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Jose James(호세 제임스)의 1집 Dreamer를 처음 들었는데, 상당히 좋았었다. 음악은 좀 훵키한 재즈와 소울이 합쳐져 있었고 그 위에 보컬이 얹혀 있는데 꽤 자연스러웠다. 그래도 그땐 소울보다 재즈에 좀 더 많은 지분을 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신보 "No Beginning No End"가 나왔길래 들어보니 첫곡부터 조금 당황스러웠다. 1집에서도 디안젤로의 스멜이 조금 났었는데, 이 앨범의 첫곡 It's All Over Your Body는 듣자마자 디안젤로의 'Playa Playa' 떠오르는거다 ㅋㅋ 둥둥거리는 훵키한 베이스 라인과 리얼 드럼, 조미료처럼 첨부된 브라스, 듣고보니 노래부르는것도 비슷하다 ㅋㅋ 물론 디 쪽의 레이백이 훨씬 더 쫄깃하긴 하지만 ㅋㅋ 곡 정보는 찾아봐야 되지만 디를 떠올리며 만든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유사하다.


 앨범은 꽤 수작이다. 오랜만에 리뷰를 써보고 싶을정도로 ㅋㅋㅋ 그리고 맥스웰의 공연도 날라간 판에, 디와 맥스웰의 신보들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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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summers`night

아티스트
Maxwell
타이틀곡
Pretty Wings
발매
2009.07.07
앨범듣기

 원래 오늘은 좀 다른 음반 리뷰를 해보려고 했는데, 최근 들었던 음반중에 딱히 리뷰하고 싶은 맘이 드는게 없는거다. 그동안의 플레이리스트를 쭉 돌려봐도 올해 나온 음반들은(아직 2개월 밖에 안됐다고쳐도) 확 끌리는게 없었다. 결국 결정한게 하던 시리즈나 마무리하자 ㅋㅋ 사실 이 시리즈 지난번 편을 쓰고 집착한다고 여기저기서 한소리씩 들었기 때문에 좀 자제하려 했지만 할 수 없다. 같은 제목으로 하면 재미없으니까 올해는 제발 신보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맥스웰 신보기원 리뷰ㅋㅋㅋㅋ 



 

 사실 음악적으로 본다면 1집보단 4집이 더 성숙하고 좋은 음반인거 같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문득문득 들곤한다. 물론 개인적으로 음반을 경험했던 소회나(워낙 충격적인 1집이었기 때문에) 네오소울의 시작점이라는 음악사적 성취를 놓고 봤을때 1집이 더 가치있다고 느끼기는 하지만 말이다. 사실 두 음반은 같은 뮤지션의 최고 명반들이지만, 두장의 성향이 좀 달라서, 어느 음반이 상위에 있다고 이야기 하기 좀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갑자기 이 앨범을 받아보던 2009년이 생각난다. 당시 나는 8년만에 나온 그의 신보소식에 흥분했고 선공개되었던 싱글 'Pretty Wings' 도입부의 차임벨소리를 들으며 한껏 설렜다. 웃긴게 8년만에 받아본 이 신곡에서 느낀 감정이 '갈증해소'가 아니라 '예상치 못한 행운'을 마주한 기분이었다는 것 ㅎㅎㅎ 그만큼 맥스웰의 신곡은 한동안 포기상태였다. 그리고 트랙리스트가 나왔다. 9곡이네? 당시엔 9곡이고 나발이고 이미 흥분상태였던 데다가, 매년 한 장씩 트릴로지로 제작된다는 말에서 두 번 흥분했기 때문에 9곡의 아쉬움은 전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사기꾼 커피새끼 나쁜놈. 이 앨범이 나온지 벌써 4년째다. 4집이 나올때 처럼 아예 떡밥이라도 없었다면 모를까.. 팬들은 생각할수록 아쉽기만 하다.




 아무튼 이 앨범은 전작들과는 느낌이 꽤 다르다. 앞서 이야기 했듯 빅밴드로 라이브 레코딩 되었기 때문에, 전작들 같은 도회적인 느낌의 네오소울은 많이 사라졌다. 대신 '소울'만큼은 확실히 어필한 앨범이다. 노래들이 스물스물 고만고만 한 듯 넘어가던 느낌도 사라지고 곡마다 확실한 포인트가 더 찍혀있다. 발라드 트랙들은 70년대의 그것을 닮아있고 빅밴드의 혼 섹션은 힘찬 소울음악을 비상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창법은 더더욱 달라졌다. 간드러지는 가성과 기교는 정직하지만 조금 거칠어졌고, 절정에서 멈칫하고 시선을 돌리면서 애태우던 창법은 필요할 땐 질러주는 정직한 보컬로 변화했다. 전에 '부드럽다 못해 잡아먹혀도 황홀할 것 같은 섹시함'이라고 맥스웰의 목소리를 표현했는데, 이 앨범에서 그의 목소리는 조금 더 터프하고 남성미가 느껴진다. 변성기를 잘 못 지난 어린 스타를 보는 것 같은 아쉬움도 살짝 느껴지지만 더욱 남성적이고 더욱 짙어진 소울음악과의 궁합은 오히려 더 좋다.


