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고 맛도 좋은것만 있다면 행복할텐데. 아니, 오히려 소중함을 더 못느끼려나. 여러가지 연구자료가 좋으니 나쁘니 왈가왈부해도, 커퓌는 과용하지만 않는다면 몸에 꽤 이로운 물질이라는게 거의 정설. 평생 커퓌를 즐기기 위해서 커퓌는 1일 1잔으로 스스로 제어하고 있다. 마치 평생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의 볼륨을 세칸이상 키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가끔 거리에서 난 왜 이어폰을 끼고 있는가 회의감이 느껴질 때도 있음.) 왜 그 부대찌개 같은거 먹을 때 맛있는것부터 골라 먹는 사람이 있고 맛있는거 아껴가며 천천히 먹는 사람이 있잖아? 난 완벽하게 후자다. 좋은건 아껴가며 평생 즐겨야지.



핸드밀. 이제 새로 하나 장만할 때가 된 것 같다.




 모 이웃 블로거님께서 담배에 관한 포스팅을 하셨다. 확실히 담배를 유혹하는 것은 맛도, 냄새도 아니고 이미지다. 어릴적부터 아부지와 할아버지가 집안에서 피우던 담배 때문에 담배 냄새로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해서 입에도 대지 않는 담배지만, 가끔 영화속, 화보속 담배를 피우는 간지남들의 모습은 이 굳은 심지를 가끔씩 흐물흐물거리게 만들곤 한다. 적당히 미간에 진 주름, 빈티지하게 걸쳐입은 옷, 그윽한 눈빛, 주변을 가득메운 자욱한 연기. 하지만 내가 피면 절대로 그런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게 함정. 담배의 완성도 얼굴이니까요. 이른바, 담.완.얼.



최근에 봤던 영화중에선 단연 이영화의 담배가 인상적이었다. <인사이드 르윈>



 담배는 됐고, 내게 있어 마약과도 같은 기호식품은 핸드밀로 커피를 갈 때 나는 커피냄새다. 원두에 따라 다르지만 약간 오일리하기도 하면서 달콤한 카라멜이나, 다크 초콜렛 비슷한 알싸한 향기가 나는 커피가 있다. 커피를 갈면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그 아찔한 커피향을 맡으면 가끔 코카인을 흡입하듯, 곱게 간 커피를 코로 흡입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물론 흡입하면 죽을 것 같은 고통이 뒤따르겠지 ㅋㅋㅋㅋ 무튼 그래서 이 글 제목도 Coffaine. 아무도 몰랐겠지....... 


이렇게.... 하얀가루 말고 시커먼걸로...



개드립. 내 드립도 이 수준.


 아직은 발로 내린 개드립 수준이지만, 여전히 맛있다. 남이 내려준 것 보다 훨씬 좋다.(물론 더 맛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이론으로, 몸으로 좀 더 알아가는 중이다. 혹시 알아? 취미가 나중에 업이 될지 ㅎㅎ 물론 업이 되는 순간 재미없어지겠지만. 마무리로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커피와 담배' 중에서 이기팝과 탐웨이츠가 나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편을 올려야지. 더불어 담배와 정말 잘 어울리는 탐 웨이츠의 목소리로 듣는 노래 한 곡도 추가.



담배 한모금 빨고 만족스러워 하는 저 표정은 다시 봐도 재밌다. 


탐 웨이츠하면 담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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