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예상한대로 혹은 원하던 대로 결과가 나와서 놀랐다; 사실 누구나 예상가능한 수준으로 예측하긴 했지만 ㅋㅋㅋ 일단 추성훈은 제이크 쉴즈에게 예상대로 판정패. 사실 추성훈이 조금 더 선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결과는 예상대로. 제이크 쉴즈는 침착했고 영리하게 펀치를 꾸준히 꽂아넣었다. 결국 마지막엔 테잌다운에 이어 초크로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추성훈은 왼손잽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면서 타격에서 밀렸다. 클린치 상황에서 테잌다운 당하지 않고 잘 방어했으나 결국 그 뿐. 포인트를 딸 만한 요소가 경기내내 거의 없었다. 아, 전광석화 같던 두번의 테이크 다운은 진짜 간지나더라.

추성훈과 동현킴. 공개훈련때.



 그리고 이 슈퍼 사모아인!! 마크 헌트 회춘모드다.. 사실 마크헌트가 이기길 바랐지만 요즘 다시 상승세인 칙콩고와의 일전은 쉽지 않다고 봤는데, 가드위로 강펀치를 꽂아 넣고, 도망가는 칙콩고를 놓치지 않고 기어코 펀치를 꽂아 넣었다. 다음 경기는 비교적 상위 랭커들과의 경기가 될 것 같은데 기대됨. 라이언 베이더의 경기는 신성의 부활을 알린 경기라 기분 좋았고, 더욱 많이 성장해주길 바람.

근육이 ㄷㄷ



 벤 핸더슨의 타이틀 매치는 대단했다. 유효타와 테이크다운 수를 보고 판정이 애매하다는 반응도 좀 있으나(UFC 공식 페이스북에서..)  대체적으로 멋진 승부였으며 결과에 동의하더라. 그리고 빠른 시일내에 리매치를 바라는 사람도 많았고. 확실히 논란의 여지가 없는건, 얼굴만 비교해도 에드가는 박살났고, 헨더슨의 얼굴은 처음 등장하는 모습 같았다는 것. 유효타도 유효타지만 결정적인 파괴력에서 에드가가 많이 밀린 듯 보였다. 아, 물론 운도 좀 있었던 것 같지만. 바닥에 등을 대고 차올린 발 뒤꿈치에 맞아 그렇게 큰 커팅이 날 줄이야.. 조 로존을 시작하자마자 꺾은 안소니 페티스와의 경기가 첫번째 방어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성사 된다면 역시나 높은 관심을 받을 것 같다. WEC의 마지막 챔피언전에서 만난 두 사람이 UFC에서 벨트를 놓고 겨루게 되다니. 

벤 헨더슨과 그의 한국인 어머니.

저 미스 Japan 참 매력없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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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워풀 하고 더 섹시해진, 대중적인 인기마저 끌어온 프린스의 여섯번째 앨범.
 더 파워풀해지고 더 섹시해졌다. 섹시함이 더 묵직해졌다면 공감이 되려나. 정말로 대단한 수작이다. 내가 매우 좋아하는 앨범 중에 하나이고,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상당히 호평받은 앨범이다. 명반 맞다. 근데 프린스의 명반 리스트 세개를 꼽으라면 보통 이 앨범은 포함되지 않는다. (내 기준은 아니고 평단은 주로 Dirty Mind, Purple Rain, Sign O' the Time을 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멋진 앨범이라니!!

표지가 야하다..



 호들갑 좀 떨어봤다. 그만큼 이 앨범은 프린스의 최 전성기라고 불리는 80년대 스타일의 시작을 알린 앨범이다. 사실 이전까지의 프린스식 Funk는 평단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대중적으로는 실패한 앨범이었다. 스타일의 변화를 준 이 앨범부터 프린스의 인기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사실 Funk라는 장르 자체가 70년대 말이 끝물이었다. 수 많은 Funk 밴드들이 몰락하거나 디스코 쪽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프린스도 더이상 Funk만을 물고 늘어질 순 없었던거겠지.. 앨범은 프린스가 처음으로 2LP로 구성을 시도했다. 11곡에 불과하지만 2LP다. 그 말은 노래 한곡당 런닝타임이 어마어마하다는 거다. 4분짜리 2곡, 5분짜리 3곡이 짧은 편에 속하는 곡들이고 8,9분짜리 트랙들도 다수 존재한다. 프린스의 팬이 아닌 사람들이 8,9분짜리는 계속 듣고 있는 것은 고역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서 확실히 팝적인 접근을 많이 했다. 덕분에 빌보드 차트 20위권안에 세 곡이나 올라왔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도 누렸다. 한 마디로 프린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도전해 볼만한 트랙들이 존재한다는 거다. 그럼 지금부터 한 번 도전해 봅시다.