 인상깊은 트랙을 몇 개 꼽아보자. 일단 맥스웰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가성으로 앨범의 첫 포문을 연 'Bad Habits'.  조금 거칠어졌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가성에 노래전체를 지배하는 혼(Horn)섹션, 그리고 "Make me crazy/Don't speak no sound /I want you to prove it to me in the nude/Addicted to the way you move"로 시작하는 아찔한 트랙이다.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Fistful of Tears'이다. 일단 "Open your eyes/See what’s in front of your face/Save me my fistful of tears"라는 애절한 가사에 이 부분을 부르는 맥스웰의 목소리에 간절함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그냥 좋다고 생각했던 노래인데, 어떤 저명한 프린스빠(?)께서 프린스의 "The Beautiful Ones"와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으니 애착이 더 커졌다.




 음악적 변화를 확실히 감지 할 수 있는 트랙 'Help Somebody'도 좋아하는 노래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음악도 보컬도 진취적이다. 앨범에서 가장 빠른 템포이자 보사노바에서 자주 쓰이는 독특한 드럼 비트가 인상적인 'Cold',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차임벨 소리 하나로 날 홀렸던 'Pretty Wings', 어쿠스틱 기타와 그의 보컬을 중심으로 잔잔한게 끌어가는 'Playing Possom'은 라이브로 꼭 듣고 싶었던 노래 중 하나다.(그리고 왠지 라이브로 듣고 있는 것 같은 착각고 드는 노래이기도 하다.) 마지막곡 'phoenix Rise'는 신디사이저 음으로 시작해 비상하는 느낌을 한껏 품은 연주곡이다. 앨범에서도 조금 튀는 곡이고 지금까지 그의 성향을 봐서도 절대 평범한 곡은 아니다. 다만 이 곡을 통해 조금씩 변화, 아니, 진화하는 거장의 풍모를 느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뭐 일단 곡이 9곡 밖에 되지 않는다. 위에서 얘기한 곡들이 아니어도 9곡 빠짐없이 좋다. 뭐 그럼 끝난 얘기지. 이 음반은 명반임. 땅!땅!땅! 그러니까 맥스웰 이 양반은 새 앨범을 내야한다, 이 얘기입니다. 이런 좋은 음반을 내놓고, 그리고 3부작으로 만들어 놓는다고 해놓고 이렇게 오매불망 4년을 기다리게 하면 어쩌라고. 네 편의 리뷰를 쓰는 동안 맥스웰횽 욕을 너무 많이 했더니 있던 정도 떨어져 나갈 판이다. 새 앨범만 내주면 다시 충성스런 팬이 될텐데..ㅋㅋ 올해는 꼭 나와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으며 네 편의 리뷰를 마무리한다. 커피횽 싸랑해.


"으헤헤 맥스웰 상탔다. 맥스웰 기쁘다." 빙구같은 매력의 맥스웰


올해 나오긴 나오려나보다 ㅋㅋㅋㅋㅋ 아... 정말...







 두 장의 구린 앨범커버, 그리고 아래는 트랙리스트다. 맥스웰의 트위터에 공개된 듯.. 저 빨간색이 강렬하다가 말았어. 밋밋하고 어울리지 않아. 괜찮아, 뭐, 커버보고 살껀 아니니까. 지난 네번째 앨범이 2009년이었으니까 대충 4년만의 앨범이 되겠네. 아쉽게도 발매일은 아직 결정된게 없다는데, 여름에는 공개 되겠지... 나름 앨범명이 'Summers''잖아.... 처음에 어디서 트랙리스트라고 아래의 7개의 트랙을 적어놓은 것을 봤는데, 보자마자 '이 맥스웰이 드디어 미쳤구나!!!! 일곱트랙이라니!!!' 이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트랙리스트의 일부란다. 다행이야....가 아니라 맘 좀 고만 졸이게 해줘. 이제 새 앨범 좀 받아보자..... 





