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38

2014.05.27 음악잡담

1. 15&의 첫 정규앨범이 오늘 발표되었다. 타이틀만 들어봐야지하고 유투브 들어갔는데, 오..... 노래 좋은데?? 편곡을 자넬 모네 삘나게 했던데.. 좀 드문 시도라서 신선하기도 했고, 노래 자체도 굉장히 잘 빠졌다고 생각했다.(심지어 흑과 백을 배경으로 한 뮤비 구성에서도 자넬 모네의 향기가...) 적어도 JYP가 그냥 대충 만든거 같았던 '티가 나나봐'보다는 훨씬 좋았음. '티가 나나봐'는 솔직히 너무 무난하잖아?? 근데 방금 타이틀곡 'Sugar'의 작곡과 편곡에 디즈가 참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 반갑습니다.ㅜ 이렇게 저작권료 올리는 것도 좋지만 얼른 정규 2집 내 주세요. 2. 개인적으로, 올해나온 음악중에 최고의 싱글은 마이클잭슨의 'Love Never Felt So Good'..

음악 이야기 2014.05.27

일리네어 레코즈의 연결고리, 그리고 Future.

Future의 노래 중에 입에 촥촥 감기던 싸비가 있었다. 두 글자로 뚝뚝 끊어버린 플로우 ㅋㅋㅋㅋ 특히 마지막 마클! 잭슨! 빌리! 진! 왠지 귀에 쏙 박히더라. 싸비 뿐 아니라 노래 전체가 이 스타일. 앨범에서 이 노래 뿐은 아니더라. 요새 이런 식의 플로우가 유행인가?! 요새 힙합을 대충 넘겨들어서 트랜드가 어떤지도 모르겠다. 트랜디한 힙합음악은 Future밖에 최근에 들은게 없어서. 아무튼 페북에 힙합좋아하는 사촌동생이 요새 두글!자로!랩하!는게!유행!이라!면서! 글을 쓰더라ㅋㅋㅋㅋㅋ 댓글보다보니 일리네어에서 새 노래 냈다는것을 알게 됐다. 너와! 나의! 연결! 고리! 이건! 으리! 안에! 소리!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링크 댓글보니 한마디 뱉을 때마다 명치 쎄게 맞으면서 녹음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음악 이야기 2014.05.24

Nas Coachella 2014 풀공연.

으아.. 이걸 보고있으니 작년 나스 공연을 못간게 갑자기 아쉬워지네.. 올해가 일매릭 20주년이라던데, 그래서 이번 코첼라 셋리스트에 일매릭 10곡이 모두 들어가 있다. 인트로격인 Genesis지나고 N.Y. State Of Mind나오는데 소름 ㅋㅋㅋㅋ 어제밤에 그냥 좀만 보다 자려다 끝까지 다봤다. 막 따라부르면서 ㅋㅋㅋㅋㅋ 그러고선 흥분돼서 잠이 안와 ㅋㅋㅋ 제이지 등장할때 한번 더 소름, 디디 등장에서 개소름 ㅜㅜㅜㅜㅜ 올해 한번만 더 데려왔으면 좋겠다. 저렇게 일매릭 풀로 뽑아주면 진짜 꼭 갈텐데ㅜㅜㅜㅜ 우리나라에 흑인음악이 퍼진게 몇년 되지 않아서 그런지 페스티벌이 온통 록위주... 정태영사장이 흑덕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병신같은 상상도 해봄 ㅋㅋ 나스가 작년에 와서 좀 그렇다면 올해 ..

음악 이야기 2014.04.16

드럼치는 여자는 매력있다. Sheila E.

드럼치는 여자는 매력있다. 베이스나 기타보다 더 많은 체력과 힘이 요구되는 포지션이 드러머이기 때문에, 드럼은 좀 남자들의 영역같은 느낌이 있다. 그런 남성적인 영역에서 남자보다 더 현란하고 멋지게 드럼을 치는 여자에게서는 실력이상의 매력이 뿜어져나온다. 마치, 헬스장에서 데드리프트나 어깨에 바벨지고 풀 스쿼트하는 여자를 보는 느낌?! 그렇다. 이 포스팅의 주인공은 드럼치고 노래도 하는 매력적인 여자 Sheila E. 프린스는 여자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는걸 참 좋아했다. 음악작업도 하고 연애작업도 하고 뭐 그런.. 지금도 3rd Eye Girl이라는 백밴드를 끌고 있는데, 밴드 연주자들이 다 여자.. 부럽다. 기타치는 여자가 공연중에 기타솔로를 하기도 하던데, 프린스 공연에서 프린스가 아닌 사람이 기타..

