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좋게들은 해외 앨범. 순서는 무작위. 생각나는 대로. 근데 1위는 자넬모네 맞음 ㅋㅋ 2위도. 


1. Janelle Monae - [Dirty Computer]

2. Kali Uchis - [Isolation]

3. Joji - [Ballad1]

4. The Internet - [Hive Mind]

5. Blood Orange - [Negro Swan]

6. Jorja smith - [Lost & Found]

7. Kamasi Washington - [Heaven And Earth]

8. H.E.R - [I Used To Love Her]

9. Nao - [Saturn]

10. Lykke Li - [So Sad So Sexy]

11. Grouper - [Grid Of Points]

12. Anderson paak - [Oxnard]

13. Phony Ppl - [Mozaik]

14. Mitski - [Be The Cowboy]

15. The Weeknd - [My Dear Melancholy]

16. Pusha T - [Daytona]

17. Jose James - [Lean On Me]

18. Stimulator Jones - [Exotic Worlds and Masterful Treasures]



이건 국내앨범. 역시 순서는 무작위. 코멘트도 내 맘대로.

 

1. 수민 - [Your Home] 올해 최고 수작이라고 봐도 될 듯.

2. 소마 - [봄] 그래도 제일 많이 들은건 이 앨범.

3. 호림 - [Metrocity] 새롭진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만큼 네오소울을 멋지고 완성도있게 구현할 사람 없음. 나는 이 앨범이 왜 호불호가 갈리는지도 이해가지 않는다.

4. 히피는 집시였다 - [언어]

5. 뱃사공 - [탕아] 한대음 힙합 앨범 상은 뱃사공이 받았으면 좋겠다.

6. XXX - [Language] 독창성에 대한 병적인 집착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집요하게 파서 이정도 감흥을 내는게 쉬운일은 아니지.

7. Jclef - [flaw, flaw] 올해의 신인.

8. 서사무엘 - [UNITY]

9. 혁오 - [24]

10. 김사월 - [로맨스]

11. 장기하와 얼굴들 - [mono] 장얼안녕.

12. 장필순 - [소길花] 

13. 세이수미 - [Where We Were Together] Old Town은 우리나라 밴드의 음악 같지 않다. 너무 잘 만들었어.

14. 자우림 - [자우림] 역시 우림이 언니.

15. 유하 - [젊은이] 올해의 포크 앨범.

16. 마더바이브 - [마더바이브]




아. 올해의 영상.

마미손 - [소년점프] 우리나라 최고의 알터 에고가 핑크색 가면을 쓴 변태덕후 같은 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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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왜 이렇게 커.

1. 요즘 어딜가나 BGM 1순위는 퀸. 사실 퀸의 노래는 원래도 BGM으로 많이 쓰이는 편이었지만 요즘은 특히 더 심하다. 오늘 우연(?)처럼 들은 BGM 몇 개 올려봄. 파수꾼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그것도 영화관에서. 희준의 집에서 여자아이들과 다 같이 놀 때 흘러나오던 BGM은 진보의 1집 앨범 Afrterwork. 나름 매니악한 앨범인데 나와서 조금 놀람.




 더 여러곡이 있었던 것 같지만 순간 기억에 남았던 노래는 이 두 곡. 사실 진보의 사운드는 그냥 티가 난다. 오랜만에 유투브 보다보니 진보의 라이브 영상에서 코러스를 하고 있는 자이언티의 모습이 눈에 띈다.


2.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김씨와 용이감독과 정준하가 만났을 때, 용이감독 "김씨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음악은 1등이다"라는 멘트를 했다. 그 때 깔린 BGM은 맥스웰 3집 수록곡 "Symptom Unknown"



맥스웰이야 뭐 내한기원 앨범 리뷰도 썼으니까.. 오묘한 마성의 곡.


3. 길가다 우연히 가게에서 나오던 Drake의 "In My Feeling". 듣자마자 참 섹시하게 잘 빠졌다고 느꼈던 곡.

 


올 해 나온 드레이크의 앨범은 최근 나온 드레이크의 앨범 중에 가장 좋았다. 두 장짜리 앨범은 원래 별로 안좋아하는데, 수긍할만한 퀄리티였다.


4. 이건 갑자기 생각나서 집에 오면서 들었던 노래. 내 BGM ㅋㅋㅋ


글렌 체크의 I've got this feeling. 밴드 사운드 쪽 빼고 완전 Ed banger에서 나온듯한 프렌치 일렉트로닉 노래. 개인적으로는 데뷔 EP나 1집에 비해 다소 아쉬운 2집이었는데, 그래도 인상적인 지점들은 있었다. 이 노래는 너무 대놓고 클리셰라 좀 아쉽긴 했지만.. 뭐 워낙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던 때라 ㅋㅋ 요즘 ED Banger 근황은 어떤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모르는 뮤지션도 많아졌구나. 2010년 전후로 해서 참 좋아했었는데. 세바스티앙은 개인앨범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샤를롯 갱스부르 Rest도 좋게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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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8월에 싸이 뮤직노트와 소울라이즈드에 올렸던 글을 올려본다. 좋아하는 영화와 좋아하는 노래,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잔뜩 써있는 포스팅. 7년전이다 무려... 충격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소하지만 위트넘치는 이야기들, <커피와 담배>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기준을 꽤 애매모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주류니 비주류니, 상업적이니 그에 대한 대안이니 어쩌구 하지만, 대부분은 그들을 구분짓는 기준으로 영화적 흥미를 가장 일반적으로 생각한다.(물론 말도 안되는 잣대다.) 상업영화는 재밌고 독립영화는 따분하고. 100%는 아니어도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단 상업영화의 목적이 많은 사람들이 보게하는 거니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영화를 제작해서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이 목표니까. 그에 반해 독립영화는 상업적인 결과와는 무관하게 감독이 의도하는 바를 충분히 연출 할 수 있다. 결국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차이는 돈, 그 뿐이다. 어느 쪽이 옳으니, 이게 좋은거니 나쁜거니 그런건 없다. 개인적으로도 둘 모두 아주 흥미롭게 보고 있는 편이다. 상업영화는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고, 독립영화도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다. 드라마틱한 영화적 스토리와 장치는 아주 강렬한 충격, 혹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반면, 일상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영화는 잔잔하지만 진하고 오래가는 여운을 담고 있다. 때로는 상업영화보다도 더 강렬하기도 하고. 




