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을 시작한게 2019년이니까 벌써 만으로 7년이 되었다. 햄스트링, 팔꿈치, 손가락 등 자잘한 부상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큰 부상 없이 지금까지 하고 있는것만으로도 승리자 ㅋㅋ 이건 클라이밍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말이 아닌가 싶다. 다만 햄스트링, 팔꿈치는 그래도 2-3주 쉬고 나았는데 손가락은 관절염이 만성이 되어서 충분히 쉬어가면서 운동중이다. 보통 주 1회, 많으면 주 2회만.
어쨌거나 이만큼이면 이 운동을 꽤나 오랜기간을 즐겨왔는데, 그 원동력은 확실한 보상, 성취감. 이런 것들이다. 여러번 시도하면서 동작을 하나하나 수정하면서 완등하는 과정이 즐겁다. 요즘은 보통 암장에 카탈로그라고 해서 세터가 의도한 무브를 정답지처럼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보면 재미가 없어.. 그건 그냥 내 운동 능력 확인 밖에 안돼.. 여러번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힘이 빠지더라도 무브를 찾아가는 재미, 거기서 느끼는 성취감이 좋다. 카탈로그는 무조건 문제를 풀고나서 확인한다. 내 무브가 세터가 의도한 것과 같을 때, 또는 세터랑 다른 무브로 풀었을 때 느끼는 각각의 재미도 다르다. 어쨌든 이만큼 눈에 띄고 확실한 보상을 여러번 얻을 수 있는 운동이 또 있을까.
문제라면 나는 이 운동을 95% 혼자하고 있다는 것. 초반 1년 넘게 강습 받을 때는 꾸준히 늘고, 동작도 수정하고 했는데, 혼자 다니고나서는 잘못된 습관, 등반 팁 같은 것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래도 등반할 때마다 주구장창 촬영을 하는데, 그게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도움은 되는 것 같다. 최근에 느낀 점이라면,
1. 나는 엄지를 참 안쓴다. 핀치 홀드 외에도 생각보다 엄지를 쓸 일이 많다. 엄지를 너무 안쓰고 살았는데, 그게 문제란 것을 얼마전에 알았다. 충격.
2. 당연한 얘기지만 몸을 벽에 더 붙어야 한다. 고관절 유연성이 나빠서(라는 핑계로) 인사이드 스텝에서 코어가 벽에 잘 안붙는다. 남들 다 인사이드 스텝으로 푸는 문제가 잘 안될 때는 아웃사이드 스텝이나 힐훅, 드랍니 등 코어가 더 붙는 동작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들을 할 수 없을 땐 그냥 못 품 ㅋㅋㅋ 거기에 더해서 어깨를 포함한 상체도 벽과 상대적으로 멀다. 이것 때문에 동작도 뻣뻣한 것 같고. 아마 어깨를 보호하다가 생긴 습관 같은데, 적정선을 잘 찾아야 할 것 같다.
3. 토훅을 잘 활용하는 편이긴 한데, 토훅을 진짜 못한다. 토훅을 써야 힘을 아끼는 순간을 잘 찾아서 활용하지만, 정작 토훅을 거는 홀드가 안좋아졌을 때는 너무 못해.
너무 오랜시간 몸에 밴 습관들이라 이렇게 써놓아야 고치려는 노력이라도 좀 해볼 것 같아서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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