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한 해가 갔는지 모르겠다. 1년동안 한 것이 하나도 없다보니 한 해 동안 기억나는 사건도 별로 없고.. 만난 사람들도 별로 없고... 분명 아등바등 살았던 것 같은데 기억은 하나도 안나. 새해가 되고 반가운 연락들을 주고받다보니 문득 다들 또 잘 살고 있나 궁금해지기도 한다. 아무소식 없으면 진짜 잘 살고 있는거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오늘했던 거짓말과 어제했던 bad decision, 그리고 코로나균 모두 다 비누로 씻어내는거지. Let's be new.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올해부터 일 복 터졌어요. 블로그는 이대로 망할거에요...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3.16.  (0) 2021.03.16
클라이밍 하고 싶다.  (0) 2021.01.02
2020.10.04  (0) 2020.10.04
  (0) 2020.09.08
첫인상  (2) 2020.08.31

1. 고1 야자시간은 좀 많이 놀았던 것 같다. 딱히 야자를 짼건 아니었지만, 늘 잡생각과 공상, 망상에 빠져있었다. 가끔 가사를 썼고 ㅋㅋㅋ 그래도 공부는 한답시고 책상을 창문쪽으로 돌려놓고 자습을 할 때가 가끔 있었다. 문제는 창 밖을 보는게 멍때리기 더 좋다는 것 ㅋㅋㅋ 1학년 교실에서 보는 창밖 풍경에는 수안보 쪽에서 시내방향으로 들어오는 길이 있다. 몇 번 국도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중부내륙이 뚫리기 전이 었으니까, 경북에서 넘어올 때 문경새재를 지나 꼬불꼬불한 조령고개를 넘어서 돌아오는 길이다. 아마 그럴걸? 사실 잘 모른다. 그 때 나는 차가 없었으니까. 어쨌든 그 길을 넘어오는 수많은 차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저 차들은 평일인데 대체 이 밤에 어딜 다녀오는 길일까. 분명 태반은 일하고 돌아오는 차들일텐데 나는 그냥 좀 부러웠던 것 같다. 이 시간에 학교에 갇혀있지 않고 어딜 다녀온다는게.. 

 

2. 초등학교 때는 가족들과 답사여행을 많이 다녔다. 커다란 지도책은 필수였고, 국도 번호와 지방도 번호를 찾아가며 물어물어 다녔던 기억이 있다. 나야 뭐 그냥 뒷자리에 있었을 뿐이지만 덕분에 지도보고 찾아가는 방법은 어린 나이에도 잘 배웠던 것 같다. 경상도 쪽도 초등학교 4학년 즈음에 열흘정도 다녀온 것 같은데.. 마지막날 졸린 눈 비비며 눈을 떴을 때 아까 이야기 했던 그 길을 지나 돌아오던 기억이 있다. 어릴 때 문경새재를 자주 다녀오기도 했고.. 그러고보면 유난히 저녁 시간 즈음에 그 길을 자주 다녀왔던 것 같다. 아마 야자시간의 그 부러움 섞인 감정은 그 때문에 나온 것 아닌가 싶다. 차를 타고,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

 

3. 나이를 먹고 나서는 늘 차를 타는게 귀찮았다. 차를 사고는 거의 장거리 운전만을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유난히 재미가 없다. 도로도 높은데 턱도 높으니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그냥 차하고 길. 그나마 잘 보이는건 우뚝 선 아파트, 빌딩들. 아파트에 켜져있는 수많은 불빛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여기 사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살까. 여긴 어떤 동네일까. 저 집에도 여러 가족들이 함께 살겠지. 여기도 살아보고 싶다. 혼자 사는 건 대부분 편한데, 사회적 동물인지라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 가끔 혼자 서울로 돌아오는 그 차안에서 쓸쓸함을 느꼈던 것 같다. 

 

4. 방에 등이 나갔다. 똥같은 얘기 그만하고 갈아야겠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라이밍 하고 싶다.  (0) 2021.01.0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2021.01.01
  (0) 2020.09.08
첫인상  (2) 2020.08.31
2020.07.29  (0) 2020.07.29

예멘 모카 마타리 아이스.
Drive - 김현철(feat. 죠지).
아파트뷰.
가을.
새 폰 산 기념으로 사진도 하나 투척. 오늘 내린 커피 진짜 맛있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2021.01.01
2020.10.04  (0) 2020.10.04
첫인상  (2) 2020.08.31
2020.07.29  (0) 2020.07.29
2020.05.13  (1) 2020.05.13

