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과음을 했다. 오늘 일어나보니 목, 허리, 발목이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좋았는데, 이게 숙취탓인지 아님 감기몸살 때문인지, 운동하고 몸이 쑤시는건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목도 잠겼는데, 이게 감기탓인지 아님 금요일부터 목을 많이 써서 그런건지... 그냥 온 몸이 임오군란.


2. 하필 이런 날 할 일이 많았는데, 두시 반에는 예약해둔 미용실을 다녀왔고, 오늘까지 교환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대림미술관의 D패스를 교환하기 위해 경복궁에도 다녀왔다. 사실 오늘 볼껀 아니고 교환이 오늘까지라고 해서 갔는데, 린다매카트니 사진전이 연장되면서 D패스도 연장된 것 같더라. 진짜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갔다가 카페에서 일만하고 돌아왔다. 린다매카트니 사진전은 다음주에 보는걸로.. 어쨌거나 D패스를 선물해준 Illusion 고마워.


3. 봄인가봄. 카메라가 사고 싶은 걸 보니... 예전에 한참 카메라 들고 된장남 코스프레를 하던 시절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 가장 많은게 파란 하늘 사진이다. 



이런 사진이라든가..


이런 사진..


그리고 마치 산토리니 같은 색 대비를 보여주던 이 사진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하던 사진. 이 날의 하늘은 CPL필터도, 포토샵도 하나 없이 이렇게 파랬다.

 그 무거운 카메라를 어찌 들고 다녔던건지 지금 생각하면 좀 아찔하긴 하다. 카메라를 사기는 좀 그렇고, 있던 카메라나 다시 활용해 봐야겠다. 근데 이 말 작년인가에도 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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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의 먹방. 혹은 먹부림. 3월 한달간 해먹은 것들인데 요즘 너무 바빠... 요리하고 싶어.


밑반찬들 더 꺼내면 7첩쯤은 가뿐하게 가능했는데, 일단은 5첩. 간만에 밥상을 차려 먹으니 기분 좋더라. 근데 이게 한달전 ㅋㅋㅋㅋ




반주로 먹은 문배술. 맛있고 뒷맛도 깔끔한데, 확실히 소주는 소주라 술 냄새는 확나더라.


찜닭처럼 생겼지만 꼬꼬뱅. 만들기도 쉽고 무엇보다 맛있다. 남는 와인이랑 곁들여 먹기도 딱 좋고 다 좋은데, 가진 냄비가 작아서 한 마리가 다 안들어감.....


그래서 친구들 집들이 왔을 때 한 번 더 만들었음. 꼬꼬뱅은 닭 먹고 밥에 얹어먹어도 맛있고 파스타를 삶아서 넣어도 맛있다.


얼마나 맥주가 비루하길래 이름이 비루인가 싶어서 산 맥주 비루. 맛은 그렇게 비루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함.


친구들이 집들이 왔을 때 내어 놓았던 1차 술상.


아그와는 코카잎으로 만든 술인데,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건 환각성분을 쪽 빼고 유통이 된다. 맨날 먹고 싶었지만 마트에선 비싸서 맨날 진이나 보드카만 마셨었음. 집들이 선물로 남대문 시장에서 사왔는데, 싸더라. 잔까지 사들고옴. 역시 대단한 또라이.. 근데 이게 뒷구멍으로 수입되어 들어온건지 마시자마자 뿅- 가던데 빈속에 먹어서 그랬던 거겠지?ㅋㅋㅋ


라유을 만들어서 매콤하게 소고기 볶음을 만들어 봤으나, 청양고추가루를 안써서 그런지 생각보다 라유가 별로 안맵더라. 기름만 먹었을 땐 진짜 괜찮았는데.. 무튼 간도 잘 안되고, 그저 고기라서 맛있게 먹음 ㅋㅋㅋㅋㅋ


물만두를 라비올리 삼아 만든 크림소스 물만두??ㅋㅋㅋ 물만두에 감자에 크림에 치즈인데 이건 맛 없을 수 없는 조합.


칼퇴하고 마트 들러 산 스테이크 고기를 굽고 집에 남은 자투리 재료들로 가니쉬. 소스는 집에 있는게 별로 없어서 스테이크 소스랑 블루베리즙을 약간 넣었다.


시즐링은 살짝 약했고 안에는 대충 미디움으로 익었더라. 고기는 늘 언제나 옳지.


봉골레. 근데 모시조개 넣고 후라이팬을 한참 휘두르고 나니까 후라이팬 다 망가짐..... 봉골레는 후라이팬 코팅을 포기해야 만들 수 있는 것인가????


