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존신고. 살아는 있습니다. 분명 올해 초에는, 그래도 변하지 않았으니까, 이제 좀 적응이 됐을거라며 조금 더 여유있는 삶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일의 능숙함과는 별개로 절대량이 많아지니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그래도 잘(?) 살고는 있습니다. 그 사이에 몇년동안 블로그에 꾸준히 들러주던 사람들이 많이 사라졌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들 그렇게 사는게 바빠지면서 블로그를 접는 것 같다. 


2. 여기저기 리뷰를 남길 틈이 없으니 여기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1) 곡성 : 끝까지 결말을 알 수 없게, 다양한 맥거핀들을 마련해놨다. 기존의 스릴러나 반전 영화의 경우, 영화의 복기를 해 보면서 무릎을 탁치는 복선들이 빼곡했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갈때까지 여자친구를 옆에 두고도 한참을 앉아서 고민 할 만큼 '무슨 의미였을까?'를 고민하게끔 하는 장면들이 매우 많았다. 나름대로 정리를 해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의문이 많았다. 영화를 해석한 기사를 봐도 개운치가 않다. 보통 이렇게 개운치 않으면 내러티브가 부족한 영화로 볼 수도 있을텐데, 그걸 '오컬트'라는 장르의 특성으로 한 번에 덮어버린 기분이었다. 누가 진짜 악인지는 몰라도 그 악이 가지고 있는 성질이 원래 그런거...라고 이야기 해버리면 그만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굉장히 좋았는데, 부족한 내러티브를 감안하더라도 몰입감, 압도적인 분위기와 끝까지 혼란스럽게 만들면서도 엉터리라고 느껴지지 않았던 연출력은 최근에 봤던 그 어떤 한국 영화보다도 매력있었다.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셔터 아일랜드'도 생각났는데, 개인적으로 영화의 내러티브는 그만 못했어도 연출력만큼은 나홍진 감독이 나았다고 느꼈다.


 2) 아가씨 : 여전히 아름다운 박찬욱 감독 영화 특유의 미장셴. 최근 작품들처럼 다양한 암시와 상징으로 가득찬 영화는 아니었고, 굉장히 상업적으로 연출한(적어도 내 느낌으로는 그렇다.)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더 반가웠다. 최근의 박찬욱 영화들을 좋아하긴 했지만, 뭔가 좀 강박같은게 느껴졌달까.. 이 영화는 좀 내려놓은 것 같았다. 물론 소재나 연출은 파격적이었지만, 플롯은 전형적인 상업영화의 틀 안에 있었다. 타란티노의 영화나 케이퍼 무비를 보는 것 같았다. 동성애라는 소재 때문에 여기저기서 많이 까이긴 하지만, 야한 장면들이 야하게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아름답게(?) 묘사되었다. 동성애가 아니라 그냥 '사랑'이라고 느꼈다. 김민희는 아름답게 나왔지만 원래부터 좋아했었고, 김태리는 정말 매력이 넘쳤다. 박소담만큼 뜰 수 있을 것 같았다.


 3) 서울 연극인 대상 평가단에 올해도 신청해서 활동하게 되었다. 오늘까지  세편의 연극을 보았는데, 마치 중학생이 쓴 듯 믿을 수 없을만큼 형편없는 연극부터 일본영화나 드라마 특유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일본 작가의 연극까지 있었다. <마녀가 나타났다>, <무탄트-돌연변이>, <소년B> 이렇게 세 작품. 더 좋은 작품을 보고 싶다. 


3. 당연한 이야기지만 <서울 소울 페스티벌> 예매를 했다. 페이스북 홍보글들을 보면서 '많이 팔리진 않는구나..'라는 예상은 하고 있지만, 공연 취소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내한이 취소되면서 커피새끼라고 불렀던 맥스웰을 이번에는 볼 수 있을 것 같다. 눈물겹다. 7월에 새 앨범도 나온단다. 아직 라인업이 많이 남았던데... 더위와 비가 좀 걱정이지만 그래도 기대할만한 페스티벌인 것 같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페스티벌 시작전에 추천 아티스트와 추천곡들을 올리고 싶은데.. 못하겠지.. 못할거야 아마...


4.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계속 뭘 만들어 먹긴 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는 조금 많이 줄었지만.