Embrya

아티스트
Maxwell
타이틀곡
Gestation- Mythos
발매
1998.06.30
앨범듣기


 한 주 한 주 목욕재계하는 마음으로 맥스웰의 모든 앨범을 리뷰하고 모든 준비를 마친후에 그를 영접하려고 했으나....... It ain't over, til it's over.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듯, 내한공연은 무대에 서기전까지 확정된게 아니라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뭐 이런식으로 내한공연 깨진게 한 두개냐 만은(삼일 전 인가는 닥터드레 공연도 취소됐었지.. 슬로터하우스, 스눕독 등 어쩌고 난리 치더니..) 개인적으로는 예매했던 공연이 깨진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고 그 대상이 무려 맥스웰이라는데서 엄청난 멘붕을 겪고 있다. 메이시 그레이의 공연도 위험하다..... 그리고 커피횽님은 다시 커피새끼가 되었다....... 나쁜 커피새끼...


 그리하여 맥스웰의 앨범을 모두 리뷰하겠다는 다짐은 접어두고 계속 프린스 리뷰나 쓰려고 생각했는데, 내년에 일정을 새로 잡고 다시 와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남은 세개의 리뷰를 다 쓰려고 하는데 그래도 안오겠지??!! 아니 이게 진짜 어떻게 잡힌 내한일정인데ㅜㅜㅜ 맥스웰이 앨범만 과작이냐...  공연도 잘 안해..... 아 자꾸 이게 마지막 기회였을꺼 같아서 안타깝다. 요즘 날이 갈수록 목도 안좋아지던데....



인트로와 아웃트로가 이 앨범 커버처럼 잠수하는 소리가 나온다. 왠지 수영장이 아니라 심해로 침잠한 후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듯 하는 느낌이 있다.



 아무튼 시작해보자. 이 앨범은 맥스웰의 정규앨범 네 장중에 찾는 사람들이 가장 적은 앨범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한 앨범, 혹은 관심없는 앨범이라 표현하고 있고 소수의 사람들이 너들이 이해하지 못할뿐 최고의 명반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어느쪽 말이든 딴지 걸 생각은 없는데.. 가끔은 단지 '어렵기 때문에' 좋은 음반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게 좀 안타까울뿐... '난 이해못하는데, 그래서 명반인거 같아.' 이게 무슨 개소린가... 아, 그리고 이 음반 상업적으로 망한 음반은 아니다. 100만장 팔리고 빌보드 앨범차트 3위 했는데, 이 정도면 망한 앨범은 아니지. 뭐래, 딴지 걸 생각 없다면서 딴지 걸고 있다. ㅇㅇ 내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망한 앨범아니고, 그냥 '어려운' 앨범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명반도 아니다. 그런데 그냥 평작이라고 말하기도 좀 껄쩍지근하다.. 굳이 앨범에 점수를 매겨서 포지션을 정하자면 평작에 가깝겠지만 내용물이 평범한 작품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때문에...


 전에 이 앨범에 수록된 'Luxury : Cococure'에 대한 글을 썼을때도 언급했지만 이 앨범을 두고 흔히들 '대중성이 결여된 과욕, 뮤지션으로써의 뚜렷한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실험이 지나쳤다'라고 하는데, 상황을 우리나라로 한정하면 이는 더더욱 공감가는 말이다. 대체적으로 우리 나라의 대중음악은 멜로디 없이 성공하기 힘들다. 들으면서 이야기를 한다거나, 가볍게 춤을 춘다거나 하는 것보다 일단 노래는 따라부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노래가 잘 되려면 쉽고 명확한 멜로디 라인이 필요한데 이 앨범은 전혀 없으니까. 개인적으로도 이 앨범, 많이 안들었다. 아니, 많이 못들었다. 앨범 전체에서 딱 꽂히는 곡이 없다. 기다려지는 부분도 없고, 전체적으로도 고만고만해서 끝까지 다 플레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2주전부터 틈나는대로 플레이해서 들었는데, 이 2주동안 들은게 그동안 들었던 양보다 많을지도 모른다.ㅋㅋㅋㅋㅋ 여러가지 의미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피해간 앨범은 아니다. 하지만 역시 '이 앨범은. 망하지. 않았습니다. 매력적인. 편입니다.'