 오늘 얘기할 짐 자무쉬 감독의 이 영화 '커피와 담배'는 1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인데, 이중 일부 단편은 칸 영화제에서 단편부분 황금 종려상을 타기도 했고, 일부 단편에서는 여우주연상을 안겨주기도 했으며, 완성된 옴니버스영화는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개봉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영화에서 커피와 담배라는 소재는 11개 에피소드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소재이지만, 꼭 그것이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일상적으로 우리가 까페에 마주앉아 이야기 할 때, "여기 커피는 맛있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하루가 찝찝해."와 같은 일상적인 대화의 소재일 뿐이다. 때로는 커피와 담배가 아예 대화의 주제가 아니기도 하고, 커피와 담배를 주제로 대화가 흘러가다가도 다른 주제로 또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마치 그냥 우리가 일상에서 다른 누군가와 대화하듯이.

 영화에서는 꽤나 유명한 배우들과 뮤지션들이 다수 출연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따로 언급되지 않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화속에서 '본인'으로 출연한다는 것이다. 보다가 보면, 이게 마치 실제 성격이고 진짜 모습인거 같은 묘한 느낌을 갖게 한다. 사람과 사회, 인간관계들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비트는 와중에, 이런 '본인'역할의 배우들은 상당히 빛을 발한다. (영화에 출연한 화이트 스트라입스처럼 전문배우가 아닌 경우에도, 어설픈대로 나름의 영화적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자네 여기 왠일인가?'인데, 스티븐 라이트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유명한 로베르토 베니니가 출연한다. 이 둘은 손을 덜덜 떨면서 커피를 마실정도로 완전한 카페인 중독자인데, 이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아무리 몰입하려고 해도 몰입이 잘 안된다. 대화가 이어지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엉뚱한 말들이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로베르토 베니니의 성질급한 말투와 스티븐의 느릿느릿한 말투를 즐기다보면 이야기는 아마 산으로 가고 있을 것이다. 저 스틸컷은 둘의 영화속의 말투와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 준다. 게다가 엉뚱한 선문답들의 결과물은 뜬금없이 '치과'.

 좋아하는 배우 스티브 부세미가 출연한 두번째 에피소드 '쌍둥이'. 실제 쌍둥이를 배우로 섭외하여 촬영했는데, 이 둘 정말 너무나 다른데 또 너무나 똑같다. 게다가 스티브 부세미의 때려주고 싶을 만큼의 깐족 연기는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엘비스 프레슬리에 관한 쌍둥이 이론을 설명하는 열혈 부세미와, 냉정하게 받아주는 두 쌍둥이. 무려 86년에 The Lonely Island로 유명한 미국의 코미디 프로그램 Saturday Night Live에 방영되었다.

 이기팝과 탐 웨이츠는 모두 배우 겸 가수다. 이 에피소드는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다. 둘의 대화는 정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기분이다. 담배 피는 사람들을 의지 박약처럼 취급하다가 '담배를 끊었으니 할 수 있다'며 담배를 권하는 탐 웨이츠, 그리고 그 담배를 받아든 이기 팝. 한 모금씩 빨고 난 뒤의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 그리고 '우린 지금도 담배를 끊은거에요.'라며 그냥 한번 해본 거라는 듯이 말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오해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대화와 대인배같은 모습을 한 소인배들의 모습. 정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살아숨쉬는 캐릭터 들이다. 칸 영화제 단편부분 황금 종려상 수상작.

 1인 2역으로 등장한 케이트 블란쳇. 동일인물인지 모르고 보기 시작하다가 한참을 보다가 혹시 동일인물인가? 싶어서 찾아봤었던 에피소드. 너무나 잘나서 뭘해도 얄미울수 밖에 없는 대스타 케이트와 보잘것 없고 존재감 없는 평범한 쉘리는 서로 사촌지간. 친한듯, 너무나 오랜만이어서 반가운듯, 하지만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은근한 신경전이 인상적이다. 정말, 서로는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이 작품으로 케이트 블란쳇은 오하이오 영화 비평가 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 외에도, 영화속에서도 정신 없는 우탱의 RZA, GZA, 어색한 연기가 더욱 귀여웠던 White Stripes, 그 외에도 배우 스티브 쿠건, 빌 머레이등 다양하고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즐비하다. 마치 까페에서 조금 특이한 옆테이블의 친구들을 몰래 엿보는 것 같은, 옆집에서 들려오는 윗집 사람들 얘기를 몰래 듣는 것 같은 소소하고도 위트넘치는 이야기들을 잔뜩 확인할 수 있다.


