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레르기 비염이랑 알레르기 결막염 때문에 환절기마다 고생고생, 구내염은 수시로 생기는데 생길때마다 과장 하나 안 보태고 그 크기가 새끼손톱만하다. 구내염으로 아픈거야 어느 순간 적응 되어 버려서 너는 아파라, 나는 먹을테니와 같은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할 정도로 아픔에 익숙해졌다. 비염이야 어릴 때부터 늘 그래왔고. 가장 신경이 쓰이는건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눈이 충혈되면서 굉장히 간지러운데, 눈을 비비면서도 죄책감이 생기는게 너무 싫었다. 안되는걸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 내 손...
가장 충격을 받았던건 초등학교 땐지 중학교 땐지.. 한참 간지러워서 거의 한시간 가량을 넋 나간 사람처럼 비볐는데, 눈가가 헐어버려서 따갑기 그지 없었고, 더 충격이었던건 눈이 팅팅 부어버려서 눈을 뜰 수 없었던 지경이었던 것이다. 정말 그 땐 이러다가 눈이 쏟아져 내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 자꾸 눈을 비빌때면 죄책감 같은게 생기는 것 같다. 미안해 내 몸아 ㅜㅜ


2. 10년 전부터 엄마가 가지고 있던 소원중에 하나가 내 얼굴에 점을 빼는 것이었다. 별 신경 안쓰면 점이 있는 것도 잘 모르지만, 한 번 신경을 쓰면 점 밖에 보이지 않는 신기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내 왼쪽 얼굴에 난 점들을 이으면 북두칠성 모양이 된다며 술먹고 점들을 이어놓던 친구들도 있었다. 어쨌거나 그 점을 오늘 뺐다. 상처가 아물어가면서 마치 피부에 알러지 생겨서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간지러워... 괴롭다. 차라리 아픈게 낫지.


3. 다음 주 목요일에 이사를 하는데, 새로 구입해야하는 가구나 가전제품들이 좀 있더라. 그런데, 침대나 책상 같은 것들을 제쳐두고 내가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오븐과 후라이팬이다. 최근에 종편의 냉장고를 부탁해를 정주행했는데, 갑자기 막 요리하고 싶어졌다. 해먹을 시간도 이제 별로 없을텐데 3월 되기 전에 열심히 해먹어야지.


4.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를 나는 굉장히 열심히 봤었다. G-Soul이 이번에 데뷔 EP를 낸 걸 보니 참 기분이 오묘하더라. 근데 나이 엄청 많은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라?ㅋㅋㅋㅋ 생각해보니 그거 할 때 나 중학생.... EP는 괜찮은 곡들도 있긴 했지만, 앨범 프로듀싱을 누가 좀 봐주지... 노래들이 중구난방이야.. 1집은 안 그랬으면 좋겠다. 앨범 낸다고 해서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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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때가.. 초등학교 3학년에서 4학년 올라갈 때던가.. 우리집이랑 친한 집이 한 집 있었는데, 같이 횟집을 갔다. 참고로 우리 누나는 대식가에 식탐도 엄청 강한데, 같이 야식으로 라면을 먹을 때면 비빔면 같은건 5개짜리 번들을 한꺼번에 끓여서 먹었고, 라면을 끓일 땐, 세 개를 끓일지, 네 개를 끓일지 항상 고민했었다. 국물에 밥말아 먹는건 선택아닌 필수. 같이 간 집의 두 남매는 나보다 한 살 많은 누나와 우리 누나랑 동갑인 형이었는데, 우리 못지 않은 식성을 가지고 있었다. 덩치도 좋았고.

 하여간 그 날은 초밥에 꽂혔는지 초밥을 마구 흡입했고, 넷이서 초밥을 무려 20인분가량을 먹었다. 게다가 초밥만 먹은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나의 식탐은 형누나들에 비해 적은양의 식사를 허락하지 않았지. 다시 한 번 되새김질 하자면 당시 내 나이는 10살에서 11살 되던 겨울이었다.


 정준하가 이 만두를 먹고 침대에 누워서 몸을 살짝만 틀어도 배가 아파 움직일 수 없다고 했잖아? 나는 그 때 그것을 경험했다. 탁자에서 일어나는데 허리가 안펴지는거야. 허리를 피면 배가 아파서;; 그대로 허리를 숙인채로 차에 타서 집에 가자마자 웅크린 자세로 누워서 잤다. 그리고 난 10년동안 회를 못먹었다. 회만 생각하면 역겨웠어.


