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내한들 다 안가면서 유일하게 예매한게 바로 이 프란츠 퍼디난드 내한공연. 요즘은 그냥 노래를 듣고 싶은데 자꾸 주변에서 따라부르는게 싫어서 좀 꺼려지는 것 같다. 그러다 프란츠 퍼디난드 내한 소식을 듣고, 5년전 내한했을 때 못가고 영상 보면서 슬펐던 기억 + 떼창이 더 즐거울 공연이라는 생각에 예매했다. 문제는 표가 반이나 나갔을라나.. 12시 땡치고 예매했을 땐 자리가 꽤 많이 빠져나갔는데, 취소표가 엄청 나왔다고 하더라. 쾌적한 내한공연이 될 것인가.. 아니면 취소될 것인가... 이러다 가서 슬램도 하겄소... 나름 예전에 My Favorite Artist A to Z 쓸 때 F에다가 썼던 뮤지션인데....

 그래서 여기도 올려 봄 ㅋㅋㅋㅋㅋ 같이 가자. 이 형들 음악은 진짜 신나.






​1. 어제 친정에서 10시 반 경에 귀경길에 올랐는데, 출발 전에 카페에 들렀다. 별 생각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카운터 앞을 보니 에티오피아 코케 허니 아이스 드립이 오늘의 핸드드립으로 4.5 밖에 안하더라. 급하게 코케 허니로 바꿔서 주문했는데 6.5가 결제 되었다.

나 : 코케 허니 오늘의 핸드드립 아닌가요?

점원 : 네.

나 : 오늘의 핸드드립은 4.5인데요?

점원 : 코케 허니는 6.5이고, 오늘의 핸드드립이 코케 허니인데, 코케 허니 달라고 말씀하시고 오늘의 핸드드립이라고 말씀 안하셔서 6.5를 결제했어요.

나 : ??!!

점원의 태도가 너무 당당하니 내가 뭔가 잘 못 생각한건 없을까 고민해봤다. 그렇다. 오늘의 핸드드립은 코케허니지만 코케허니는 코케허니이지 오늘의 핸드드립인 코케허니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의 핸드드립은 코케허니이기 위한 충분조건이지 필요조건이 아니었던거지. 

 개소리를 하는걸 보니 요 며칠 잘 쉬었나보다. 


 1-1 그냥 죄송합니다 정도면 깔끔했을 것 같은데. 점원의 태도가 자꾸 생각나는건 근래에 마셔 본 코케 허니 중에 가장 맛이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름 로스팅 강의도 한다는 카페인데 뭐였을까. 떨이였나. 코케허니를 달라고 해서 6.5짜리 코케허니를 마셨다면 맛이 달랐을까?!


 1-2 예전에 자주 가던 충주의 모 카페도 연휴에 들렀는데, 맛이 없어졌다. 내가 마시는 커피들이 점점 진해지는 건지, 왜 커피들이 다 연한 것 같지. 충주 집 근처에서는 카페 14gram이 제일 나은 것 같다. 

 

 1-3 아, 충주에 브루어리가 하나 생겨서 친구들과 들렀다. 거기서 세상에서 제일 밋밋한 IPA를 마셨다. 스타우트는 밍밍한 기네스 맛이고, 라거같지 않았던 라거가 제일 나았던 것 같았다. 위치가 좋지 않아서 다시 들를일은 없을 것 같다. 오늘 왜이래. 니가 황교익이야 뭐야.



2. 18일에 블로그를 쓰며 결심했던 자전거를 구매했다. 추석 전에 배송은 왔는데, 조립하다 지쳐서 친정에 내려갔다가 오늘에서야 완성했다. 브레이크 셋팅이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완성했다. 재밌었다. 만들다보니 언젠가 목공을 배우겠다는 다짐을 되새기게 됨 ㅋㅋ 물론 둘은 전혀 관련이 없음 ㅋㅋㅋㅋ 4년전까지 미니 스프린터?라는 이름의 로드 형식의 미니벨로를 4년 정도 타다가 이번엔 아예 로드 자전거를 샀는데, 오랜만에 타니 적응이 잘 안되었다. 자세도 안나오고 코너링도 불안하고. 무엇보다 오랜만에 엉덩이 터질 뻔 ㅋㅋㅋ 뒷목도 뻐근하고. 원래는 자전거를 사면 한강을 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지 싶었는데, 달리다보니 욕심이 나서 첫 시승만에 한강까지 가버렸다. 

 도착해서 한 장. 한강에 가면 왠지 서울러가 된 것만 같아... 그렇게 엄청 좋은 날씨와 뷰를 보며 서울러의 기분을 만끽....해야 하는데, 뒷목이 너무 아팠다. 뒷골도 너무 땡기고. 몇년새 목디스크가 생겼나. 자세 문제도 있었고.. 무엇보다 배가 너무 고팠다. 다 때려치고 집 가고 싶어.. 왜 나는 여기까지 왔는가. 


