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남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고 남이 선곡한 노래를 듣고 있다. 날씨도 좋고, 아메리카노도 맛있고, 치즈케잌도 맛있고. 아.. 어제부터 엄청 당 땡겼는데 먹으니까 진짜 좋다. 


2. 나는 살면서 소개팅이란걸 한번도 안해봤는데, 뒷자리에 목소리가 큰 남자가 소개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 30대니까 선이라고 해야하나.. 하긴 요새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좀 당황스러운건 30대의 소개팅이라는게 원래 저런건가?? 취향이라면 취향을 이야기 하고있긴 한데, 나 이만큼 잘난 남자라고 끊임없이 어필하고 있다. 으어... 저건 취향이 아니라 허세야 허세..... 부끄럼없이 담담하게 말하는게 더 오글오글...... 뭐.. 음... 이것도 내 찌질함에 대한 열폭인가. 아무튼 목소리가 너무 커서 거슬려... 아무것도 집중할수가 없다.


3. 사실 허세는 대학시절 했던 내 싸이월드 다이어리가 최곤데.... 장근석 따위 훗, 하고 비웃을 수 있을 정도의 허세. 정말 아무것도 아닌 가벼운 생각과 고민을 있는 힘껏 들어올리고 있는 척. 


4. 당시에 누군가 지금의 내가 아이들에게 해주는 말을 해줬던 사람이 있었더라면.. 혹은 정말 멋지게 산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주변에 있었더라면.. 아니면 '인생은 실전이야 좆만아'라고 뒤통수 쳐줄 사람이라도 있었더라면.. 아 커피 다 마셨다...... 뭔 개소리를 하는지 오늘은 진짜 나도 하나도 모르겠다. 30대의 남녀도 일어선다. 개소리도 그만 둘 때가 된 듯. 결론은 좀 병신미 넘치지만 내가 짱임. 가끔 자학을 하긴 하지만 난 나 사랑함.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03.25  (0) 2014.03.25
2014.03.11  (0) 2014.03.11
커피를 끊어야 하나.  (0) 2014.01.07
먹방  (0) 2013.12.25
아이패드 에어 기다리다 목 빠지겠다.  (6) 2013.12.23

+ Recent posts