 앨범의 감상포인트를 90%를 거세한 멜로디에서 찾으면 도통 정을 붙일 수 없다. 앨범을 이정도 돌려 들으면 앨범을 생각했을 때, 딱 떠오르는 후렴구나 멜로디가 있어야 하는데, 없ㅋ음ㅋ 그래서 어렵고, 그래서 불편하다. 심지어 전작보다 보컬의 화려함은 더 없어졌다. Mtv Unplugged 앨범에서 여유롭게 비행하듯 유영하는 보컬은 온데간데 없이 그저 목소리만 음악속에 스며들어 있을 뿐이다. 오히려 곳곳에서 목소리를 겹겹이 쌓아서 브라스같은 효과를 내었다. 전작보다 더 악기스러워졌다. 예를 들어 'I'm You : You Are Me and We Are You' 같은 노래. 그리고 가사도 더욱 자기 세계에 몰입해있다. 몇몇 곡을 해석해보다 의미 없겠다 싶어서 관둠 ㅋㅋㅋㅋ 이 사람.. 허세끼가 있다... 제목들만 봐도 그렇잖아...... 그럼 이 앨범의 좋은 점은 뭐냐.. 멜로디를 죽이는 대신 그루브감은 살렸다. 글쎄, 살렸다기 보다는 멜로디를 죽이면서 더 부각되었다고 해야하나. 여전히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이 무슨 느낌인지는 이 전 리뷰를 참조)를 품고 있고 여전히 Groovy하다. 맥스웰의 이런면들을 좋아한 청자라면 이 앨범도 역시 맘에 들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도저히 끝까지 들을 수 없는 앨범이 될 것이고.. 게다가 평범한 음악보다 도전의식과 정복욕을 자극하는 음악들을 선호한다면 더 맘에 들지도 모르겠다.





 일단 도전해볼 만한 추천곡들을 골라보자면 일단 'Know These Things : Shoudn't You'. 제목들이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이 허세끼...... 그나마 멜로디가 부각된 곡이고 전작의 'Whenever Wherever Whatever'(이하 WWW)처럼 악기소리들을 죽이고 맥스웰의 목소리를 부각시킨 곡이다. 하지만 WWW처럼 달콤하진 않음.. 'Matrimony : Maybe You'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사실 가장 그루비하고 훵키한 느낌은 베이스라인에서 나오는데, 이 곡의 베이스라인 참 Funky하다. 잘게 쪼갠 셔플 비트도 그렇고 가볍게 춤추기에 좋은 노래. Funky한 곡 한 곡 더 붙여보자면 'Eachhoureachsecondeachminuteeachday : Of My Life'정도.. 조금 느릿하지만 흐느적흐느적 춤추기엔 꽤 괜찮다. 'Everwanting : To Want You To Want'와 앞서이야기한  'I'm You : You Are Me and We Are You'도 앨범의 판매량을 100만장을 만들어준 장본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들어보면 그래도 꽤 들어줄만 하리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I'm You : You Are Me and We Are You'라는 제목 참 맘에 든다. 동양사상이 녹아있는 것 같아서..





 몇곡 개인적으로 좋았던 곡을 첨부해보자면 타이틀이었던 'Luxury : Cococure'(리뷰보기)도 좋았고 'Submerge : Till We Become The Sun'는 가장 좋아하는 곡. 특히 'Submerge : Till We Become The Sun'는 어떨때는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내면서 우주를 유영하는 느낌이 나기도 하고, 어떨때 들으면 내면 깊숙이 침잠하는 느낌도 난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이미지를 가장 크게 결정한 곡이 이 곡이다.. 요 다음곡 'Gravity : Pushing To Pull'까지 엮어서.. 그래서 왠지 이 앨범은 안 신나는 앨범......


 아.... 제목들이 진짜 뭐 같아서 쓰다 빡쳤네..... 특히 'Eachhour..' 이거... 띄워쓰기 안할래......몇몇 곡 도전해 볼만한 곡들을 추천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청 좋진 않네'라고 생각할 것 같다. 아니, 별로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더 크다. 뭐, 이 앨범의 매력은 그 정도..가 아니라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는것이다(?). 앨범 전체에서 풍겨오는 인상으로 듣는 기분이라니까. 직선으로 귀에 꽂히는게 아니라 어디선가 스멀스멀 냄새가 올라오듯 귀로 은근슬쩍 스며들어가는 느낌. 몇몇 곡만 떼어 내면 방구석 헤드폰보다 거실 스피커가 잘 어울릴 훌륭한 BGM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몇몇 곡들 때문에 선뜻 그렇게 하라고 추천하기도 좀 그래.. 문득문득 플레이하고 싶을만한 킬링트랙이 없다는게 함정이지만, 그래도 앨범 전체 다 들으면 독특한 만족감을 얻게 될때가 있다. 엄청 좋지도, 그렇다고 기분나쁜건 아닌데, 왠지 두근두근거린달까.. 미스테리한 영화 한편 봤을때 기분과 유사한 여운을 남길때가 종종있다. 전 글에서 도입부에 썰을 너무 많이 풀어놔서 이 글은 좀 짧아질 줄 알았더니 더 길어졌네; 망함....... 정리해서 Point를 전달했으면 좋겠는데 난 글쟁이가 아니니까............ 돈 받고 쓰는것도 아니고..



