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뮤직은 최근 플레이리스트 다섯개가 기본으로 저장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잠금 설정을 해놓을 수 있다. 잠금설정한 플레이리스트는 선곡이 귀찮거나 운전할때 들을 수 있도록 좋아하는, 그리고 좋아했던 노래들로 채워져있다. 리스트 개수는 천곡이 리미트. 요즘은 추가할 때마다 과거순으로 삭제되는 중이다. 어쨌거나 옛날에 좋아했던 노래들이 다수 포함되어있어서 본의아니게 자꾸 아련해지곤 한다. 가끔 여기에 옛날 노래들 정리 좀 해보련다.

 


Usher - Seperated 어셔의 3집 8701에 수록된 노래. 어셔 3집을 좋아했던건 예전 글에 이미 언급되어 있고.. 십여년전 구여친과 헤어지고 주구장창 들었던 노래다 ㅋㅋㅋㅋ 마지막에 몰아치다 흐느끼듯 마무리짓는 그 부분이 참 좋았었다. 뻔하디 뻔한 이별노래일 뿐인데, 그땐 윤종신 노래처럼 현실적이고 찌질한 노래보다 세련된 영어노래(?)가 허세를 채우기에 더욱 좋았던 것 같다.(...) 뭐, 어쨌든 그 땐 정말 힘들었다.

 


Justin Timberlake - Suit & Tie  지방에서 혼자 일은 벌려놓고 수습하느라, 또 외로움과 싸우느라 고생하던 그땐 진짜 음악듣고 글쓰는게 낙이었다. 그 시절을 떠올릴 때, 유난히 생각나는 노래가 JT와 Big Boi의 노래다. 특히 이 노래는 가끔 다니던 카페에서 나오던 노래였기도 했고. 얼마전에 그 당시 나한테 배우던 꼬맹이한테 연락이 왔다. 속을 항상 뒤집어 놓고 가서 새벽 한시에 애들 다 보내고 과식과 과음을 하게 만든 주범 중 하나였는데.. 벌써 고3이란다. 20살 되면 뭐 해주기로 했던 얘기가 있었다며 나는 기억도 안나는 이야기를 늘어놓더니 내년초에 만나자고 하더라. 일단 알았다고 했다. 나는 만나면 해줄 얘기가 욕 밖에 없는데, 확실히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물론 만나지는 않을 예정이다. 그 날 아마 아프거나 바쁘거나 뭐 그럴거야.

 아무튼 JT는 모든 앨범이 다 좋지만, <The 20/20 Experience>은 그냥 좋은 앨범이 아니라 확실히 좀 특별한 앨범이다. 사족형 앨범.....ㅋㅋㅋㅋ

 


Gang Starr - Moment of truth  외힙 입문시절에는 중학교 친구들의 영향이 컸는데, 고등학교땐 동아리 형의 영향이 컸다. 룻츠나 갱스타 같은 재즈힙합부터 언더 힙합들, 그리고 조지 클린턴 같은 funk 뮤지션도 동아리 형 때문에 알게 되었으니까..  동아리 형과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막 두텁지는 않았는데 음악이야기는 참 많이 했다. 외모로 평가하는건 좀 조심스러운데, 당시 나보다 더한 곱슬에 눈매가 무서웠던걸로 기억하고 있다. 솔직히 좀 무섭게 생겼어... 그리고 정말로 안어울리게 서울교대를 갔다. 외모가 문제가 아니라 성격도 초딩들 가르칠 성격은 아닌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때려치고 어디서 카페를 하고 있다더라. 아기자기한 카페도 여전히 어울리지 않지만, 듣고 싶은 음악 들으면서 일하는거 생각하니까 조금 부럽긴 하더라.  구루의 랩은 느리고 졸리고 매력없다고 생각했는데, 좋다니까 좋은가 보네?하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갱스타나 구루의 음악 스타일과의 상성은 꽤 좋다.


Outkast - My Favorite Thing  많은 사람들이 부르고 리메이크 했지만, 나윤선님이 부른노래가 가장 좋고, 이 노래가 가장 충격적이다. 이 음반을 처음만났던 20살때는 그냥 독특한, 안드레다운 노래라고만 여겼다. 아무렴, b.o.b 같은 노래도 만들었는데, 거기서 힙합을 빼면 이런 노래도 가능하겠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도 대단하고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곡이다. 클래식한 원곡 + 드럼 앤 베이스 + 존 콜트레인 + 안드레3000.. 뭐 그정도 ㅋㅋ 근데 안드레 이새낀 뭐하지. 음악도 피쳐링만 깔짝거리고 그렇다고 영화를 찍는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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