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마 요 며칠간 가장 많은 포스팅은 '벌써 2015년도 한 달이 지났어!!'겠지. 이사라는 큰 일을 하나 치뤄내긴 했지만 나 역시 돌아보면 뭘 했는지도 모르게 한 달이 지나버렸다.


박창학 작사 윤상 작곡. 좋아하는 노래다.


2. 대학로 이나에 갔다가 반가운 인연의 이야기를 확인했다. 우리나라는 참 좁아.. 이제 평범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블로그질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약간은 걱정이 되긴 하지만.. 다시 한 번 오래 이 블로그를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 참, 그러고 보니 이나에 있을 때, 어떤 훈훈한 남자 둘이 들어왔는데, 남자 둘이 좌식카페라니.. 좀 특이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혹시 다른 일행이 더 있나..라는 생각도 했고. 이나를 나서는 길에 다정한 모습으로 있는 두 사람을 보면서 편견을 가지고 굉장히 좁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름 성소수자에 대해서 개방적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모습의 커플을 본게 처음도 아니었는데, 아직 편협하기 짝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모습이 더 이상 특별하게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아, 그리고 카페에 다정하게 있던 그 두사람은 뭇 여성들의 이상적인 게이상(?)에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알던 게이들은 동네형st.이 많았는데,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쁘장하게 생겼어. 


4. 성소수자한테 처음부터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약간 깨어있는 진보시민 코스프레를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대학로를 살던 시절에 나는 대명거리와 성대로 가는 길 사이에 있는 커다란 횡단보도들 근처에 살았는데, 집에 오는 골목은 어둡고 으슥했고, 골목을 벗어나면 바로 번화가였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 오는 골목에서는 흡연자나 술취한 커플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어떤 날은 남자 무릎 위에 앉아있는 남자를 본 적도 있고, 술 취해 큰 소리로 사랑싸움을 하고 있는 남자들도 보았고, 찐한 스킨쉽을 하는 친구들도 본 적이 있었다. 머리로는 성소수자들을 인정하면서도 눈으로 직접 그들의 모습을 확인한 날은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코스프레는 코스프레일 뿐... 이제는 내 옷 같이 되었을까....ㅋㅋㅋ


원치 않게 스킨쉽장면을 목격한 순간의 심정.jpg


5. 요즘을 블로그 들어올때마다 프랭크 오션의 At Your Best를 듣는 것 같다. 졸 좋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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