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맨날 다니는 카페다. 허세 셋팅을 하고 사진을 찍었던 그 곳. 커피는 아주 맛있진 않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핸드드립은 사실 내 입맛엔 좀 심심한 편이었고, 아메리카노는 투샷으로 먹는데, 꽤 괜찮은 편. 직접 블렌딩도 하시는가 보더라. 로스팅도 하시나?? 무엇보다 아메리카노 3000원... 샷추가는 공짜... 케잌이 없다는게 좀 아쉽지만, 커피는 불만이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이 카페의 위치인데, 호암지를 정면에서 바라보고 있을 뿐 아니라, 사람도 많이 찾는 장소가 아니라서 평일 낮에 가면 확실히 한산한 편이다. 오후늦게나 저녁땐 호암지로 산책 나왔다가 오는 분들이 꽤 있는 듯. 그리고 보사노바 음악을 크지 않은 볼륨으로 은은하게 틀어준다.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카페다.


 근데 속음.




 나는 음악 선곡이 좋아서, 이 곳 사장님이 음악 센스가 꽤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가니까 그 악명높은 멜론 탑100을 틀어놓는게 아닌가?????? 


멜론 탑100이라니... 탑100이라니....



 낮에 맨날 혼자 있던 알바언니가 없어서 그런건지.. 소리마저 크다. 게다가 근처 테이블에 청년셋이 앉아있었는데, 노래를 따라불러..... 뭐지... 전에 있던 노래는 대체 누가 선곡해서 틀었단 말인가. 2PM의 "미친거 아니야"가 흘러나왔다. 내 말이..... 취향은 둘째치고 이건 성의가 없는거야.


 갑자기 여기를 계속 다녀야 하나 고민이 된다. 여기마저 이러면 진짜 나가린데... 역시 카페는 내가 차리는 수밖에 없겠다. 하지만 돈이 없다. 그러니 투자자를 찾는다니까요.




2층을 올려다보고 찍은 사진. 그러고 보니 1층에서 찍은 사진이 없다.




아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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