1. 몇 년전에 노트북에 이상이 생겨 서비스 센터에 다녀왔다. 노트북을 맡기고 기다리는데, 순간 비밀번호 해제를 하지 않았다는게 생각났다. 그리고 바로 기사님이 오셨다. 순간 나는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는데, 당시 비밀번호는 나의 최애 뮤지션의 이름이었다. 그 이름도 찬란한, 심지어 본명인, 나의 Prince느님. 하지만 차마 내 입으로 "제 비밀번호는 프린스입니다."라고 말을 할 수가 없어, 알파벳 하나씩 또박또박 "P.R.I.N.C.E요"라고 말했다. 기사님은 알파벳을 되뇌이시고는 굳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나의 눈에 자신의 눈을 맞추시고는 "아, 프린스요?"라고 말씀하셨다. 수줍게 "예"라고 대답한 나를 두고 돌아서신 기사님의 뒷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기사님은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며 그런 이야기를 했겠지. 오늘 오전에 자기 비밀번호를 왕자라고 저장하는 미친놈이 다녀갔다고. 그 날 밤은 잠이 오지 않았다.

 

2. 지난 달부터 클라이밍 상급반에 올라갔다. 클라이밍 강습반은 한 사람이 매달려 있으면 대기하는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응원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고, 완등후 내려오면 하이파이브도 쳐준다. 아주 훈훈한 분위기다. 상급반 둘째날, 볼더링 문제 하나를 요령없이, 힘으로 완등하고 내려왔다. 왠지 머쓱한 느낌이 들었는데, 내 자리 뒤에 앉아 있던 사람이 손을 내밀고 있었다. 나는 "아, 너무 힘으로 올라간 것 같아요"라고 말하면서 수줍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당황하는 듯한 그의 반응을 보며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보니 그 사람은 손목이 아파 손을 뒤로 꺾으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스트레칭하는 손에다 굳이 하이파이브를 한거고. 이 코로나 시국에. 굳이. 그리고 나는 그 날 강습 내내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그 날 밤도 잠이 오지 않았다.

 

3. 늘 첫인상은 신경이 쓰인다. 지금은 예전에 비하면 꽤나 초연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신경은 쓰인다. 한 번 보고 다시 안 볼 것 같은 사람에게 풍기는 인상도 신경이 쓰이는데, 계속 부딪혀야 하는 사람이라면 오죽할까. 문득 학기초에 학교 분위기가 생각났다. 조용하기 짝이 없는 남자반이야 어색한 학기초만 지나면 난장판이 되지만, 여자반의 분위기는 정말 숨이 턱턱 막힌다. 같이 밥 먹으러 갈 사람이 필요하니까. 수학여행에 손잡고 다닐 짝이 필요하니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꾹꾹 눌러담았다가 결국 2학기에 폭발하는 일도 다반사다. 

 

4. 나는 사람보는 눈이 형편없다. 첫인상이 좋지 않았던 사람중에 좋았던 사람들이 많았다. 아니, 사실 대부분 알고보면 다 좋은 사람들이다. 사실 나는 싫어하는 사람이 별로없... 선우정아 노래 중에 한 구절을 듣고 되게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 "악마조차 울고 갈 만한 욕심이 아니라면, 사람들은 웬만하면 다 거기서 거기야." 때론 꼰대에 때론 욕심과 이기심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알고보면 괜찮은 사람이더라고. 

 

5. 관상은 과학. 요즘 내가 제일 혐오하는 말이다. 관상 잘 본다는 사람들도 혐오하고. 내가 사람보는 눈이 형편없어 그럴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겨우 몇 번 들어맞은 경험으로 자신의 관상보는 능력을 일반화 시킨, 확률적 오류에 불과하다고 본다. 외모로 판단하는건 너무 폭력적인 것 아니야? 그런 댓글도 많이 보이는데,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어 너무 피곤하다. 오늘도 울컥. 근데 너는 그 피곤한 사람과 다른 사람이냐. ㄴㄴ 아님. 잘 생각해보면 나도 사실 그것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사소한 행동부터, 외모, 피부색, 성별, 인종, 나이 뭐 이런건 둘째치고 지나치게 확고한 주관, 다짜고짜 하는 반말, 할 말 없으니 뱉어보는 개인사 질문, 글 쓸 때 잘 못 쓴 표준어, 내가 해봐서 아는데, 뒤끝 없다는 말로 포장한 감정 배출, 뭐 이런 것들. 나도 사람을 만나면 3초에 한 번씩 사람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 같다. 오늘도 반성.