Funk와, Rock, Soul, Pop까지. 표지만큼 야한 Song들의 향연.
 첫 곡 1999는 웅장한 전자음을 활용한 Funk다. 펑크 대마왕 죠지 클린턴(George Clinton)식의 P-Funk의 냄새가 강하게 난다. 나중에도 Grafitti Bridge라는 앨범을 말하면서 얘기하겠지만 프린스는 죠지 클린턴을 상당히 좋아했고, 같이 콜라보 작업도 많이 했다. 전작의 Funk들이 간결했다면 이 앨범의 곡들은 대체적으로 힘을 더 실은 느낌이다. 이 곡에서도 마찬가진데, 보컬의 강렬함도 더해졌고, 음악도 이전의 Funk들보다 색을 더 입혔다. 그것도 강렬한 색들로. 싱글컷 되어 빌보드 챠트 12위까지 올랐다. 특히 이 노래는 Alicia Keys가 그녀의 첫 앨범 Songs In A Minor에서 커버했던 How Come You Don't Call Me?와 함께 싱글에 실렸다. How Come You Don't Call Me?는 B-Side였는데, 정규 앨범에는 실리지 않고, 나중에 B-Side곡 모음집에 실렸다. 

 두번째 곡 Little Red Corvette은 프린스가 이 앨범을 통해서 Rock Fan과 대중들에게 손을 뻗쳤다는 것을 분명이 느낄 수 있는 노래다. 갖가지 전자음은 신디사이져 하나로 단순화 시키고(이는 이 노래 뿐이 아니라 앨범 전체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경쾌한 바운스감과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 라인.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Pop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앨범에서 가장 히트한 곡으로 빌보드 챠트 6위! 프린스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탑 10에 진입한 곡이 되시겠다. 신나는 곡들은 연달아 계속된다. Delirious는 상당히 드럼과 신디사이저가 주를 이루는 곡인데, 락적인 리프로 구성되었다. 확실히 전작보다 친절함이 느껴지는 곡들이 연달아 나온다. 발랄하고 경쾌하다. 역시 싱글컷 되었고 빌보드 챠트 8위를 차지하였다. 요 세곡이 첫번째 LP의 A-Side곡이다. 요 세 곡만 들어봐도 프린스가 시도하고자 했던 이 앨범의 대중 지향적인 방향성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Side-B에는 두곡이 들어있다. 두 곡다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Let's Pretended We're Married는 제목만 봐도 뭘 말하고 싶은지 분명하다. 함께 잠자리를 하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입에서 잘 나오는 말, 그리고 여자들이 절대 믿지 말아야 할(혹은 알면서도 속아주는) 말. 두근두근 뛰는 비트 만큼이나 떨리고 야한 곡이다. 7분이 넘는 런닝타임임에도 싱글컷되어 빌보드 52위에 올랐다. 물론 1999도 6분이 넘는 런닝타임임에도 12위에 오르긴 했지만 이 노래는 꽤 단순해서 싱글컷 되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곡이다. 다음곡은 D.M.S.R.이다. 앨범에서 꽤나 좋아하는 Funk곡이다. Dance, Music, Sex, Romance의 앞글자를 딴 곡이다. 아주아주 단순하지만 Funky한 리듬과 단순한 가사가 아주 지겹도록 반복되는데 이 노래 들을 때마다 너무 신나서 같이 춤추면서 프린스와 함께 떼창을 한다. 아주 뜨겁지도, 미지근하지도 않은 적당한 후끈한 온도로 끝까지 쭉 즐길 수 있다는게 이 노래의 가장 큰 장점. 이 노래를 즐길 수 있다면 이미 당신도 프린스의 노예 ㅋㅋㅋ