언젠가 냉부해에서 김풍이 했던거 생각나서 만들었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고르곤졸라 치즈랑 이것저것 넣어서 속재료 만들고 사과랑 같이 또띠아 쌈에... 소스가 조금만 더 되직했어야 더 맛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닭..볶..이? 뭐 그런거.. 대충 만들었는데... 맛은 있었다.



이건 불닭볶음면인데... 물을 좀 넉넉하게 한다는게 너무 많아서.. 마요네즈를 같이 곁들이는 것을 추천해봅니다.



중화풍 돼지고기 볶음인데.. 전분 입히고 고기 먼저 굽고 두반장으로.



라면사리 곁들인 냉채족발. 소스 올리기 전에.



여자친구가 유럽에서 사온 올리브 오일. 페퍼론치노나 바질같은 허브가 기본적으로 함유된 올리브 오일. 실제로 저 안에 허브, 고추 건더기(?)들이 들어있다.



소고기 볶음하고 오리엔탈 드레싱 얹은 샐러드인데.. 언제 만들었는지 기억도 안나.



감바스 알 아히요.



삼치 데리야끼. 생선이 먹고 싶어서 뭐할까 고민하다 만들었다. 사실 방어가 있다면 방어로 만들어보고 싶었으나..



돼지고기 수육이랑 저건.. 고둥살을 넣은 비빔면 같은데... 이것도 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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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틀이 이틀같지 않았다. 8시간은 차에서 보낸 것 같은데.. 어제 가는길, 오늘 돌아오는 길에 많은 곳들을 지나왔다. 밝게 빛나는 간판들을 지나면서 그냥 그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원래 나는 꽤 많이 보수적인 사람이라서 변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스무살부터 이사만 10번(상징적 의미의 10번이 아니라 진짜 10번했다..)을 해왔다. 늘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적응하려고 애쓰다가 적응되어 안정될 무렵 떠났다. 그리고 또 적응-안정-떠남의 반복. 그래서 서울로 다시 상경했을 때 대학로에 살고 싶다는 잠시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집을 몇번 옮기긴 했지만 그래도 대학로에서는 꽤 오랜 시간을 살았던, 친숙한 곳이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새로운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십여년을 늘 방황하고 살아서 그런지 낯선 곳, 낯선 환경에 적응이 다시 하고 싶은가 보다. 어쩌면 앞으로 꽤 오랜 시간을 방황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사를 할 생각은 없다. 이사만큼 귀찮은게 없어.....


2. 그런 마음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음에도) 현재 생활이 꽤 즐겁다. 아무것도 몰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이제 좀 알고나니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사실 작년보다 일이 훨씬 더 많아져서 힘들긴 하다.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이 늘었다. 업무도, 아이들도.. 그래도 요즘 많이 웃는다. 작년보다. 물론 얼굴은 작년만큼 쩔어있다. 왼쪽눈에 생긴 쌍꺼풀은 1달째 없어지지 않고 있다. 이대로 자리 잡으려나 보다. 늘 피곤해 보이는 이 얼굴은 아마 평생 갈 것 같다.


3.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블로그.. 다들 이 블로그의 존재를 알고 있단 것 다 아는데, 댓글을 달고 안달고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다들 알면서 내 앞에선 블로그 이야기를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는게 더 웃긴거지. 아, 상담하면서 두 번 정도 있었나? 나의 대나무숲은 싸이였고, 다음이 페북이었고 그 다음이 이 블로그였는데, 이제 내 대나무숲은 어디가서 찾나.


4. 사진을 다시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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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전에 아그와 먹을 때 친구가 사놓은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 UFC 스폰서로 UFC 경기 때마다 옥타곤에 그려져 있던게 이 몬스터다. 아마 그 때 레드불이 없어서 사왔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날 레드불도 다 못마셨다 ㅋㅋㅋㅋ 커피를 마시면 마셨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실일은 없어서, 약 10개월 동안 냉장고 안에 쳐박아뒀던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밤은 아마도 몬스터가 될 예정. 할 일들이 쌓이다 못해 폭발할 지경이다.

