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어느새부터 힙합은 안멋져.

Musiq. 2025. 9. 23. 21:25

적어도 나한테는 내가 정확하게 느끼던 그 생각을 표현한 문구였다.
돈 자랑 차 자랑 다 좋은데 힙합은 언제나 삶이였다. 나는 그게 멋이라고 늘 생각해왔었다. 근데 어느새부터 찌질한건 힙합의 테두리안에서 사라졌다. 아, 찌질한건 멋이 없나. 적어도 진솔한건 멋있는데. 삶이 있고 음악이 있는게 아니라, 음악이 있고 삶을 거기에 끼워넣는 느낌. 이건 어떤 음악적 성취와는 별개의 문제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래. 좋고, 멋있고, 훌륭한 음악이지만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한테는 뭔가 좀 아쉬워.

아, 이번에도 이 말을 하려던 것은 아니고 ㅋㅋㅋㅋ 악뮤 이찬혁에 대한 저스디스의 디스를 보면서 진작에 쉬어버린 떡밥이 또 쓸데없이 이슈몰이 되는 것 같길래 ㅋㅋ 사실 전혀 반응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저 워딩 하나에 꽂혀서 대응할 필요가 있었을까..라기엔 저 워딩이 밈이 되면서 애들이 좀 많이 긁혔나 ㅎㅎ 이찬혁도 잘하고 저스디스도 잘하는데 왜 싸우고들 그래..

아 이 말도 아닌데 ㅋㅋ 그냥 주말에 술먹고 유튜브 보다가 이찬혁이 열린음악회에서 멸종위기사랑을 부르는걸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쓰기 시작했다. 이찬혁하니까 갑자기 저스디스가 떠올라서 아무얘기나 막 써봄.ㅋㅋㅋ 아무튼 멸종위기사랑이 열린음악회에서 나오는데 아니 이건 너무 프린스잖아? 원래 이렇게 프린스스러운 노래였나??싶은거지. 근데 뭔가 살짝 불쾌감이 느껴졌다. 프린스를 닮은 음악이면 내가 분명 좋아해야 하는데.. 뭔가 카피캣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랬을까. 정확하게는 2집 첫번째 곡 I Wanna Be Your Lover와 너무 닮아 있었다. 프린스 초창기 노래에서 느낄 수 있는 심플하면서도 funky한 리듬감을 그대로 가져왔네? 뭐지 싶어서 앨범버젼을 들어보니 라이브에 비해 멜로디컬한 신디사이저와 콰이어가 더 돋보였고, 펑키하지만 가스펠 느낌이 오히려 강하게 느껴졌다. 저 멀리 배경으로 신디사이저가 리듬감을 만들어내고 있었지만 그게 그렇게 돋보이지 않았다. 그냥 당시 라이브 버젼이 유독 강조되어 그랬나보다 싶다.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찝찝함은 잘 가시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오늘 프린스의 2집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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