진한 커피와 독한 담배가 어울리는 목소리, 그리고 노래들.
 이 영화에서 담배는 대부분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담배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비웃는 듯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비꼬는 듯이. 그런데 이상하게 이들이 피우는 담배는 왠지 몸에 해롭지 않을것 같다.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 커피집 근처를 지날때 나는 은은한 커피향을 좋아하지만, 오늘은 매캐한 담배 연기와 섞여서 씁쓸할 것 같은 커피와 어울리는 음악들이 땡겼다. 영화속 주인공들처럼 담배를 피우며 커피를 마실 생각은 없지만 대리만족이라도 하려고.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이 영화에도 출연했고, 최근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헌정된 Tom Waits! 담배 연기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말을 과연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노래를 시작하는 순간 느낄 수 있다. 그의 목소리는 담배로 한 땀 한 땀 만들어낸 목소리라는 것을. 그의 최고앨범인 85년작 <Rain Dogs>에 수록된 Time이나 Jockeyfull of Bourbon, 78년작인 <Blue Valentine>에 수록된 Christmas Card From A Hooker In Minneapolis는 시적이고 독특한 가사도 예술이고 목소리도 정말 예술이다.


 늘 Tom Waits를 떠올릴 때마다 한명의 뮤지션이 더 떠오르는데, 그는 바로 Leonard Cohen. Tom Waits와 마찬가지로 저음의 허스키한 보이스, 그리고 진짜 '음유시인'이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리는 가사. I'm Your Man의 캬바레 사운드와 나레이션같은 중저음의 보이스는 가사와 관계 없이 노래자체가 일단 담배같다. Take This Waltz 같은 노래도, 깃털 같은 왈츠 리듬에 얹혀진 두터운 목소리가 인상적이고, 우리나라에서 꽤나 인기가 많았던 Everybody Knows도 Leonard Cohen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노래다.



 이번엔 분위기를 달리해서 힙합씬에서 한명을 꼽자면 단연 Guru가 아닐까 싶다. 어둡지만 그루비한 재즈힙합을 주무기로 하는 구루의 음악은 듣는 순간 지하 깊숙한 곳에 위치한, 담배 연기 가득찬 술집이 떠오른다. Guru의 랩은 중저음에 높낮이의 변화도 별로 없고 차분하다. 대신 그가 하고 있는 음악에는 기가막히게 잘 녹아든다. 특히나 그의 솔로 1집 Jazzmatazz Vol. 1은 그의 커리어 사상 최고의 앨범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수록곡 Loungin'이나 No Time To Play, Trust Me를 비롯해 딱히 몇 곡을 꼽기 아까울 정도로 명곡들로 채워져있다. 셋중에 제일, 그것도 그 다음인 탐 웨이츠와 스무살 가까이 차이날 정도로 젊은 구루는 얼마전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Rest In Peace Guru.

 위의 뮤지션과 노래들이 그들의 목소리와 음악 분위기 때문에 꼽은 곡들이라면, 음악을 듣고 담배생각이 났던 음악은 Franz FerdinandKatherine Kiss Me였다. '담배를 한 모금 빨고, 캐서린은 나에게 키스를 했다.' 비흡연자인 나에게 담배피는 여자와의 텁텁한 키스는 달갑지 않다. 그런데 담배를 피고난 뒤에 나는 니코틴 향이 가끔은 굉장히 매력적일 때가 있다. 충동적으로 키스하고 싶을 만큼. 이유는 모르겠으만 이따금씩 생각나기도 한다. 신나는 디스코락 앨범의 마지막 곡인, 텁텁하지만 달달한 이 어쿠스틱 노래는 신나는 공연이 끝나고 난 뒤 담배 한 모금 하면서 그녀와 단둘이 즐기는 여운같아서 비흡연자인 날 꽤나 부럽게 만들었던 노래다. 한 곡만 더 꼽자면, 독일 뮤지션 Bassface Sascha의 <Different Faces>에 수록된 Like a Cigarette. 그야말로 폐를 한바퀴 훑고나서 구강을 통해 배출되는 한 모금의 담배연기 같은 노래다. 진하게 늘어지는 섹소폰 소리와 목소리. 짧은 치마에 다리를 꼬고 앉은 섹시한 여성흡연자 같은 노래다.


금연합시다. 가끔은 피우더라도.
 어릴 때부터 치가 떨리게 싫어했던 담배연기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아마 담배를 필일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하지 말라는 것이라 그런지 가끔은 한 모금 피우고 싶을 때가 있다. 담배가 참 잘 어울리는 영화속 주인공을 볼 때, 또 담배의 이미지와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을 들을때. 하아.. 혹시 이 노래들이 누군가의 흡연욕구를 자극하여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는 불상사는 없길 바란다. 혹시라도 그럴 땐, 이왕 피는거 탐 웨이츠처럼 '담배를 끊었으니까 난 한 대쯤 피울수 있어.'라고 당당하게 합리화하면서 그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다시 끊고.ㅎㅎ




 p.s. 내가 지금까지 본 영화중에 담배가 가장 잘 어울렸던 주인공은 코엔형제의 영화 '그 남자는 거기에 없었다.'의 주인공 빌리 밥 숀튼이었다. 약하고 무심하고 늘 무덤덤해보이는 그 주인공이 피는 담배가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p.s.2 얼마전에 다른 소울라 필진과 함께 저건 담배가 아니라 마약일꺼라며, 그렇지 않고서는 저런 Feel이 나올 수 없다며 함께 감탄했던 무려 20대의 탐웨이츠 라이브 영상을 첨부합니다. 초반에 셋팅하는 시간이 좀 있으니 스킵하고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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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뮤직은 최근 플레이리스트 다섯개가 기본으로 저장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잠금 설정을 해놓을 수 있다. 잠금설정한 플레이리스트는 선곡이 귀찮거나 운전할때 들을 수 있도록 좋아하는, 그리고 좋아했던 노래들로 채워져있다. 리스트 개수는 천곡이 리미트. 요즘은 추가할 때마다 과거순으로 삭제되는 중이다. 어쨌거나 옛날에 좋아했던 노래들이 다수 포함되어있어서 본의아니게 자꾸 아련해지곤 한다. 가끔 여기에 옛날 노래들 정리 좀 해보련다.