 

 2. 그래서 노동요를 정해야 하는데.. 대학교 때 밤새서 공부하던 느낌을 담아 2007년, 2008년 즈음의 선곡리스트를 만들었다.  에릭 베넷, 니요, 마리오 등의 당시 잘 나가던 알앤비 싱어의 음악은 여전히 열심히 들었지만, 관심사가 알앤비/네오소울/힙합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늘어나던 시기였다. 이 때는 프린스와 레니 크라비츠를 좋아하기 시작하던 무렵이고, Funk를 파기 시작했으며, 대펑을 시작으로 절대로 듣지 않을 것 같던 일렉트로닉을 듣기 시작했다. 역시 들을 일 없을 줄 알았던 록음악도 듣기 시작했는데, 레드 제플린이나 핑크 플로이드, 퀸, 오아시스 같은 이름을 대기도 민망한 록밴드들의 음악을 찾아 들었고, 피닉스와 프란츠 퍼디난드를 알게 된 것도 그 때 쯤. 아, 보사노바를 듣기 시작한 것도 그 때.. 국내 음악으로는 이소라의 음악에 푹 빠져있었고, 리스너 인생의 전환점 같았던 유재하의 1집과 나윤선의 6집을 알게 되었으며, 캐스커, 조원선과 롤러코스터, 언니네 이발관 같은 인디 음악들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 때 즈음..  진짜 허구한 날 하루종일 음악만 듣고 디깅하고 그랬다. 내 리스너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때였다. 새로운 앨범, 새로운 장르를 들을 때마다 짜릿했으니까.. 그 땐 들을 음악이 쌓이다 못해 폭발할 지경이었구나.

 

3. 하지만 정작 일을 시작한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블로그질을 하고 있고, 음악 선곡리스트를 만들고 있는 것을 보니 오늘 밤도 망하겠다. 이런 것 조차 대학교 때 같으면 안돼..... 이젠 뒤가 없어....

 

4. Sia의 새 앨범이 나왔다. Zero7의 보컬일 때부터 쭉 지켜봐왔는데.. 'chandelier' 이후로 한 곡 한 곡 낼 때마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뮤지션이 되어버렸다.

 

 

Sia - Where I Belong

 

 추억 팔이 해 주려면 이 정도 노래는 올려 줘야지. 이 노래가 뭐더라.. 이젠 이름도 까먹었네. 무슨 시트콤 OST로 쓰이면서 유명해졌던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난 이 앨범의 이 노래보단

 

 

Sia - Breathe Me

타이틀 곡이었던 이 노래를 더 좋아했다. 아, 이 노래도 OST였던가....??? 참 좋아했던 다운템포 앨범이다. <Colour The Small One>.

 

그만하고 일이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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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의 먹방 포스팅. 그래도 방학이라고 밥 해먹는 시간이 늘긴 늘었다. 요리 블로거가 되기로 한 새해 다짐을 되새기며, 좀 더 성의있는 플레이팅과, 레시피를 적...긴 뭘 적어. 귀찮아서 레시피는 커녕 플레이팅도 귀찮다ㅋㅋㅋㅋ 중복 메뉴가 많다는 것도 함정. 배고프다.

 

 

물만두 라비올리. 색감을 고려했다면 홍피망이나 파프리카를 써야겠지만.. 남는 재료가 없어섴ㅋㅋ 남은 루꼴라를 넣었더니 훨씬 맛있더라. 루꼴라 좋음. 루꼴라와 크림소스에 바베큐소스를 한 스푼 넣는 것이 포인트.

 

닭봉구이. 오븐에. 칰은 그냥 대충 먹어도 맛있으니까. 소금, 후추, 맥주, 바질로 마리네이드, 마늘, 버터 발라서 구웠다.

 

두반장과 갈비살로 소고기 요리를 만들었다. 짰다. 두반장을 처음 써봤는데, 소스가 이렇게 짠 줄 몰랐어....

 

그래서 밥을 볶음. 근데 그래도 짜..... 대체 얼마나 짠거..

 

에그베네딕트. 이번엔 홀랜다이즈 소스를 좀 되직하게 만들어봤는데, 좀 더 묽게 만드는게 맛있는 것 같다. 옆에는 블루베리를 졸여서 잼처럼 만들었는데, 가운데 노란색은 데코를 한게 아니라 홀랜다이즈 소스를 흘린거...

 

위에서 찍었다. 왜냐면 이건 플레이팅을 나름 신경썼으니까..

 

남은 흰자로는 다시 도전한 수플레.

 

이번엔 두반장과 돼지 목살을 이용해서 만들어봤다. 전분물로 농도까지 잘 맞췄는데... 문제는 아직도 좀 짜.... 목살에 전분 좀 입히고 간만 잘 맞추면 맛있을 것 같다.