2. 커피를 마시면서 위장걱정을 항상했지만, 속이 쓰린적은 있어도 체한적은 없었는데, 이틀전에 급체를 했다. 위장은 소화활동을 멈춘 것 같았고, 위장 아래쪽으로는 밴드로 잡아 맸는지 도통 내려갈 생각을 안하더라. 밤새 토를 하고 잠을 못잤더니 몸살까지 생기고 가지가지로 고생했다. 무엇보다 느껴지는 배신감은 당시 내 뱃속에서 내려가질 않던 것은 치느님+맥주, 치맥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내가 먹고 마신 치맥이 얼만데... 혹시 나 앞으로 치킨도 못먹으면 어쩌지?!?!


3. 치킨하니까 갑자기 떠오른 일화인데, 우리 누나가 아주 어렸을 적에 집에서 닭을 잡았던 때가 있었단다. 삼촌이 닭을 잡는데, 닭 목을 덜 비틀었는지, 닭의 목을 자르자마자 이게 하늘로 닭피를 쏟으면서 누나쪽으로 뒤뚱뒤뚱 걸어 오더란다. 누나가 놀래서 한 동안 닭을 안먹었다는데, 내가 기억하는 누나는 항상 세상의 모든 닭을 다 먹어치울 기세로 닭을 사랑했다. 이 닭새끼 내가 다 먹어 없애버릴꺼야 뭐 이런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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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류작성을 하도 했더니 2015년이 벌써부터 익숙해졌다..라고 생각했는데, 블로그 제목으로 2015를 쓰니 이건 또 이거 나름대로 새롭네. 2014년 연말 결산을 약 열흘전에 시작했는데, 연수니 뭐니 바쁘다고 미뤄뒀더니 갑자기 하기 싫어졌다. 날짜 다 지났는데 하지말까..


2.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고3 1년간 모의고사만 10회 이상을 봤다. 수능 한 달 전에는 거의 매주 모의고사가 있었으니까. 그런데 운명의 그 날, 고3 내내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던 점수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이나 입시제도를 볼 때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은 아니었겠지.. 재수가 싫어 마지못해 지원했던 학교들은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면접을 갔던 한 학교에서는 '아, 이제 이 곳을 다니게 되겠구나..', 혹은 대기실에 놀러(?) 온 선배들과 말을 트며 '이제 계속 보고 다닐 선배들이구나.'라고 생각했으니 설레발도 이런 설레발이 없었다. 하지만 썼던 세 학교는 모두 탈락. 심지어 하향이라고 썼던 곳에서 1차 탈락할 정도 였으니 내가 썼던 곳들이 당시 꽤나 인기학과였음은 분명하다. 고3 담임선생님이 굉장히 미안해하셨지. 어쨌거나 어이없고 허탈했다. 고3 1년동안 생각도 안 해본 곳에 지원하는 것도 억울하고 짜증났는데 감히 날 떨어트려?!?!

 그냥 갑자기 학교 선생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사립학교들을 지원했던 과정들을 돌아보니 저 때랑 닮아있는 것 같아서. '이 정도면 해볼만 하다'라고  생각했던 학교들은 모두 떨어졌고, 너무나 가고는 싶었지만 '경험으로 생각하자.'라던 학교는 붙었다. 학교 경력이라고는 전무한 내가 첫 해에 원하던 곳에 합격한 것은 그동안 나를 시험했던 수 많은 불운에 대한 보상이려니....생각하며 감사하고 있는 요즘이다. 원서접수부터 최종합격까지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왕복으로 5시간은 걸리는 거리를 6번을 왔다갔다 했던 날들이 막 스쳐간다. 왜 이 학교는 일정을 몰아서 안하는지 살짝 원망스러웠는데.. 어자피 떨어트릴꺼 몰아서 좀 보면 얼마나 좋겠냐며..ㅋㅋㅋㅋㅋ


3. 어울리지 않는 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학교 선생님이었는데.. 그렇습니다. 저 학교 들어갔어요..... 이 것은 학밍아웃, 아니 교밍아웃?? 원래 초임 선생님은 열정이 막 넘쳐야 되는데 세상의 (약간의) 단 맛과 (대부분의) 쓴 맛을 보았기 때문인지 다른 초임보다 열정지수가 낮은 것 같아 고민은 좀 된다. 그래도 좋아할만한 조건은 다 갖춘 학교다. (곧 이사하지만) 학교가 굉장히 예쁘고, (공부는 인문계치고 못하지만) 착한 아이들과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고 체계화된 인성교육 프로그램, 게다가 (곧 공학으로 전환되지만) 여고... 서울이라 돈 모으고 집 사기는 글렀다는게 함정이지만, 자랑스러워 해도 될 만큼의 좋은 학교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다만 앞으로 20여년은 그럴 일 없을 것 같다는게 함정....