 두번째 LP의 A Side 세 곡은 다시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는 곡들이다. 아, 첫번째 곡 Automatic은 빼고; 신디사이저를 잘 사용한 Funk인데, 런닝타임이 10분이다. 보통 저렇게 길면 서서히 끌어올리다가 절정을 찍고 변주를 한다거나 다른 분위기로 전환을 한다거나 어쨌건 상당히 드라마틱하게 전개하는데, 프린스는 그런거 없음ㅋㅋㅋ 처음부터 서서히 그런거 없고 걍 시작해서 쭉 간다. 그게 프린스 스타일이다. 시작은 상콤하게 느낌 좋은데 프린스 팬이 아닌 이상 10분이나 들어줄 사람은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물론 난 이거나 저거나 다 좋지만.(팬심돋네..) 두번째 곡 Something In the Water는 싸이키델릭한 Funk-Rock곡이다. 생각해보니 이 곡도 편하진 않다. 마지막 곡만 편한가보다. 마지막 곡 Free는 감성적인 발라드 트랙이다. 80년대에 발매된 프린스의 발라드 트랙들이 참 괜찮은 곡들이 많다. 이런 곡들을 통해 80년대에 R&B씬과 Pop씬에 미친 영향력이 꽤 크다. 특히 이 앨범부터.



 마지막 B-Side의 첫곡은 화끈하게 시작한다. 프린스의 섹스판타지를 엿볼 수 있는 Lady Cab Driver인데, 프린스가 택시를 잡는 상황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거기 탄 운전수 여자가 겁나 섹시한거다!! 근데 날 꼬시네?? 그래서 뭐 #$%^*&*#%하게 되었다는 그런 야시꼬리한 상상을 구현한 노래다. 이 노래 후반부에 대놓고 야한 목소리들이 삽입되어 있는데.. 쓸쓸한 밤에 혼자 듣고 싶지 않은 곡이다. 언젠가 프린스의 섹시함은 잠자리가 최고조 일때 나오는 섹시항 교성같은 섹시함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 곡이 그렇다. 프린스의 노래중에서도 '섹시함'(이 아니라 그냥 ㅈㄴ야함)으로 손에 꼽을 곡이다. 아, 이 노래에 대한 오마주로 레니 크라비츠가 1집에 Mr. Cab Driver라는 곡을 만들기도 했다.
 역시 단순하고 신나는 Funk곡인 All The Critics Love U In New York에 열심히 몸을 흔들다 보면 마지막 소울 발라드 트랙 International Lover가 나온다. 온 몸이 나른해지는 오묘한 분위기와 나레이션과 노래, 진성과 가성, 속삭임과 교태를 오가는 프린스의 목소리.. 좋다. 신나게 뛰어다닌 마지막을 편안하고 몽롱하게 마무리 하기 좋은 곡. 근데 생각해보니 이것도 야한곡이다. 야한곡 너무 많아.

다음부턴 간결하게 쓸께요. 노력할께요.
 아무튼 후대에 꽤나 큰 영향력을 미친 좋은 앨범이다. 음악계에서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해줬다. 특히 이후의 팝, 알앤비, 일렉트로-록씬에 꽤나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아주 보란 듯이, 혹은 너네 따위가 좋아하는 음악 순순히 해주기 싫다는 듯이 다음 앨범은 이 앨범의 지향성을 많이 까먹은 앨범이다. 조련하는거 같아. 이럴 때 보면. 

 결론은 프린스 리뷰는 쓰다보면 너무 길다. 아 진짜 이전의 프린스 리뷰들이 너무 길기만 해서 이번엔 짧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쓰다보니 한곡한곡 또 다쓰고 자빠졌다. 다음부턴 좀 줄여야겠다고 마음 먹으면서 오늘의 프린스 리뷰도 끝!!


추천곡 몇 곡 올려드립니다. 사실 다 좋은데..ㅜ


Prince - 1999


Prince - Little Red Corvette


Prince - D.M.S.R.