 


Usher - Seperated 어셔의 3집 8701에 수록된 노래. 어셔 3집을 좋아했던건 예전 글에 이미 언급되어 있고.. 십여년전 구여친과 헤어지고 주구장창 들었던 노래다 ㅋㅋㅋㅋ 마지막에 몰아치다 흐느끼듯 마무리짓는 그 부분이 참 좋았었다. 뻔하디 뻔한 이별노래일 뿐인데, 그땐 윤종신 노래처럼 현실적이고 찌질한 노래보다 세련된 영어노래(?)가 허세를 채우기에 더욱 좋았던 것 같다.(...) 뭐, 어쨌든 그 땐 정말 힘들었다.

 


Justin Timberlake - Suit & Tie  지방에서 혼자 일은 벌려놓고 수습하느라, 또 외로움과 싸우느라 고생하던 그땐 진짜 음악듣고 글쓰는게 낙이었다. 그 시절을 떠올릴 때, 유난히 생각나는 노래가 JT와 Big Boi의 노래다. 특히 이 노래는 가끔 다니던 카페에서 나오던 노래였기도 했고. 얼마전에 그 당시 나한테 배우던 꼬맹이한테 연락이 왔다. 속을 항상 뒤집어 놓고 가서 새벽 한시에 애들 다 보내고 과식과 과음을 하게 만든 주범 중 하나였는데.. 벌써 고3이란다. 20살 되면 뭐 해주기로 했던 얘기가 있었다며 나는 기억도 안나는 이야기를 늘어놓더니 내년초에 만나자고 하더라. 일단 알았다고 했다. 나는 만나면 해줄 얘기가 욕 밖에 없는데, 확실히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물론 만나지는 않을 예정이다. 그 날 아마 아프거나 바쁘거나 뭐 그럴거야.

 아무튼 JT는 모든 앨범이 다 좋지만, <The 20/20 Experience>은 그냥 좋은 앨범이 아니라 확실히 좀 특별한 앨범이다. 사족형 앨범.....ㅋㅋㅋㅋ

 


Gang Starr - Moment of truth  외힙 입문시절에는 중학교 친구들의 영향이 컸는데, 고등학교땐 동아리 형의 영향이 컸다. 룻츠나 갱스타 같은 재즈힙합부터 언더 힙합들, 그리고 조지 클린턴 같은 funk 뮤지션도 동아리 형 때문에 알게 되었으니까..  동아리 형과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막 두텁지는 않았는데 음악이야기는 참 많이 했다. 외모로 평가하는건 좀 조심스러운데, 당시 나보다 더한 곱슬에 눈매가 무서웠던걸로 기억하고 있다. 솔직히 좀 무섭게 생겼어... 그리고 정말로 안어울리게 서울교대를 갔다. 외모가 문제가 아니라 성격도 초딩들 가르칠 성격은 아닌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때려치고 어디서 카페를 하고 있다더라. 아기자기한 카페도 여전히 어울리지 않지만, 듣고 싶은 음악 들으면서 일하는거 생각하니까 조금 부럽긴 하더라.  구루의 랩은 느리고 졸리고 매력없다고 생각했는데, 좋다니까 좋은가 보네?하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갱스타나 구루의 음악 스타일과의 상성은 꽤 좋다.


Outkast - My Favorite Thing  많은 사람들이 부르고 리메이크 했지만, 나윤선님이 부른노래가 가장 좋고, 이 노래가 가장 충격적이다. 이 음반을 처음만났던 20살때는 그냥 독특한, 안드레다운 노래라고만 여겼다. 아무렴, b.o.b 같은 노래도 만들었는데, 거기서 힙합을 빼면 이런 노래도 가능하겠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도 대단하고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곡이다. 클래식한 원곡 + 드럼 앤 베이스 + 존 콜트레인 + 안드레3000.. 뭐 그정도 ㅋㅋ 근데 안드레 이새낀 뭐하지. 음악도 피쳐링만 깔짝거리고 그렇다고 영화를 찍는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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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렉 데이빗의 19곡짜리 베스트 앨범이 발매 되었다.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일곱. 1집 앨범이 2000년에 나왔으니 우리나라 나이로 딱 스물되던 해에 데뷔를 한셈이다. 싱글컷은 19살때였고. 생각해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신동이다.(물론 데뷔시절의 센세이션만큼의 커리어를 이어가진 못하고 있다.) 내가 크렛데이빗을 알았던 것은 2001년즈음으로 기억하는데, 유난히 18살에서 19살이 되던 그 겨울에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고3 되던 그 겨울이다... 살면서 어떤 음악을 들었었는지 그렇게 또렷하게 기억나는 시즌도 흔치 않다. 그해 겨울, 그리고 2004년 겨울 정도. 고3과 재수생을 앞두고 있는 그 시즌이다. 흔한 헬조선의 수험생이 다 그렇지 뭐. 그런 사소한걸로 버텼던 시절이다. 참고로 재수를 시작하던 그 시즌엔 유난히 맥스웰과 아웃캐스트의 음악들을 많이 들었다.

