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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기 전에.

Musiq. 2014. 11. 13. 01:07






 가을만큼 복잡미묘한 계절도 없다. 선선하고 청명한 날씨는 보고만 있어도 온몸에 엔돌핀이 솟구친다. 그런데 그게 오래가지 않을 것을 알기에(특히 요즘은 더더욱) 늘 아쉽고 심란하다. 이제 곧 하늘에선 똥떵어리들이 떨어지겠지....... 그 어느때보다 센치해지는 계절인만큼 가을이 가기전에 마음껏 센치해지려고 가을과 잘 어울리는 노래들을 생각나는대로 올려본다. 의식의 흐름대로 ㅋㅋㅋ 벌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했어....ㅜㅜ


 


Damien Rice - The Box

데미안 라이스의 새 앨범에 수록된 노래다. 2집은 좀 과한거 같다고 느꼈는데, 이 앨범은 2집보다 훨씬 좋다. 가을엔 이보다 좋은 목소리도 없지..




Damien Rice - Elephant

 하지만 역시 감정과잉이라도 필요할 땐 충분히 과할 필요는 있다.



Glen Hansard - Bird of Sorrow

 감정과잉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저씨가 글렌 한사드. 영화 <Once>의 주인공.. 감정과잉의 정석. 쌀아저씨랑 공연도 같이하고 그랬지. 내한 하실 때 됐는데.




Lisa Hannigan - Little Bird

 리사 해니건은 쌀아저씨의 동료이자 한때 연인사이이기도 했다. 쌀아저씨 앨범에서 피아노와 서브 보컬을 담당. 1, 2집에 들리는 여자 코러스는 다 리사 해니건의 목소리다. 이건 솔로 2집 수록곡.



Marketa Irglova - For Old Time's Sake

 그렇다면 <Once>의 여주인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노래도 하나. 쌀아저씨 구여친만 언급하면 좀 그러니까 글렌 핸서드 구여친도. 어쩌다보니 다 아이리쉬 뮤지션인데, 그 쪽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우울함을 장착하고 태어나나보다.



The Script - The Man Who Can't Be Moved

아이리쉬 뮤지션 이야기할 때 빠지면 섭섭한 더 스크립트.


Club 8 - In The Morning

 스크립트의 노래 제목을 보니 갑자기 이 노래가 수록된 클럽에잇의 앨범 <The Boy Who Couldn't Stop Dreaming>이 생각났다.


Zero 7 - Simple Things

 클럽에잇을 들었으면 제로세븐을 들어야지. 이유는 이름이 비슷해서...



2Cellos - Viva la Vida

 원곡은 콜드플레이. 두 대의 첼로로 커버한 노래다. 영어+숫자면 다 비슷하게 느끼나보다...



Sting - Fields of Gold

 투첼로스의 노래중에 이 노래 커버곡도 있으나, 원곡이 갑자기 땡겼다.



Sting - My One and Only Love

 이 노래는 정말 수많은 버젼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특별히 아끼는 버젼. 스팅 특유의 발음이 좋아...ㅜㅜ



Yves Montand - Les Feuilles Mortes

 가을에 재즈하면 일단 이 노래(Autumn Leaves)는 기본이지.. 냇킹콜, 프랭크 시나트라, 에디뜨 피아프 등 많은 버젼이 있지만, 난 이 노래만큼은 이브 몽땅이 좋더라. 이 라이브는 특히 더 좋아함.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가을에 재즈 말하면서 쳇베이커 빼기 있냐..



Rachael Yamagata - Duet

 레이첼 야마가타는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노래는 진짜 아릿하다.


조원선 - 아무도 아무것도

 너무 외국노래만 올려서 갑자기 우리나라 노래로 선회했다. 이 노래 나오고 밤마다 듣고 잤는데.. 가슴 움켜쥐고서..ㅜㅜ



나얼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이 노래도 들으면 그렇게 가슴이 아리다.



김민기 - 가을편지

 이런 깊은 목소리는 최백호 아저씨 이후로 처음이었다. 듣자마자 뻑간 노래...



에코브릿지 - 부산에 가면(with 최백호)

 그런 의미에서 최백호 횽님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윤종신 - 몰린(with 이규호)

 윤종신의 노래를 한 곡 넣고 싶었는데, 여러곡들이 생각나서 하나 고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두 개 올리기로 했다.


윤종신 - 배웅(with 김광민)

 7집 수록곡을 피아노로 새로 편곡한 버젼.



얼마나 올렸지 하고 보니 벌써 20곡이네. 이렇게 가다간 몇 곡을 올릴지 모르겠다. 노래가 많아질 수록 왠지 퀄리티는 떨어지는 거 같고....


ㅇㅇ 이제 그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