Prince - Lady Cab Driver



 

Celso Fonseca - Bom Sinal

 아이폰을 새 노래들로 대거 교체를 하고 나면 늘 음악이 듣고 싶어 안달이 난다. 점심시간은 내가 근무중에 맘 놓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시간인데, 어제는 데이빗 보위의 앨범을 듣겠다고 헤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따듯하다. 봄이 오려나. 왠지 말랑말랑한 노래가 듣고 싶어. 갑자기 방향을 급 선회하여 Celso Fonseca의 음악을 Play했다. 음.. 좋아... 이거 진짜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자화자찬. 보사노바를 듣고 있으니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이 실감난다. 보사노바는 봄에 들어야 제맛!

Celso Fonseca - [Natural]



 Gilberto Gil의 기타리스트로 시작하여 많은 앨범에 참여했지만 솔로 앨범은 20년간 단 세장. 이 앨범 참 좋다. 목소리도 좋고.


 
 부쉬 내한공연의 마지막곡이었다. 아직도 너무 아쉬운게, 이 노래 후렴구에서 반주 끄고 마이크를 관객쪽으로 돌렸는데, 목소리들이 너무 작은 것이었다. 분명, 부쉬의 공연은 엄청났는데, 목소리가 생각보다 작아서 그들도 조금 당황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나도 못 불렀다. 부쉬가 다음에 내한한다면 이 노래를 꼭 외워서 누구보다 큰 소리로 외치리라.


 
Bush - Come Down


 정말 좋은 노래들이 많았고, 정말 훌륭한 무대매너를 보여줬다. 98년인가에 한 번 내한했었다는데, 제발 플리즈 한번만 더 내한해주세요. 아니면 내가 영국으로 날아가든지 ㅋㅋㅋㅋ


Bush의 첫 앨범 Sixteen Stone. 많은 명곡들이 수록된 이들의 명반이다. 얼터너티브 팬이라면 꼭 들어봐야..가 아니라 알고 있겠지 이미 ㅋㅋ


 
기대되는 흥미로운 매치업 가득한 UFC 144.



일단 메인 매치인 에드가 vs 헨더슨 
무시무시한 회복력과 체력을 보여준 프랭키 에드가가 과연 장기집권체제로 갈 수 있을까. 한국계 파이터인 벤 헨더슨이라면 만만치는 않을듯 하다. 워낙 신중하고 영리한 파이터라서.(꼭 한국계라 그런건 아님.) 흥미진진한 격전이 될만 함. 라이트급은 상대적으로 좀 약한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볼 수록 흥미진진하다. 이게 다 에드가하고 그레이 메이나드의 명경기 덕분인듯.

아키야마 vs 제이크 쉴즈
 이 경기는 사실.. 지면 퇴출 매치네 ㅋㅋ 둘다 연패중이고. 다만 추성훈은 맨날 힘든 경기만 한다. 최근에 하려다 실패한 애들도 차엘 소넨하고 네이트 마쿼트. 차엘 소넨은 이번에 타이틀 매치가는 애고 네이트 마쿼트는 만년 2인자. 다시 말하면 한번만 이겨도 톱 파이터 대열에 은근슬쩍 발을 올려놓을 수도 있었는데, 결국 올려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 흥행성이 있어서 놓지는 못하고 있는데 여기서 지면 정말 떼버릴지도. 아니, 웰터로 내려갔으니까 한번은 더 붙여주려나. 그래플링으로 가면 추성훈이 불리할 것 같은데, 딱히 타격에서 추성훈이 희망적이였던 적도 없음. 왠지 판정으로 쉴즈가 이길 듯.

퀸튼 잭슨 vs 라이언 베이더
 이거 개인적으로 결과가 매우 궁금함. 라이언 베이더가 지난번 경기에서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라이트 헤비급에서 수 많은 2인자들 대열에 낄 능력은 있다고 보는데, 이 경기를 보면 확신이 들겠지. 퀸튼 잭슨의 포효를 볼 것인가 라이언 베이더의 패기를 확인할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베이더가 더 나은 것 같고 베이더가 이겼으면 좋겠다. 어자피 퀸튼 잭슨은 존 존스의 대항마는 절대 못되니까. 

