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잠이 없어진 것은 아직 지난주 출근의 기운이 남아있기 때문인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여느때와 다름없이 깼다. 출근하는 날이라면 어떻게든 조금 더 자려고 발버둥을 쳤을텐데, 오늘은 눈꺼풀이 이리도 가벼울 수 없다. 그거시 방학 첫 날... 날이 좋아서 뒷 산이라도 트래킹해야겠다 싶어 대충 썬크림만 덕지덕지 바르고 나갔다.

 대충 한 시간정도 돌았는데,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고 파란 하늘이라 산을 오르는 발걸음이 너무 가벼웠다. 날아다님. 특히나 산을 내려오며 봤던 출근길의 많은 사람들을 보니 뭔가 짠하기도 하고, 그 뭐랄까.. 우월감(?) 같은게 생겨서 행복했다ㅋㅋ 원래 쉬는 날엔 출근 시간에 카페가서 출근하는 사람들 구경해야 하는 거라며? 뭐 어쨌든 기분 좋게 시작하는 방학 첫 날이었다. 싸이코패쓰처럼 출근 하는 사람 구경을 해서 그런건 아니고 ㅋㅋㅋ 너무 날씨 좋은날에 가볍게 땀을 흘리고 에어컨 바람 쐬면서 커피마셔서 그래. 카페인 먹고 취한 듯. 

 

2. 아침 운동을 하고나니 하루하루 기록줄이는 맛으로 런닝하던 때가 생각났다. 2km정도 뛰고나면 호흡도 트이고 뭐랄까.. 머리에 피가 쏠리는 느낌?? 뭐 그런 비슷한 느낌이 난다. 도파민이 분비되는 느낌 ㅋㅋ 뭐 진짜 그 때 도파민이 나오는지는 모름 ㅋㅋ 근데 요즘은 즐겁기 시작하는 그 즈음부터 무릎이 아프기 시작한다는거... 뛸 수가 없다.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를 이렇게 강제로 할 수 없게 되다니.. 좀 서글프다. 

 

3. 하고 싶은 음악 얘기들이 좀 있었는데, 매번 시기를 놓쳤다. 빅마마의 신곡이 나오자마자 반가워서 썰을 좀 풀고 싶었는데 신곡도 나름 잘 빠졌고 이미 주목도 많이 받는 것 같아서 좀 애매해졌다. 뭐 아무튼 1집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나한테는 당시 노래들이 꽤 충격적이었다. 흑인음악의 감성이 너무 짙어서 ㅋㅋ 물론 앨범의 구성이 좀 산만해서 앨범 자체의 퀄리티가 높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좋아하는 노래들이 꽤 많았다. 특히 이지영님 목소리는 예전에도 지금도 늘 좋다. 멋있다. 그리고 다시 주목 받는 모습을 보니 왠지 뿌듯하고 그래. 

 

4. 오늘 백신 맞는다. 워낙 감기 같은거 모르고 지냈는데, 그래서 그런지 좀 걱정스럽긴 하다. 하루만에 괜찮아져야 내일 클라이밍 가는데....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12.03  (2) 2021.12.03
커피가 맛있다  (0) 2021.10.01
2021.05.30.  (0) 2021.05.30
댄싱 사이더 컴퍼니 방문  (0) 2021.05.17
2021.04.19.  (0) 2021.04.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