1집 'Maxwell's Urban Hang Suite' 리뷰 보러가기





 



Maxwell's Urban Hang Suite

아티스트
Maxwell
타이틀곡
Welcome
발매
1996.02.27
앨범듣기


 커피횽님이 오신다는건 내 블로그를 통해서 이미 몇번이나 밝혔던 일이고, 어쨌든 난 무려 더럽게 비싼 FR석의 무려 맨 앞자리를 무려 혼자서 예매하고 간다. 미국에서 조차 공연을 잘 안하시는 커피횽님이 무려 한국을 와주시는데, 아무런 준비없이 영접할 수는 없지. Prince의 Discography를 훑듯이 그의 Discography도 하나하나 훑어보자. 뭐, 그래봐야 정규앨범은 겨우 네장. 이 정도면 할만하지.ㅎㅎ 





 일단 맘먹었으니 첫 앨범 "Maxwell's Urban Hang Suite"부터 시작해봐야 하는데 앨범들이 다 유명해서(특히 이 앨범은 더(근데 굳이 왜 하는거냐)) 굳이 리뷰를 쓰기도 민망한 상황이다. 그래도 쓸래. 기록이니까. 구구절절 네오소울이 어쩌니 저쩌니 얘기하는것도 이제 너무 진부한 떡밥이라 좀 그렇긴 한데, 이 앨범 얘기를 하면서 네오소울 얘기를 안하는 것도 좀 웃기다. 네오소울의 기원을 Acid Jazz 쪽에서 찾는 사람도 있고, 네오소울이라는 용어도 록과 소울의 크로스오버를 했던 어떤 뮤지션이 붙였다는 얘기도 있지만, 결국 지금 쓰고 있는 '네오소울'이라는 용어의 기원을 돌아보면 그 시작이 이 앨범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이 앨범이 발매된 시점은 96년이고 D'angelo의 "Brown Sugar"는 95년작으로 이 앨범이 1년 늦긴 했으나, 이 앨범의 레코딩이 94년이었으니, 이게 먼저다, 이게 나중이다는 사실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처럼 무의미한 논쟁이다. 난 결국 짬짜면이라고 결론 지었다. 둘다 처음이여...... 정식으로 이들의 음악에 네오소울이라는 용어가 붙여진건 더 이후의 일이었다. 에리카바두의 데뷔작 "Baduizm"까지 합쳐서. 그럼 셋다 처음이네? ㅇㅇ 나도 몰러.. 그게 중요한감.....





 은근히 사람들이 잘 모르던데, 이 앨범 무려 컨셉앨범이다! 그것도 맥스웰의 개인적은 경험을 모티브로 삼은 컨셉앨범. 그 경험은 무엇인고 하니 흔하디 흔해빠진 사랑얘기...인데.. 다들 눈치 챘겠지만 아기자기 예쁘고 깜찍한 사랑이 아니라 매우 Adult한 Love다. 음악만 들어봐도 알잖아. 'Whenever Wherever Whatever'정도를 제외하면 다 흐느적흐느적 끈적끈적한거..(그래서 이 앨범에서 'Whenever Wherever Whatever'만 좋아하는 주변 지인도 많이 있다.) 아무튼 여자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헌신적으로 사랑하고 Sex하고 헤어질뻔하다가 다시 만나고 결혼하는 내용이다. 생긴건 좀 산적이나 짐승st인데, 헌신적이고 차칸남자였어... 뭐, 하긴 목소리 들어봐도 좀 밝히지만 엄청 자상할꺼 같긴 해.. 사생활은 모르지만.


 음악적으로 보자면 마빈게이+프린스+샘 쿡+알 그린+커티스 메이필드 정도? 개인적으로는 마빈게이가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프린스 30%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 앨범을 많이 설명하는 단어로 도회적(Sophisticated)이란 말을 쓰는데.. 대체 그 도회적이라는 말은 언제 갖다가 붙이는겨... 그 알잖아. 뉴욕의 높은 빌딩을 배경으로 와인잔 들고 야경볼때 나오는 음악 ㅋㅋ 무엇때문에 도회적으로 느껴지는 걸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대충 세가지 결론을 내려봤음. 일단 가벼운 그루브감을 가지고 있지만 촐싹대지는 않아야 할 것 같다. 둘째로 음악이 부담없고 스무Th해야 하며  고음이나 드라마틱한 구조로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근데, 가장 중요한건 브라스 소리인듯ㅋㅋㅋㅋㅋㅋㅋ 트럼펫하고 섹소폰소리 ㅋㅋㅋㅋㅋ 특히 인트로와 아웃트로 격인 'Urban Theme'과 'Suite Theme'을 들어보면 가장 강렬한건 역시 브라스 소리들.. 이게 반이여...