마크 헌트 vs 칙 콩고
 마크 헌트의 일본에서의 위상을 생각한 매치. 매치업 상대는 "칙 콩고 선에서 정리됨"의 그 칙 콩고. 정리 될 것인가 안 될 것인가. 아무리 지난번 경기를 이겼어도 마크 헌트는 한 물 간게 맞음. 그래도 기대는 된다. 그리고 왠지 이겼으면 좋겠어. 한 방 붕붕훅으로. 한 방에 마크 헌트가 이기거나 판정가면 칙 콩고가 이길 듯.

오카미 유신의 경기는 일본인에다 스타일도 별로라 관심 밖. 일본애들이 동현킴 볼때 같은 생각이겠지. 페티스와 조 로존의 경기도 기대됨. 아 쓰다보니 쓰기 싫다. 사실 격투기 분석은 자신 없음.

결론 : UFC 144는 일본 프라이드, K-1 세대들에게 더욱 관심이 쏠리는 매치업이 많음. 그리고 벤 헨더슨은 과연 챔피언 벨트 먹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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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가야한다. 고대하던 공연이니까.
 전날 에반에센스/부쉬의 내한공연에 초대로 가서 열심히 뛰어놀고 집에 도착하니 12시 반. 아침 열한시부터 강의를 네시간 반 빡빡하게 하고는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몸이 성할리가 없었다. 엄청 피곤한 상태였고, 어제 지나치게 흔들었던 탓인지 목이 너무 아팠다. 서울로 가는 차안에서, '이거 가야돼나?' 싶을 정도였다. 버스가 지겨웠다. 그리고 이 날 엄청 추웠다. 그래도! 예전부터 고대하던 공연이 아니던가. 막상 가면 생각이 달라지리라 믿고 힘겨운 몸을 이끌고 홍대에 있는 까페 Common에 들어섰다.

생각보다 훨씬 좁은 무대. 그래도 가까워서 좋았다.


한희정님이다! 읭??
 따땃한 레몬차를 받아들고 주변을 살폈다. 공연이 제대로 될 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의 크기. 하지만 그만큼, 뮤지션과의 거리도 가까웠다. 나중에 공연을 다 보고 느낀거지만, 작은 공연장치고 음향도 생각보단 훨씬 좋았다. 물론 소리 하나하나를 조금 더 잘 잡아주었으면 하는 맘도 있고, 전문 공연장이 아니라 몇가지 수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공연을 느끼기엔 큰 불편함이 없었다. 문득 옆을 돌아보니 바로 옆에 오늘의 게스트 한희정님이 있었다. 실제로 한희정님을 본 건 처음이었는데, 얼굴이 참 작고 귀엽게 생기셨더라. 사진으로만, 또 노래로만 듣던 그 분이 내 바로 옆에 있는걸 보니, 실례되는걸 알면서도 자꾸 눈길이 가더라. 나 누구 보러 온거냐......


아.... 이건 진짜야.. 라이브로 보는게 더 진짜야...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잠비나이가 등장해서 악기 셋팅을 하는데, 박수를 쳐야하나 말아야 하나, 시작하는건가 어쩐건가 싶은 분위기에서 첫 곡 나무의 대화2가 시작되었다. 기타와 거문고, 해금, 실로폰 등이 번갈아 노래의 중심을 이루고 있었고, 세명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다는 한계는 루프스테이션과 노트북으로 극복하고 있었다. 아니, 그것만으로 이렇게 훌륭한 라이브 연주가 가능하구나. 사뭇 놀라웠다.

 

 



 첫 곡이 끝났는데, 민망하게도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는다. 아, 타이밍을 놓쳤다. 글쎄, 본인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깊이 빠졌고, 또 압도 되었다. 두 번째 곡이었던 소멸의 시이 끝났을 때도 마찬가지. 아니 공연 내내 비슷했다. 강렬함에 압도되고 몰입되어서, 새로운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 때문에 끝난뒤의 정적을 쉬이 먼저 깨는 사람이 없었다. 연주가 끝난뒤의 침묵과 정적 마저도 그들 공연의 일부 인 듯 느껴졌다. 그래서 누구도 선뜻 정적과 침묵을 깨지 못했으리라. 멘트를 담당했던 이일우님의 '감사합니다' 혹은 'XX였습니다.'라고 제목을 말하는 것이 현실 감각을 깨워주는 토템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사실 멘트담당 이일우님의 어설픈 진행도 사실 한 몫했다. '나름' 꽤 귀여우셨다.)