375미리 두병을 묶어서 좀 싸게 사길래 처음 본 보드카를 샀다. 맛은 그럭저럭.


나의 사랑 바베큐 보쌈과 골뱅이 소면이 안주.


진짜 오랜만에 만든 골뱅이 소면.


밀푀유나베. 화려한 비주얼을 가졌지만 만들기는 쉬움.


표고랑 파랑 다시마 넣고 먼저 육수를 끓여냈는데, 결국 물이 너무 많아서 좀 국같았다. 면을 사와서 면을 한번 끓여먹었어야 하는데, 그냥 죽만 만들어서 먹었음.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샤브샤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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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심히는 사는데, 할 이야기는 없었던 때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할 얘기가 생겼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삶이 굉장히 달라졌다고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생각했던 것들이 있고, 결국 지금은 그 많은 생각들이 그저 철 지난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가끔 서글프기도 하지만, 지금은 지금대로 나쁘지 않다...는건 자기 위안인가?? 그러고보면 나는 하고 싶은게 분명했었다. 그 중 하나가 문화 예술 집단이었고, 다른 하나는 홍대가 아닌 다른 지역의 인디씬 협동조합(?)이었다. 생각은 많았지만 겁많은 소시민이었고, 나는 꽤 오랜시간을 혼자 지내왔던 것 같다. 대학교때 음악 리뷰를 쓰면서, 진로를 그 쪽으로 정했다면 뭔가 달라질 것들이 있었을까. 하지만 나는 글빨이 엉망이니 패스.


2. 여기는 친한 친구만 들러주는, 그리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만 알고 있는 곳이다. 하고 있는 생각을 함부로 말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나한테 이 곳은 대나무숲 같은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곳이다. 그냥 여기는 내 생각을 거리낌 없이 말해도 그 누구도 터치 하지 않는 곳이니까. 그래서 네이버가 아니라 티스토리에 자리를 잡았고, 와주는 사람들이 마냥 고마운 아주 작은 내 가게 같은 느낌이다. 잡담 폴더는 이제 그만 닫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말이 많으면, 그게 항상 문제가 된다. 그게 혼잣말이면 상관없는데, 이제는 그게 혼잣말이 아니게 된 것 같다. 좀 많이 속상하고 서글프다. 꽤 오랜시간을 소중하게 가꿔온 곳인데. 나의 대나무숲 안녕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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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쁜데 바쁜 일이 계속 있다. 더 바빠질 예정. 어제는 할 일들 다 제쳐두고 밤에 피타입 리뷰를 폭풍작성 ㅋㅋㅋㅋ 쓰고 싶은 말이 많다보니 문장만 잔뜩 길어졌다. 고치기는 귀찮으니 스킵. 어쨌거나 오랜만에 신나게 블로그질 한 것 같아 기분은 좋다.


2. 학교에서 초임 티 팍팍 내면서 살고 있다. 괜찮아. 잘못한 건 인정할 줄 아는 쿨가이니까. 다음부터 잘하면 되지 뭐. 다만 우리 반 애들한테 조금 미안할 뿐......


3. 페북에서 전화번호를 끊었는데 페북이 털렸다. 어떻게 찾았지?! 아니나 다를까 내 페북을 보며 중2병 허세글들 다 뭐냐며 나를 떠나가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실망했다고 ㅋㅋㅋㅋㅋ 뉘들이 뭔데 나룰 평가훼?!(Jessi ver.) 나는 원래 그렇게 허세가 넘치는 사람인데..... 어쨌거나 페북 친추를 받기 위해 올려놓은 수많은 글들에서 내 블로그가 링크된 글들을 죄다 없애버렸다. 링크 다 없애는데만 진짜 오래 걸렸다. 나름 페북도 오래했고, 예전엔 블로그에 쓴 글들 링크 진짜 많이 했더라. 페북은 털렸지만 나의 유일한 대나무숲인 블로그만큼은 반드시 사수하겠다.


4. 요리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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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젯밤에 꿈을 꿨다. 결론은 좀 개꿈이었는데, 꿈속에서라도 나는 이제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 사실 꿈의 내용보다 더 생생했던 것은 내가 신고 있던 스웨이드 재질의 데저트 부츠가 빗물에 젖어서 굉장히 빡쳤던 부분이었다. 내 몸보다 소중한 내 신발..... 내일 비가 온다는데, 학교에 레인부츠를 신고 등교해봐???