 

6. 문득, "그 사람 알고 보니 괜찮은 사람이던데?"라는 말도 때로는 굉장히 폭력적인 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말을 하지 말아야겠어. 닥치고 듣기만 해야지.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10.04  (0) 2020.10.04
  (0) 2020.09.08
2020.07.29  (0) 2020.07.29
2020.05.13  (1) 2020.05.13
2020.01.15  (0) 2020.01.15

1. 어딜 틀어도 트로트다. 나는 뽕끼 별론데. 게다가 요즈음의 트로트는 굉장히 자극적이고 소모적인 음악만 생산되고 있다. 뽕끼도 싫은데 온통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따위의 음악만 유행하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물론 신나고 귀에 쏙 박히는 음악도 충분히 매력있다. 그래도 낭만이 없어. 낭만이. 삶과 사랑과 인생을 노래하던 옛 시절의 성인가요의 맛은 보이지 않는다. 뭐, 사실 다른 장르는 안그러냐만은.. 나는 트로트가 황금기를 맞이한(적어도 인기면에서는) 이 시점이야 말로 기회라고 본다. 뭘 불러도 잘 들어줄 수 있는 열린 마음의 청중이 많은 이 때가. 트로트 안에서도 음악적 다양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2. 연예계 최고 세 명을 모아놓고 여름음악을 싹쓰리 하겠다고 만든 음악이 좀 아쉽다. 물론 차트는 싹쓸이하고 있지만.. 한 명은 가수가 아니고, 두 명은 댄스음악이랑 너무 안 어울린다. 심지어는 음악은 뉴트로도 아니고, 그렇다고 90년대 댄스음악의 감성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쉽다. 음원으로는 한 번 플레이하니까 다시 안땡겨서. 근데 저 누나랑 형들은 왜 나이를 안먹는겨...... 

 

3. 사흘을 3일인지 4일인지 모르는 것을 지적하면 꼰대소리를 듣기도 한다며? 그렇담 나는 이미 틀림. 꼰대할래. 

 3-1. 안그래도 요새 학교에서 상담끝나고 돌아설 때마다 자괴감에 빠진다. 왜 내가 그렇게 말이 많아진거야. 망했어. 

 

4. 비 좀 그만 와..... 햇빛 좀 보자...... 이적의 rain, 선우정아의 비온다 김예림 rain, SWV rain 좀 그만 듣고 싶어...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0.09.08
첫인상  (2) 2020.08.31
2020.05.13  (1) 2020.05.13
2020.01.15  (0) 2020.01.15
올해 끗.  (0) 2019.10.29

1.  우아. 블로그를 켰다! 글을 쓴다! 세상에!!

 

2. 세상이 멈춘 것 같다. 며칠전에는 3개월만에 밖에서 술을 마셔보았다. 그나마도 이태원발 감염자들 덕분에 찝찝한 마음이 들었지만, 3개월동안 참고 참은 약속을 깨기 너무 아까워서 다녀왔다. 직장에 친한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더 오래된 것 같다. 풀 회포가 많은데, 풀지 못하고 있다. 학교엔 아이들이 없다. 시간이 가지 않는다. 가지 않아. 가지 않는데, 왜 벌써 올해는 5월인가. 그나마 시간이 흐른다는 생각이 드는건 운동갈 때마다 한장씩 쓰고 있는 마스크가 눈에 띄게 줄었을 때.. 나의 평일은 학교-집-운동-집..... 올바르다. 

2-1. 클라이밍은 계속 하고 있다. 6개월이 넘었다. 이거 인생운동이다. 산 안가고 실내에서만 뼈 삭기 전까지 해야지.

 

3.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몇 주째 수업을 찍어 올리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는거니까 일단 장비부터 챙겨야지.... 그래서 아이패드를 샀다. 에어3. 그리고 애플 펜슬도. 아마 블로그를 열심히 했다면 여기에 자랑에 자랑에 자랑을 했겠지.. 돈이 체고다...... 아무튼 새로운 장비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수업을 하면서 느꼈다. 아, 그동안 꽤 정체되어 있었구나. 나는 그래도 하나씩 늘려가고는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대가 달려가는 속도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KTX를 타고 복도를 걷는데 나는 기차 내부만 보고 있던거지. 이런 생각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을 때도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혁신의 ㅎ은 커녕 그냥 구시대 유물.. 어쨌거나 반성과 고민의 계기는 되었다는 말.

