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38

휘성이야기(2).

히든싱어 휘성편이 나오고 그의 노래가 재조명 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새 앨범이 기대되기도 한다. 사실 휘성이야기라는 이 타이틀은 휘성씨가 한참 군 복무를 시작하던 작년 2월쯤, 술먹고 충동적으로 휘리릭 썼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원래 쓰려고 했었던, '흑인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써의 휘성씨에 대한 이야기를 조만간 2편에서 써야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었다. 보면 알겠지만 안썼지.... 거의 2년만이네. 좋은 글은 주제와 기승전결이 확실히 있는 글이겠지만, 그렇게 쓸 자신은 없고 오늘도 술마신김에 생각나는대로 지껄여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언급해야 되는건 휘성의 'With Me'. 히든싱어에서 우스갯 소리로 한국 가요계가 휘전휘후로 나누어 진다고 했는데, 좀 오바스럽지만 분명히 인정할 만한..

음악 이야기 2013.12.09

D'angelo - Feel Like Makin' Love

아마 정확히 2년 전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작은 사고로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해 있을 때였다. 몸은 좀 불편했지만 그렇게 뒹굴어 본게 얼마만인가 싶었다. 화창한 가을이었고, 쉬는 동안 이어폰을 귀에 꽂고 창 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았다. 그 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음악이 나희경의 첫 정규앨범 다. 보사노바에서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포르투갈어도 좋았지만, 한글로 부르는 가사도 참 잘 어울렸다. '프렐류드의 삼바'나 'Um Amor'는 유난히 많이 반복했던 노래들이다. 뮤비도 정말 좋았다. 그녀가 얼마전에 새 앨범을 냈다. 기대감에 차서 들었는데.. 왠지 귀에 감기지 않는다. 발음도 거슬린다. 무난한 보사노바 앨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시도는 눈에 보이는데.. 왜 그럴까...ㅜㅜ 앨범을 반..

음악 이야기 2013.11.12

Feeling Good 이야기

곡 단위보다는 앨범 단위로 노래를 듣는다. 어느 앨범의 어느 곡이 좋다는 얘기를 들으면, 꼭 그 노래가 담긴 앨범을 찾아듣는다. 그러다 보니 내가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기준이 명곡보다는 명반쪽에 더 많이 기울어져있다. 그래서 가끔은 엄청 익숙한 멜로디인데도 제목을 보고 갸우뚱하는 경우가 있다. 분명 어느 누구의 커버곡인데 도통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다. 답답해. 물론 그래도 앨범 단위로 듣는건 상당히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장편이 되던, 단편소설 모음집이 되던, 옴니버스가 되던, 한 권의 책, 혹은 한 편의 영화를 온전히 다 보는 기분이랄까. 한 곡만 들어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그 뮤지션의 생각, 감정이 더 깊숙히 전달되는 것 같다. 각설하고, 오늘 소개할 이 노래 Feelin' Good도 이 ..

음악 이야기 2012.09.03

Musiq Soulchild 훑어보기!! 단독 내한 공연 예상 Set List!!!

Musiq 셋리스트 아는 사람 있음?? 있으면 나 좀 알려줘..... 정말 여기저기 찾아봐도 고작 찾은게 지난 2010 서울 소울 페스티벌에서의 셋리스트 밖에 음슴.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지. 정식 셋리스트 전체가 나온 것이 거의 없지만 열심히 구글링한 결과, 100% 셋리스트는 아니어도 나올 가능성이 높은 곡들을 추릴 수는 있었음. 그래서 간단한게 1집부터 6집까지 훑어 가면서 앨범들을 뒤돌아 보고 예상 셋리스트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음. 그러고보니 벌써 앨범이 여섯개구나. 1,2집 나올때부터 들었던 사람으로서 감회가 새롭다. 참고로 빨간색은 예상 셋리스트 파란색은 불러줬으면 하는 곡들임. 1. 1집 [Aijuswanaseing] 이 앨범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앨범이고, 또 많은 골수 Musiq 팬들..