2. 집에 와서 강의준비를 좀 해볼랬는데, 오는 길에 해먹으려고 사온 스테이크용 고기를 너무나 뿌듯하게 굽고나서 결국 맥주와 함께 흡입해버렸다. 배도 부르고, 맥주도 한 잔 했고, 강의 준비 할 만한 자료는 학교에 있고, 잡담이나 쓰다가 자야겠다. 얼마전 고딩 친구들도 집들이 했고, 곧 먹방을 또 올려야겠다. 하지만 역시 이 블로그는 음악블로그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3. 강하고 착하지 않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학기초에는 앞머리를 세우고 다녔다. 뭐, 그게 깔끔하기도 하고. 그리고 주말에 머리를 매직을 했는데, 굉장히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 폭발적인 반응이 굉장한 호불호들이 부딪히는데서 오고 있는데, 다시 올리라는 아이들도 있고, 젊어보인다 혹은 얼굴 진짜 작다, 뭐 이런 늘 듣던(?) 이야기들도 들려온다. 가장 걱정인건 이제 다시 사람이 착해보인다는 거... 좀 딜레마야... 착해보이고 싶지 않아. 이러나저러나 매직해서 이제 3개월은 머리스타일 고정이네. 당분간 인상을 더 쓰고 다녀야겠다.


4. 무던한 것 같아도 아주 작은 반응에도 민감하다. 특히 그 반응이 굉장히 즉각적이고 빠르다. 가끔은 고딩들이 아니라 초딩들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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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주일이 넘었다. 총각성생님으로 여고에 있다는건 진짜 많은 아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즐거운 일임에는 틀림 없는데, 그냥 좀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한다. 젊은 남자 > 젊은 여자 > 나이든 여자 > 나이든 남자. 그렇다. 아이들의 관심 순위란다. 나이 들어서도 많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받기 힘든건 알겠고, 어떻게 하면 '좋은 선생님'으로 남게 될 것인지, 많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겠다. 젊을 때. ㅎㅎㅎ


2. 여기에 썼는지 모르겠는데, 연극부 담당을 맡았다. 매년 두 개 이상의 연극제도 나가고, 연극부 때문에 우리학교에 온 학생들도 있을 정도로 나름 유명한 연극부다. 진짜 생각도 안해봤는데 연극부라니.... 기존에 계시던 담당 선생님께서 퇴임하시고나서 운명처럼 이끌려 맡게 되었다. 왠지 하게 될 것 같았고, 해야만 할 것 같았다. ㅇㅇ 결국 좀 욕심이었는데, 그래서 애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된다. 연기는 자신없고, 연출이랑 극본이라도 공부해볼까 싶다. 적어도 수업하는 것 보다는 이천 삼백배 즐거울 것 같으니까.


3. 진보도 아닌 것이 진보라고 깝치는 똥통이 완전 똥짓을 했다. 그리고 미국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굿판(?)을 보면서 대한민국 진짜 버라이어티 하다고 느꼈다. 


4. 요리를 해먹을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상하고 썩어버린 재료들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해먹을만 하다. 귀찮다고 좀 시켜먹은 적이 있는데, 먹으면서 느끼는건 진짜 쪼금 귀찮아도 해먹는게 좋겠다. 그러므로 내 블로그 포스팅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먹방 포스팅은 계속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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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합격발표가 나고 어느새 벌써 2개월이나 지났다. 봄방학 보충수업을 맡게 되어서 2주동안 학교를 나갔지만, 여전히 학교는 어색하고 낯설다. 그냥 단기 보충강사 다닌 것 같아. 아니, 어제까지는 보충강사도 아니고 재능기부 같은 느낌이었다. 맨날 선불로 돈 받고 일하다가 후불로 받아서 그런 것도 있고, 그냥 감사의 표시로 학교 분위기도 볼 겸 다닌 것 같아서. 근데 어제 입금되고 나니 급 실감 ㅋㅋㅋㅋㅋㅋ 역시... 중요한건 돈이었어. 그리고 지금 하이엔드 카메라를 노려보고 있다. 살까, 말까.



선 지름, 후 고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2. 내일은 공식적으로 첫 출근이다. 두 달 동안 착실하게 준비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까 준비한게 없다. 그냥, 오늘 밤 마음의 준비만 잘 하고 가야지. 닥치면 다 하겠지. 