음악 이야기 2014.04.01

네이버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故 유재하님의 한정판 리마스터링 LP. 이벤트를 하길래 그의 음악에 대한 소회를 대충 풀어썼는데 당첨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턴테이블이 없다는게 함정. 씨디만 사다가 정말 오랜만에 엘피를 집어드니 꽤 묵직하고 마음에 든다. 잘 전시해둬야지 ㅋㅋ 경향신문에서 선정한 우리나라 100대 음반중에 2위였던 이 음반은, 듣는 음악의 폭이 넓어지던 2007년즈음 해서 처음으로 들었었다. 그냥 들리는 말로 엄청 대단한 음반이라고 하니까, 뭔가 좀 의무감 같은게 있었던 듯 ㅋㅋㅋㅋ 그런데 들어보고 이게 왠걸.. 이 노래 못하는 아저씨는 누구야 ㅋㅋㅋㅋㅋㅋ 대중음악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을 알고 있었고, 가사, 멜로디, 편곡 등이 가요사를 감안하여 들었을 때 평범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가장 먼..

음악 이야기 2014.02.26

전설과 꼬마.

"Don't let the music die." 21살의 켄드릭 라마가 쇼파에 누워 선잠에 들었다가 꿈에서 투팍을 만나, 그에게 저 말을 들었다고 한다. 짠하고 아련하면서, 그로부터 촉발된 Control대란도 생각나고... 힙합을 아끼는 사람중에 이 일러스트를 보고 울컥하지 않을 사람 있을까.. 이하는 Hiphop LE에서 퍼온 켄드릭 라마의 인터뷰 내용. 스튜디오에서 늦게까지 작업하다가 돌아와서 엄마 소파에서 자고 있었지. 난 지금 26살이니까 그리 오래된 얘기가 아냐. 스튜디오 다녀온 게 피곤했는지 누워서 깊은 잠에 들었는데, 그때 2Pac의 환영이 내게 이야기하는 걸 봤던 게 기억나. 살면서 제일 기묘한 경험이었어. 난 미신이나 그런 걸 믿는 편이 아닌데. 그 일은 참 돌겠더라고. 그런 일이 사람을..

음악 이야기 2014.02.15

Quiet Storm 이야기

Quiet Storm. 왠지 멋지지 않음?? 맑은하늘에 떨어지는 마른 번개나 태풍의 눈 같은거 생각도 나고.. 전혀 상반된 두 말을 갖다 붙였는데, 왠지 상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그렇다. 사실 이 단어를 처음 접한건 뉴욕의 하드코어 랩 듀오 Mobb Deep의 네번째 앨범 에서 였는데(음악이 존나 멀다. 그냥 존나 먼거야..), 그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던 노래였다. 2집, 3집에 이어서 여전히 차갑고 날카롭고 중2병의 허세를 잘 달래준 멋진 앨범이었다. 뭐, 사실 이 앨범을 끝으로 맙딥은 그들을 추종하던 매니아들을 버리고 망해(?)버렸지... 나도 버림받고 그들을 떠났음 ㅋㅋ 하여간 맙딥의 이 노래는 종나 쎄!!!!! 그래서 Quiet Storm은 내 머리속에서 종나 쎈 단어였다. 그런데, 음악관련 ..

음악 이야기 2014.02.12

2014.02.04 음악잡담.

1. 그래미 시상식 보고나서 썰 좀 풀려고 했는데 명절 밑이라 바빠서 못풀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대펑과 케이티페리는 멋있었고, 스티비옹은 좀 안타까웠고, 맥클모어에게 4관왕씩이나 몰아준건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으며, 더불어 켄드릭 라마가 하나도 못타간 것은 더 안타까웠다. 칸예가 아무것도 수상하지 못한건 그래미에서 늘 벌어지던 일이니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그래미는 좀.. 쫌 그래. 흑인들이 싫은가봐. 아무튼 맥클모어가 그래미 시상식 뒤에 수상소감에서 말하지 못했다며 그 상의 주인공은 우리가 아니라 켄드릭 당신이었다고 보낸 문자를 인스타그램에 캡춰해 올려서 화제가 됐는데.. 그걸 왜 맥클모어 본인이 올리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켄드릭이 올려줘야 훈훈한거 아님?ㅋㅋㅋㅋㅋ 좀 웃겼어. 2. 더불어 오늘 ..

음악 이야기 2014.02.04

Rosa Parks 이야기

일단 뮤비부터 링크. 컨트리 음악 안 좋아하지만 하모니카가 나오는 간주부분은 진짜 신난다. 아니 흥겹다. 파티 장소에 온 것 같아. 실험적을 꾸준히 해온 아웃캐스트였고, 이 노래도 블루지함과 서던 힙합의 흥겨움 + 백인들의 전유물과 같은 컨트리 음악과의 결합으로 상업적으로도 흥하고 평단에서도 찬사를 받았던 노래다. 15년전이나 지금이나 흥겨운 노래였음을 틀림이 없는데, 어릴적 그냥 무슨 공원이름인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Rosa Parks라는 제목의 의미를 알고난 뒤로는 썩 즐겁게 들리지만은 않는 노래다. 이래서 사람은 인문학 책을 읽어야돼. 삼십대엔 꼭 그렇게 하겠어. Rosa Parks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흑인 인권 운동의 어머니"라고 불렸던 사람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일단 위키피디아에서 ..

음악 이야기 201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