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7

펜탁스 카메라를 다시 꺼냈다.

스물셋에 쓸데없이 비싸기만한 하이엔드 카메라를 쓰다가 스물다섯에 큰맘먹고 DSLR로 갈아탄게 이 펜탁스 K200D. 가성비는 진짜 좋았는데 워낙 브랜드 이미지가 폭망이라, 엄청 마이너했는데 요샌 그래도 나름 잘 자리잡고 있더라. 한 3년동안 카메라는 어딜가든 항상 가지고 다녔는데, 얇고 가벼운 40리밋 렌즈가 박살난 이후로 점점 가지고 다니는 빈도수가 줄어들더니 결국 아이폰만 들고 다니게 되었다. 마지막에 찍은사진이.. 2012년초였나.. 그랬으니까.. 아무튼 친정(?)집 방 구석에 먼지 가득 쌓인채로 쳐박혀있던 카메라를 역시나 먼지 잔뜩 쌓이간 카메라 가방에 꾸역꾸역 쳐넣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나마도 집구석에 며칠 쳐박아두다가, 며칠전에 시간내서 찌그러진 렌즈후드도 펴고, 먼지쌓인 부분 구석구석 깨끗하..

사진 2014.04.01

나윤선, Grimes

이런데서 나윤선님 공연 보면 참 좋겠다. 공연장도 멋있고, 기립박수 치는 모습도 소름돋고. 8집 [Lento] 리뷰보러가기 공항에서 내려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받은 잡지를 들고 가장 먼저 꺼낸 말이 "Is G-Dragon Here?"였다고.. 이런 귀요미 ㅋㅋㅋㅋㅋ 이날 공연에 갔었어야 되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라임즈를 다신 볼일이 없겠지.. 재밌었나... 후기는 보고 싶지 않아.

사진 2013.03.27

벚꽃

이것은 배경음악. 작년만해도 벚꽃필무렵 사진찍겠다고 펜탁스 카메라들고 자전거타고 나갔었는데.. 올해는 그럴 겨를이 전혀 없다. 굳이 시간을 내자면 다녀올 수도 있었겠지만, 너무 피곤하다. 응. 결국 핑계이긴 한데, 정말 그랬다. 아무튼 결국 즐길수 있는 방법은 동사무소 앞에 공원에 핀 벚꽃정도. 점심시간에 나가서 음악들으면서 벚꽃 구경하는 것이 이번 봄의 유일한 꽃놀이였다. 물론 혼자. 페이스북에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꽃놀이 원래 혼자하는거 맞댄다....... 내 친구들은 참 좋은 친구들이다.^^ 아이폰 기본어플로 HDR켜고 찍어서 벚꽃도, 하늘도 살리고 싶었는데, 둘 다 생각보다 안 살았다. 아이폰 포토샵 어플로 아주 살짝 보정함.

사진 2012.04.19

한강, 노을, 그리고 1+1.

서울을 자주 오가지만, 버스를 타는건 여전히 지겨운 일이다.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회복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그렇고, 앉아서 핸드폰을 보거나 버스 소음이 섞인 음악을 듣는 것 이외에 딱히 할 일이 없다는 것도 그렇고. 그래도 저녁노을지는 한강변을 바라보며 집에오는 길은 기분이 좋다. 음악도 더 잘들린다. 직접 한강변에 앉아서 듣는다면 더욱 좋겠지. 한강변을 지나는 길이 오분정도밖에 안된다는게 아쉬울뿐. 게다가 꼭 해질무렵이어야 한다는 점도. 버스 창가에 달린 커튼으로 작은 물방울 촘촘하게 달린 창문을 아무렇게나 쓱쓱 닦고 바라보는 한강은 제법 운치있다.(허세 폭발.) 그리고 이럴 땐, 말랑말랑하고 포근한 음악이 좋더라. 가령, Jorge Drexler - Todo se Transforma 같..

사진 201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