음악 이야기 2012.04.25

휘성 이야기.(1)

어릴적부터 날 알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야기인데, 난 휘성 빠였다. 정확히는 빠였다가, 애증(?)의 정서로 지켜보다가, 지금은 존중하는 뮤지션으로 바라보고 있다. 남자한테 이게 무슨 감정이야 ㅋㅋㅋ 오글오글. 빠가 된 이유는 간단했다. 국내에서 Sisqo의 Incomplete을 그만큼의 감성으로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으니까.(물론 거의 Copy이긴 했지만 ㅎㅎ) 그리고 친구가 '휘성이 댄스곡으로 컴백했어!'라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했던 미드템포의 리드미컬한 알앤비 With Me가 나왔을 때는 이제 국내에서도 이런 음악을 들을 수 있구나!라면서 감격스러워 했다. 무엇보다도 앨범보다 더욱 호소력있고 더욱 폭발하는 라이브 실력은 한참 잘 나가던 여타 아이돌가수들과 달리 '실력파 가수'라 ..

음악 이야기 2012.03.23

A Change Is Gonna Come 이야기.

이 곡을 처음 들은 것은 The Fugees의 Greatest Hits 앨범에 수록된 BBC 라이브 버젼을 통해서였다. 물론 그 전에도 들어본 곡이었지만 '누군가의 어떤 곡이다.'라고 인지하고 들었던 것은 이 곡이 처음이었다. 사실 그 앨범엔 몇 개의 라이브 버젼이 실려있었는데, 이 곡보다는 로버타 플랙 원곡의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의 라이브 버젼이 훨씬 더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이 곡의 라이브 버젼은 원곡 이상으로 감동적이다.ㅜ) Fugees Ver. 노래의 원곡은 샘 쿡(Sam Cooke)이다. 만들게 된 계기가 상당히 인상깊었는데, 밥 딜런(Bob Dylan)이 1963년에 발표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가사를 가진 'Blowin' in the Wind'를 ..

음악 이야기 2012.02.28

Joss Stone, Birdy, 그리고 K-pop 스타.

백인, 게다가 나보다 어릴 줄은 몰랐어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Joss Stone을 아는가? 내가 Joss Stone의 2집을 들었던 때가 2006년쯤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무런 정보 없이 그녀의 음악을 듣고나서 당연히 90년대 한참 잘나가던 소울 뮤지션의 음반인줄 알았다. 더군다나 백인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고. 일단 백인이라는데서 한번 놀랐고, 200만장 이상이 팔린 그녀의 2집 앨범 [Mind, Body & Soul]이 나온 것이 그녀가 우리 나이로 고2밖에 되지 않았을 때라는데서 제대로 뒤통수 맞았다. 세상에, 고등학생때도 그런 소울이 나오는게 가능하다니. 가수로 데뷔하는(정확히 아이돌로 데뷔하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과 너무 비교되서 참 많이 아쉬웠다. Joss Stone - Fell In L..

음악 이야기 2012.01.28

My Favorite Artist A to Z

사실 이 리뷰는 Soulized의 오매남님이 먼저 하시고, 다 같이 써서 비교해보면 재밌겠다고 하여 나온 기획 포스팅인데, 잠시 흐지부지 되는동안 아리님이 선공, 그리고 난데없이 필자의 이름을 대는 바람에 바통을 이어받게 되었다. 아리님이 워낙 잘 써주셨기 때문에 부담은 되지만, 좋아하는 뮤지션들을 떠올리는 과정도 즐거웠고, 같은 이니셜로 시작하는 뮤지션들을 놓고 누구를 쓸까하고 고민하는 과정도 이상형 월드컵이라도 하는 양 즐거웠다. 괴롭지만 흥미로운?? 가끔 빡치기도 하고..ㅎㅎ 몇몇 이니셜은 좀 많이 괴로웠다. 특히 D하고 L, M.... 아무도 섭섭해하는 사람 없는데, 이 사람을 뽑으면 다른 사람들이 섭섭해할까봐 괜한 걱정을 하기도 했다. (너 따위의 존재 조차도 몰라. 프린스 집에사는 바퀴벌레 만..

음악 이야기 201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