 

토마토 홍합 스튜. 화이트 와인을 넉넉하게 넣고 만들었는데, 사진은 좀 그렇지만 맛있었다. 홍합 건져먹고 남은 스튜에 푸실리 삶아서 파스타 만들어 먹었다.

 

감바스 알 아히요. 맞나?? 스페인식 새우 요리인데, 파 향이 좋아서 파를 좀 많이 볶았다. 새우 머리를 기름에 먼저 볶아서 새우향을 내는 것이 포인트.

 

새우 먹고 나니 남은 파랑 마늘이 너무 맛있어서 푸실리를 삶아서 파스타를 만들어봄.

 

밀피유 나베.

 

다 만들고 난 뒤. 먹고나선 칼국수로 마무리.

 

쿵파오 치킨. 세번 만에 두반장을 적절히 이용했다. 매콤한 것이 술 안주로 정말 좋다. 추천메뉴. 아몬드 같은거 좀 넣으면 더 맛있을 듯.

 

밀피유 나베를 먹고 남는 칼국수 사리는 역시 약간 남아있는 토마토소스와 홍합으로 파스타(?)를 만들었다. 칼국수 면에 전분가루가 묻어 있어서, 면을 따로 익히고 국물을 약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

 

 

 

올리고 나니 이걸 왜 올리고 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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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2월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벌써 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이렇게 정신 없을 수 있나, 이렇게 정신 없어도 되나 싶은 12월이었다. 사실 빨리 갔던 건 12월 뿐만이 아니긴 하다.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날 옮겨주는 무빙워크에 타고 있던 것 같은 1년이었다. 뭐 그냥 멱살 잡힌거지. 안타까운건 1월과 2월도 여전히 늘 그렇게 쭉 바쁠 것 같다. 방학은 무슨.. 여름방학도 없었는데 겨울방학도 여전히 없을 예정이다. 찝찝하고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감사하고 행복했던 한 해였다. 행복..이라 표현하면 왠지 내가 겪은 힘든일들이 상쇄되는 것 같아 좀 그렇긴 하다. 어쨌거나 잊을 수 없는 한 해였음은 분명하다.

 오늘까지만 쉬자. 수고했다.

 

2. 3년간 해왔던 연말결산을 하자니 쌓인 일들이 많아서 자꾸 멈칫거리게 된다. 물론 어제까진 전혀 할 시간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작년 연말 결산처럼 1월에라도 바짝 해볼까 고민중이다. 이렇게라도 올 1년 들은 음악 정리 해야지. 역시나 아무도 기다리고 있진 않겠지만..

 

3. 뒤 늦게 <위플래쉬>를 봤는데, 어마어마한 영화였다. 음악영화임에도 살점과 난도질이 뇌리에 박힌 이상한 영화다. 그리고 피곤한 상태에서고 그렇게 몰입해서 본 영화도 정말 오랜만이었다. 너무 늦게 봤어.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도 얼마전에 봤다. 최근에 나온 홍상수 감독의 어떤 영화보다도 재밌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찔리는 구석과 공감되는 점들이 많았던 영화였다. <시카리오 : 암살자들의 도시> 이건 내리기 전에 급하게 대학로 CGV 아트하우스에서 봤는데, 이것도 정말 대박 영화. 끈적끈적하면서도 꽉 막힌 답답함과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 특히 드니 빌뇌브 감독이 효과음들을 참 잘쓴다고 느꼈다. 다른 영화도 찾아보고 싶어졌다. 사실 올 한해 본 영화가 그 어느 해보다도 적었는데, 1년내내 그저그런 영화들만 보다가 최근에 저 영화들 보고 나니 눈이 번쩍 뜨인 느낌이다. 물론, 아직 매드맥스도 못 봤고, 마션도 못 봤다. 아, 남들 다 좋아하고 이미 철지난 우디 앨런의 영화들을 좋다고 뒤늦게 혼자 찾아보긴 했었다. 어쨌거나 역시, 영화가 좋다.