3. 어제 이미테이션 게임을 봤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연기 진짜 잘하더라. 안 그래도 나는 원래 베네딕트가 좀 빙구같이 생겼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더 잘 어울렸던 듯하다. 그냥 어딘가 좀 모자른 천재가 각종 방해 공작과 편견에도 불구하고 성공한다라는 진부한 내용으로 만든 영화이긴 한데, 정말 말도 안되는 실화와 실존인물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그리고 편견과 장애, 천재성,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보편성과 감정없는 기계사이에서 느끼는 괴리감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표현한 베네딕트 연기력이 영화를 살린 것 같다. 그리고 키이라는 오만과 편견 이후로 나한테 가장 인상깊은(혹은 예쁜) 캐릭터를 연기했다. 매력쩔. 왓챠 평점은 3.5개를 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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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입생들을 데리고 오리엔테이션을 강화도로 다녀왔다. 앉아서 회의만 줄창하고 별로 한 것도 없었는데, 토요일밤에 거하게 집들이를 했던 후유증이 남았던 탓인지 피곤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새 한강옆을 지나 신촌으로 가고 있었는데, 차가 드럽게 많다. 아, 나는 집이 서울이구나.
 나는 창동에 자리를 잡았는데(물론 언제 다시 이사할지는 모른다. 집 없는 청춘이 다 그렇지 뭐.), 집근처 물가가 서울인지 시골인지 모를정도로 저렴한 편이라 서울살이 하는 느낌이 잘 안난다. 동네도 촌티나고 나도 촌티나고. 맨날 타는 4호선은 대학교때부터 줄창 타던 탓에 이 역시 친근하고.. 서울에 왔다는 걸 느꼈던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은 역시 교통체증이었던 것 같다. 그러므로 나는 차를 팔아야겠다. 난 뚜벅이가 좋아. 

 어쨌거나 느낌은 그냥, 대학교 4년 다녔던 것 처럼 여기서 몇 년 살다가 또 이사할 것만 같다. 그럴 일은 굉장히 희박한데.


2. 오티 둘째날인 오늘 그냥 자던 그대로 후드집업위에 코트를 걸쳤다. 학생 하나가 나보고 매드클라운 닮았대. 후드에 안경쓰면 다 맫-씨니.... 맨날 뭐 때려박는다더니 이젠 아이돌과 함께 차트 상위권에 알박기만 노리는 맫씨.

3. 뒤늦게 재즈민 설리번의 음반을 열심히 듣고 있다. 작년에 비욘세, 아샨티, 레디시, 컬리스의 음반을 동시에 리뷰하며 흑누나 빠워! 이랬는데, 좀 더 탄탄하고 정통(?)에 가까운 명맥을 유지하는 뮤지션으로서는 재즈민 설리반이 우위에 있는 것 같다. 비욘세는 너무 트랜디했고, 레디시는 좀 아쉬웠고, 컬리스는 좀 얼터너티브 했으니까. 물론 재즈민 설리번의 <Reality Show>도 올디함과 트랜디함을 적절히 배합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하나의 흐름안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 얘긴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게 느꼈어.


4. 킹스맨을 봤다. 왓챠 평점은 4.5를 줘 놓고는 혹시 이거 너무 많이 준거 아닌가, 살짝 고민도 했지만.. 음모론이나 히어로물, 스파이물, 성장담 같이 좀 구닥다리지만 사람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들을 진부한 듯, 섹시하고 무리없이 잘 섞더니, 후반부 병맛으로 폭발해 나가는데.. 와, 오랜만에 진짜 재밌는 성인용 오락영화가 나왔구나 싶었음 ㅋㅋㅋ 내 스타일 ㅋㅋㅋㅋㅋㅋ은 진짜 대체 내 스타일이 몇개여.. 이번주에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볼 예정이고, 곧 아카데미의 주인공 버드맨이 나온다면 그 것도 꼭 볼 예정.

 그나저나, 버드맨에서 김치비하 얘기가 나오던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오바스러운거 아닌가?? 난 개콘에서 일본인 분장하고 웃기는게 더 찌푸려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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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을 구했고, 새오븐을 장만했으며, 주방도 꽤나 쾌적하다. 집들이하는 친구들한테 폭풍 먹방을 선사해주고 있다. 아래 사진은 모두 2월에 해먹은 사진들.



채끝살 + 와인소스. 소스는 맛있었는데 고기가 너무 익었다..




고기가 무슨고기였지.. 아무튼 오일파스타 + 요거트 소스를 얹은 샐러드. 둘 다 맛있었음. 와인이랑. 아, 파스타 간은 잘됐는데 알덴테가 맘처럼 잘 안된다...