정말 열정적으로 연주하셨다. 가장 오른쪽 심은용님은 공연내내 연주하는 모습을 못봤다; 바닥에 앉으셔서;



 두번째 곡부터는 객원 드러머와 객원 베이스주자까지 다섯명이 공연을 진행했다. 앨범의 수록곡 소멸의 시간, Grace Kelly가 연달아 연주되었다. 심은용님이 연주하는 둥둥거리는 거문고소리가 긴장감을 안겨주고, 김보미님의 해금소리가 가슴을 후벼판다. Grace Kelly의 EBS영상은 긴장을 좀 하신듯 아쉬웠는데, 현장에서 본 느낌은 정말 좋았다. 네번째 곡 구원의 손길까지 연달아 아주 헤비한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세 곡 모두 원곡보다는 길게 편곡된 느낌이었는데, 구원의 손길은 특히나 더욱 길게 편곡되었다.(원래의 런닝타임은 3분 이내다.) 이일우님이 태평소와 피리와 기타와 보컬을 오가면서 격렬하게 연주하는데, 아이 이 아저씨 진짜 예술가네?? 멋지다 정말. 포스트모던, 아방가르드, 메탈, 프로그레시브록, 포스트록, 프리재즈, 재즈록 그리고 국악. 이 모든 단어가 잠비나이를 표현하지만 어느 하나 제대로 표현해내는 단어는 없다. 아이 씨X 소리가 절로 난다.


게스트 한희정님의 휴식시간.
 이어서 한희정님이 등장했다. 잠비나이와 만나게 된 계기가 두리반 공연에서 우연히 그들의 공연을 보면서 반했다고 했는데, 그들의 노래 '나부락'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릴뻔 했다...고.... 응?? 아니 대체 어디서 눈물이 나면 되는거지?ㅋㅋㅋㅋ 싶었는데, 잠비나이 분들도 나랑 똑같은 얘기를 했다고 한다. 눈물은 '사연 있는 여자'처럼 보일까봐 꾹 참았다고 한다. "아, 잠비나이랑 진짜 안 어울린다.."라고 약간 멋쩍은듯 말씀하시고 우리 처음 만난을 부르기 시작했다. 물론 안 어울리지만, 게스트로서 참여한 Break Time정도로 생각하면 더 없이 좋을 듯 했다. 잠비나이 공연이 워낙 어깨에 힘들어가는 공연이라, 한희정씨가 어쿠스틱 기타와 목소리로 살살 어루만져주는 기분. 달달하고 부드럽다. 아... 좋다.... 도착해서 마신 따뜻한 레몬티 같았다. 이일우씨의 즉석 요청으로 선곡이 바뀌었다는 멜로디로 남까지 두 곡을 부르고 퇴장하셨다. 

실내사진 쥐약이다. 아이폰 4는. 카메라를 가져갈껄 그랬나. 한희정님.


진짜 짱임. 다음엔 큰 공연장에서 오백명 모아서 합시다!
 2부에서는 세 곡이 이어졌다. 드럼, 베이스와 함께 감긴 눈 위로 비추는 불은 기대한 만큼의 극적인 느낌을 안겨줬고, 홍대 여신을 울릴뻔했던 나부락은 역시 명불허전이다. 네이버 온스테이지 영상을 수도 없이 많이 봤는데, 실제로 봐도 정말 대단하다. 김보미, 심은용님은 여자분이고, 유일한 청일점 이일우님의 모습은 그렇게 허술해 보이는데, 이토록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는것이 놀랍다. 마지막곡은 Connection. 노래 초반 루프스테이션으로 겹겹이 쌓아가는 피리소리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마치 노래작업 하는거 구경하는 기분 + 안개 자욱한 몽환적인 기분. 반전, 그리고 또 한번의 반전. 아름답다. 대단하다. 앵콜 외치고 싶은데 왠지 그런분위기가 아니다. 혹시 준비하신건 아니었을까...;; 