 

4. 찝찝하기 짝이 없는 연말이다. 어제까지 너무 고생을 해서 오늘은 좀 쉬겠다고 친정에 내려왔는데, 막상 내려오니 좀 심심하긴 하다. 가족들은 연기대상을 보고 있는데, 어릴 땐 저런게 뭐가 그렇게 재밌다고 채널 열심히 돌려가면서 봤던건지.. 어쨋거나 연말느낌은 난다. 지금까지의 연말을 생각해보면, 늘 다음 해를 예측할 수 없기에 걱정도 많이 되고, 두근거림도 많았던 것 같다. 돌아보면 한 가지를 진득한게 한 경험이 별로 없어서. 적어도 올해는 그럴일은 없을 것 같다. 새로움은 없지만, 그래서 아마 더 잘 준비할..수......라고 해봐야 결국 내년되면 똑같이 힘들다고 빌빌대겠짘ㅋㅋㅋㅋㅋㅋ 괜찮아. 잘 되겠지 뭐.

 

 

5. 내년의 목표

 1) 올해보다 노화 속도 늦추기.

 2) 올해보다 더 많은 포스팅하기.

 3) 요리에 더 정진하기(?)

 4) 그러면서도 쪘던 살 다시 빼기.

 5) 다시 사진 찍기.

 6) 잘. 하기. 똑바로. 살기.

 

 그렇다. 내년은 요리블로그를 목표로 하겠다. 병신년이니까 병신년답게 보내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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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래지향적인 80년대 감성과 칠 아웃 비트가 도회적 위트, 세련된 스타일과 만난 뉴욕 브루클린 기반의 Slow Motion Funk, Mid-Fy Synth뮤지션 "Com Truise"의 첫 내한."

  캄 트루즈의 내한을 주최한 Fake Virgin에서 페북에 올린 홍보글인데 이건 무슨 음악판 보그병신체인지 이게 무슨 개소리야. 미래지향적인 80년대 감성이면 80년대 유행하던 Futuristic 사운드를 이야기 하는건가.. 칠 아웃 비트면 그냥 대충 자극적이지 않은 미디움 템포 비트라고 해두자. 도회적 위트는 뭐야 대체... 세련된 스타일은 대체 무슨 스타일은 이야기 하는거고, 슬로우 모션 펑크는 또 뭐지.. 로파이도 아니고 미드파이..는 fi가 아니라 fy였어?? 이걸 누가 알아들어.. 이건 문체만의 문제는 아니다. 물론 Fake Virgin은 대표가 외국에서 좀 살다 온 사람으로 알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쓰는 번역투에 생소하기 짝이 없는 장르를 그대로 갖다 붙이는건 좀 아니지 않나. 보그병신체는 그래도 아예 생소한걸 갖다 쓰진 않았는데.


2. 뭐, 뻔하게 예상한대로 국정화 게임은 보수와 자유주의자의 싸움이 아닌 빨갱이와 자칭 애국보수의 프레임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11월 14일 궐기대회 역시 뻔하게 예상한대로 폭력시위vs과잉진압의 프레임으로 넘어갔고.. 안 그래도 빨갱이로 덮어씌웠는데, 이석기, 대북정책까지 뭉뜽그려 시위하고 있으니 새누리당은 얼마나 기뻤을까. 예전부터 이런 일들이 있어도 눈 감고 귀 닫고 이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보면서 진짜 이 사람들은 학습능력이 제로인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완벽하게 학습해서 정치적 술수는 날이 갈 수록 좋아진다. 시위자의 양을 확대한다고 이것저것 잡스러운 것들 다 끌어모으더니 결국 국정화 이슈는 쏙 들어갔다. 엑스맨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당분간 야당이 집권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예전엔 말은 통했으나 말을 하지 않았고, 지금은 의사소통 자체가 불가하고, 다음엔 개소리만 하는 사람이 유력 대권주자라는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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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새 올 해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블로그에 글을 쓰려다 문득 올 해 연말 결산을 써야하나, 아니,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좀 부실했지만 그래도 3년동안 나름 열심히 해왔는데.. 올 해 들은 음악이 비교적 부실한 편인데다가,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까. 기다리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냥 이걸 써야 연말이 마무리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2. 댐펑크의 내한이 취소가 안됐나??? 무소식이 희소식. 그래서 찾아볼까 하다가 취소 됐으면 어쩌지 하는 맘에 안찾아보고 있다... 티켓이 많이 팔렸을리는 없는데 ㅎㅎ 어쨌거나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진짜 기대중... 그리고 오늘 디제이 파티에 초대받았는데... 재밌을 것 같다. 그렇지만 시간이 없겠지... 있을까....

