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 몇몇이 우리집에서 모였고, 꽤 오랬동안 친했던 친구의 청첩장을 받았다. 왔던 친구들 누구도 그 친구가 결혼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지, 받은 청첩장을 모두 내 책상위에 올려두고 집에 돌아갔다. 나는 지금 청첩장이 네 장이다. 다른 한 명은 어제 생일이었는데, 그래서 집에 케잌을 사다가 놨었다. 그랬더니 결혼하는 친구가 자기 때문에 케잌 샀는 줄 알고 설레발을 치더라. 너 결혼하는데 우리가 케잌을 왜 사.....
2. 아, 결혼한다는 내 친구는 부업으로 푸드트럭을 운영해보겠다고 푸드트럭을 샀다. 그리고 그 푸드트럭은 실제로 운영된 적이 없으며, 곧 그 친구의 이사에 쓰일 예정이다. 아마 이사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푸드트럭을 산 것 같다.
3. 지겹겠지만 어제의 먹방.
차돌박이 샐러드. 드레싱을 올리기 전이네. 차돌박이는 사실 맛이 없을수가 없는 부위긴 한데.. 드레싱은 오리엔탈 소스를 만들었는데, 올리브유에 간장, 식초, 양파, 파프리카 다져넣고 레몬청을 넣어 좀 상큼하게 만들었다. 드레싱이 매우 맘에 들었음. 근데 플레이팅이 그지.
와인소스 만들다가 불이 너무 높이 솟아서 당황;; 볼품없지만 잘 익은 살치살 스테이크. 사먹는 것 보다 낫다는 립서비스 들었음. 원래 어제의 목표는 양갈비 스테이크였는데.... 이마트에 팔지를 않아서 급 변경함.
1차 안주가 다 떨어지고 새우와 골뱅이로 만들었는데, 먹었던 것들중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맛있긴 했음.
그리고 아그와. 나는 와인을 더 많이 마신듯.
이건 새벽에 닭가슴살로 만든건데... 엄청 맛있었는데 사실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술을 어마어마하게 먹고 만들었는데.. 닭 가슴살 손질한 것 말고는 칼질한 기억도 잘 안남 ㅋㅋㅋㅋㅋㅋ
4. 병신미 넘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고등학교 땐 그림판으로 씨디 앞뒤면 자켓에 속지까지 만들어서 내 이름의 씨디를 만들어준 친구가 있었고, 결혼한다는 친구의 푸드트럭이나, 아이언맨 수트를 사서 어벤져스 특별 시사회에 초대되어 간 친구나, 서울에서 술 먹다가 청주 친구들이 여자들이랑 논다고 오라니까 뒤도 안보고 내려간 친구나.. 다들 직업은 멀쩡한데.. 하는 짓들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똑같은 것 같다. 집만 좀 커졌어. 그래도 다행이다. 얘네들 사이에 있으면 난 진짜 평범해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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