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e (Under the Cherry Moon)

아티스트
Prince
타이틀곡
Christopher Tracy's Parade
발매
1986.03.31
앨범듣기



 정말 오랜만에 프린스의 앨범을 리뷰하려고 마음 먹었다. 갑자기 Prince의 <Parade>가 듣고 싶어서 꺼내 들었는데, 정말 좋은거야.. 아, 이건 해야겠다 싶었음. 사실 이 앨범은 프린스의 앨범들로 등급을 매기자면(평론가들 기준) A+등급은 아니고 A0정도? 판매량도 전작인 <Around The World In A Day>랑 비슷. 200만장 정도. 하지만 빌보드 #1이자, 지금도 여전히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히트 싱글 'Kiss'가 삽입되어있고, 전작과 비슷한 앨범 분위기를 풍기고 있지만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Dirty Mind>, <1999>, <Purple Rain>, <Sign O' The Time>등, 정말 제목만 들어도 대단한 앨범 사이에서 절대 꿀리지 않는 존재감을 가진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1999>보다는 확실히 더 좋아하는 앨범임.



크고 아름다운 앨범 커버. 하지만 그의 패션세계는 정말 모르겠다.


 <1999>와 <Purple Rain>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고 <Around The World In A Day>에서는 전혀다른 싸이키델릭한 면모를 부각시켜 앨범을 발매했는데, 이 앨범도 강한 록의 모습은 살짝 제껴두고 싸이키델릭하면서, 전작보다 더 훵키한 음악들로 가득차 있다. 아, 이 앨범 역시 퍼플레인과 마찬가지로 'Under The Cherry Moon'이라는 영화의 OST였다. 퍼플레인처럼 영화의 주인공도 프린스. 약간 다른점이라면 퍼플레인이 프린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이 영화는 '크리스토퍼 트레이시'라는 역으로 나오는데, 퍼플레인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보지 않아서 내용은 잘 몰라 ㅋㅋㅋㅋ 프린스를 좋아하지만 그의 영화까지 보고싶지는 않아.. 그리고 한가지 더, 프린스는 그의 백밴드 The Revolution과 <1999>부터 함께 해오고 있는데,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그의 첫 백밴드 The Revolution은 해체하게 된다. 



더럽다. 더럽고 변태같고 미친 싸이코 같아. 그게 매력.



 첫곡 'Christopher Tracy's Parade'인데, 아주 싸이키델릭하게 앨범의 포문을 열고 있다. 비틀즈의 서전페퍼 론리 하츠 클럽 생각나는.. 그리고 두번째 곡 'New Position'은 미니멀한, 전형적인 프린스식 Funk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적은 악기 구성만으로도 이런 야물딱진 훵크 음악을 들려주시다니... 아.. 왕자느님이여.... 비단 이뿐인가. 몽환적이고 싸이키델릭한 두 곡, 'I Wonder U'와 'Under The Cherry Moon'을 지나고 나면 'Girls & Boys'에서 단순하면서도 귀에 착착감기는 훵키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훵키한 노래를 들을 때마다 생각나는게 관광버스 춤 ㅋㅋㅋㅋ 그 관광버스 춤은 굉장히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잖아? 그러면서도 엄청 신나고. 이런 단순한 훵크 음악을 들으면 상체를 살짝 뒤틀면서 어깨로 그루브를 타게 되는데, 그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신남 ㅋㅋㅋ 이것도 나만 그렇겠지. ㅇㅇ


 얼마전에 포스팅 했던 쉴라.E도 이 앨범에 몇곡 참여했는데, 'Girls & Boys'에서 후렴구의 백보컬, 그리고 이어지는 두 곡 'Life Can Be So Nice'와 'Venus de Milo'에서 각각 카우벨과 드럼으로 참여했다. 'Girls & Boys'에 이어 물흐르듯 등장하는 'Life Can Be So Nice'는 신나는 팝-록 스타일의 곡이고, Side-A의 마지막 곡인 'Venus de Milo'는 가사가 없는, 로맨틱하고 멜로딕한 연주곡이다. 이 곡을 듣고 B-Side로 넘기는 시간이 있다면 여운도 즐기고 참 좋겠지만, 아직 LP가 없으므로 Fail. 언젠가 사게 될 날이 있겠지.



역시 더러워... 정형돈 생각나.




이런겈ㅋㅋㅋㅋ


 그리고 B-Side에는 A-Side보다 더 좋아하는 곡들이 많다. 싸이키델릭-훵크 스타일의 'Mountains'에는 그의 백밴드 The Revolution이 풀밴드로 참가했다. 확실히 좀 더 Full한 느낌. 예사롭지 않은 첫 곡에 이어지는 'Do U Lie?'는 이 앨범 뿐만 아니라 그의 디스코그래피 전체에서도 조금 독특한 노래인데, 일단 아코디언을 썼고, 프린스가 샹송을 한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은 곡. 그리고 그의 목소리는 이런 노래에서도 능글능글하게 잘 어울린다. 

 이어서 나오는 곡이 그의 메가힛-트 쏭! 'Kiss'!!!!!! 이건 진짜 설명이 필요없는 미친 노래.. 미니멀함의 극치를 달리는 멜로디와 악기구성과 편곡, 그 속에서도 Funk가 가진 액기스를 아주아주 찐-하게 품고 있는 노래다. 게다가 가사, 목소리, 그리고 프린스가 가지고 있는 좀 변태적인 캐릭터까지 노래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프린스가 허공에 '쪽'소리를 연달아 다섯번 내는데 어우.... 드러우면서도 섹시해 ㅋㅋㅋㅋㅋ 포효하듯 내지르는 마무리는 듣는이의 감정을 절정까지 이끌어 가주신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고 즐거운 노래.


 제목읽기도 빡센 'Anotherloverholenyohead'를 지나면 앨범에서 좋아하는 또 하나의 베스트 곡, 'Some Times It Snow in April'이 나온다. 그렇다. 한 때, 이 이름을 가진 카페를 가지는게 내 목표였었는데.. 뭐 지금도 완전히 사라진 목표는 아니지만 ㅋㅋㅋ 신나게 즐기고 이 곡으로 마무리 하면 됨... 그냥 난 이 노래가 그렇게 좋더라.. 프린스의 다른 어떤 발라드 곡들보다..



이 티셔츠 진짜 이쁜거 같아.



 3월에 앞부분 써놓고 까먹고 있다가 오늘 마무리 ㅋㅋㅋ 앨범 리뷰 쓰고 싶은 앨범들은 정말 많은데, 이런거 한번 쓰고 나면 좀 기빨리는 것 같아서 못 썼다. 이제부터 좀 써야지. 앞서도 말했지만, 진짜 좋은 곡들 많고, 베스트 앨범에서 빼버리면 진짜 아쉬울 정도로 좋아하는 앨범이다. 이 때의 프린스느님은 그랬어.. 그리고 얼마전에 무려 '워너'에서 프로모션 중인 노래 'The Breakdown'가 나왔는데, 헐.. 이거 심상찮다 ㅋㅋㅋㅋ 잘 빠진 앨범이 나올 것 같아!! 국내 해외 모두 힛트치고 내한합시다 프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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