3. 주말에 재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극장에서 봤다. 스토리도 다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미셸 공드리의 미적 감각과 창의력은 다시봐도 여전히 빛났고, 마지막 "Okay" 한마디는 여전히 마음을 울렸다. 음.. 근데 짐캐리와 케이트 윈슬렛, 두 캐릭터는 다시 봐도 암걸리겠더라ㅋㅋㅋ 


4. 어제는 연극 <허튼 웃음>을 봤는데, 보고 나와서 진짜 허튼 웃음만 나오더라. 요즘 진짜 괜찮은 연극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여주인공이 매력있게 생겼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는게 없었던, 정말 별로인 연극이었다. 아, 남았구나. 분노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보다가 중간에 진짜 구태의 끝을 달리는 사건전개와 대사들을 보면서 "제발!!!! 하지마!!!!!"라고 소리지를 뻔 ㅋㅋㅋ 감정보다 연기가 앞에 있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도 느낄 수 있었고, 잦은 암전이 왜 문제가 되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빠르게 전개되는 것은 좋았는데... 그러고보니 배우긴 많이 배웠네. 역시 뭐든 보면 다 공부가 되는 듯. 이건 리뷰 안쓸래.


5. 먹방. 그러고보니 요즘은 만들고도 사진을 잘 안찍어...

이사오고 8달인가 지났는데 뒤늦게 집들이를 한 일행이 있었다. 평일에다 저녁 늦게라서 진짜 빨리 만들수 있는 것들 세개 대접했다. 3-40분정도 걸리지 않았을까.. 이 정도면 냉부해 찍겠는데? 와인 보니까 와인 먹고 싶다.


날이 갈수록 플레이팅이 좋아진다. 드레싱뿌리기전. 예전에도 만들었던 자숙문어 샐러드. 맛있다.


예전에도 많이 만들었던 가지 데리야끼.


계란찜과 김치찜. 김치찜은 물이 좀 많아서 임시방편으로 떡을 넣음.


우럭찜. 감자를 따로 익혀서 쪘는데, 감자를 좀 더 익혔어야 했는데.. 덜 익힌게 여기서도 보이네. 감자는 결국 따로 꺼내서 버터 올리고 오븐에 다시 구워 먹었다.ㅋㅋㅋ 사실 우럭도 조금 덜익어서 먹기전에 다시 오븐에 들어갔다 나옴. 간이 좀 심심했지만 심심하게 술 안주하기 좋았다. 다음엔 완벽하게 다시 도전해야지.


자극적인게 땡겨서 집에 남은 재료로 만든 떡볶이. 소스는 토마토랑 굴소스, 타바스코로.. 매운건고추를 넣었어야 자극의 완성이었는데...


에그 베네딕트. 잉글리쉬 머핀을 파는데가 주변에 없어서, 그냥 식빵으로.. 위에는 베이컨, 양파, 루꼴라, 수란을 얹었다. 베이컨은 짭짤하고 양파는 달고 루꼴라는 씁쓸하고 수란은 부드럽고. 위에 노란 소스는 홀랜다이즈 소스인데, 홀랜다이즈 소스는 처음 먹어봤는데 이거 맛있는데??ㅋㅋㅋㅋ 버터의 느끼함과 레몬즙의 상큼함과 노른자의 부드러움을 다 가짐. 만들긴 좀 번거롭지만. 이 정도 브런치면 카페가면 얼마줘?


수란이 알맞게 익었다. 수란 배 가름.


홀랜다이즈 소스는 노른자만 쓰는거라 계란 두 개분의 흰자가 남았다. 집에있는 핸드블랜더에 달린 거품기를 처음 활용해 머랭을 만들어봄. 티비에 나오는 그 모양 되는데 진짜 신기하더라. 블루베리를 으깨고 조려서 쨈처럼 만들어 섞고 오븐에 넣어 수플레를 만들어봤는데..... 망함 ㅋㅋㅋㅋㅋㅋ 뭐 디저트로 달달하게 만든거라 맛은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색이.. 무슨 곰팡이 색... 혹은 뻘 색깔 ㅋㅋㅋㅋㅋ 그래서 좀 혐짤이 되어서 가렸다. 게다가 먹다말고 찍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베이킹은... 하지 말자..

6. 수능이다. 난 내일 감독. 작년까진 그냥 맘만 졸였는데, 감독 간다니 기분이 이상하다.