 2-1 뭐 어쨌든 추워지기전에 자주 라이딩 할 계획이다. 가고 또 후회하겠지. 돌아올 땐 지하철을 타야하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지금도 엉덩이가 너무 아프다고 한다.



3. 1월까지 해야 할 것들에 대한 다짐. 1일 1시간 독서. 1주 1라이딩. 1주 1오킬로 런닝. 술 줄이기. 피아노. 코딩. 사진. 꾸준히 해오던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마음먹고 못하고 있던 것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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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사이에 여성 R&B 뮤지션들이 많이 데뷔했다. 물론 정확하게는 R&B 뮤지션들이 많이 늘어난거지. 수란, 후디도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수민은 엄청난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장 많이 찾게되는 뮤지션은 소마다. 봄부터 듣기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종종 찾아듣는게 소마의 EP앨범 [봄]. 노래 한 곡, 한 곡 다 마음에 드는데 특히 꽃가루의 멜로디와 보컬톤은 정말 매력적이다. 귀에 오래 남아있어. 사실 앨범은 알앤비보다는 팝에 가깝긴 하지만,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보컬톤 덕에 뻔하지 않게 들린다. 소마의 이전 작업들은 장르도 보컬도 갈팡질팡 하던데, 이런 톤으로 풀랭쓰 앨범 하나 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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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들 그렇게까지는 안하는 것 같던데, 뭣하러 열심히 했냐.' 남을 함부로 재단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일이지만, 정말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어야 하는 일인지 스스로 반문해봤던 계기였다.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내 일도 아니다. 감사보다 무례함이 먼저 다가올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게 맞다고는 생각한다. 몇 살이라도 더 젊을 때 호구같이 보내야지.. 이것도 몇 년이나 더 갈 줄 알고. 몇 주간 몸도 마음도 많이 상했다. 이제 좀 쉬어가며 살자. 


1-1 뭐 그래도 결국 밖의 사람들이 볼 땐 생색일 뿐. 안 힘들게 일하는 사람이 어딨어.


2. 그리고 갑자기 할 일이 급 사라졌다. 뭐하지??? 엄청 많던 일이 갑자기 사라지니까 우울증 올 것 같아. 올해가 가기 전에 이것저것 해야할 일들이 좀 있기는 한데.. 머리 쓰는건 하기 싫고, 몸 쓰는 것부터 해야겠다 싶다. 그래서 하고 싶었던 클라이밍에 도전할까 싶었는데, 실내 클라이밍장이 멀어서 포기 ㅋㅋㅋ 일단 코드리스 이어폰을 사고 자전거를 사기로 했다. 나는 힙하게 살기로 했으니까. 자전거 타고 한강도 가고 그래야지. 힙하게.


2-1. 그런데 요즘 힙한 음악은 뭡니까? 아는 사람 좀 알려줘... 맨날 고인물만 들어... 이제 그 물 다 썩겠어....


3. 예전에 가끔씩 들르던 블로그들을 오랜만에 훑어봤다. 아직 종종 글이 올라오는 블로그들도 있었지만, 다들 살기 바쁜듯 하더라. 나랑 비슷한 종류의 고민을 하는 글을 많이 봤다. 멍하게 이것저것 생각할 일이 많았던 때는 그만큼 이런저런 컨셉의 글도 고민하고 그랬는데.. 이게 뭐라고 ㅋㅋㅋ 뭐.. 요즘은 날 아는 사람들이 이것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내 생활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직장 관련 이야기를 1도 쓰지 못한다. 그래서 망함. 진짜 새로 팔까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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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냥 오랜만에 들어와봤어. 저는 살아있습니다. 위켄드 예매 날짜도 잊고 지나갈만큼 바쁘긴했지만요.


2. 작년 가을부터 조깅을 시작했다. 많이 할 땐 주 3회정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나간다. 가끔 5km 기록도 측정하고. 물론 요즘은 그럴 시간이 없다. 뭐 어쨌든 런닝하는 자세 하나 바꾼걸로 기록이 올라가는걸 보니 역시 사람은 기본에 충실해야해. 배워야하고. 아, 요즘은 그렇게 맨몸운동하고 조깅하는게 핫하고 힙한거라고 하더라. 힙한 사람으로 살고 싶으니 계속 그렇게 열심히 뛰겠다.


3. 요며칠 또다시 자괴감에 많이 힘들었다. 뭐 이건 내가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컴플렉스 같은거.. 좀 힘들었는데 뭐 며칠 안가고 또 괜찮아졌다. 스트레스를 회피하는건 역시 타고난 듯. 아니 이건 나이가 들어갈 수록 늘어가는 것 같다.


4. 아 요즘 내 최대 스트레스는 맨유랑 FC서울 경기 보는거.


