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팝의 미니멀함과 하늘하늘 흘러가는 소리들, 그리고 우리 특유의 뽕끼, 몽환적인 공간감, 퇴폐미.. 중저음의 멋있지만 변태적인 김사월의 목소리와 그 위로 사뿐하게 얹히는 김해원의 목소리의 조합도 좋고, 듣는대로 따박따박 뇌리에 꽂히는 영리한 멜로디라인, 그리고 앨범 전체가 가지고 있는 컨셉까지. 곱씹어 볼수록 작년에 나온 앨범중에 손 꼽을만한 멋진 앨범이다. 물론 내가 이런 어덜트뮤직을 좋아하는 것도 한 몫하겠지만... 세르쥬 갱스부르의 음반을 처음 들으면서 프랑스어를 다시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대리만족도 되는 것 같고 ㅎㅎ
특히 온스테이지 영상들은 그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퇴폐적인 분위기를 굉장히 잘 살렸다. 겨우 기타 두대만으로 이렇게 잔잔하게 치명적인 애증의 정서를 잘 표현한 노래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 이 노래도 그렇고, 사막 Part2도 그렇고, 이들의 대표곡(?)인 비밀까지. 다 좋다.
꾸준히 봐오던 백비트, 다음뮤직, 싸이뮤직 등 웹진들과 음악잡지들은 죄다 망해버린 이 시점에, 절대로 없어지지 말아야 할 기획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멋지고 좋은 영상을 꾸준히 뽑아주는 기획도 없다.
올리는 김에 다른 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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