7. 블로그에 응원 댓글(?)과 방명록이 요즘 부쩍 늘었다. 가끔 누가 페북에도 블로그 링크를 거는 것 같기도 하고.. 카톡방에도 올리는 것 같고.. 하지만 역시 포스팅은 예전만큼 자유롭게는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내 회심의 역작이었던 베이비메이킹 쏭 모음 글들을 비공개로 돌린게 아직도 아쉽다. 어쨌거나 새로 와 주신 분들, 반갑습니다. 종종 들러주세요. 힘내서 개드립 해 볼께요. 


8. 힘든 것은 분명한데, 시간 가는게 아깝다. 아깝다 정말. 이 시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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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로넨버그 1664 블랑. 맛있다.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밀맥주.


2. 연극인대상 평가단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한달에 서너편 정도는 연극을 보게 되었다. 재밌다. 이번달은 아마도 4-5편 정도의 연극을 볼 예정이고, 공연도 두 개 갈 예정이다. 하나는 왠지 취소될 것 같은(!!!) 미겔의 내한공연이고, 다른 하나는


이건데.. 올레 멤버쉽 있으면 1일권이 5천 포인트, 2일권이 8천 포인트더라. 아직도 그렇게 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토요일 1일권만 신청했는데, 거미, 데이비드 샌본, 나윤선, 어쿠스틱 알케미가 나온다. 이 정도 라인업을 그저 멤버쉽 5천 포인트로 볼 수 있다는게 황송할 정도... 이렇게 되면 나윤선은 세번째로 보게 되겠다. 지난번에 봤던 공연이 2년전이었구나. 새 앨범 안 내주시나... 


3. 사도를 봤다. 개인적으로 이준익 감독은 꽤 괜찮은 이야기 꾼이라고는 생각하는데, 영화 연출 감각은 나랑 썩 잘 맞지는 않는 것 같더라. 사도세자의 이야기도 흔해빠졌고, 가족극의 갈등 역시 흔해빠진 소재다. 영화가 매력적이었던 것은 흔해빠진 소재들을 하나로 엮었더니, 그 자체로 신선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본 뒤 입맛을 쩝쩝 다시게 만드는 아쉬움들이 좀 있었다. 특히 가쁜 영화의 호흡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하고 사족과 같이 달아 놓은 영화의 엔딩.. 사도세자의 쓰디쓴 마음을 치유하는 몸짓, 그리고 영조와 사도 사이에서 있었던 갈등의 봉합, 뭐, 이유야 그럴싸 하긴 한데.. 사실 이건 감독이 너무 관객들을 못믿고 찍은 장면이 아니었을까.. 지나친 친절함이 오히려 영화의 여운을 방해했다. 이미 정조의 역할은 "아비의 마음을 보았습니다."에서 끝났다. 굳이 춤사위를 보여주지 않아도 갈등의 봉합 이런건 느껴졌는데.. 자꾸 설명하니까 꼰대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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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정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Dam-Funk의 <STFU>를 별 뜻없이 플레이 했는데, 이게 뜬금없이 엄청 좋았다. 응? 원래 좋았는데? ㅇㅇ 원래 좋았는데, 이상하게 더 좋았다. 그냥 좋아하는 많은 아티스트 중 하나 였는데, 이젠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몇몇 뮤지션들하고 같이 놔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좋아졌다. 하루이틀 들은 것도 아니었는데.. 그러고보면 내가 진짜 사랑하는 많은 아티스트들은 대부분이 이런식으로 좋아진 것 같다. 프린스도 그랬고.. 아, 디안젤로는 제외 ㅋㅋㅋㅋ 듣자마자 훅 갔으니까.


2. 


 이런거 시작하게 되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평가를 하고 어줍잖은 평론을 한다면 하고 있는건데.. 사실 뭐 많이 듣고 많이 본다는거 자랑하려고 이러는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허세를 안부리면 삶이 팍팍해. 전공이 수학이다보니까 확실히 자주 쓰는 뇌가 정해져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내가 안쓰는 뇌를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글을 완성했을 때 느껴지는 쾌감(?)이 좋아서 ㅎㅎ 잘 하는건 아니지만, 그냥 이렇게 무언가를 쓴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새롭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건 또 나름대로 또다른 즐거움이 될 것 같다. 한 달에 최소 두 편정도는 볼 수 있겠다 이제. 연극반 덕분에 가끔 내 취향이나 취미를 강요받게 되는 느낌도 있는데.. 어쨌거나 나름 즐겁다. 뜨거운 곳에서 연습할 때 빼고 ㅎㅎ 


3. 또 월요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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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십년만에 농구가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단 지름. 발목이 종이 발목이라 축구만 하면 2주일동안 다리를 못쓰면서 왜 갑자기 농구냐..... 아무튼 산 기념으로 집앞에 들고나가서 늘 그렇듯(?) 한 시간 혼자 놀다 들어왔는데, 팔 아파.... 그래도 농구는 꽤 많이 좋아했었는데.. 