 앞으로 EBS 공감을 비롯해 몇몇 공연이 더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같은 곡으로 보여주는 공연은 쉽게 잘 찾지 않는 편인데, 더 새롭게 편곡하며 노력하겠다는 말을 듣고 또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을 마친 뒤 자연스럽게 씨디를 구매하고 싸인을 받는 시간이 이어졌는데, 집에서 1집 씨디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꼭, '앨범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싶었는데..(결국 트윗으로 멘션 날렸다.) 처음에 50명 모아서 공연하자라는 말을 듣고, '과연 채울수 있을까?'라고 하셨다는데, 앞으로 백명, 이백명 쭉쭉 늘어나길 기원해본다. 그리고, 누구 이 분들 해외진출 시켜주실 분 없습니까?????

싸인 받으시는 이일우님. 아, 나도 받을껄.





 Set List
1부
나무의 대화2
소멸의 시간
Grace Kelly
구원의 손길

Guest 한희정
우리 처음 만난 날
멜로디로 남아

2부
감긴 눈 위로 비추는 불빛
나부락
Connection
 어설픈 힙스터. 미디어가 만들어낸, 그리고 그 공식에 충실한 짝퉁인디. 우리나라에서 홍대 여신이니 어쩌고 얘기하면서 음악성은 잠시 접어두고 방구석 뮤지션, 보헤미안이나 히피를 이상향으로 삼는 여러 여성 뮤지션들과 그 맥락을 같이 할지도 모르겠다.(아, 무작정 나쁜건 아닌데, 그런 외면적인 것들이 음악적 성과에 비해 지나치게 이슈화되기도 하고, 스스로가 자기 최면에 빠져있다는 느낌이 좀 들때가 있다. 아, 다 그렇다는건 또 아님; 까임방지용)

그녀의 앨범 Born To Die. 망작이다. 근데 저 눈빛봐라.... 하아.. 이 사진이 묘한건, 섹시한 시스루에 붉은 속옷이 내비치는데 단추는 맨 위까지 단정하게 꼭 잠겨있고, 오렌지빛 입술색이 섹시한데 표정은 또 그렇게 능멸하듯 쳐다본다. 아.. 뭐 어쩌라는거.. 미치겠네.. 손을 뻗고 싶어 미치겠지만 쉽사리 뻗을 수 없는 그런느낌? 손가락 까딱했다간 바로 칼이라도 맞을꺼 같다.

 



 솔직히 말해서 음악성이 꽝은 아니고, 나름 특유의 어둡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려고 노력하)는 음악들이 엿보이긴 하지만 정작 일관성도 없고 음악적 컨셉도 모르겠다. 노래 하나하나 뜯어 보더라도 특유의 개성이나 아우라 없이 그저 어설프게 쫓고 있구나, 라는 느낌. 본인이 음악 외적으로 보여주는 똘끼에 부응하지 못하는 음악적 성취가 제일 큰 약점이다. 작곡도 별로고, 작사는 더 별로다. SNL라이브를 봐도 알지만 노래실력도 꽝이다. 이 점이, 비슷한 위치에 있는 레이디 가가나 플로렌스 웰치, 릴리 알렌등과 비견되는 점이다. 그래서 다른 뮤지션(The Black Keys를 비롯해서..)들로부터 열심히 까이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자가 볼 수록 좋아지는 이유는 역시 미디어의 힘이다. 음악적 성취는 뒤로 제쳐두고 매력적인 똘끼를 소유하고 있고, 위의 앨범사진에서도 보이듯, 가지고 있는 특유의 다크하고 오묘한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미디어는 화제가 될 만 하니까 그것을 밀고 있고. 응, 나 낚이고 있는거 맞다. 얼굴을 뜯어고치고 가슴성형을 했건 어쨌건, 미디어의 힘은 위대하다!! 휘말리면 안돼!! 근데 휘말리고 있어..ㅜㅜ 응, 한 두번도 아니고 맨날 휘둘린다........ 하찮은 대중이니까...ㅇㅇ.

 

 

이 사진 좋다.

