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퇴근한 날. 차 시간이 세시간 정도 남아서 혼자 뭘 먹을까 고민하다 겨울에는 평냉이지 싶어 가보고 싶었던 남대문의 서령을 가봤다.

순면과 만두 반접시. 국물 맛있고 면 좋고 만두 충분히 괜찮고 기댓값은 어느정도 채웠다 싶은데.. 이 근처 올 일이 아니라면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가격도 꽤 비싸고. 아무튼 몇 달 동안 먹고 싶어도 기회가 안나던 평냉이라 좋았다.
서울역까지 걸어가야겠다 싶어서 걷다보니 진짜 두 평도 안되보이는 작은 커피집이 있는데 게이샤를 내걸고 홍보하길래 끌려들어갔다. 테이블 하나 없는 빈티지한 실내를 보고 있자니 딱 봐도 고수내 나는 커피집이다 싶었다. 시그니처로 시킬까 하다가 코케-허니가 있길래 주문.

맛있다. 뭐 코케허니는 맛있지. 입에 머금었을 때 아로마 좋고 후미 좋고. 워낙 좋아하는 원두라 주문했지만 시그니처 블랜딩 원두로 주문해볼걸 싶었다. 메밀차-냉면-커피 콤보에 치아는 좀 괴로웠겠지만 만족스러웠다. 하늘만 맑았다면 완벽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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