 

그런 이유로 재수를 했다고 합니다.

 

 

 다시 크렉 데이빗의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일단 이 베스트 앨범이 처음도 아니다. 이미 2008년에 세계적으로 히트했던 "Insomnia"를 포함한 베스트 앨범을 발매했다. 4집까지내고 베스트 앨범을 냈던 것이다. 빠르지. 일단 히트곡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지만, 4집쯤 나왔을 땐 그의 1-2집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냈던 것 같기도 하고.. 실제로 2년뒤에 나왔던 5집은 올드 소울을 리메이크한 앨범으로 굉장히 다른 성향의 음악을 보여줬었다. 나는 그래도 좋았었는데.. 아무튼, 2008년에 나왔던 베스트 앨범과 크게 다르지 않은 베스트 앨범이 또 나왔다. 사실 이 글은 베스트 앨범을 기념하는 글은 아니다. 지금 시점에 나온 베스트 앨범이야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우려먹기지. 나같은 사람 추억팔이나 하라고.

 

 하고 싶었던 말은 뭐냐면 내가 크렉 데이빗을 좋아했던 것에 비하면 포스팅을 거의 하지 않은 것 같아서 내가 좋아하는 그의 노래들을 나름대로 추려보려고. 딱 열곡만 추려보련다.

 

Fill Me In - 크렉 데이빗 초기 음악의 전형이라고 보면 될듯. 알앤비와 투스텝을 절묘하게 잘 섞은 UK Garage 음악.

 

7Days - 처음 알았던 크렉 데이빗의 노래. 아는 형들이 여기위에 랩해서........ 일주일동안 나눈 사랑이야기.

 

Walking Away - 아마 크렉데이빗의 데뷔곡인걸로 알고 있다. 이게 데뷔곡이라니.. 사기 아니야? 사실 1집은 거의 대부분의 노래가 좋다.

 

Rise & Fall - 뭐 이건 워낙 유명하니까. 이 노래 때문에 스팅도 알게 됐었는데.

 

You Don't Miss Your Water - 크렉 데이빗의 노래중에 가장 좋아하는 발라드곡.

 

World Filled With Love - 2집 마지막 곡.

 

 

Hidden Agenda - 엄청 우울하던 시절인데, 이 노래 도입부만 들으면 그렇게 좋더라.

 

2 Steps Back - 그 시절에 난 그냥 이 노래가 그렇게 좋더라. 2집만 다섯번째 곡이네. 사실 2집이냐 1집이냐를 물으면 무조건 1집이 좋다고 이야기 할텐데, 역시 추억의 힘은 대단하다 ㅋㅋ

 

Mercy Mercy Me - 다 뛰어넘고 5집 ㅋㅋㅋ 마빈게이의 명곡인데, 목소리가 유난히 잘 어울렸다.

 

One More Time - 작년에 나온 노래. 잘게 쪼갠 투스텝 비트가 인상적이다.

 

 

대충 이 정도. 그랬다고 합니다. 오늘의 추억팔이 끝.

 

 뭔데 신을 나열하노.. 이런 댓글도 있었지만.. Chance the Rapper가 트위터에다가 자신이 뽑은 칸예 웨스트의 앨범 순위를 올렸더라. 그래서 나도 생각해봄. 솔직히 다 좋은 앨범들이라 평가라는게 무의미하지만 이건 그냥 개취.

1) Yeezus

2) MBDTF

3) TCDO

4) LR

5) Graduation

6) TLOP

7) WTT

8) 808's

 

참고로 챈스 더 래퍼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LR

2) TCDO

3) MBDTF

4) Graduation

5) WTT

6) TLOP

7) Yeezus

8) 808's

 

 

 TCDO가 높은 편이라는 것과 808's가 꼴찌라는 것만 같고 많이 다르다. Yeezus 엄청 좋은데.....

1
   
Who Is Jill Scott? Words and Sounds, Vol. 1
 
2
   
Mama's Gun
 
3
   
Soul Makeover
 
4
   
Curvatia
 
5
   
Shapin' Fluid
 
6
   
Aaliyah
 
7
   
Mahogany Soul
 
8
   
Creating Patterns
 
9
   
Wanderland
 
10
   
Faithfully
 
11
   
Full Moon
 
12
   
The Way I Feel
 
13
   
Feed the Cat
 
14
   
Instant Vintage
 
15
   
Subject
 
16
   
Comin' from Where I'm From
 
17
   
Comfort Woman
 
18
   
Tasty
 
19
   
Waltz of a Ghetto Fly
 
20
   
Confessions
 
21
   
Complex Simplicity
 
22
   
Future Rage
 
23
   
After Hours
 
24
   
The First Lady
 
25
   
Touch
 
26
   
Triple P
 
27
   
Some Kinda...
 