 





결론 : 음악적으로는 별로 할 얘기가 없으므로 음악 얘기가 아니라 잡담 폴더에 들어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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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예상을 뛰어넘고 그래미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에스페란자 스팔딩의 새 싱글입니다. Black Gold. 나보다 한 살 많은 누나(84년생)인데, 어려보이고 귀염상입니다. 하긴 갑자기 생각하니까 산다라박은 대체 뭐임. 어떻게 그 나이에 그런 모습을 할 수가 있지? 아무튼 그렇습니다. 2월 13일에 발매된 이번 싱글은 Algebra Blessett이라는 네오소울 뮤지션이 함께 노래를 했는데 그게 누구임...ㅜㅜㅜ 찾아보니까 안소니 해밀턴이랑 투어 같이 하고, 인디아 아리랑 콜라보 했다는데 모름...ㅜ 그 전에는 Bilal이랑 Monica의 백그라운드 보컬도 했다는데 알턱이 있나..... 아무튼 2008년에 앨범 하나 냈는데 망했나봄.

싱글 앨범 커버


 뮤비는 학교끝나고 쫑알쫑알 대화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중간에 Fela Kuti도 보이고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는데 초딩수준의 영어도 알아먹기 힘들어하는 내 저질 영어 리스닝 수준에 좌절했음. 애가 발음이 구렸던거야. 내가 그럴리 없음. ㅇㅇ. 수능 영어듣기는 늘 다 맞았다고. 두..두번 들으면 다 알아들었을꺼야.....ㅜㅜ 아니 아무튼 그건 됐고, 나 에스페란자 스팔딩이 웃으며 연주하는 모습, 웃으며 노래하는 모습이 왜이렇게 이쁘냐. 진짜 반할 것 같음. 정말 '행복하다'라는 느낌이 표정 하나로 구현되는 것 같다. 난 언제 저런 표정을 지어본 적이 있었을까 싶음. 외모에 반한 흑인 뮤지션은 리아나 뿐이었는데 한 명 더 늘어날 듯. 콜라보한 뮤지션이 네오소울 뮤지션이다보니, 팝-소울의 느낌이 강한 싱글곡입니다. (갑자기 다시 존댓말) 다음 앨범 수록 예정곡.


Esperanza Spalding, Algebra Blessett - Black Gold

 




 


 제목 그대로다. 아마 미네아폴리스에서 사운드 체크 하면서 있던 즉흥 잼(Jam)인것 같다. 트롬본 쇼티의 앨범은 딱 두개 들어봤다. 가장 최근 앨범인 For True는 지금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있고, 작년에 발매된 Backatown은 타이틀곡의 Featuring이 레니라는 이유 하나로 듣다가 괜찮길래 찾아듣게된 앨범이다. 레니 크라비츠의 내한 기념으로 레니 대표곡을 포스팅 하려다가 이런 재밌는 영상을 발견해서 올리게 됐다. 다들 아시겠지만, 기타치는 사람이 레니, 트롬본 부는 사람이 트롬본 쇼티.

이 사람이 트롬본 쇼티



 참고로 이야기 하자면, 트롬본 쇼티의 최근 앨범 For True는 매우 괜찮다. 기회가 된다면 찾아들어보길 추천. 레니의 앨범들은 조만간 한번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 내한공연 기념으로다가.

 
아.. 프린스의 클론중의 하나인 레니 크라비츠가 내한하신다. 4월 1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Funk와 Soul 그리고 Rock이 합쳐진 멋진 음악을 하는 뮤지션. 내가 아주 많이 좋아하는 뮤지션 중에 하나다. 이 횽 진짜 간지남. 아 나 벌써부터 떨리네.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Lenny Kravitz 9집 Black And White America

 

 작년에 9집 앨범 나왔을 때 엄청 돌려 들으면서 리뷰도 썼는데(리뷰 보러가기) 직접 라이브로 들을 수 있게 될 줄이야..ㅎㅎ 초기 1,2,3집 노래들도 많이 할라나.. 조만간 또 최근 공연 Set List 좀 찾아봐야겠음. 이건 꼭 가야해.. 만사 제치고라도 가야돼 무조건 가야돼


공연 정보 확인 :  http://audilive2012.aud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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