짐승st이야 아무리 봐도. 고릴라쯤?



 음악적인 얘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전반적으로 노래들은 Funky하다. 그런데 엄청 신나는게 아니라 느릿한 그루브감을 준다. 몸이 들썩거리긴 하는데, 일반적인 Funk곡처럼 들썩들썩! 엉덩이를 씰룩씰룩!이 아니라 문어다리마냥 흐느적흐느적 한다는 것. 'Welcome'이나 'Sumthin' Sumthin'', 'Dancewitme'같은 곡들이 대표적이다. Funky함을 깔고 소울과 스무스재즈들이 넘실넘실~ 베이스랑 기타, 앞서 말한 브라스도 기본이지만 신디사이저를 비롯한 기계음들도 이것저것 많이도 갖다 썼는데, 모든 악기들이 참으로 일관된 분위기를 내준다. 절대로 산만하지 않아..


 아, 물론 이 앨범..뿐만이 아니라 맥스웰의 모든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면 역시 그의 팔세토 보컬이다. 목소리가 곱고 촉촉하면서도 섹시함이 철철 흘러 넘친다. 남자 목소리가 촉촉하기 쉽지 않은데.. 'Ascension' 같은 노래에서 가성 애드립 같은거 듣다보면 소름 막 돋아.... 그리고 맥스웰의 음악은 보컬가지고 자랑질을 하지 않는다. 앞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음악속에서 보컬이 도드라지도록 고음이나 과한 기교를 쓰지 않을 뿐더러 다른 악기를 죽여서 보컬을 부각시키지도 않는다.(보컬과 기타 한대로 부르는 'Whenever Wherever Whatever'정도를 제외하면..)  이쯤되면 보컬도 다른 악기와 다름없는거다. 지나친 보컬로 흐트러지는 감정선도 없고, 도드라짐이 없는 라운지 음악 같아서 더 도회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지도 모르겠다.



Sumthin' Sumthin' (Live)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곡은 앞서도 이야기한 'Whenever Wherever Whatever'이다. 어쿠스틱 기타가 주는 따뜻함과 다른 노래들보다 덜 끈적하고 담백하게 부르는 보컬이 잘 어우러진 노래다. 게다가 가사도 '당신이 내 안의 뜨거운 사랑을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 드릴께요. 내 안의 피든, 한 줌의 숨까지도 다 드릴께요'와 같은 뜨겁고 헌신적인 사랑의 가사가 아닌가. 그래. 이 노래에 빠져드는 여심들 모두 인정.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곡은 역시 '...Til The Cops Come Knockin''이다. 아 이건 겁나 섹시해. 그냥 막 섹시해. 이 노래 들으면 짝짓기 후에 잡아먹힌다는 사마귀가 생각난다. 천천히 부드럽게 다가와서 잡아 먹는데, 아픈줄도 모르고 황홀해서 잡아먹히는거야. 왠지 맥스웰이 그럴꺼 같지 않아? 그래, 그럴꺼 같지 않다...라면 어쩔 수 없고.... 아무튼 곡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내가 전에 썼던 글로 대신한다.(리뷰 보러가기)  Hit Single이었던 'Acension'과  밝고 경쾌한 Funky Soul 'Sumthin' Sumthin'', 바닷가 새벽안개처럼 습윤한 분위기 속에 둥기둥가 Funky한 베이스라인이 맘에 드는'Dancewitme'나 농도짙은 쓸쓸함을 느낄 수 있는 'Lonely's the Only Company'까지.. 노래들은 다 좋다. 꼭 컨셉앨범이어서 싱글보단 앨범으로 들어야 된다기 보다는, 노래가 다 좋아서 앨범으로 들었으면 좋겠다.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가 음악 감상용 뿐만이 아니라 야밤에 혼자 틀어 놓고 허세 좀 부릴 수 있는 BGM으로도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막 허세지수 막 상승 ㅋㅋㅋ 밤에 분위기 잡고 조용하게 드라이브할 때도 괜찮고.