ㅇㅇ 나도. 슬램덩크는 내가 초딩 때부터 농구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만화였다.



---어제 이거 하나 쓰다 덮음.


2. The Weeknd의 2집이 꽤 좋다. FKA Twigs의 새 EP는 쩔고, 닥터 드레, 이센스의 새 앨범도 좋음. 아, 테임 임팔라의 음악도 요즘 한참 들었는데.. 그리고 Dam-Funk의 새 앨범도 나왔더라. 아직 못 들어봄. 올 초에는 내한도 그렇고 새 앨범도 그렇고 확 끌리는게 없었는데, 요즘 좋은 음악이 꽤 많이 나온다. 오늘 오랜만에 일찍 퇴근하고 집에서 멍하게 음악을 들었다. 아... 사는 것 같아. 


3. 조만간 여기에도 다시 편집해서 올리겠지만, Gigguide에 보낸 글이 올라왔다. 이거 쓸 때 피곤이 극에 달해서 제대로 퇴고를 못했더니 비문들 투성이... 사실 드립들을 더 넣고 싶었지만, 싸이트에 올라오는 글들하고 썩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좀 참았다. 일단 링크.

http://www.gigguide.kr/archives/10270

 어쨌거나 글은 열심히 성의있게 썼다. 주제는 턱시도의 내한을 기념하는 메이어 호손의 바이오그라피 정도? 그나저나, 턱시도의 내한은 공짜로 갈 수 있었는데, 일이 생겨 못가게 되었다....  DJ SET이라지만 그래도 노래는 좀 부른다던데..


4. 오랜만에 글의 마지막을 먹방으로.



오랜만에 미트소스를 만들어서 파스타. 매우 배고픈 날은 이상하게 토마토 파스타를 왕창 만들어서 퍼먹고 싶다.


이건 짜투리 재료로 만든 것 같은데.. 소스는 아마 토마토와 와인이었던 것 같다.. 위에 하얀건 다 만들고 위에 레지아노 치즈를 뿌린건데.. 괜히 뿌렸나.


이것도 위에 뿌린건 소금이 아니라 레지아노 치즈. 마트에 루꼴라가 보이길래 사서 와인 붓고 졸여서 만들었다. 맛은 soso


짜왕이니 진짜장이니 유행하길래, 집에있는 짜파게티로 만들어 먹음. 생각보다 정성을 엄청 들였는데, 일단 중화풍 요리 흉내 내려고 파하고 생강가루랑 베트남 건고추를 태우듯이 볶아 기름 맛을 내고, 집에 남은 표고버섯이랑 양파 볶다가 면하고 스프넣고 휘리릭. 위에 계란 후라이는 써니싸이드로 잘 만들었는데 찍기 전에 터뜨림..... 진짜 맛은 있었는데, 다음부터는 귀찮아서 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양파랑 버섯 밑에 깔고 삼겹살 올려서 오븐에 15분 구우면 삼겹살 플레이트 완성. 기름도 안튀고 편해서 혼자서는 자주 해먹음. + 비빔면.


가지가 철이라 가지가 너무 먹고 싶었다. 일단 가지부터 샀는데, 뭘 만들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과외방할 때 혼자 생일 보내면서 삼겹살 데리야끼 해먹던게 생각나서 만들었다. 떡도 사서 넣었고.. 약간 짜길래 양상추 씻어서 곁들여 먹음. 맛있다. 가끔 가지 못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타깝다. 이 맛있는걸 왜 못 먹지.


짜투리타타. 이건 여러 사람들을 통해 검증 받은 맛. 사실 만들었을 때 맛없기도 힘든 레시피다. 재료만 갖춰진다면.


지중해풍으로 만든 자숙문어 샐러드. 양조절은 실패했지만 상큼하게 만든 드레싱도 그렇고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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