28
   
Space Shift
 
29
   
Ain't Nobody Worryin'
 
30
   
The Breakthrough
 
31
   
In My Own Words
 
32
   
On the Jungle Floor
 
33
   
Morning
 
34
   
B'day
 
35
   
The Makings of Me
 
36
   
Back to Black
 
37
   
The Hollywood Recordings
 
38
   
Because I Love It
 
39
   
The Daily News
 
40
   
I Am
 
41
   
...Left
 
42
   
Just Like You
 
43
   
The Real Thing: Words and Sounds, Vol. 3
 
44
   
Wines & Spirits
 
45
   
Love/Hate
 
46
   
Love Behind the Melody
 
47
   
New Amerykah, Pt. 1: 4th World War
 
48
   
New Territories
 
49
   
Self Portrait
 
50
   
Fearless
 
51
   
Leave It All Behind
 
52
   
Abundance
 
53
   
Ryan Leslie
 
54
   
How to Be a Lady, Vol. 1
 
55
   
Congo Square
 
56
   
Nuclear Evolution: The Age of Love
 
57
   
BLACKsummers'night
 
58
   
Umsindo
 
59
   
Shafiq En' A-Free-Ka
 
60
   
Toeachizown
 
61
   
Blackmagic
 
62
   
Quadron
 
63
   
The  Ballad of Purple Saint James
 
64
   
The ArchAndroid
 
65
   
Love King
 
66
   
Electric Wire Hustle
 
67
   
Airtight's Revenge
 
68
   
Love Me Back
 
69
   
Second Chance
 
70
   
Late Nights & Early Mornings
 
71
   
I Remember Me
 
72
   
Stone Rollin'
 
73
   
Yesterday's Machine
 
74
   
What Were You Hoping For?
 
75
   
Bitches
 
76
   
Escort
 
77
   
Weather
 
78
   
Something About April
 
79
   
Black Radio
 
80
   
Awe Naturale
 
81
   
Channel Orange
 
82
   
Perfectly Imperfect
 
83
   
Kaleidoscope Dream
 
84
   
Two Eleven
 
85
   
City Pulse
 
86
   
A Love Surreal
 
87
   
She
 
88
   
ManMade
 
89
   
Apocalypse
 
90
   
Tawk Tomahawk
 
91
   
Love in Flying Colors
 
92
   
Cut 4 Me
 
93
   
Beyoncé
 
94
   
The Truth
 
95
   
Love Apparatus
 
96
   
Love Can Prevail
 
97
   
Aquarius
 
98
   
VII
 
99
   
Black Messiah
 
100
   




 디횽이 1위와 100위. 보면서 몇가지 놀랬던 점이 내가 모르는 앨범이 20%는 되어보인다는 것, 그리고 나랑 순위가 굉장히 굉장히 안맞는다는 점이었는데, 다시 보니 이거 발매일 순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위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그리고 올뮤직 스태프 전체가 아니라 개인 필진의 의견임도 같이 참고하면 좋을 듯.


 어쨌든 또 찾아들어봐야 할 음반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좋다.


 개인적으로 올해 국내 음악씬에서 굉장하다고 느낄만한 음반이 좀 적었던 것 같다. 꾸준히 좋은 음반들이 발매되었지만.. 오래 기억될만한 음반은 좀 적지 않았나? 어쨌거나 올해도 참 잘 들었습니다. 일단 R&B 계열의 뮤지션들이 주목을 많이 받게 되었다는 것이 흑덕으로서 가장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 국내 발매일 기준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11월까지 발매된 앨범들 중에서 15장의 음반을 추려봤다. 역시나 이미 많이 늦었기 때문에 한 줄 코멘트로 앨범평을 대체합니다.

박주원 - <캡틴>

그를 거장이라 부를 수 있는건, 국내에서 찾기 힘든 장르라거나 연주를 기똥차게 잘해서 만은 아니다. 앨범을 만드는 음악가로써 이미 굉장히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Brown Eye Soul - <Thank Your Soul - SIDE A>

싱글로 이미 다 보여준데다 반쪽짜리 김빠진 앨범. 그러나 브아솔은 브아솔임.


이소라 - <8>

이소라가 주목받고 잘 되서 참 다행이다. 덕분에 이런 파격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잖아?


솔루션스 - <Movements>

개성과 특성을 살리기 위한 부단한 노력. 게다가 앨범으로 잘 '완성'시켰다.


크러쉬 - <Crush On You>

잡탕에다가 때로는 좀 뻔하지만 어느 한 구석 소홀히 하지 않은 듯한, 예상을 뛰어넘는 센스와 완성도. 게다가 이제 1집.

Ra.D - <Soundz>

라디표 사운드와 개성, 그리고 다양한 시도. 라디의 내공은 점점 더 깊어지는 듯.

고상지 - <Maycgre 1.0>

나는 우리나라에 이런 뮤지션이 점점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아쉬웠지만, 존재만으로도 뿌듯한 상지누님.

장기하와 얼굴들 - <사람의 마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놓치지 않는다.

김사월 X 김해원 - <비밀>

축축하고 서늘하다. 내 취향이 아닌 포크락이지만, 하반기에 들었던 앨범 중 손 꼽을 정도로 매력있었다.


눈뜨고 코베인 - <Skyland>

재치있는 가사와 사운드, 멜로디. 이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한참 모자란 앨범의 완성도.


토이 - <Da Capo>

싱글 모음집 느낌이지만 그래도 좋다. 새로운 시도는 그것 그대로, 토이표 사운드는 그것대로 좋다.


기린 - <사랑과 행복>

기린은 태생이 뉴잭스윙이 아니라 듀스의 오마쥬다. 그리고 참 맛깔나게 살렸다.

 

국카스텐 - <Frame>

명징하게 울리는 국카스텐의 사운드. 너무 오래 발목을 잡고 있던 예당이 원망스럽다.