...Til The Cops Come Knockin' (Live)


 맥스웰 횽님에 대한 첫 리뷰다 보니 또 장황하게 이것저것 많이 썼다. 정작 앨범얘기로 치면 얼마 안되는데.. 아마 다음 리뷰부턴 짧게짧게 쓸 수 있을 듯.. 그러고보니 이 앨범 20살때 샀는데, 누나가 씨디훔쳐갔다. 근데 케이스만 훔쳐감ㅋㅋㅋㅋㅋㅋㅋ 씨디는 따로 잘 보관되어있는데, 언제 다시 둘이 상봉할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 앨범은 맥스웰의 앨범중에서 가장 중요한 앨범이다. '시작'이기도 하고 지금까지의 앨범중에서 가장 좋다고 평하는 사람들도 많고..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역시 4집..... 그래서 내가 5집을 학수고대 하고 있다고....... 이 커피새끼야.(앨범얘기만 나오면 흥분한다...) 아무튼 기다리는 사람은 없겠지만 다음 앨범 2집 "Embrya"에서 또 만나요!




Ascension (Live) 이건 MTV Unplugged 영상.





 라울미동, 인코그니토, 래리칼튼, 허비행콕, 마마스건, 뮤지끄, 세르지오 멘데스, 마르케타 이글로바 등 정말 맘에 쏙 드는 뮤지션들만 골라서 내한을 추진해왔던 서던스타가 이번에 제대로 한건 했다. 안 그래도 8월쯤인가? 맥스웰과 디의 합동 내한공연 떡밥을 슬쩍 올려서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들더니 요즘 트위터에 10일에 걸친 퀴즈랍시고 떡밥들을 던지고 있다. 근데 딱봐도 이건 무조건 맥스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미넴이 현카 슈퍼콘서트 티저 때 나왔던 것만큼의 모를수가 없는 힌트들 ㅋㅋㅋㅋㅋㅋㅋ 날짜는 올해 12월 8일 토요일,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이다!! 


 진짜 내가 맥스웰 팬 된게 딱 10년인데, 10년 팬질의 보람이 있다. 으허어허어러어렁허어러어러허어 이건 무조건 갑니다. 흑덕들의 무서운 티켓전쟁이 시작되겠군. + 공연 당일날은 전국 흑덕들 잠실 정모날 ㅋㅋㅋㅋㅋㅋㅋ 아는 흑덕, 음덕 다 만날 기세. 아... 레니크라비츠와 맥스웰을 모두 볼 수 있었던 한 해라니.. 2012년은 진짜 잊지 못할 한 해가 될듯. 





흐어어어어허어어넝ㄹ 4집은 많이 부를테고, 1,2,3집 노래들은 얼마나 불러주려나...ㅜㅜㅜㅜㅜ

Musiq 2집 Juslisen

 Musiq의 많은 앨범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1집에서 Mary Go Round - 143 - Love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세 곡 모두 Musiq의 1집 뿐만 아니라 전체 앨범을 통틀어서 좋아하는 곡들이고, 특히 그의 1, 2집은 한참 힘들게 공부하던 고3시절에 큰 위안이 되던 노래들이다. 그래서 참 특별하다. 다른 어떤 Neo Soul 뮤지션보다 Musiq는 팝적이면서도 사랑을 이야기 하는 특유의 발라드가 늘 인상적이었다. 위에 열거한 곡들처럼 가장 좋아하는 곡은 아니지만, 가장 감동을 받았던 곡은 따로 있다. 바로 이 노래, 아름다운 러브송, Dontchange이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애틋한 사랑에 대해 무뎌지기도 하고, 그것에 대해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것들은 전혀 걱정할 필요 없는 것이라고,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는 Musiq의 목소리, 그리고 마음 따뜻해지는 뮤직비디오. 처음 봤을 때, 왠만한 영화보다도 짠한 감동이 와 닿았다.


Musiq - Dontchange

 특히 이 후렴구... 아아.... 진짜 좋다...



가사 

Lately you`ve been, questioning 
요즘 넌, 묻곤 해

if i still see you the same way 
내 마음이 변함없는지...

cuz through these tryin years 
시간은 흐르고

we`ve, more then both physically changed 
우린 몸도 마음도 변해 왔으니까

Don`t you know you`ll always be the most 
모르겠어? 넌 언제나

beautiful woman i kno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란 걸

so let me reassure you darling, that 
확인시켜 줄게

my feelings are truly unconditional, see 
내 마음은 언제까지나 변함없다는 걸


I`ll love you when you hair turns gray, girl 
네 머리칼이 회색으로 변해 간대도 널 사랑하겠어

I`ll still want you if you gain a little weight, yeah 
네가 조금 살이 찌더라도 널 원할 거야

the way i feel for you will always be the same 
너를 향한 내 맘은 언제나 변함없어

Just as long as your love dont change 
네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은...