5. 요즘은 정말 새로운 음악을 안듣는다. 뭘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게다 VIBE 탓. 선곡하기도, 새로운 노래를 찾기도 귀찮으니 맨날 믹스테잎만 듣는데, 믹스테잎이 맨날 거기서 거기. 


6. 늦었다. 자야해. 요즘 빈약한 사고만큼, 빈약한 경험만큼 블로그에 쓸 말이 없다. 직장인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다들 직장을 갖게 된 후로 블로그를 왜 그만두는지 알 것 같다. 쓸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쓸 만한 사고도, 경험도 없다. 창의적인 일, 경험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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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들어 이상하게 이 노래가 자꾸 생각나고 땡기더라니... 현카에서 샘 스미스 다음으로 위켄을 데려오는 것 같다. 역시 현카의 섭외력은 ㄷㄷ 날짜는 모르지만 오랜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공연. 위켄의 맬랑꼴리한 그루브를 느끼고 싶다. Earned It 하나만 들어도 좋겠다. 아니 Wicked games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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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연수를 받고 있는데, 고등학생 된거마냥 맨날 앉아서 수업듣고 끝나고 학교일 하고 이게 반복되다보니 진짜 지친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일은 한가지만 하는게 좋다는걸 다시 느끼는 요즘이다. 아무튼 오늘 오랜만에 집에 제시간에 왔는데 좀 뛰어야 살 것 같아서 나갔다. 더워서 좀 걱정스러웠지만 내가 이긴다 뭐 이런 마인드로 나갔다. 근데 짐. 늘 5킬로는 뛰고 왔는데 3킬로 뛰고 배아프고 힘들어서 그만 뒀다. 남은 2킬로를 걷다가 음악이라도 좋은걸 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틀었던 음악이 이거. 아주 오래전에 제이미 운의 이 앨범에 대한 리뷰도 남겼는데, 뭐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이 음악을 들었던 7년전에도.. 응?? 7년전이야?? 나 왜 나이먹었냐... 뭐 아무튼 그 때도 여름밤에 운동하면서 듣고 기억에 오래 남았는데, 그 때의 기억이 다시 나더라. 뜨거운 햇볕의 기운이 살짝 가신 습한 여름밤과 같은 기억. "I've acquired a taste for silence" 기억은 나는데.. 몸은 왜... 얼굴도 왜.....




 이 때는 몰랐지만 이 음악의 프로듀서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덥스텝 뮤지션 베리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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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노래 진짜 미쳤다. 턱시도와 잽이라니 ㅋㅋㅋㅋ 펑키한 그루브와 귀에 쏙 들어오는 후렴구, 곳곳에 나오는 토크박스까지 뭐 이건 그냥 잽 노래 다시부르기 한 것 같다ㅋㅋㅋ 턱시도가 라이브셋으로 내한한다는 말을 듣고 가고 싶어서 오랜만에 턱시도를 검색했더니 신곡이 뙇! 듣고나니 더 가고싶었는데 내한일이 목요일... 가격도 착한데다가 오프닝 게스트 중에 진보도 있다는 소식듣고 더 슬펐는데.. 이건 뭐 다 때려치고 다녀오기에는 그 주가 너무나 바쁜 주가 될 것 같아서 포기했다. 메요 호손은 이번이 벌써 세번째 내한이니까.. 뭐 또 오겠지... 흑덕 여러분. 다녀오세요... 호손형이 후회안하게 잘 해줄거야... 후기는 안 알려줘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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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케이리그까지 자주 보는 축빠지만 지난 월드컵이 드럽게 재미없어서 기대 하나도 안했는데.. 오늘은 좀 감동. 남아공 월드컵때만큼 재밌게 봤다. 아.. 이런날 잠을 어떻게 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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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뮤직에서 새로 론칭한 어플 바이브를 쓰고있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취향을 분석해준다는데 스포티파이랑 비슷하다는 듯. 스포티파이를 안써봐서 모르겠다. 좋은 노래가 나오면 좋아요를 눌러두는데, 취향에 맞춰서 매일매일 다른 곡들로 믹스테잎을 만들어준다. 예전에 블로그에다가 선곡하기 귀찮다면서 누가 선곡 좀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다고 쓴 적이 있는데.. 이게 그걸 해준다 ㅋㅋㅋ
분명히 좋은 점은 있는 것 같다. 다만 카테고리별로 분류는 되어있지 않아서 신보를 꾸준히 체크하는 나한테는 아쉬운 점이 있다. 물론 취향에 맞는 신보는 알려주지만.. 그걸론 좀 부족해. 그리고 주로 앨범 단위로 듣는 나한테는 믹스테잎 외에는 썩 매력적이지는 않다. 뭐 라이트하게 듣기에는 이보다 좋을 순 없고 ㅋㅋ 아무튼 당분간 열심히 써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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