최고은 - <I Was, I Am, I Will>

가끔 발음이 거슬리지만, 여성 싱어송라이터 중에서는 가장 주목할 만한, 아니 반드시 주목해야할 뮤지션이다.


9와 숫자들 - <보물섬> 

예쁘고 편안한 멜로디 위로 펼치는 따듯한 가사가 일품이다. 언니네 이발관이 오랜기간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가장 마음을 끄는 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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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다는 이유로, 작년에는 12월이 되자마자 누구보다 빠르게 올렸던 연말결산을 새해가 된 2015년에 올린다. 해외편과 흑인음악편을 나눴던 지난 2년간의 결산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심플하게 해외편 뭉뚱그려 약 30개의 음반을 추려봤다.(사실 좀 넘음..) 왜냐하면 시간도 없고 올해 들은 음반은 흑인 음악쪽의 비중이 많더라. 올해는 이미 늦어서 구구절절 앨범과 추천곡을 쓰기 애매하고 그냥 한줄평과 함께 올렸어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재미로 봐주시길.


 순서는 무순입니다. 그냥 앨범커버 30개 드래그해서 그 순서 그대로 올리는 거라서; 작년 12월부터 올해 11월. 발매일 기준입니다.




Future - <Honest>

가장 트랜디한 힙합음반. 질린다. 그래도 신나! 게다가 무시할 수 없는 파급력.

7 Days of Funk - <7Days of Funk>

 시대를 풍미한 대가와 현대 펑크 씬에서 가장 센스 넘치는 두 거장의 만남. 그리고 재현. 올 초에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음반.

Sia - <1000 Forms of Fear>

 시아는 이 음반으로 완전히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선 듯. "Chandelier"는 여러모로 굉장하다.

Pharrell Williams - <Girl>

 누구에게나 잘 먹힐 퍼렐표 음악. 새로울 건 없지만 매력적이다.

How To Dress Well - <'What is This Heart?'>

 뚝심있는 방구석 알앤비.

Beyonce - <Beyonce> 

 비욘세의 뜬금포 만루홈런.

Big K.R.I.T - <Cadillactica>

 서던 힙합의 현재이자 미래. 올 해 들은 힙합 앨범 중에서 첫 손으로 꼽고 싶다.

Flying Lotus - <You're Dead!>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플라잉 로터스의 일렉트릭 재즈의 세계.

Grouper - <Ruins>

 아방가르드함과 아름다움이 공존가능해? ㅇㅇ 가능하다. 

Andy Stott - <Faith In Strangers>

더욱 확장된 특유의 사운드 스케이프. 기괴하고 음산하기 짝이 없다.

Damie Rice - <My Favorite Faded Fatasy>

쓸쓸함으로는 쌀아저씨를 따라올 자가 없지. 가을에 참 많이 들었다.


FKA Twigs - <LP1>

 독보적으로 치명적인 그녀의 음악과 목소리. 들을 때마다 가슴과 등짝을 후벼파서 연달아서 들을 수 가 없는 음반.

Luke James - <Luke James>

 주목받는 신인의 잘 만들어진 데뷔앨범. 

Logic - <Under Pressure>

 구미를 확 당기는 플로우와 스토리텔링. 여유를 갖는다면 더 멋진 괴물(?)이 될 것 같다.

Jack White - <Lazarretto>

 여전히 시크한 블루스장인의 새 앨범. 잭 화이트는 이미 경지에 다다른지 오래다.

Jessie Ware - <Tough Love>

 싱글에서 받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elis - <Food>

 꾸준한 음악적 도전에도 한 번도 실망시킨적 없는 컬리스 누님.

La Roux - <Trouble In Paradise>

 엘리잭슨 날 가져요ㅜㅜ

 

Royal Blood -<Royal Blood>

 두 명으로 구성된 앨범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헤비하게 폭발하는 앨범. 

 Michael Jackson - <Xscape>

 한 곡의 킬링트랙과 그에 대한 강한 향수로 이 리스트에 넣게 됨, 

Paolo Nutini - <Caustic Love>

 찐득찐득한 블루 아이드 소울. 

Prince - <Art Official Age>

이 앨범은 미국의 Rock/Funk 아티스트 프린스의 앨범입니다.

Banks - <Goddess>

신비롭고 다크한 여신(?)님의 데뷔 앨범. 라이브는 더 좋다더라...

Run The Jewels - <RTJ2>

킬러 마이크와 엘피의 두 번째 랩 폭격. 킬러 마이크의 랩은 항상 나의 취향 저격 ㅜㅜ

Sharon Jones and the Dap-Kings - <Give The People What They Want>

동시대에 이렇게 멋진 Soul/Funk 뮤지션이 있다는 것은 정말로 감사해야 할 일이다.

Ariana Grande - <My Everything>

노래도 잘 부르지만 음악도 참 잘빠졌다. 귀요미 아리아나 그란데.

St. Vincent - <St. Vincent>

내한 왔을 때 이 누나를 못본게 아직도 너무 아쉽다.. 장르를 넘나들고 예측을 뛰어넘는 음악들의 향연.

The Roots - <...And Then You Shoot Your Cousin>

앨범의 발매만으로 이 리스트에 반드시 들어가는 뮤지션이 몇 있다. 루츠의 평범한(?) 이 앨범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Lenny Kravits - <Strut>

침체기를 딛고 이제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랐음을 다시 한번 드러낸 음반. 9집에 이은 연타석 홈런.

Tinashe - <Aquarius>

(나한테는) 2014 최고의 신인.