 

4. 나는 원래 윤종신의 오르막길(feat. 정인)을 좋아했다. 가사도 좋고. 참고로 윤종신이 부른 버젼은 너무 노티나서 싫다. 왠만하면 윤종신의 보컬이 그렇게 싫지 않은데... 충주 갔다가 현대 공익광고를 보았다. 대구 의료진이 가족과 함께 부른 오르막길. 이제 이런거 보고 울컥하는걸 보니 몸에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줄어들었나보다. 그냥 요즘 가끔 그래.... 그렇게 청년은 중......아니다. 아니야! 아니라고!!!

 

5. 주말에 서울에 올라오다가 재수할 때 구웠던(이 표현을 알면 늙은이..) CD를 들었다. 어셔의 슬로우잼이 나왔는데, 애드립 라인이 다른데서 분명히 들었던 라인이야.. 맨날 듣던 노랜데 왜 뜬금없이 생각났을까.. 아무튼 고민고민하다 휘성의 사랑은(feat. 이지영)에서 들은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생각해보니 휘성 3집도 재수할 때... 그 땐 왜 못느꼈지. 뭐 아무튼. 그렇게 그 노래를 떠올리고, 그를 떠올렸다. 새로나온 그의 노래들을 예전의 그 마음처럼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잘 살았으면 좋겠어. 형. 

 

6. 창 밖을 멍하니 보는 시간이 늘었다. 이어폰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창 밖에 나뭇가지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을 본다. 그런 시간을 자각하고, 또 의식하고 갖는게 몇 년만인지도 모르겠다. 문득 글이 쓰고 싶어졌다. 그냥 아무말이나. 또, 아무 음악이나. 안선생님.. 블로그가 하고 싶어요....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인상  (2) 2020.08.31
2020.07.29  (0) 2020.07.29
2020.01.15  (0) 2020.01.15
올해 끗.  (0) 2019.10.29
2019.10.28.  (1) 2019.10.28

1. 원더키디의 해가 오고야 말았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나, 자유롭게 오가는 해저터널은 없지만, 그래도 손안에 pc 정도는 만들어 냈으니 이 정도면 과학상상그리기가 절반은 들어맞았다고 할 수 있지. 과학상상그리기 아직도 있을까. 아이들은 아직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그리고 있을까. 

 

2. 나름대로 여기저기 다니고 이것저것 일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본업에서 멀어지니 좋긴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주 긍정적인 발전. 사실 글을 쓰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요즘 나온 앨범들 때문이다. 한 철 지난 느낌은 있지만, 요 몇달새에 아주 반갑고도 괜찮은 국내 앨범들이 꽤 나왔다. 아울러 요즘 유행(?)하는 2010년대 결산을 해보고 싶다. 요 몇년은 음악을 띄엄띄엄 들었다는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2010년대는 진짜 음악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물론 생각만하고 안 쓸 걸..... 내가 늘 그래...

 

3. 뭔가 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 11월부터 클라이밍을 시작했는데, 요즘 푹 빠져있다. 3월 되면 또 못하게 될 것 같지만, 그 때까진 일단 열심히 할 계획. 어쨌거나 시큰둥했던 일상이 좀 바뀐 느낌이다. 무언가가 진짜 재미있다고 느낀게 얼마만인지.. 

 

4. 아, 3개월 전쯤엔 조카들이 태어났다. 쌍둥이. 얼마전에 2박3일 육아체험을 해봤는데, 어휴... 아버지, 어머니들 존경합니다. 특히 쌍둥이 부모님 대단하십니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7.29  (0) 2020.07.29
2020.05.13  (1) 2020.05.13
올해 끗.  (0) 2019.10.29
2019.10.28.  (1) 2019.10.28
2019.05.18  (2) 2019.05.18


올해의 10km 러닝은 이제 이걸로 끝. 10km는 몇번 뛰지도 않았지만 ㅋㅋ 그동안 페이스조절을 못해서 힘이 좀 남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도 기록은 나왔다. 계속 페이스가 오르고 있어서 좀 아쉽기도 하지만 어쨌든 1차목표 달성했으니 올해는 끝. 추워졌으니 당분간은 가볍게 뛰면서 무릎이랑 고관절 보호 좀 해야지...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5.13  (1) 2020.05.13
2020.01.15  (0) 2020.01.15
2019.10.28.  (1) 2019.10.28
2019.05.18  (2) 2019.05.18
2018.12.17  (0) 2018.12.17

1. 난 푸른게 좋은데. 벌써 세상이 꽤 많이 붉게, 누렇게 변했다. 생각해보면 최근의 가을과 겨울은 좀 쓸쓸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올해는 돈을 들여서 무언가를 해보려고 한다. 돈을 들이면 뭐 열심히 하겠지. 돈이 역시 체고.....

