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한 해가 갔는지 모르겠다. 1년동안 한 것이 하나도 없다보니 한 해 동안 기억나는 사건도 별로 없고.. 만난 사람들도 별로 없고... 분명 아등바등 살았던 것 같은데 기억은 하나도 안나. 새해가 되고 반가운 연락들을 주고받다보니 문득 다들 또 잘 살고 있나 궁금해지기도 한다. 아무소식 없으면 진짜 잘 살고 있는거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오늘했던 거짓말과 어제했던 bad decision, 그리고 코로나균 모두 다 비누로 씻어내는거지. Let's be new.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올해부터 일 복 터졌어요. 블로그는 이대로 망할거에요...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3.16.  (0) 2021.03.16
클라이밍 하고 싶다.  (0) 2021.01.02
2020.10.04  (0) 2020.10.04
  (0) 2020.09.08
첫인상  (2) 2020.08.31

 

 

 벌새 얘기를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노래가 생각났다. 들으니 그래도 위로가 좀 된다. 공허함을 스스로 채우는 방법을 꽤나 잘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잘 안된다. 자꾸 바깥에서 찾게 되는 것 같아. 아니,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그랬던 것 같다 ㅋㅋ 예전에 관종이었잖아??? 지금도 똑같은거지 뭐.. 외부에서 갈구하면서도 아닌척하기.. 그냥 철이 계속 안드는걸로..... 망했다. 나이 좀 생각해 아재요.....

'하루에 싱글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Syd - Fast Car  (0) 2021.12.13
Mereba - Rider  (0) 2021.06.02
Glenn Lewis - Don't You Forget It  (0) 2020.10.14
Jazmine Sullivan - Lost One  (0) 2020.10.04
Jessie Ware - Ooh La La  (0) 2020.09.03

1. 미루고 미루었던 영화 벌새를 이제야 보았다. 선명하게 남아있던 옛기억을, 옛감정을 고스란히 곱씹게 하는 영화였다. 

 

2. "꽃이 피면 돼."

 절대적이라고 믿었던 과학, 수학이 무너져 내리던 그 때에, 선문답 같은 말씀을 하시던 그 순간이 선명하다. 이과 나부랭이가 보기에는 진짜 나랑 안맞는 문과스러운 답변이라고 생각했다. 그걸로 해결되는게 대체 뭐가 있나. 근데 자꾸 곱씹게 된다. 시간의 흐름이나 존재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덕분에 '믿음' 비스무리한 것은 희미하게 생겼다.

 "누가 너보고 이끌어 가라던?"

 학교에 들어오게 되었을 때, 철학이 없어 고민이었다. 어떻게 보면 아이들의 인생이 걸린 일인데 이렇게 준비없이 맞이해도 되는건가 싶었다. 여전히 나는 엉망이지만 '잘하고 있는건가'라는 의문이 들 때마다 되뇌이고 있다. 위로도 되고, 아주 조금은 겸손해진 것 같다.

 언젠가 술에 취한듯 중얼거리는 음성을 녹음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 '나한테 뭐 하고 싶은 말 없어요?'라는 질문을 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3. 영화에서는 '이상해'라는 표현을 썼다. 나도 좀 그런 것 같다. 아직까지도. 부재와 공백속에서 성장해가는 은희의 모습이 보였다. 나도 그랬다고 믿었는데, 글쎄, 사실 잘 모르겠다. 모르겠어.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어질 결심  (0) 2023.01.20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순위  (0) 2019.10.25
영화 2018  (0) 2019.01.21
노원 더숲, 동성아트홀  (0) 2018.02.04
영화(2017년 11월-12월)  (0) 2018.01.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