Theophilus London - <Vibes>

칸예와 손 잡고 1집의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Jesse Boykins III - <Love Apparatus>

남다른 색도 있고 완성도도 있다. 이런 뮤지션은 많아져야 됨.

SWV의 Rain을 돌려 들으면서 비내리는 걸 구경하고 있다보니 Rain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이 노래 뿐은 아닌데?!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아니, 세상에 Rain이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가 얼마나 많겠어.. 대충 내 머리속에 스치고 지나가는 것만 네다섯개는 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 혹은 음악으로 듣는 Rain이란 내용의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함.



생각해보니 예전에 찍은 사진 절반이상은 날라간 것 같다. 비올 때 찍어둔 사진이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것마저도 싸이에서 긁어온거...



SWV - Rain

 방금 포스팅 했지만 그래도 일단 이 것 땜에 시작이니까.



이적 - Rain

 3년전 GMF에 프레스로 갔을 때, 이적이 메인스테이지 헤드라이너였다. 이날 날씨가 별로 좋지 않더니 이적이 공연할 때 기어코 비가 내리더라. 많이 오진 않았지만. 어쨌거나 비가 오니까 공연을 보던 사람들이 Rain을 불러달라 요청했고, 예정에 없던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앞에 앉아서 사진 찍다가 카메라 내려놓고 마냥 감상했음..


대략 이런 분위기... 진짜 좋았다.




김예림 - Rain

 오디션 출신의 여자 보컬중에서 목소리 하나만 놓고 본다면 단연 독보적으로 좋아하는 목소리다. 일단 타고난 건 참 좋은데.. 노래를 들으면 살짝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일까.... 어쨌거나 이 노래는 노래 자체도 김예림과 정말 잘 어울리고, 본인도 잘 소화시켰다. 아직 어리니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화접몽밴드 - Rain

 화접몽밴드는 이름부터 참 매력있었다. 데뷔앨범 첫 곡이다. 그래서 화접몽밴드를 좋아한다. 오늘 새 앨범도 나옴 ㄷㄷ



Calvin Harris - The Rain

 한참 일렉트로닉을 듣기 시작할 무렵 좋아했던 캘빈 해리스. 한참 싸이월드에서 받은 도토리로 친구들한테 음악 선물 해주고 그러던 때 였는데, 이 노래 받은 친구도 몇 명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왠지 신보가 나와도 안 듣게 되는 뮤지션 중 하나... 도입부를 듣는 순간 찝찝할 때 내리는 시원한 소나기 같은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FreeTEMPO - Rain

 우리나라에 시부야 음악의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 프리템포.. 프리템포의 음악 답게 멜로딕하고 통통 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발랄한데 왠지 좀 쓸쓸한 느낌도 있고 오묘하다. 


Variety Lab - London in the Rain

 첫 의도와 다르게 제목이 Rain은 아니지만.. 괜찮아. 내가 좋아하는 노래니까. 나의 워너비 중의 한 명인 스테판 뽐뿌냑의 호텔 코스테에 수록된 버라이어티 랩의 런던 인 더 레인. 귓가에 울리는 소리들이 비오는 날 차를타고 터널 속을 지나는 것 같은 몽환적인 느낌이 있다. 반복되는 보컬과 음악이 중독성도 가지고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호텔 코스테는 라운지 음악을 전혀 몰랐던 나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획의 음반이었던 것 같다.


 

Darien Brockington - Rain

 일렉트로니카 쪽은 충분히 했으니 이제 흑인 음악으로 넘어가보자. 가장 먼저 포스팅 하고 싶은 음악은 데리언 브로킹톤의 Rain. 2005년인가 리틀 브라더 음반에서 처음 봤던 이름이었는데, 이 노래는 2010년에 나왔다. 덜어낼만큼 충분히 덜어낸 몽환적인 라운지풍 음악을 계속 반복시키는 독특함이 매력적이다. 촉촉하고, 섹시하다.



Razah - Rain

 좀 심심한 감이 있는 보컬과 평범한 멜로디 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전형적인 컨템프러리 알앤비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예쁜 곡이다. 여유로운 주말 오후 내리는 비 처럼, 편안하고 달콤하다. 물론 약속이 없는 주말에 한해서 하는 이야기다.



Montell Jordan - The Rain

 난 90년대 몬텔 조단이 더 좋더라. This Is How We Do It은 진짜 명곡임. 아, 이 노래를 듣다보니 갑자기 생각나는 노래가 생겼다.



R.Kelly - Raindrops

 이미 이 글의 기획의도는 런던 인 더 레인으로 사라졌다. 알 켈리를 한참 좋아하던 시절에 나온 노래.. 아마 <Chocolate Factory>과 함께 나왔던 <Loveland>에 수록되어 있던걸로 기억한다. 상큼하게 빗 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섹스송으로 만드는 알켈리.... 어디서든 무슨 상황이든 알켈리는 섹스를 상상하는 것 같다.



Terence Trent D'arby - Rain

 터런스 트렌트 다비의 데뷔 앨범 수록곡. 전자음이 촌스러워 거슬릴 수는 있겠지만, 그리고 앨범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아니지만, TTD의 1집과 2집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앨범들이다. 



Leela James - Rain

 찾다보니 릴라 제임스도 레인이라는 노래를 발표했더라. 이 노래도 괜찮네.




포스팅도 망한 것 같은데 에라 모르겠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 비올 때 찾아듣는 곡 하나씩 추천해주세요.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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