 

2. 자이언티의 새 앨범이 나온다고 하는데 크게 기대가 되지 않는다. 사실 자이언티가 1집을 낼 때만해도 국내 R&B뮤지션이 풀렝쓰 앨범을 내준다는 것만으로도, 그것도 그 정도의 퀄리티의 앨범을 만들어 준다는 것만으로 너무 고맙고 반갑고 좋았는데.. 요즘은 그냥 그래. 여전히 가사는 까끌까끌 예상치 못한 지점들이 있지만, 웰메이드에 머무르려고 하는 그의 최근 음악 성향 때문인 것 같다. 특히 국내 R&B뮤지션들 중에 사운드의 만족감이 높았던 앨범들이 생각보다 꽤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R&B를 한다는 것이 이제 더이상 특별할 것이 없어져버리기도 했고.. 격세지감이다. 만약 블로그를 열심히 할 때 이렇게 많은 뮤지션들이 좋은 음악을 만들었다면 진짜 신났을 텐데.. 그 땐 겨우 소개하기도 바빴는데..

 

3. 티스토리 엑소더스.... 여긴 망했다. 정말 훌륭하신 블로거들이 너무 많이 빠져나갔다. 최근에 블로그 활동이 많이 뜸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검색 유입이 뚝 떨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충 1/3에서 1/4정도로. 티스토리는 원래도 마이너한 블로그였지만 요즘은 좀 심하다. 뭐, 나야 이제는 진짜 일기장이니까 적게 들어와도 상관없지만, 만약 내가 블로그를 한참 열심히 했을 때라면 네이버로 옮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내 간절한 바람은.. 유입이 없어도 되고, UI도 그대로 유지되어도 상관없으니 제발 싸이월드처럼 서버를 폐쇄하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다. 싸이월드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들이 쌓여있는 곳이라서..

 

4. 스트레스 생기니까 술을 먹고 싶어짐. 술먹으면 살찜. 살찌면 스트레스 받음. 스트레스 받으면 술을 먹고 싶어짐. 술먹으면 살찜. 살찌면... 

 이 뫼비우스적 굴레를 벗어나질 못하는구나...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1.15  (0) 2020.01.15
올해 끗.  (0) 2019.10.29
2019.05.18  (2) 2019.05.18
2018.12.17  (0) 2018.12.17
2018.09.26  (0) 2018.09.26

1. 지난 주말을 제사 준비로 분주하게 보냈더니 유난히 힘들었던 한 주였다. 일도 많은데, 졸업한 제자들이 많이 찾아왔다. 반가운 연락도 참 많이 왔고, 반가운 얼굴도 많이 봤다. 내 취향의 선물, 그들 취향의 선물, 이것저것 많이 받았다. 너무나도 고맙게도. 어찌보면 이 일을 하며 가장 보람되는 시간이 이 시간일텐데. 나는 왜 부끄러운가. 갑작스러운 현자타임 ㅋㅋㅋ 요즘은 늘 무거운 마음으로 퇴근하는 것 같다. 

 

2. 요즘은 주로 수학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는다. 찾아보는 것도 많이 찾아보고.. 나름대로 재미는 있다. 읽다보면 써먹고 싶은 것, 만들어 보고 싶은 수업, 뭐 그런것들이 생긴다. 그냥 올해는 수학을 좀 고민해보는 한 해로 정했다. 재밌는데 뭐가 문제냐.. 세상엔 더 재밌는게 많은데 그런것들을 즐길시간이 줄어드는게 문제.... 그리고 나는 블로그에 수학과 관련된 글은 남기고 싶지 않아.... 

 

3. 얼마 전에 봤던 '단편소설집'이라는 연극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뻔한 플롯인데도 인상적인 텍스트들 덕분에 감정선을 차곡차곡 잘 쌓아갔던 것 같다. 뭐, 원래 입터는 작품들을 내가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ㅋㅋㅋ 논쟁, 질투, 열정, 애정, 존경,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 젊음, 시간 등 이런저런 대화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을 뿐이었는데, 세시간의 런닝타임이 한시간으로 느껴질 정도로 밀도있는 작품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물론 좋았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4. 티스토리 엄청 바뀌었네.. 익숙한게 편하다고 생각하다니. 나이 먹었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 끗.  (0) 2019.10.29
2019.10.28.  (1) 2019.10.28
2018.12.17  (0) 2018.12.17
2018.09.26  (0) 2018.09.26
2018.09.18  (1) 2018.09.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