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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통의 락페는 좋아하긴 하지만, 그 돈에 그 노력을 들여서까지 보고싶은 뮤지션이 정말 몇 안됐었다. 그건 어느 순간 라이브가 주는 감흥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게 된 몇 년 전부터 더 심했던 것 같다. 그나마 서재페가 취향에 맞는 뮤지션을 많이 데려오긴 했다. 10여년전의 취향부터 지금의 취향까지, 꽤 다양한 라인업이긴 했지만, 사실 옛날에 많이 좋아했던 뮤지션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뭐.. 대충 쌀 아저씨가 헤드라이너인 페스티벌, 이런 느낌.


2. 서울 소울 페스티벌이 고맙게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 이런 느낌의 페스티벌이라면 난 매년 참가하고 싶다. 그리고 이왕이면 여름이 아니라 가을에 했으면 좋겠다. 여름은 싫어. 

 사실 우리나라에 내한하는 뮤지션들은 메인스트림에서 잘 나가는 뮤지션은 별로 없다. 단가가 안나와.... 그래서 1. 한 물 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잘 나가거나, 2. 뜨지도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하거나, 3. 해외건 국내건 뜨지도 안 뜨지도 않은 애매한 포지션인 약간 매니악한 뮤지션이거나... 이런 뮤지션이 주를 이룬다. 내가 필리 소울을 한 때 엄청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긴 하지만, 스타일리스틱스가 헤드라니..ㅎㅎ 좋으면서도 약간은 씁쓸하다. 그 할배들 목소리는 나오나... 물론 'You Are Everything'이나 'Can't Give You Anything'같은 노래 나오면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름 ㅋㅋㅋ

 그 와중에 맥스웰느님이 한국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그 말을 끝끝내 지켰는데,(그 구라왕이 이 말을 지킬줄이야..) 이거 뭐 예전에 맥스웰 내한한다고 신나서 '내한기념-취소기념-내한기원-신보기원'으로 이어지던 맥스웰 정규 앨범 네 장 리뷰에 이어서 본인 말보다 6년이나 늦어진 신보를 리뷰해야하나..

좋은건 알겠다고.. 그래도 이게 언제적이냐고..


 어쨌거나, 그래도 중간 라인업도 그 정도면 탄탄하니 괜찮다. 진보와 보니, 크러쉬가 나오고, 요즘 나름 핫한 서사무엘, 그리고 해외 라인업에서는 메요 호손이나 로버트 글래스퍼...



3. 그리고 맥스웰이 한국 한 번 온김에 뽕을 뽑으려는건지, 아님 내한공연을 추진하는 서던스타ENT.가 몇 번 내한 취소되더니 미쳤나 드디어... 페스티벌 끝난 다다음날에 단독공연을 추진하더라. 그래도 단가는 예전에 서던스타에서 내한을 추진하던 그 때보다는 확실히 많이 싸졌다. 그 땐 진짜 가격이 미친가격이었는데... 그럼에도 가겠다고 예매를 했더랬지.... 맨 앞자리, 그것도 혼자서... 물론 한시간짜리 공연보다는 풀 공연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팔릴까? 지난번에 티켓 그렇게 안팔려서 내한도 취소된 마당에..(내가 맨 앞자리를 예매할 수 있던건 그냥 단지 경쟁률이 낮아서였어...) 페스티벌 다다음날에 또 공연을 한다니.. 게다가 이번 BET 공연보니까 목소리는 점점 더 상태가 안좋아지던데..

한 달 뒤엔 이걸 라이브로 보는거지..



 4. 맥스웰 신보는 리뷰를 할까 말까... 좀 새로운 시도들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앨범의 통일감은 좀 떨어지는 편인 것 같고, 그래도 좋긴 좋다. 뭐래니. 특히 선공개 곡들은 전부다 쩔... 그나저나 왜 쓸데없이 연작으로 낸다고 한겨..


5. BET 얘기가 나왔으니 그 얘기를 안하고 넘어갈 수 없는데, 온통 Prince Tribute 무대들이라 보는 내내 울컥하면서도 뿌듯했다. 특히나 자넬 모네의 트리븃 공연은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멋있었다. 여자 프린스 맞음. 하지만 최고의 공연은 역시 비욘세와 켄드릭 라마의 'Freedom'이었는데, 이건 정말 미쳤다. 이래서 내가 흑덕...


사진만봐도 느껴지는 포쓰.



이건 자넬모네의 트리븃



Freedom. 아 진짜 이 공연은 미쳤다.



6. 며칠전에 사촌동생을 만나 새벽까지 음악얘기를 했다. 뭔 할 말이 그리 많았는지 거의 6시간을 쉬지않고 떠든 것 같다.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


7. 쇼미더머니는 이전 시즌들에 비해서 확실히 호감. 여전히 악마의 편집은 있지만 예능적 재미로 넘길 수 있는 수준이고, 예전보단 힙합과 랩이 가진 매력을 좀 더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랩이나 프로듀싱에 대해서 이것저것 할 말은 많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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