버젼보다 더 매력있는데?? 80년대 전자음은 좀 아련한게 있다. 나는 그래.



Tuck & Patti

  써니의 엔딩크레딧에 올라갔던 올드팝버젼. 익숙해서 그런지 노래 자체는 이 버젼이 훨씬 자연스럽다는 생각은 든다. 그리고 원곡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버젼이 아닐까.. 그 지하철에서 판매하는 만원짜리 4CD 팔 때 틀어주는 노래도 이 버젼이었던 듯.



She & Him

 재즈버젼이다.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주이 드샤넬의 노래는 날이 갈 수록 좋아진다. 팝과 재즈의 중간 정도에 있는 것 같은 보컬이 부담되지 않고 매력적이다. 이번 겨울과 잘 어울리는 노래. 12월 초에 발매되는 새 앨범은 이렇게 클래식들을 커버한 앨범으로 나온단다.



Everything but the Girl

 쉬 앤 힘과 마찬가지로 혼성듀오인 에브리띵 벗 더 걸. 차이점이라면 이들은 영국 출신이지. 그리고 내가 더 좋아함ㅋㅋ 그리고 노래는 쉬 앤 힘과 다르게 올드팝 버젼을 커버했다. 좀 심심하다.



Eva Cassidy

 올드팝버젼인데, 이 버젼 중에 가장 맘에 든다. 연주도, 노래도, 잔잔하고 부드럽지만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다.



Chet Baker

 당연히 재즈 버젼. 쳇 베이커는 뭘 불러도 쳇 베이커...



The Isley Brothers

 재즈버젼이다. 거의 재즈 뮤지션들 뿐인데, 거의 유일한 알앤비 커버.



Vazquez Sounds

 롤링 인 더 딥을 비롯해 각종 커버곡들로 유명해진 바즈케즈 사운즈의 올드팝버젼.


Javier Colon

 내가 좋아하는 하비에르가 미국판 The Voice에 출연했을 때,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불렀던 노래도 이 노래. 하비에르가 보이스에 나오다니... 진짜 반가우면서도 너무 안타까웠는데...


Rod Stewart

 매력넘치는 로드 스튜어트 아저씨의 째즈 버젼. 이 버젼도 참 좋다.



Miles Davis 

 예상을 깨고 마일즈 데이비즈는 팝 버젼을 연주했다 ㅋㅋㅋㅋ


John Coltrane 

 아.. 이 노래 듣고 나니까 오랜만에 존 콜트레인의 앨범이 듣고 싶어졌다. 



Ella Fitzgerald

 착착 감긴다. 이런 맛이지.






 찾아보면서 예상하고 확인하는 맛이 있었다. 얼른 존 콜트레인 음반이나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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