no, I was meant for you, and you were meant for me, yeah 
난 널 위해, 넌 날 위해 살아왔고

And i`ll make sure that i`ll be everything you need, yeah 
네가 원하는 건 뭐든 할거야

Girl the way we are is how its gonna be 
우리 사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아

Just as long as your love dont change 
네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


Cuz, im not impressed, more or less 
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아

by them girls on the tv and magazines 
tv, 잡지에 나오는 여자들에겐

Cuz honestly i beleive, that 
네 아름다움은

your beauty is way more then skindeep 
보이는 것 이상의 무언가에 있다고 난 믿으니까

Cuz everything about you makes me feel 
네가 내게 주는 감정 하나하나는

I have the greatest gift in the world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이야

And even when you get on my last nerve 
지난 번 네가 날 화나게 했을 때에도

I couldnt see myself being with another girl 
다른 여자에겐 눈길조차 줄 수 없었어


I`ll love you when you hair turns gray, girl 
네 머리칼이 회색으로 변해 간대도 널 사랑하겠어

I`ll still want you if you gain a little weight, yeah 
네가 조금 살이 찌더라도 널 원할 거야

the way i feel for you will always be the same 
너를 향한 내 맘은 언제나 변함없어

Just as long as your love dont change 
네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은...


no, I was meant for you, and you were meant for me, yeah 
난 널 위해, 넌 날 위해 살아왔고

And i`ll make sure that i`ll be everything you need, yeah 
네가 원하는 건 뭐든 할거야

Girl the way we are is how its gonna be 
우리 사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아

Just as long as your love dont change 
네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


So, dont waste your time 
그러니 걱정하면서

Worry about 
시간낭비하지는 마

Small things that aint relevant to me 
난 작은 일들에 흔들리지 않아

Cuz, to my, understanding, your all i want and need 
내가 바라고 원하는 건 너 뿐이야


See, what im done say is im here to stay 
여기 머물겠어

And as long as you love doesnt change, for me 
그리고 네 사랑이 변하지만 않는다면

Baby, darling i swear, that i, i swear i aint goin no where 
이제 아무 데도 가지 않겠다고 맹세할 수 있어


I`ll love you when you hair turns gray, girl 
네 머리칼이 회색으로 변해 간대도 널 사랑하겠어

I`ll still want you if you gain a little weight, yeah 
네가 조금 살이 찌더라도 널 원할 거야

the way i feel for you will always be the same 
너를 향한 내 맘은 언제나 변함없어

Just as long as your love dont change 
네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은...


no, I was meant for you, and you were meant for me, yeah 
난 널 위해, 넌 날 위해 살아왔고

And i`ll make sure that i`ll be everything you need, yeah 
네가 원하는 건 뭐든 할거야

Girl the way we are is how its gonna be 
우리 사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아

Just as long as your love dont change 
네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 

 
 고등학교때 디안젤로의 음반 Brown Sugar하고 Voodoo를 샀다. 당시는 이미 맥스웰의 음반을 듣고 네오소울에 뻑이 가 있던 상황이었고, 디안젤로의 음악은 들어본게 없었다. 어찌 말하면 도박이었지. 그것도 앨범 두개를 동시에 사다니. 그리고 그의 센세이셔날 했다는 데뷔 앨범 Brown Sugar를 플레이 한순간, '이런 씨X!!'을 속으로 수십번 연발했던 기억이 있다. 세상에 이런 음악, 이런 목소리가 있었다니. 첫 앨범, 첫 곡의 강렬함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D'angelo - Brown Sugar(1995)


  사실 지금은 2집 Voodoo를 더 좋아하고, 이 앨범에서도 Lady, Shit, Damn, Motherfucker, Cruisin', When We Get By같은 노래들을 더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이 디안젤로 하면 이 노래가 떠오르는 이유가 바로 그 '첫 경험'의 강렬함 때문일 것이다. 맥스웰이 섹시하고 녹아내릴정도로 습윤하고 음습하다면, 디안젤로는 달콤하고 씁쓸하며 끈적하다. 예전에 이 앨범을 들으면 했던 생각, '이 앨범을 싫어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ㅇㅇ 지금도 변함없다. 흑인음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에게 자신있게 추천할만한 앨범이다.


 
D'angelo - Brown Sugar.

 개인적으로 디안젤로는 고딩때 한참들었고 프린스는 대학때부터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디안젤로가 프린스의 일부 세포를 떼내 멋지게 완성시킨 하나의 클론이라는 것에 끄덕이게 되었지. 네오소울을 제대로 정립해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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