4. 최근에는 근원수필을 읽었다. 비틀어진 세상을 보면서 외치는 자기 비하와 자기 연민,그리고 그 속에서 어떤 꼬장꼬장함을 느낄 수 있는 글들을 보면서 나도 그런 여유와 단단한 심지를 동시에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은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의 책을 읽고 있다. 어렴풋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퍽퍽하고 와서 꽂히는걸 보면 이 분이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을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뜬금없이 블로그를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잠깐했다. 책을 내는건 그런 분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고 나 같은 일개 평민은 생각하고 느끼는 걸 표현할 방법이 마땅찮다. 하찮은 깨달음이고 다른 사람의 공감은 얻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한테는 소중한 생각이고 깨달음인데, 아무런 기록도 없으면 서운하지 않을까? 나는 그래서 안서운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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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작년 오늘은 무슨 포스팅을 했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작년이 20대의 마지막해였구나. 뭔가 30대가 된 지 한참 지난 것만 같다. 왜 인간은 연속적으로 늙고있는 인생을 분절시켜서 연말만 되면 사람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물론 내 얘기는 아니다. 스무살에서 스물한살 됐을 때처럼, 서른살에서 서른 한살이 되는 기분은 뭘 딱히 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유예기간 같은 느낌이다. '초반'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뉘앙스 때문인 것 같다.

어제는 길을 못찾고 방황만 하면서도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친구를 만났다. 그리고 어린시절 집에 하나씩 쯤 있었던 영어 학습 카세트테이프에 힙합씨디를 녹음해주던 중학교 친구의 부고를 접했다.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건 더이상 찢을 달력이 없을 때가 아니라 꽃이 피고 지는 때 인 것 같다. 그러고 보면 꽤 오랜시간이 흘렀다. 많은 사람이 생겼고, 또 그만큼의 사람이 떠나갔다.

다들 잘 살자. 내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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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억보정효과. 나는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의 대중음악을 굉장히 싫어했었다. 힙부심으로 가득찬 나는 당시 대중음악 씬을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스티비 원더 외 3인의 That's what friends are for 라이브 같은 걸 처보고 있던 나한테는 수많은 립싱크 무대들이 같잖았고 한심해서 혀만 끌끌 차곤 했다. 꼰대마냥.
근데, 90년대 아이돌 1세대들의 음악이 좋았었다고 이제와 말하는건 좀 위선 아닌가? 대차게 까이던 10대만을 위한 음악들에다가 라이브는 더럽게 못했는데.. 그래도 새로운 음악이 스물스물 꽃피던 시절이고, 확실히 지금보다 음악적 다양성이 있었던 것은 사실. 하지만 지금의 대중음악을 하는 친구들의 실력이 훨씬 좋고, 좋은 작곡가들이 좋은 음악을 뽑아내는 것도 사실. 한 4-5년 전 아이돌 음악들 꽤 좋지 않았나. 아마 십년뒤엔 마찬가지로 투애니원과 원더걸스, 소녀시대가 막 뜨기 시작한 그때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역시 추억보정효과 때문에. 그리고 걸스데이나 에이핑크, Exid 같은 친구들은 어찌 기억될지 궁금하다. 파파야나 슈가처럼 기억되려나. 노래들은 진짜 꽝인데, 위아래 안무는 진짜 짜응....

2. 핑클은 대상을 탄적이 있는데 S.E.S가 대상을 탄 적이 없다는 걸 알고 좀 충격받았다. 실력도 더 좋고, 더 예뻤다. 언뜻 지나가듯 무도에 나온 노래들이 생각나 찾아들어봤는데, ses노래들은 진짜 신경써서 만든 티가 확 나더라.
그리고 동네 목욕탕에서 옷갈아입으면서 처음 봤던 암 유어 걸의 뮤비는 잊을 수가 없다. 유진 졸 이뻐ㅠㅜㅜㅜ

3.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우리 성당 중고등부 회장이었고, 신부님과 수녀님들로부터 신학교 진학에 대한 권유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 신앙이 깊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하여간 무진장 열심히 다닌건 사실이었다. 종교에 대한 생각은 대학에 들어가면서 좀 바뀌었다. 모자라기 때문에 사람들은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고, 그 불완전한 부분을 절대자라는 존재로 채워넣는 건 너무 쉽게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었던 거지. 그건 좀 도피 아니야?라면서.
지금은 또 바뀜. 모자라니까, 절대자라고 해도 절대로 채워질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까 종교의 의미가 있는건 아닐까.. 중요한건 100%를 만들 수 있느냐라는 목표가 아니라 과정인 것 같다. 물론, 목표로 생각하는 신앙인이 많다는 점이 여전히 거부감들게 만들긴 하지만..