오늘 뭐 먹지?에 나왔던 고추장 퀘사디야. 비주얼만큼이나 괜찮았던 맛. 사실 자극적인 소스들이 가득해서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재료 준비가 귀찮은게 흠.


과카몰리와 살사소스를 만들었다. 퀘사디아 찍어먹으려고. + 안주용 나초.


짜투리 재료들 때려박고 만든 덮밥. 겉절이가 되어버린 샐러드.


마찬가지로 짜투리 재료로 만든 파스타. 수란을 얹고 싶었는데 국자가 얕아서 만들기 힘들더라. 다른 블로그에서 수란 쉽게 만드는 법을 찾았다.


먹다 남은 연어로 소스 만들고 연어스테이크. 플레이팅하고 사진까지 찍었지만 갈라보니 덜 익어서 다시 익혀 먹은게 함정.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모델 이현이가 야한(?)소리까지 내가며 극찬했던 김풍의 짜투리타타. 먹다 찍은거라 비쥬얼은 좀 그렇지만, 다시 해먹어봄직한 맛이다. 신음날 정도는 아니었음 ㅋㅋ


새로 구입한 스팀오븐의 개시는 역시 연어로...


설에 친구들하고 휴양림 잡고 놀았다. 그때 가져간 고기들. 등심, 살치살, 부채살 이었음. 맛있더라. 하지만 역시 바베큐는 돼지목살....


자꾸 나보고 뭐 만들라고 그래서 비어캔 치킨에 도전. 똥꼬 뚫어서 미안하다. 닭아.


호일로 벽쌓고 뚜껑까지 만들어서 얹었다. 맥주가 자꾸 넘어가서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맛은 있었음.


대학친구들 집들이때....는 어젯밤 ㅋㅋㅋㅋㅋ 비쥬얼이.... 뒤에 얼룩무늬는 내 잠옷 ㅋㅋㅋㅋㅋㅋㅋ


양파 깔고 무쌈이랑 같이.


이것도 어제만든 찹스테이크. 어린잎이 김 같아...


+ 진토닉이랑. 시작은 그랬는데 어제 진짜 오랜만에 과음....





 며칠전에 쓰다만 베이비메이킹 쏭을 마무리를 하고 잘까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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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마 요 며칠간 가장 많은 포스팅은 '벌써 2015년도 한 달이 지났어!!'겠지. 이사라는 큰 일을 하나 치뤄내긴 했지만 나 역시 돌아보면 뭘 했는지도 모르게 한 달이 지나버렸다.


박창학 작사 윤상 작곡. 좋아하는 노래다.


2. 대학로 이나에 갔다가 반가운 인연의 이야기를 확인했다. 우리나라는 참 좁아.. 이제 평범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블로그질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약간은 걱정이 되긴 하지만.. 다시 한 번 오래 이 블로그를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 참, 그러고 보니 이나에 있을 때, 어떤 훈훈한 남자 둘이 들어왔는데, 남자 둘이 좌식카페라니.. 좀 특이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혹시 다른 일행이 더 있나..라는 생각도 했고. 이나를 나서는 길에 다정한 모습으로 있는 두 사람을 보면서 편견을 가지고 굉장히 좁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름 성소수자에 대해서 개방적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모습의 커플을 본게 처음도 아니었는데, 아직 편협하기 짝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모습이 더 이상 특별하게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아, 그리고 카페에 다정하게 있던 그 두사람은 뭇 여성들의 이상적인 게이상(?)에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알던 게이들은 동네형st.이 많았는데,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쁘장하게 생겼어. 


4. 성소수자한테 처음부터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약간 깨어있는 진보시민 코스프레를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대학로를 살던 시절에 나는 대명거리와 성대로 가는 길 사이에 있는 커다란 횡단보도들 근처에 살았는데, 집에 오는 골목은 어둡고 으슥했고, 골목을 벗어나면 바로 번화가였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 오는 골목에서는 흡연자나 술취한 커플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어떤 날은 남자 무릎 위에 앉아있는 남자를 본 적도 있고, 술 취해 큰 소리로 사랑싸움을 하고 있는 남자들도 보았고, 찐한 스킨쉽을 하는 친구들도 본 적이 있었다. 머리로는 성소수자들을 인정하면서도 눈으로 직접 그들의 모습을 확인한 날은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코스프레는 코스프레일 뿐... 이제는 내 옷 같이 되었을까....ㅋㅋㅋ


원치 않게 스킨쉽장면을 목격한 순간의 심정.jpg


5. 요즘을 블로그 들어올때마다 프랭크 오션의 At Your Best를 듣는 것 같다. 졸 좋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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