4. ​


버스타고 가다가 색감이 이뻐서. 창에 맺힌 물방울(이라기엔 흙탕물이었겠지) 자국때문에 핀이 나갔는데, 그게 더 매력있더라. 한 10분쯤 전에 찍었다면 더 예뻤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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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십대 중반, 차가운 도시남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2. 마음먹은지 1년만에 '따시남(따뜻한 시골남자)' 라는 굴욕적인(?) 별명만 남긴채 충주행. 그리고 시골들을 전전함.

3. 방황끝. 내년부터 차가운척해도 다 티나는 뜨듯미지근한 서울러로 복귀. 5년만이다.

4. 축하받습니다. 이왕이면 축하는 계좌이체로.. 국민은행 4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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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으아니 ㅋㅋㅋㅋ 그동안 쓰고있던 티스토리 앱이 TistoryM이었는데, 불편하기 짝이 없던 그 앱이 공식 앱이 아니었던가... 맨날 티스토리는 유저 생각을 이리 안하나 하면서 불평했는데. 공식 앱을 받으니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고 편의성도 훨씬 좋더라. 지금도 어플로 쓰는 중.

2. 이틀전에 서울에 갔다가 명동성당안에 있는 커피 리브레에 다녀왔다. 착한커피로 유명한 커피 리브레는 방송도 몇 번 탔고, 나도 가끔 원두를 주문해서 먹기도 했었다. 그 날의 원두는 과테말라 coe #9이었나.. 아무튼 그랬는데, 샷추가를 했더니 이천원을 더 줘야 된다더라. 육천원짜리 아메리카노는 좀 오바 아닌가 싶어서 망설이니까 물을 좀 적게 타주겠다고 하시더라.


결론은 맛있었다. 상큼하고 약간 오일리하고. 요즘 내가 내리는 커피도 맛있다. 요즘 물 오름.

3. 올해의 연말결산은 리스트와 간단 코멘트로 대체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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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흑덕들은 이미 소식을 들었겠지만, 디안젤로의 새 앨범소식이 나왔다. 사실 디안젤로 새 앨범에 대한 떡밥은 실체없이 서면으로만 전해내려오는 페이퍼 컴퍼니마냥 오래전부터 풍문으로만 들려오던 소식이었다. 그리고 곧, 이제 곧, 99%, 뭐 이런 얘기를 하면서도 정작 발매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앨범명과 주얼케이스에 담긴 씨디와 플레이리스트까지 공개되며 흑덕들의 마음을 둑흔둑흔하게 만들고 있다. 

 뭐랄까. 마치 맥스웰이 싱글을 발표하며 4집을 발표하던 2009년이 생각났다. 마음을 비우고 있다가 진짜 발매되는걸 보면서 기쁜것도 아니고.. 쫌 얼떨떨하다 해야하나.. 갑자기 들려온 디안젤로의 이번 앨범 소식도 마찬가지였다. 새 앨범, 새 노래가 어색한 뮤지션이라서 그런지 그의 새 앨범이 전혀 상상되지 않는다. 어쨌거나 고마워요 디횽 ㅜㅜ


2. 할 일이 있는데 몸이 피로해. 아니 정신적 피로인거 같기도 하고. 갑자기 소화도 안되는게 꿀렁꿀렁.


3. 풀고 싶은 썰이 있었는데 속이 안 좋아서 일이고 뭐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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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망할. 벌써 올해도 3주밖에 안남았네.


그러하다.



2. 어쩌다가 네이버 뮤직의 해외 인기곡 순위를 봤는데, 2위가 머롸이어 캐리, 4위가 Wham인 것을 보고 진짜 놀랐다. 늘 크리스마스 즈음이 되면 그 두 노래 좀 안들렸으면 좋겠다고, 이제는 소음 같다고 투덜댔지만 그래도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는데... 올해 나온 캐롤 신보도 제법있다. Earth Wind & Fire는 형님들스럽게 매우 Funky한 캐롤 앨범을 발매했고, Anthony Hamilton도 준수한 R&B 캐롤 앨범을 발매했다. 재즈풍으로 편곡한 성시경 앨범도 꽤 괜찮던데? 생각보다 훨씬 더 잘 어울리더라. 안그래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캐롤인데, All I Want For.. 좀 그만 들읍시다. 뭐, 굳이 그 노래를 들어야 크리스마스가 온 것 같다면 어쩔 수 없지만.. 크리스마스가 뭐 그리 좋다고 이러는지;


같은 이유로 2년 전 올렸던 탐 웨이츠의 노래. 오랜만에 <Blue Valentine>을 꺼내 들어야겠다.


3. 머리를 털 때 나는 샴푸냄새가 좋다. 좋다라는 표현보다 아찔하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나는 향수를 좋아하는 편이고 관심도 있는데, 왜 향수보다 샴푸냄새가 더 사랑스럽고, 때론 섹슈얼한 느낌까지 나는 걸까. 머리를 살짝 쓸어넘길 때 보이는 목선(?) 때문에? 아니면 샤워를 마치고 나올 때 나던 냄새가 연상되어서? 샴푸 냄새를 맡으면서 대체 어디까지 상상하는 거야.ㄷㄷ

 나랑 예전에 스터디를 같이 했던 친구 중 한명은 내가 화장실 갔다 올 때마다 손에서 비누냄새가 나서 아찔했단다. 샴푸든 비누든 자연스럽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건가 싶다가도, 어자피 샴푸든 비누든 다 천연은 아니잖아?? 그 친구도 약간 변태적 성향이 있었던게, 평소에 눈알을 맛보고 싶어했단다. 맑은 눈을 보면 상쾌한(?) 맛이 날 것 같았다나.. 실제로 맛본적이 있는데 찝찌름했다고.... 


4. 괴델은 내가 대학교 때 공부하면서 가장 충격을 받았던, 그리고 내 생각을 송두리째 뒤 흔들었던 수학자이자, 철학자, 논리학자다. 그는 불완전성의 정리를 통해 공리위에서 성립하는 수학이라는 학문 자체도 헛점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증명해버렸다. 아, 그렇다면 세상에 참이란게 있는 걸까. 있다해도 그걸 표현하는게 가능할까. 사실이라고 믿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그저 가치판단에 불과한건가. 그리고 이 즈음에 내가 관심을 두기 시작한게 우주. 아, 인간은 졸라 하찮은거구나. 그러면서 나의 뇌리속에 가장 강하게 박힌 말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래서 내 인생 목표 중 하나가 '꼰대 되지 말기'다. 30대의 두 번 째 해를 앞두고 하는 자기반성. 하지만 아직도 자기 주장과 꼰대짓의 경계를 잘 모르겠다는게 함정. 


5. 머릿속에 올해의 앨범들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는데 시간이 없다. 이건 올 한해 들은 음반들의 기록인데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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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만에 소울라이즈드 블로그를 들어가봤다. 게시물도 많지 않은 편에다가 최근 글이 올라온게 거의 3년전인데도 일일 방문자 수가 100명에 가깝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다들 열정적이고 좋은 음악 많이 듣던 사람들이었는데.. 양질의 좋은 글들도 정말 많이 올라왔었고..  지금까지 블로그에 덕질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 웹진에 올라오는 글들은 좋은 글들이지만 딱딱해서 재미가 없고, 개인의 취향이 잘 드러나는 좋은 블로그들은 하나 둘씩 사라지더라. 자의식으로 블로그를 떡칠할 블로거 분들, 초대장 나눠드릴께요. 시작해봐요.


2. 올해초인가에 발견해 제법 꾸준히 드나들던 블로그의 주인장이 한다리 건너 알던 사람인걸 보고 우리나라 흑덕의 세계는 좁다는걸 실감했다. 그러니 맥스웰횽이 내한을 취소했지.... 난생처음 맨 앞자리 예매했다고 그저 신났었는데, 그냥 표가 안팔려서 예매할 수 있었던거야.... 간만에 맥스웰횽 앨범이나 들어야겠다. 오늘은 2집 <Embrya>. 이유는 다른 앨범은 지겹도록 반복해서 들었기 때문에....


3. 퍼거슨시 상황이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다. 21세기에도 여전히, 더불어 산다는건 참 어려운 것 같다.


4. 그나저나 덕분에 내 블로그 유입키워드가 '등짝을 보자'와 '퍼거슨시 사태'로 이원화 되어버렸다.ㄷㄷ 이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음악 블로그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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